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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매킬로이는 티샷에서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장타력이 중요한 애러니밍크 골프클럽에서 드라이버 샷 흔들림은 치명적이었다. 퍼트에서도 확신 없는 모습이 이어졌고, 2m 안팎의 짧은 퍼트를 세 차례나 놓치며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
마스터스 챔피언으로서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시즌에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것)에 도전 중인 매킬로이는 좋지 않은 기록과도 마주하게 됐다. 1989년 페인 스튜어트 이후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4타를 치고 우승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경기 후 첫 라운드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매킬로이는 “젠장(Shit)”이라고 답하며 깊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충분한 스코어 기회를 만들 만큼 드라이버 샷이 좋지 않았다”며 “특히 나는 드라이버 샷에 자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말 좌절스럽다. 원인을 다시 찾아내야 할 것 같다. 솔직히 이미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매킬로이는 “긴장되는 상황에 들어가면 이상하게 샷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이날 드라이버 티샷 14차례 가운데 단 5번만 페어웨이를 지켰다.
지난달 마스터스 우승 당시에도 티샷 불안은 있었다. 특히 마지막 홀에서는 공이 옆 홀 소나무 아래 마른 솔잎 더미에 들어갔지만, 가까스로 보기로 막아내며 우승을 확정한 바 있다.
이날 경기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전반 12개 홀 동안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버텼다. 그러나 마지막 6개 홀에서 보기 5개를 쏟아냈고, 마지막 네 개 홀에서는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무너졌다.
대회 전 우려를 낳았던 오른발 새끼발가락 부상은 이날 부진의 원인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매킬로이는 “스윙 문제는 사실 시즌 내내 이어져 왔다”며 “오른쪽으로 공이 휘면 교정하려고 하고, 또 너무 과하게 수정하다 보면 왼쪽으로 향한다. 그런 식으로 계속 왔다 갔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애러니밍크 골프클럽이 예상보다 훨씬 까다로웠다고 평가했다. 특히 페어웨이를 놓쳤을 때 부담이 컸다는 설명이다.
매킬로이는 “오늘 몇 차례는 정말 좋지 않은 라이에 공이 놓였다. 특히 시작하자마자 10번홀 라이는 내가 본 것 중 최악 수준이었다”며 “페어웨이를 놓치면 확실히 대가를 치르게 된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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