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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 ‘Her Zoo 2’는 작가가 소설가로서 쌓아온 서사적 깊이와 화가로서의 조형적 감각이 만나는 지점을 선명하게 보여준다는 평이다. 정 작가는 “내 속에 예술을 향한 거대한 뿌리가 있어 물을 찾는 나무처럼 계속 뻗어나간다”며 “그동안 글로써 이야기를 전달했다면 이제는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나는 누구고 왜 이 별에 왔으며 어디로 가야 하는가와 같은 철학적이고 존재론적인 질문을 던진다. 단순한 동화적 묘사를 넘어 현대인이 잊고 살았던 순수함과 삶의 본질을 되찾게 하는 ‘뮤지엄 테라피’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정 작가는 지난해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기획전에서 65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화단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올 4월에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국제무대 첫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국제적 감각을 인정받았다.
한편, 작가는 작업 노트를 통해 “오랜 시간 문장 앞에 무릎 꿇고 살았으나, 어느 날 내 안에서 밖으로 튀어나오려는 생명체들을 느꼈다”며 “그림 속 동물들의 이야기는 마치 한 프레임의 짧은 소설(플래시 픽션)처럼 시작됐다”고 창작의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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