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대면회담을 통해 핵 전쟁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러시아, 북한 등의 핵 위협 긴장감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읽힌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14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 지역에 위치한 더물리아호텔에서 3시간여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백악관이 회담 직후 전했다.
 |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의 더물리아호텔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하기 직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
|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잔혹한 전쟁과 러시아의 무책임한 핵 사용 위협이 일어나고 있다”며 “또 북한의 (핵 실험 관련) 도발적인 행동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국제사회 구성원들은 북한이 책임감 있게 행동하도록 하는데 관심이 있다”고 했다.
이에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핵 전쟁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고 승리할 수 없다는 합의를 재확인한다”고 언급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이는 북한에 일정 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시진핑 주석에게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한 자제를 촉구하는 뜻으로 읽힌다. 러시아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미국이 가진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 문제를 두고 “어느 한 당사자에 의한 어떠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세계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관심이 있다”며 “대만을 향한 중국의 강압적이고 더 공격적인 행위는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신장, 티베트, 홍콩 지역에 대한 인권 문제도 제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자국 내에 적극 투자하는 등 중국과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런 경쟁이 갈등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은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열린 소통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