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대출 만기 연장으로 '시간 벌기'에 나섰던 반면 이제는 정리하는 방향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고금리와 불확실성 지속으로 과거 '대마불사'로 불리던 부동산PF 시장의 관행이 무너지고, 정리할 건 하고 가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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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그룹과 NH투자증권이 브릿지론의 신규 선순위 대주로 참여하며 급한 불은 껐지만, KB국민은행 등 기존 대주단이 공매 추진에 합의해 절차대로 공매가 진행됐다.
비슷한 흐름은 다른 사업장에서도 감지된다. 엠디엠자산운용이 전국 10개 홈플러스 점포에 투자한 펀드는 대출 만기 연장이 무산되며 기한이익상실(EOD) 위기에 몰렸다. 결국 모회사인 엠디엠그룹이 5100억원을 직접 투입해 대출을 전액 상환하는 결단을 내렸다.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구책이었다.
그러나 최근 대주단의 판단 기준은 확연히 달라졌다. 큰 사업장이라도 만기 연장으로 리스크를 미루기보다,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조기에 정리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EOD가 더 이상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라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스크를 '이연'하던 시대에서 '현실화'하는 시대로의 전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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