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추가투표" 주장에…조승래 "당원 주권 짓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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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박선원 "추가투표로 미투표자 기회 부여해야"
조승래 "정치적 이해관계로 룰 흔들어…의미 훼손"
  • 등록 2026-08-04 오후 6:07:32

    수정 2026-08-04 오후 6:07:32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친명(친이재명)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8·17 전당대회 지역별 합동연설회 실시 전 당원 투표가 끝나는 점을 문제 삼으며 추가투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전 결정된 선거 절차를 바꾸는 건 선거의 의미를 훼손하는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1일 충북 청주시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1일 충북 청주시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용 최고위원 후보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깜깜이 투표”라며 “투표를 마치고 합동연설회? 미투표 당원들을 위한 기회 부여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그는 4일에도 “오늘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미투표 당원 전체에게 추가 투표 기회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연설을 듣기도 전에 투표가 끝나는 일정, 시스템 오류로 막혔던 접속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 전당대회에서는 충청권, 부산·울산·경남 등 지역별로 순회 경선 합동연설회를 진행한 뒤 연설회가 종료된 이후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와 관련해 정견발표 시작 전 투표가 종료되면서 정견 발표의 의미가 사라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선원 의원도 게시글을 올리고 “(투표) 마지막날 카톡 등 방법으로 미투표자들에게 기회를 부여하자는 것”이라며 “기술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

다만 이를 두고 경선 진행 중 투표 절차를 바꾸자는 주장이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친청(친정청래)계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는 SNS에 “선호투표제도 절차적 불법요소가 있었지만 수용됐다”며 “당규상 무자격 후보들도 구제했으면 됐지 또 억지를 쓰면 당이 뭐가 되느냐”고 지적했다.

정청래 지도부 당시 민주당 사무총장을 맡은 조승래 의원도 “이번 전당대회는 왜 이리 ‘룰’을 가지고 시비가 클까”라며 “정치적 이해관계와 선거 이해관계로 룰을 흔들어 그렇다”고 자신의 SNS에 적었다.

조 의원은 “선거는 기본적으로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주권을 위임받아 대표자를 선출하는 행위”라며 “사전에 결정된 절차와 방법으로 진행해야 그 의미가 훼손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어 “추가투표가 처음부터 허용됐다면 마지막 추가 투표일에 투표를 결정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참여를 높인다는 명분이지만 본질은 당원의 주권을 짓밟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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