[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회사채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크레딧 스프레드가 일부 투자자의 이탈 우려에도 축소세(회사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회사채 발행 감소로 공급 부담이 줄어든 데다 높아진 금리를 활용하려는 투자 수요가 유입된 영향이다. 다만 4분기에는 계절적인 자금 유출과 단기금리 상승 압력이 맞물리면서 스프레드가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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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본드웹에 따르면 회사채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지표인 크레딧 스프레드는 지난 5일 72.3bp(1bp=0.01%포인트)에서 이날 68.9bp로 3.4bp 축소됐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AA-’ 등급 회사채 3년물과 국고채 3년물의 금리 차이로, 통상 스프레드가 좁아지면 회사채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해석한다.
최근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는 회사채 공급 감소가 뒷받침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과 반기보고서 제출 시기가 겹치면서 8월 회사채 발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우량채를 중심으로 견조한 투자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보다 일반 회사채의 상대적인 강세가 점차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크레딧 시장의 주요 투자자로 꼽혔던 SK하이닉스가 투자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일부 투자 수요가 이탈했음에도 높아진 금리에 따른 가격 매력이 부각되면서 다른 대기 수요가 이를 메우고 있다는 평가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투자 중단 소식으로 크레딧 시장 내 수급 공백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7월 중순 이후 이어진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이러한 수급 우려가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CP 잔존액은 363조3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8조8991억원보다 17.6% 증가한 규모다. 잔존액이 늘어난 만큼 연말에 만기가 돌아오는 CP를 다시 발행하려는 차환 수요가 몰리면 CP 금리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특히 CP 금리가 CD 금리보다 빠르게 오르면 금리가 높아진 단기 CP의 투자 매력이 커진다. 짧은 기간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어 회사채에 투자할 유인이 약해질 수 있다. 이는 회사채 투자 수요를 분산시키고 크레딧 스프레드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가격 매력이 수급 공백을 메우면서 크레딧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연말로 갈수록 스프레드 축소 속도가 둔화하고, 예년보다 높은 단기금리 상승 압력으로 스프레드가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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