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팠더니 금화가 '주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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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농가서 1억 원어치 발견
리모델링 중 항아리째 발견
제임스 1세·엘리자베스 1세 등
17세기 내전 당시 은닉 추정
  • 등록 2026-05-13 오후 9:36:59

    수정 2026-05-13 오후 9:36:59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영국의 한 평범한 농가 주택 바닥에서 17세기 영국 내전 당시 숨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금화와 은화 더미가 발견됐다. 집주인 부부가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이 보물은 경매에서 약 1억 원에 낙찰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과학기술 매체 파퓰러 메카닉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영국 내 농가에 거주하는 한 부부는 주택의 천장 높이를 높이기 위해 바닥을 깊게 파내는 공사를 진행하다 예상치 못한 횡재를 만났다.

작업 도중 곡괭이가 흙 속에 묻혀 있던 도자기에 부딪혔고, 깨진 항아리 사이에서 금화와 은화 약 100개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것이다. 집주인 부부는 즉시 당국에 이 사실을 신고했으며, 발견된 동전들은 박물관으로 보내져 정밀 세척과 감정 과정을 거쳤다.

전문가 분석 결과 해당 보물은 영국 역사의 격변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견된 동전에는 제임스 1세와 찰스 1세 시대의 금화뿐만 아니라 엘리자베스 1세, 필립·메리 여왕 시대의 은화(하프 크라운, 실링, 식스펜스 등)가 대거 포함됐다.

역사학자들은 이 동전들이 영국 내전(1642~1651년)이 한창이던 1642년에서 1644년 사이에 은닉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쟁의 혼란 속에서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땅속에 묻어두었던 ‘비상금’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수백 년의 세월을 견디고 빛을 본 이 동전 수집품은 최근 경매에 부쳐졌으며 최종적으로 약 7만 5000달러(한화 약 1억 원)에 낙찰됐다. 현지 골동품 전문가들은 “단순한 금전적 가치를 넘어 영국 내전기 경제사와 사회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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