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나이와 배경, 사는 곳이 제각각인 대만 시민 5명을 인터뷰한 결과 싸우겠다는 의견과 숨겠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미중 패권 경쟁의 한복판에 놓인 인구 2300만명의 대만에서 답을 가른 것은 결국 스스로를 대만인으로만 여기는지, 아니면 중국인으로 여기는지였다고 WSJ은 설명했다.
|
셰씨가 전쟁 가능성보다 더 걱정하는 것은 2028년 대선이다. 국방 강화를 내건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물러나고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주장하는 국민당이 정권을 잡을 수 있어서다. 현실화하면 “대만을 은쟁반에 담아 중국에 갖다 바치는 셈”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국민당 독재 시절의 정치 탄압인 ‘백색테러’ 때 종조부가 투옥됐다는 사실은 집안의 오랜 금기였다. 그는 침공을 부를 만한 변화 없이 지금의 민주주의와 사실상의 독립을 지키는 편이 낫다고 본다. 다만 중국이 쳐들어온다면 “이를 악물고 싸우겠다”며 “우리가 집이라 부르는 땅인데 왜 도망치거나 항복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어머니가 중국 출신인 예술가 쉬씨(27)는 국민당이 정치범 수천명을 가두고 처형했던 뤼다오섬의 예술제를 계기로 자신을 대만인으로 규정하게 됐다. 그는 “그곳을 잘 알지 못하니 스스로를 중국인이라 부를 수 없다”며 “나는 그쪽 방언을 못 하고 대만어를 쓴다”고 말했다. 다만 어머니의 고향인 칭다오에 사는 조부모는 만나고 싶어 한다. 그러면서도 중국 친척들에게 “우리는 가족이지만 그렇다고 같은 나라 사람인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반면 토목 기술자 천씨(63)는 중국과 손잡는 쪽을 택했다. 국공내전에 참전한 아버지를 둔 그는 1980년대 후반 알래스카에서 중국 본토 유학생들을 처음 만났을 때 ‘공산 비적’이라며 두려워했지만, 함께 만두를 나눠 먹으며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천씨는 “이념이 다르고 오랜 분단으로 의심이 쌓였어도 우리는 같은 말을 쓰고 같은 풍습을 나눈다”고 말했다.
민주화 이후 태어난 리씨(25)의 대답은 또 달랐다. 그는 전쟁이 나면 달려나가 싸울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며 “다들 숨는다, 숨는다, 숨는다고 한다”고 전했다. 아무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 만큼 젊은 층은 현상 유지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리씨는 대만의 선거와 개방된 경제를 중국에 없는 가치로 꼽으면서도, 위협만 볼 게 아니라 중국의 성공에서 배워야 한다고 했다. 여러 차례 본토를 다녀오며 인프라와 드론·로봇 기술에 감탄했다는 것이다. 올림픽에 정식 국호 대신 ‘차이니스 타이베이’로 나가는 것 같은 상징적 양보도 감수할 만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작은 손해를 보면서 실리를 챙기는 건 전혀 문제없다”며 “실제로 잃는 것은 없지 않으냐”고 되물었다.





![[포토] 장유빈, 강력한 샷으로 스폰서대회 우승을 노린다](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1100987t.jpg)
![[포토]천교준,핀 앞에 붙어라](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1100729t.jpg)
![[포토]홍태경,55주년 기념 모델 보는 시선](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1100706t.jpg)
![[포토] 장유빈, 스폰서 대회 우승을 위해서](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1001135t.jpg)
![[포토]'사퇴 거부' 용혜인, '의원-장관 겸직 법이 허용'](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1000975t.jpg)
![[포토]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을 세계 3대 도시로 'G3 서울플랜' 발표](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1000594t.jpg)
![[포토]코스피, 40.87포인트 내린 6954.52 마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0800907t.jpg)
![[포토]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 지명 소감 표명](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0800841t.jpg)
![[포토] '궁능 관람료 토론회' 주제발표](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0800792t.jpg)
![[포토] 삼성SDS 리얼 서밋2026에 전시된 휴머노이드](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0800620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