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엔비디아(NVDA)가 중국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고객사를 대상으로 신형 ‘베라(Vera)’ CPU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로이터 통신은 12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이 칩이 이르면 오는 8월 출시될 수 있으며, 이미 주문 접수가 시작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영업 공세는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고성능 GPU 라인업의 중국 시장 진입이 사실상 차단된 상황에서 나온 엔비디아의 전략적 전환점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내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이 사실상 제로로 떨어졌다”고 언급하며, 회사의 대체 진입로 확보가 얼마나 시급한지 강조한 바 있다. 엔비디아의 첨단 GPU 제품보다 규제가 느슨한 CPU는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시장 중 하나인 중국으로 다시 진입할 수 있는 통로를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초기 상업적 관심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한 대형 클라우드 기업은 본격적인 대규모 도입에 앞서 초기 테스트를 위해 베라 CPU 2개가 탑재된 서버 300대 이상을 주문할 계획이다. 대량 할인 전 베라 프로세서 단품 가격이 2만 달러를 훨씬 웃돌고, 256개 칩으로 완전히 구성된 랙 하나가 약 1000만 달러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매출 잠재력을 시사한다
한편 현지시간 이날 오전 7시 58분 개장 전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0.55% 상승한 206달러에서 출발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