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국내 휘발유·경유·등유 도매가격 상한선은 지난 3월 27일 이후 10주간 고정되는 셈이다. 정유사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면서 최고가격제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정부는 최고가격제 운영 방식은 일부 손질하기로 했다. 현재 2주 단위로 고시하던 최고가격을 앞으로는 4주 단위로 조정하기로 했다. 중동 전쟁 초기에는 유가 급등락이 반복됐지만, 최근에는 시장 안정성이 일정 부분 회복됐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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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부는 최고가격제를 통해 국내 유가 상승 폭을 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약 2011원, 경유는 2006원 수준이다. 양기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최고가격제로 인해) 휘발유는 리터당 200원대 후반, 경유는 300원대 중반, 등유는 400원대 중반 인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최근 시장 상황이 안정세를 보이자 최고가격제 운영 방식도 재조정하기로 했다. 현재 2주 단위로 고시하던 최고가격을 앞으로는 4주 단위로 늘려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중동 전쟁 초기에는 국제유가 변동성이 매우 컸지만, 최근에는 시장 안정성이 상당 부분 회복됐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잦은 최고가 고시로 주유소의 재고 운영 부담이 커지고, 소비자 불안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다만 정부는 조정 주기 연장이 최고가격제 장기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양 실장은 “중동 상황이나 호르무즈 해협 여건에 변화가 생기면 주기와 관계없이 즉시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최고가격제 종료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 상황 안정화 △국제유가 안정 및 예측 가능성 확보 등을 제시했다. 앞서 정부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하로 안정적으로 내려와야 최고가격제 종료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양 실장은 “현재 유가가 여전히 100달러 이상이고 중동 상황의 불확실성도 큰 만큼 당분간 최고가격제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제품 판매량은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5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휘발유는 2%, 경유는 6% 감소했다.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10주간 누적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휘발유는 3%, 경유는 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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