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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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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목e사람]정보연 대표 "국·탕류 HMR 시장은 블루오션"
    정보연 대표 "국·탕류 HMR 시장은 블루오션"
    송주오 기자 2020.01.15
    정보연 이연에프엔씨 대표는 올해 HMR 사업을 강화하면서 B2C·B2B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사진=이연에프엔씨)[이데일리 송주오 기자]“국·탕류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 기회를 만들겠다.”정보연 이연에프엔씨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국·탕류 HMR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CJ제일제당, 롯데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진출한 HMR 시장 자체는 레드오션이라고 진단하면서도 국·탕류는 블루오션으로 분류했다. 국·탕류 HMR 제품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이 높아 이연에프엔씨와 같은 후발주자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자신감의 바탕에는 국내 대표 설렁탕 브랜드인 ‘한촌설렁탕’을 지난 38년 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가 있다. 한촌설렁탕과 ‘육수당’을 운영하는 이연에프엔씨는 2017년 HMR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주문자 상표 부착(OEM) 방식으로 ‘한우사골곰탕’과 ‘설렁탕집 육개장’을 선보였다. 포장과 배달시장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HMR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고 정 대표는 설명했다.이연에프엔씨는 음성공장 외에 오송공장을 준공하며 본격적으로 HMR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산공장은 연간 약 3만6000톤(t)의 육수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기존 공장 대비 5배 많은 규모다. 또 양념불고기, 양념갈비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육가공 생산 시설도 완비해 다양한 식자재 생산과 유통을 할 수 있다.오송공장 준공 후 한촌설렁탕은 ‘설렁탕집 설렁탕’과 ‘일품한촌탕’ HMR 제품을 출시해 각각 편의점 GS25와 홈쇼핑 홈앤쇼핑에 납품했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해 “2016년부터 시장 조사를 통해 대형마트 등 대기업 판매사원들 틈바구니에서 경쟁해야 하는 곳보다 제품 본연의 경쟁력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편의점을 먼저 공략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국탕류 뿐만 아니라 불고기, 양념갈비 등 양념육을 활용한 HMR 제품군도 새롭게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연에프엔씨는 올 상반기 기업간거래(B2B) 시장으로 HMR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식자재 전문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국내 식자재 유통시장은 지난해 66조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식자재 유통시장은 최근 5년 간 연평균 9.4%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대기업의 비중이 2018년 기준 12%에 불과하다. 정 대표는 “식자재 전문 브랜드를 통해 제조 원료와 대량 납품이 가능한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이연에프엔씨는 가맹점 매출 향상을 위해서도 HMR 제품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HMR 제품은 한촌설렁탕 매장 매출의 2%를 차지하는 동시에 프로모션 증정용으로도 활용하고 있다”며 “한촌설렁탕 메뉴로 운영되고 있지 않은 HMR 제품을 추가 개발해 매장 매출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전략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주목e사람]‘블프’ ‘광군제’ 비켜라…‘십일절’ 대박 비결은
    ‘블프’ ‘광군제’ 비켜라…‘십일절’ 대박 비결은
    강신우 기자 2019.11.22
    임현동 11번가 마트 담당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11번가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십일절’에 안사면 손해다라는 인식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사진=11번가)[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신기록 달성하던 날 ‘샴페인’을 터뜨렸다.”지난 11일 자정, 서울 중구 11번가 본사 16층 대강당에서 임직원이 모인 가운데 11번가의 ‘십일절’(11월11일) 론칭 11주년을 기념하고 역대급 성과 달성을 자축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십일절 일 거래액은 1470억원. 당초 예상했던 12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11번가에서는 마트·디지털·생활·레저·패션 등 5개 분야를 각 담당이 도맡고 있다. 담당은 임원급으로 일반 회사로 치면 상무 직급이다. 이데일리는 지난 21일 임현동(46) 마트 담당을 만나 십일절 대박 비결에 대해 물어봤다. 마트 부문은 가공, 신선식품, 생활용품 등 전자상거래(이커머스)에서 주요 인기품목을 다루는 곳이다. 임 담당은 “사실 예상보다 많은 고객이 11번가를 이용하면서 서버가 다운, 홈페이지가 마비될까 긴장을 많이 했다”며 “상품기획(MD)이나 정보통신기술(IT) 관련 부서 등 전 직원이 대동단결하면서 놀라운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십일절 성공비결은 △상품기획 △빅데이터를 활용한 큐레이션 △11번가의 ‘놀이터’화 등 크게 3가지다. 임 담당은 “십일절 행사는 5개월 전부터 준비한다. 파트너사와 주요 상품 구매 계약을 맺고 대량 매입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합리적으로 맞출 수 있다. 또 매월 하는 십일절 행사에서 그동안 고객이 빈번하게 찾는 상품을 빅데이터화 해 큐레이션(상품 분류 및 배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럭키드로우, 리미티드 에디션(한정판), 겨울왕국 단독 시사회 등 11번가가 물건만 사러 오는 곳이 아닌 머물면서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사진=11번가)11번가는 선 계약 대량매입 이외에 지방자치단체 또는 관공서와의 협력을 통해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번 십일절 행사에서는 우체국쇼핑과 협력해 1등급 구이용 한우(꽃등심·채끝·부채살·안심) 150g을 8000원에 판매했다. ‘강진한우’를 팔았는데 지역 특산물을 선보이면서 자연스레 홍보가 돼 우체국 측이 판촉비 일부를 지원해준 케이스다. 당시 준비한 물량 한우 30마리는 공개하자마자 금세 동났다. 이 같은 방식으로 주요 상품을 일반 시중가의 ‘반값’에 팔 수 있었다. 11번가는 또 기존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업체와도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온라인쇼핑의 가장 큰 단점은 ‘품질검증’. 제품에 하자가 발생하면 판매 업체도 타격을 받지만 그 업체를 등록한 11번가의 신뢰도 역시 떨어진다. 이 때문에 11번가는 동영상 리뷰를 강화해 고객 스스로 셀프 체크를 하고 ‘좋아요’ 등 또 다른 이용 고객이 품질 체크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했다. 임 담당은 “요즘에는 어설프게 운영하면 안 된다. 무조건 투명해야 한다”며 “11번가에서는 동영상 리뷰를 강화하고 있는데 상품 퀄리티에 대한 영상을 올리면 소비자들이 ‘좋아요’를 누르는 방식의 동영상 리뷰 서비스 ‘꾹꾹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임 담당은 십일절을 한국의 ‘광군제’, ‘블랙 프라이데이’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한국 하면 십일절을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일 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11월11일날 광군절에 안사면 손해라는 인식에 직원들이 일을 안 할 정도였다”라며 “그러나 한국에선 그 정도로 고객이 열광하는 행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토종 온라인쇼핑몰인 11번가의 십일절을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는 날로 만들겠다”며 “‘안사면 손해다’하는 인식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런데 정말 그날 안사면 손해다. 그날 우린 적자가 엄청 난다(웃음)”고 했다.
  • [주목e사람]역사가 ‘갤러리로’…“상상, 현실이 되다”
    역사가 ‘갤러리로’…“상상, 현실이 되다”
    강신우 기자 2019.11.04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경종 HS애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인터뷰(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강신우 기자]“마테크를 통해 상상만 했던 것들을 현실로 만들었어요.”서울 도시철도 6호선 공덕역에 가면 살아 움직이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림 속 무용가가 춤을 추고 금붕어는 좁은 어항 밖 세상을 향해 헤엄친다. 스마트폰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공덕역의 ‘유플러스(U+)5G 갤러리’다. 이데일리는 지난 31일 역사를 갤러리로 바꾼 서경종(43) HS애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를 만났다. 서 CD는 지하철 플랫폼과 스크린도어에 있는 예술작품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댔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U+AR’로 작품을 비추자 발레리나가 움직이며 공연을 펼쳤다. ‘마테크’를 통해 상상을 현실화했다. 마테크는 마케팅과 기술의 합성어이다. 그는 “지난 1월 LG 유플러스에서 AR를 활용한 고객 접점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했고 예술품이 살아 움직이는 아이디어를 제안, 지하철에서 AR를 통해 손쉽게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세상에 없던 갤러리를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예술과 기술의 만남을 마케팅적으로 풀어낸 서 CD. 그렇게 세계 최초 5G 기반 문화예술 공간인 ‘U+5G 갤러리’는 지난 9월 개관했다. 이곳에서는 24명의 예술가가 준비한 총 88개 작품을 마음껏 관람할 수 있다. 서 CD는 “유플러스의 광고 콘셉트는 ‘일상을 바꾼다’이다. 시민은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AR를 활용한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서 CD는 임경식 작가의 그림 ‘꿈을 꾸다’에 애착이 크다. 임 작가는 입으로 그림을 그리는 구족화가이다. 그에게 그림은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다. 풍경이나 생물 등 자연물을 주로 그리는데 장애인으로서 느끼는 현실적 제약과 제약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희망을 작품 속 대상에 투사한다. 서 CD는 “임 작가의 ‘꿈을 꾸다’ 작품을 보면 금붕어가 하늘을 헤엄치는 느낌이다. 그에게 AR를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여쭤보자 ‘자연스럽게 헤엄쳤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AR를 통해 금붕어가 자유롭게 헤엄치자 임 작가는 큰 감동을 받았다. 금붕어가 움직였으면 좋겠다고 생각만 해왔는데 정말 움직이니까 진정한 자유를 느꼈다고 했다”고 말했다. AR 기술이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고 또 하나의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한 순간이다. 서 CD는 “현재 공덕역만 갤러리처럼 꾸며놨지만 스크린도어에 AR를 접목한 예술작품을 붙여 놓으면 모든 역사에서 많은 시민이 관람할 수 있다”며 “스톡홀름의 지하철에는 작품도 많고 진품도 있다. 설계 단계부터 예술 역사를 만든다. 공덕역이 우리나라 전 역사가 갤러리가 되는 마중물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덕역 유플러스 5G 갤러리 작품은 이달 말 좀 더 대중적인 작품을 게시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기획은 기업이 광고홍보를 하려는 니즈와 사회의 공익 목적성이 잘 맞았고 일상과 예술, 통신기술이 삼위일체를 이룬 케이스”라며 “내년에는 더욱 역사 갤러리가 확산해 대중이 문화 예술을 즐겼으면 하고 5G도 국가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기반 시설인 만큼 일상 속에 더욱 확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주목e사람]"집으로ON 인기비결은 가성비와 다양성"
    "집으로ON 인기비결은 가성비와 다양성"
    송주오 기자 2019.10.10
    이경상 대상 온라인사업부 팀장이 집으로ON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사진=대상)[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집으로ON을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이경상 대상 온라인사업부 팀장은 최근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집으로ON’을 청정원, 종갓집에 이은 그룹 내 3대 브랜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집으로ON은 지난 2017년 식품업계 최초로 대상 청정원에서 만든 온라인 전용 식품 브랜드다. 이 팀장의 이런 자신감은 집으로ON의 높은 성장세를 배경으로 한다. 집으로ON은 론칭 첫해 15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지난해 60억원, 올해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집으로ON의 성장 비결은 가성비와 다양성이다.대표적인 제품이 ‘팔선생 중화볶음밥’ 시리즈다. 집으로ON 브랜드 최초의 제품으로 기존 냉동볶음밥이 한식에 기초한 것을 고려해 중화볶음밥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가격은 오프라인 경쟁 제품 대비 20% 낮게 책정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팔선생 시리즈는 연간 2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며 집으로ON 시장 안착에 밑거름 역할을 해냈다. 이 팀장은 “소매시장에서 큰 매출액은 아니지만 온라인 식품이 전체 소매시장에서 약 10%의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2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집으로ON은 현재 30개 품목에 65가지의 상품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당초 계획에 맞춰 상품 라인업을 확장한 결과다. 집으로ON은 디저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앞서 집으로ON은 디저트 시장에 진출했다가 실패의 쓴맛을 봤다. 디저트 전문점업체와 손잡고 출시한 프리미엄 냉동 디저트 4종이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던 것. 이 팀장은 “오프라인 시장에서 프리미엄 디저트는 공간의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온라인은 가정에서 편하게 먹는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에 따라 집으로ON은 디저트 시장 공략 방향을 바꿨다. 브랜드의 철학인 가성비로 초점을 변경한 것이다. 이를 통해 디저트 시장의 잠재된 소비력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집으로ON이 디저트 시장을 탐내는 이유는 구매주기 때문이다. 기존 소스류나 식사류의 경우 구매주기가 길다. 단적인 예로 된장이나 고추장 같은 장류는 한 번 구매한 뒤 다시 제품을 구매하기까지 3~4개월이 걸린다는 게 집으로ON 측의 판단이다. 이런 탓에 소스류 등에만 집중해서는 성장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구매주기가 짧은 디저트 시장을 놓칠 수 없는 이유다.이 팀장은 앞으로 집으로ON의 제3자 물류(3PL)를 강화해 물류 경쟁력도 키워갈 계획이다. 3PL이 인력 활용의 유용성, 고객 만족도 등에서 강점이 있어서다.그는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식품업계에 쌓은 전문성은 단시간 내에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이라며 “가성비와 높은 품질력을 갖춘 제품 경쟁력으로 온라인 식품 시장의 선두 주자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 [주목e사람]“발품 팔지 마세요”…연예인 패션도 동대문서 3초면 찾는다
    “발품 팔지 마세요”…연예인 패션도 동대문서 3초면 찾는다
    강신우 기자 2019.09.06
    노창현 와이즈패션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마장로에 있는 와이즈패션 본사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MD렌즈’로 동대문의 옛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찍고 올리면 동대문 패션 정보가 한눈에 쏙!”미로와 같은 동대문 상가를 일일이 돌아다니며 원하는 의류를 찾지 않아도 된다. 소매업자는 팔고 싶은 옷을 사진으로 찍어 와이즈패션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앱) ‘MD렌즈’에 올리기만 하면 같거나 비슷한 의류가 있는 상호명, 가격, 도매연락처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이데일리는 지난달 30일 서울 마장로에 있는 와이즈패션 본사 사무실에서 노창현(48) 대표를 만났다. 그는 “MD렌즈는 사진 하나로 동대문에서 사고 싶은 옷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동대문에서 최초로 선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동대문 시장은 2만2000여개의 패션 도매 유통과 전국 14만 곳 이상의 소매 및 중국 등 해외 바이어 등에 패션의류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거래 규모가 연간 10조원에 이르는 시장이다. 그동안 전국 소매업자들은 동대문 패션 의류를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 했지만 MD렌즈 앱을 통해 수고를 덜게 된 셈이다. 노 대표는 “MD렌즈는 월 500만 장 이상의 주문 정보와 800만 개가량의 의류 사진을 분석해 개발했다. 이는 동대문 의류 전체의 30% 정도”라며 “2년 전 시작한 주문 서비스를 통해 동대문 의류를 빅데이터화 했으며 연간 주문액으로 따지면 1조원 수준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창현 와이즈패션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마장로에 있는 와이즈패션 본사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MD렌즈’로 동대문의 옛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진=김태형 기자)노 대표는 카이스트(KAIST) 원자력공학 박사 출신이다. 학위를 받은 후 곧바로 창업 전선에 뛰어 들었다. 멀티미디어 교육 및 게임관련 사업 이후 동대문에 ‘와이즈패션’을 창업하고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패션과 접목시켰다. 와이즈패션을 창업하기 전, 그는 일명 ‘사입삼촌’(구매·배송 대행업자)을 따라다니며 동대문 도소매업자들의 불편한 점을 유심히 살폈으며 이를 해결할 사업 아이템으로 MD렌즈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 노 대표는 “동대문을 이용하는 소매업자들이 불편해하는 점을 보고 개선점을 찾고 싶었다”며 “그들이 ‘감’ 또는 지인을 통해 알던 정보를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제공하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해서 MD렌즈 앱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와이즈패션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6년 9월 회사 설립 후 약 3년 만에 매출액 56억(2018년 기준)에 총 직원수 42명(소프트웨어 개발팀·패션팀)을 둔 강소기업이 됐다. 노 대표는 내년까지 MD렌즈를 통한 플랫폼화를 완성하고 매출 목표 100억원 달성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했다. 와이즈패션의 비전은 동대문 패션의 세계화이다. 중국, 동남아, 미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동대문 의류 수요가 있고 그들 업체가 이를테면 연예인 송혜교가 입은 옷과 비슷한 의류의 대량 구매를 원한다면 곧바로 찾아, 배송까지 해주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노 대표는 “11월에는 패션 트렌드 정보 기능을 포함해 앱 기능을 더욱 다양화할 것”이라며 “MD렌즈가 동대문의 옛 명성을 되찾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주목e사람]“헬로네이처, 물류센터에 100억 투자…마켓컬리와는 다른 길 갈 것”
    “헬로네이처, 물류센터에 100억 투자…마켓컬리와는 다른 길 갈 것”
    강신우 기자 2019.08.01
    오정후 헬로네이처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역삼동 헬로네이처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헬로네이처는 마켓컬리 등과는 스타일이나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라고 말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새벽배송이 ‘마트’의 대체재라고요? 마트 꼭 가세요. 마트에 없는 식품을 사고 싶을 때 ‘헬로네이처’를 이용하면 됩니다.”◇“하체 튼튼해야”…물류센터에 100억 투자온라인 프리미엄 푸드마켓 헬로네이처 오정후(49) 대표는 지난달 25일 서울 역삼동 헬로네이처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올해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이 지난해 4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헬로네이처는 ‘친환경’ ‘비건’ ‘저염·저당식’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2012년 농산물 등 신선식품 생산자 배송 플랫폼으로 시작한 헬로네이처는 2015년 말부터 새벽배송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BGF가 2018년 6월 300억 원을 투자해 SK플래닛으로부터 헬로네이처 경영권 지분 50.1%를 확보, 헬로네이처를 운영하고 있다. BGF는 헬로네이처 인수 이후 곧장 최첨단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오 대표는 “유통업에서는 허리가 상품이면 머리는 마케팅이고 하체는 물류, 혈관은 정보통신기술(IT)이다”라며 “인수 이후 헬로네이처는 1000여 개의 농가와 협업 및 네트워크를 갖춘 것은 강점이었지만 마케팅과 물류가 약했다. 지난 1년간 물류망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헬로네이처는 지난 1월 경기도 부천에 총 4630㎡(약 1400평·일 평균 약 1만 건 처리 가능) 규모의 신선물류센터를 열었다. ‘피킹’ 과정에서 보이스 오더(Voice Order) 방식의 ‘AI피킹 시스템’을 도입했다. 작업자가 헤드셋을 끼고 물류센터에 들어가면 최적의 동선에서 컴퓨터가 상품의 위치를 음성을 알려 준다. 이를 통해 물량 처리 속도가 3배가량 빨라졌고 오피킹률은 제로에 가깝다. 오 대표는 “유통 스타트업이 갖는 한계는 ‘물류망’이다. 유통은 체력이 좋아야 한다”며 “헬로네이처는 상품에 대한 노하우는 꽤 갖췄다고 판단해 물류와 IT쪽으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건 등 고객 취향존중 상품 강화할 것”헬로네이처의 사업방향은 ‘프리미엄’ 이면서 ‘개인 취향 존중’이다. “여름사과인 ‘쓰가루(아오리)’ 품종 햇사과는 왜 푸를 때만 먹어야 하지?” “붉은 아오리가 더 맛있는데 그건 왜 팔지 않는 건가?” “새벽에 갓 딴 ‘무화과’는 맛볼 수 없을까?” 오 대표는 자신이 어릴 적 즐겼던 과일 맛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 이 같은 고민을 하고 실천에 옮겼다. 오 대표는 “처음엔 ‘미친 짓’이라는 평이 많았다. 매일 새벽 냉장차를 전남 함평까지 보내 상품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수익’이 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많았다”며 “그러나 온라인 경쟁이 심화하는 지금 고객 ‘개인 취향’에 맞추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특화’만이 살길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정후 헬로네이처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역삼동 헬로네이처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헬로네이처는 마켓컬리 등과는 스타일이나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라고 말했다. (사진=방인권 기자)헬로네이처는 고객 취향에 따른 특화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테면 햇사과, 무화과와 같은 △더 신선, 포장재 쓰레기 걱정 없는 △더 그린 △비건, 저당·저염식 건강한 식품을 선보인 △닥터키친 등이 대표적이다.오 대표는 “생태주의도 ‘힙’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한국에서도 비건을 공유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고 싶다. 비건인들이 자주 찾는 헬로네이처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더 그린 배송을 한번 써본 고객은 쓰레기양이 거의 나오지 않아 타업체서 갈아 타며 충성고객이 된 분들도 있다”며 “마켓컬리 등과는 스타일이나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라고 했다. 한편 헬로네이처는 하반기 로고나 심볼을 변경, 기존과는 다른 이미지로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매출 목표는 300억 정도로 전년 대비 2배를 예상하고 있다.
  • [주목e사람]이천 특산품 반도체…"B급 정서 친밀감 통했죠"
    이천 특산품 반도체…"B급 정서 친밀감 통했죠"
    송주오 기자 2019.07.04
    허진웅 이노션 카피라이터는 SK하이닉스 광고 성공의 비결로 친밀감을 꼽았다.(사진=이노션)[이데일리 송주오 기자]“혹시 반도체가 특산품이 될 수 있나요?”(민원인) “어…반도체가….”(이천시청 공무원)SK하이닉스의 기업광고 시리즈 3편인 ‘이천’ 편이 장안의 화제다. 한국의 대표 수출품인 반도체가 지역의 특산품이 될 수 있느냐는 발칙한 질문으로 이목을 끌었다. 유튜브 조회수만 3000만회를 넘어섰다. 기업광고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이천 편 광고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했다. 이천시청에 지역 특산품을 문의하는 장면이 그것이다. 이 사례의 주인공은 광고 제작에 참여한 박준호 이노션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팀의 허진웅 카피라이터다. 그는 “이천 특산품은 도자기, 쌀, 복숭아다. 반도체는 왜 특산품이 안 되는지 궁금해서 이천시청에 문의했다”며 “당시 문의를 받은 담당 공무원이 당황해하는 반응이 재미있어 이를 광고에 반영한 것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경기도 이천에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이 있다. 이천공장은 청주공장과 함께 SK하이닉스의 주력 생산기지다. SK하이닉스가 작년 사상 최대인 매출액 40조4451억원, 영업이익 20조8438억원을 달성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SK하이닉스는 이천공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있어 이천 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가 이천 특산품으로 손색이 없다는 게 허 카피라이터의 생각이었다. 그는 “도자기도 과거에는 공산품이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SK하이닉스 이천 편에서 모델이 이천 특산품으로 반도체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사진=이노션)SK하이닉스의 기업광고는 이천 편 외에도 앞서 방영한 ‘우주로 가라’ 편, ‘수출’ 편도 모두 30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3편을 합쳐 누적 조회수가 1억만 회를 넘겼다. SK하이닉스 광고가 연달아 성공한 배경은 무엇일까. 허 카피라이터는 “친밀감”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광고를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SK하이닉스 광고에는 유명 배우나 가수가 출연하지 않는다. 처음 보는 무명 모델을 기용했다. 반도체를 의인화해 재미도 배가했다. 기업 광고로는 이례적으로 B급 정서가 가득하다. 총 3편의 광고 중 허 카피라이터가 유독 애착을 갖는 광고 캠페인은 우주로 가라 편이다. 광고 속 반도체에 각각 ‘HY’로 시작하는 코드 명을 붙였는데 뒷자리를 아내와 자녀들의 생일을 넣어 제작했기 때문이다. 그는 “스마트폰 반도체에는 아내 생일을, 인공지능 반도체에는 자녀의 생일을 새겼다”며 “TV를 보며 이를 알려줬더니 가족들이 모두 좋아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허 카피라이터는 SK하이닉스 광고 시리즈의 4편인 ‘청주’ 편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광고는 특이하게 청주공장 직원들의 요청에 의해 제작됐다. 이천 편을 본 청주공장 직원들이 자신들의 얘기도 광고로 제작해달라는 요구를 잇달아 해온 것.그는 “현재 청주 편 제작을 위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면서 “이천 편 반응이 너무 좋아서 청주 편 제작이 부담스럽긴 하다”고 했다. SK하이닉스 청주 편은 이르면 오는 9월쯤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 [주목e사람]코넬대 박사 출신이 왜 쓰레기통 파냐고요?
    코넬대 박사 출신이 왜 쓰레기통 파냐고요?
    강신우 기자 2019.07.01
    김정빈(46) 수퍼빈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삼성동 수퍼빈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쓰레기는 돈이라는 인식을 퍼뜨리고 재활용하는 행위는 놀이문화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강신우 기자]“수퍼빈은 ‘문화’를 만드는 회사입니다.”수퍼빈(superbin) 창업자 김정빈(46) 대표는 지난 26일 서울 삼성동 수퍼빈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수퍼빈은 일명 ‘쓰레기통’ 회사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로 무장한 인공지능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을 만들어 재활용 가능한 자원만 수거하고, 수거한 자원을 저장하고 이동시켜 100% 재활용할 수 있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네프론은 우리 몸에서 노폐물을 걸러내는 콩팥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기본 단위이다.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를 걸러 내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에서 순환자원 회수로봇 이름을 네프론으로 지었다. 김 대표는 “쓰레기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쓰레기를 대하는 행동양식을 바꿔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이 ‘네프론’이다”라며 “재활용품을 투입하면 돈으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해 쓰레기는 곧 ‘돈’이라는 인식을 퍼뜨리고 재활용하는 행위는 ‘놀이문화’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네프론 사용법은 간단하다. 자판기 화면에서 시작하기 버튼을 누르고 캔과 페트병을 넣으면 네프론이 순환자원을 인식하고 자동 분류한다. 이후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포인트 적립(페트병 10·캔15포인트)이 완료된다. 수퍼빈 홈페이지 가입 후 포인트 전환을 신청하면 2000원 이상부터 1000단위로 계좌 입금 방식으로 환급된다. 1포인트당 1원이다.김 대표는 2015년 6월 수퍼빈을 창업했다. 그는 미국 오리건대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코넬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얻은 후 2003년 국내 철강업체 코스틸을 거쳐 삼성화재 전략기획팀장으로 일하다 사회에 도움이 되는 가치실현을 하고 싶어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김정빈(46) 수퍼빈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삼성동 수퍼빈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쓰레기는 돈이라는 인식을 퍼뜨리고 재활용하는 행위는 놀이문화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김 대표는 “철강회사 전문경영인이라는 경력보다는 내가 옳고 가치 있게 여기는 사업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며 “‘쓰레기 대란’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푸는 기능성 제품을 만들고 싶었고 이를 활용한 선순환 경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퍼빈은 창업 4년 만에 전국 14개 지방자치단체에 네프론 약 47대(5월 기준)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미 60대(대당 가격은 2000만원)의 추가주문도 받은 상태다. 포인트 환급액만 월 1000만 원 정도이다. 수퍼빈은 △현금보상 시스템 △자체 운반 및 운영 시스템 △순환자원의 활용 등의 프로세스로 생산자와 참여자가 책임감을 갖고 쓰레기 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수퍼빈은 향후 3년 내 1000대의 네프론을 전국에 설치하고 연 수익 36억원을 내는 게 목표다. 수퍼빈은 네프론 설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을 고용한 자체운반 서비스를 실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장벽도 만났다. 앞서 경북 구미시가 네프론 총 6대를 이용 후 비용 대비 효용(약 600t 재활용 비용이 기존 40억원에서 2억원으로 줄어드는 효과)이 좋자 시 전체에 120대의 네프론을 설치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정부에 제안했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환경부가 ‘특혜시비’ 논란을 예상·우려해 관련 예산 편성을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김 대표는 “재활용 혁신 바람을 불러일으킨 스타트업은 현재 수퍼빈뿐이며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우수한 성능과 재활용 효과를 입증했지만 예산 편성이 안 된 것은 아쉽다”며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공공조달로 먼저 써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있는 수퍼빈 ‘쓰레기마트’에서 소비자 모델이 코카콜라 빈 캔과 페트병을 인공지능 순환자원 회수로봇에 넣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얻고 있다.(사진=코카콜라)한편 수퍼빈은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한국코카콜라와 함께 서울 마포 연남동에서 ‘쓰레기마트’를 운영한다. 연남동 쓰레기마트에서는 빈 캔이나 페트병을 돈으로 바꿀 수 있는 네프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해 얻은 포인트를 사용해 참여할 수 있는 럭키드로우, 쇼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쓰레기마트는 지난 28일부터 9월 5일까지, 총 70일간 월요일을 제외하고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 [주목e사람]"20대 청춘 바친 수제맥주는 '자식'같은 존재"
    "20대 청춘 바친 수제맥주는 '자식'같은 존재"
    이윤화 기자 2018.12.20
    국내 1호 여성 브루마스터 김정하 바네하임 대표. (사진=바네하임)[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20대 ‘꽃 같은 청춘’을 바치다보니 수제맥주는 제게 자식 같은 존재입니다.”국내 여성 1호 ‘브루마스터’(brew master)인 김정하(38) 바네하임 대표는 “각종 국제 대회 수상도 기쁘지만 단골 손님들이 ‘역시 바네하임 답다’고 해 줄 때가 가장 뿌듯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브루마스터는 맥주의 제조 전 공정을 관리하는 양조 전문가다. 국내에선 현재 약 300여명의 브루마스터가 활동 중인데, 여성은 김 대표를 포함해 5명에 불과하다.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JBK컨벤션홀에서 홈플러스 주최로 열린 ‘제1회 맥믈리에 콘테스트’ 출제 위원으로 참가한 김 대표를 서울 공릉동 브루펍 브로이하우스 바네하임에서 만났다. “사실 ‘맥덕’(맥주 덕후)도 아니었고 맥주 사업엔 더더욱 관심이 없었어요.”김 대표는 브루어의 길을 걷게 된 건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수제맥주의 ‘강렬한 첫 맛’ 때문이었다고 했다. 배화여대 전통조리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애초 한식 사업을 할 계획이었다. 2003년 아버지와 함께 경기 평촌의 한 브루펍에 간 게 그의 인생 항로를 바꿔놓았다. 김 대표는 “처음 마셔 본 수제맥주 맛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강렬했다”고 돌이켰다. 하지만 여성으로 브루어의 길을 걷는다는 건 고난의 연속이었다. 24살의 나이에 도전 정신과 열정으로 브루펍을 차리긴 했지만, 맥주 제조부터 양조 기계 관리까지 어느 하나 쉬운 게 없었다. 당시 국내엔 수제맥주 관련 교육 기관은커녕 전문 서적들도 드물었다. 기계 납품 회사에서 배운 간단한 매뉴얼로 수제맥주를 만들기 시작했고 발품을 팔아 일일이 전문가를 찾아다녔다. 청계천 부품 가게를 돌며 직접 양조 기계를 수리·보완하는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듯 하나씩 깨쳐갔다. 무엇보다 체력적으로 힘든 직업이다. 35㎏짜리 맥주 통은 기본이고, 100~200㎏에 달하는 보리 찌꺼기를 일일이 담아 옮겨야 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남자들도 버티기 힘들 정도다. 전 세계 브루어 중 여성 비율이 10%도 채 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김 대표는 “어릴 때부터 검도를 꾸준히 해 온 게 체력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매일 8시간 동안 정성으로 맥주를 만들며 몸으로 익힌 김 대표만의 양조법은 이제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2015년 독일 3대 맥주양조 교육기관 ‘되멘스 아카데미’가 서울에 처음 개설한 ‘되멘스 비어 소믈리에(Biersommelier)’과정을 처음 수료한 뒤 각종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휩쓸고 있다. 2016년 일본국제맥주대회에서 ‘벚꽃라거’로 금메달을 수상한 뒤 지난해 아시아맥주대회에서 ‘란드에일’로 은메달을, 일본국제맥주대회에서 ‘다복이’로 동메달, ‘벚꽃라거’로 은메달을 땄다. 같은 해 호주국제맥주대회에서는 ‘세션 노트’로 동메달을 수상했다. 최근엔 아이리쉬 드라이 스타우트인 ‘콜미커피’로 2018년 호주국제맥주대회에서 동메달을 받았다.각종 국제대회 심사도 맡고 있다. 2013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비어컵에 처음 심사를 맡은 김 대표는 올해 초 2년에 한 번씩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맥주 대회 ‘월드 비어 컵’(WBC)의 심사위원에 선발되기도 했다. 유명세와 달리 김 대표는 “단골 손님들이 ‘역시 바네하임 맥주답다’고 칭찬해주실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국내 수제맥주 브랜드 가치 제고에 앞장설 예정이다. 내년 초 경기 남양주에 제2공장을 열고 제조·유통을 시작하고 내후년엔 공덕 쪽에 바네하임 2호 개점도 계획하고 있다.수제맥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의 균형’이라는 그는 ““홉·맥아·효모 등 기본 재료부터 식재료 하나하나 정성껏 준비한 마음이 꾸준히 사랑 받아 온 비결”이라고 했다. 김정하 대표는 14년 동안 바네하임을 운영하면서 재료 선별부터 레시피 개발까지 모두 직접 도맡아 수제맥주를 만들어왔다. (사진=바네하임)바네하임 매장 한 켠에 진열돼 있는 각종 국제 대회 수상 인증서와 메달들. (사진=이윤화 기자)김정하 대표가 바네하임 양조장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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