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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노사정 간담회가 8일 오후 별다른 합의 없이 마무리됐다. 형사 고소전으로까지 번진 노사 갈등 속에서도 양측이 대화 지속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핵심 쟁점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 장기화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된 노사정 간담회는 약 3시간 동안 진행됐지만 구체적인 합의안 도출 없이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오늘 면담에서 합의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앞으로도 노사 간 대화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도 "구체적인 안건까지 도출된 것은 없으나 노동부가 중재에 나서고 있고 삼성전자도 사후조정 절차에 돌입한 점 등을 고려해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노사 양측은 노동부 권고를 수용해 잠정 합의 시점까지 협의 내용을 비공개로 유지하기로 했다.
핵심 쟁점은 법원이 쟁의행위를 제한한 공정에서 실제 파업 참여가 이뤄졌는지 여부다. 앞서 회사 측은 생산 차질 우려를 이유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은 전체 9개 공정 중 의약품 변질·부패 방지를 위한 마무리 3개 공정에 대해서만 파업을 제한하고 나머지 6개 공정은 허용했다. 회사 측은 노조가 지난달 27일 배포한 파업 지침에서 "중단금지 작업 담당자도 연차 등을 활용해 파업에 참여해달라"고 독려했고, 해당 공정 근무 스케줄에 포함된 약 300명이 파업 기간 출근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측은 이에 반발하며 "노동조합법 38조 2항은 해당 작업이 수행돼야 한다는 의미이지 평상시처럼 100% 효율로 무결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내부 지침에 따라 필요한 인력을 편성해 작업을 수행했다"고 맞섰다.
이번 갈등은 임금 인상과 인사 제도 개선을 둘러싼 협상이 결렬되면서 불거졌다. 노조는 지난달 28~30일 60여명 규모의 부분 파업에 이어 이달 1~5일 약 2800명이 참여하는 전면 파업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항암제·HIV 치료제 등 일부 제품 생산이 중단됐으며, 회사 측이 추산한 손실 규모는 약 1500억원에 달한다. 노조의 주요 요구 사항은 평균 14% 임금 인상,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영업이익의 20% 수준 성과급 배분, 공정한 인사 기준 마련 등이다.
노조는 지난 6일 현장에 복귀했지만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무기한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2차 총파업 카드도 거두지 않은 상태다. 3시간에 걸친 논의에도 핵심 쟁점에서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만큼, 노동부 중재와 삼성전자의 사후조정 절차가 향후 협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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