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NVDA) 최고경영자(CEO)가 광범위한 고객층과 신제품 라인업을 강조하며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 불식에 나섰다. 황 CEO는 자사 플래그십 인공지능(AI) 칩의 매출 전망치인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21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황 CEO는 엔비디아가 대형 하이퍼스케일러 고객들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전문 클라우드 기업을 포함한 데이터센터 부문의 새로운 하위 영역들이 빠르게 급증하고 있다며, 이들의 이번 분기 매출 규모는 하이퍼스케일러와 비슷하지만 성장 속도는 훨씬 더 빠르다고 설명했다.
전일 장 마감 이후 엔비디아가 발표한 2026년 4월말 기준 분기 매출액은 816억2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788억6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752억 달러를 기록해 전망치 728억 달러를 상회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1.87달러로 예상치 1.76달러를 넘어섰다.
다음 분기 실적 가이드라인도 긍정적이다. 엔비디아는 차기 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월가 추정치인 868억4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910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8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하고, 분기 배당금을 기존 주당 1센트에서 25센트로 대폭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강력한 실적 지표에도 전일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주춤했다.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도 1% 가까운 반등을 시도하던 주가는 다시 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단기 전망이 탄탄함에도 투자자들이 향후 다가올 치열한 경쟁 구도를 경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의 핵심 대형 고객사 다수가 자체 맞춤형 칩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어, 엔비디아의 독점적 지위에 장기적인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