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13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하이킥’에 출연해 올해말까지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이 완전히 이행된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부터 해양수산부 부산 시대의 원년을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해양수산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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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 장관은 “내년은 해수부 개청 30주년이자 부산항 개항 150년 되는 해”라며 “부산을 해양수도로 법에 명시한 ‘해양수도 부산 이전 특별법’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이 해양수도권이 되고, 여수·광양에서 부산·울산·포항까지 ‘북극항로 경제권역’으로 묶이게 된다”며 “한반도 남단에 새로운 경제 공동체를 만든다”고 밝혔다.
해수부 이전이 지역 균형 발전 전략의 핵심이라는 점도 역설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서울 수도권 중심의 일극 체제를 극복해야 한다”며 “한반도 남단에 새로운 해양수도권을 만들어 성장 엔진을 하나 더 장착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실행 프로그램의 첫 단추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공무원들의 이전 부담과 불만과 관련한 언급도 나왔다. 그는 “제가 해수부 장관 갔을 때 얼마나 미웠겠습니까”라며 “지난 100일 동안 개인 점심·저녁 약속을 하나도 안 잡고 해수부 직원들과 식사하며 불편함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 휴대폰을 24시간 공개해 불편 사항을 접수하고, 별도 팀을 만들어 맞춤형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불편함이 없을 수는 없지만 ‘전재수가 진정성 있게 우리를 위해 일하고 있다’는 마음만큼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부 공무원 문제가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했다. 그는 “해수부 공무원인데 부산으로 내려가야 되면, 배우자가 문체부·국토부 공무원이면 헤어져야 된다”며 “부산시 공무원이나 부산시 교육청 전입을 원하면 맨투맨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장관은 북극항로의 전략적 가치도 강조했다. 그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남방항로는 2만2000km 40일 걸리는데 북극항로는 1만5000km 30일이면 된다”며 “친환경 선박만 운항이 가능해지고, 친환경 선박은 대한민국이 제일 잘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이미 북극항로 전기 컨테이너 노선을 개설했다”며 “유럽·미주·북극항로 3대 글로벌 항로가 모두 부산 앞바다를 지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항을 글로벌 항로의 환승역 기능으로 만들고, 벙커링·수리조선 등을 집적화하면 큰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