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AI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AI반도체 팜(Farm) 구축 및 실증 사업’ 3차년도 과제를 통해 의료 AI 모델을 국산 NPU 기반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구동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사업은 AI반도체 기반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실제 산업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3개년 프로젝트다.
리벨리온은 1·2차년도에 걸쳐 케이티클라우드(kt cloud) 내에 자사 AI반도체 ‘ATOM’을 활용한 3.45PF 규모의 NPU 인프라를 구축하며 실증 환경을 마련했다.
3차년도에서는 의료 영상 분석 기업 몬드리안에이아이와 협력해 뇌질환 영상 분석 모델 ‘FastSurfer’와 메타(Meta) 대규모언어모델 ‘Llama 3.1’의 추론 성능을 NPU 환경에 최적화했다.
케이티클라우드는 인프라 운영을 총괄하고, 리벨리온은 모델 최적화 및 전력 효율 개선을 담당했다.
이번 실증은 의료 영상 분석 AI가 국산 NPU에서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뇌 영상 분석 모델의 NPU 기반 추론 적용은 국내 최초 사례로 소개됐다.
리벨리온은 의료,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실증 적용 범위를 확대해 국산 AI반도체의 현장 활용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정확성과 안정성이 핵심인 의료 분야에서 국산 AI칩 기반 실증을 수행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효율성과 신뢰성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