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무력 사용 안 한다…즉각 협상 추진중”(상보)

다보스서 인수 의지 재확인…“미국만이 보호·개발 가능”
덴마크 방어 역량 직격…임대 아닌 ‘소유권’ 강조
  • 등록 2026-01-21 오후 11:39:28

    수정 2026-01-21 오후 11:47:34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그린란드 인수 문제와 관련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그린란드는 미국의 영토”라며 획득을 위한 즉각적인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설에서 그린란드의 전략적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미국만이 이 거대한 땅과 얼음을 보호하고 개발해 유럽과 미국 모두에 유익하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란드의 미국 재획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즉각적인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덴마크가 그린란드를 충분히 방어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전략적 국가안보와 국제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 북미의 일부인 이 거대한 섬은 우리의 영토”라고 말했다. 또 “미국 외에는 그린란드를 안전하게 지킬 나라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무력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압도적인 힘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겠다”며 “무력을 쓸 필요도 없고, 원하지도 않으며,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겨냥해 “우리는 아무것도 요구한 적이 없고,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바다 한가운데 있는 거대한 얼음 조각”에 비유하며 소유권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방어를 위해서는 임대가 아니라 소유권이 필요하다. 전쟁이 발생하면 미사일이 그 얼음의 중심을 가로질러 날아갈 것”이라며 “라이선스나 임대 계약을 누가 지키고 싶겠느냐”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그린란드 문제를 둘러싼 미·유럽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 불사용을 명시하면서도 ‘영토·소유권·협상’ 논리를 앞세워 외교적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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