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호실적에도 향후 AI 부문의 과도한 지출 우려와 오픈AI에 대한 의존도 상승 가능성이 부각되며 개장 전 거래에서 2% 가깝게 밀리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9월말 기준 분기(회계연도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4.13달러, 매출액은 77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추정치 각각 3.66달러와 753억2000만 달러를 모두 웃돈 결과다.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급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다만 JP모건은 “일부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높은 애저 성장세의 지속을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회사 측은 12월 말 기준 분기(회계연도 2분기)의 매출 가이던스를 795억~806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 797억 달러보다 높은 것이며, 애저 부문의 매출은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3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올해 들어 28% 넘게 오른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2% 가량 하락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의 발언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그는 올해 AI 인프라 용량을 80% 이상 확대하고, 향후 2년간 AI 데이터센터 규모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AI 관련 연간 지출이 기존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그럼에도 수요를 완전히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와의 계약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편 현지시간 이날 오전 7시 34분 개장 전 거래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1.80% 하락하며 531.80달러에서 출발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