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하르그섬 군시설 타격… "석유시설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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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 문명 전체 사라질 수도" 경고
밴스 부통령 "군사 목표물 겨냥한 공격"
이란 언론 "하르그섬서 공습 폭발음…석유 시설은 정상 가동 중"
  • 등록 2026-04-07 오후 10:59:29

    수정 2026-04-07 오후 11:14:03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앞두고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가운데, 미군이 이란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공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동지역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져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지만, 아마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8시로 제시한 상태다.

이어 “완전하고 전면적인 정권 교체 이후 더 합리적인 세력이 주도한다면 혁명적으로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우리는 오늘 밤 세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47년간 이어진 착취와 부패, 죽음이 끝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같은 발언 직후 미군의 군사 행동이 이어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이란 하르그섬의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AP통신 역시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같은 날 공습이 이뤄졌다고 확인했다.

이란 메흐르 통신은 하르그섬이 여러 차례 공습을 받았으며 폭발음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ILNA통신은 석유 시설은 공격 대상이 아니었으며 정상 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습 사실을 인정하며 “군사 목표물만을 겨냥한 공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이 수용 가능한 제안을 내놓지 않는 한 에너지 및 기반 시설을 타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르그섬은 페르시아만 북부 이란 남부 해안 인근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이란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인프라다. 해당 시설이 타격을 입을 경우 이란 경제는 물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큰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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