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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그리는 청사진은 단순한 로봇 제조사를 넘어선다.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자체 개발·생산하고, 로봇이 실제 공간에서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생산하는 ‘데이터 팩토리’까지 갖추겠다는 것이다. 액추에이터는 LG전자가 60년 이상 쌓아온 모터 기술과 양산 역량을 활용해 자체 생산하는 동시에 외부 로봇 업체에도 공급한다. 서울 양재R&D캠퍼스에는 연내 가동을 목표로 대규모 로봇 학습용 데이터 팩토리도 구축 중이다.
완제품 로봇은 가정·산업·상업용으로 확장한다. 이미 상업과 산업 현장에는 투입되고 있으며, 가정에서는 올해 CES에서 공개한 가사도우미 로봇 ‘LG 클로이드(CLOiD)’의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결국 ‘LG 부품→LG 로봇→제조·생활 현장’으로 이어지는 자체 생태계를만들고 로봇의 투입 현장 역시 상업·산업·가정까지 종합적으로 아우르겠단 것이다. 이에 더해 액추에이터 분야에서도 글로벌 로봇 제조사를 고객으로 확보해 핵심 공급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배석형 LG전자 로보틱스영업담당은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당사 로보틱스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로봇 및 핵심 부품의 개발, 제작은 물론이고 데이터 플랫폼, AI 에이전트, 로봇 운영 시스템을 통합하는 고객 맞춤형 피지컬 AI 솔루션 공급자”라고 분명히했다.
양사의 협력은 이미 로봇 개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6월 LG와 엔비디아는 엔비디아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 생태계를 기반으로 레퍼런스 로봇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데이터 구축부터 시뮬레이션, 학습,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로봇 개발 과정에서 협력하고 LG의 제조 데이터와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기술을 결합한 자율 제조 생태계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이같이 양사 협력이 구체화하는 가운데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다음 주 약 두 달 만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다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은 지난 6월 8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만나 피지컬 AI와 AI 인프라·모빌리티 분야의 중장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LG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후속 협의를 이어간 만큼 이번 만남에서 로봇을 비롯한 피지컬 AI 협력이 한 단계 더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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