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역사를 실천 중입니다(이하나 외|532쪽|푸른역사)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직업적인 역사학자 외에도 박물관·미디어·역사교육·지역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직업적 전문성과 역사적 방법론을 겸비한 많은 공공역사가가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역사란 무엇인지, 공공역사가는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되는 것인지, 공공역사를 위해 어떤 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공공역사가에 대해 궁금했던 것을 친절하게 알려준다.△나 오늘 왜 그랬지?(미리암 프랭클 외|416쪽|한빛비즈)우리는 매번 실수하고 자책하며 얼굴을 붉힌다. 그리고 습관적으로 실수를 반복한다. 과학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들이 그 이유를 찾아 나선다. 뇌과학, 심리학, 생물학, 유전학 등에서 진행된 착각과 후회에 관한 29개의 생각 실험을 통해서다. 자신과 타인에 대한 생각, 문제 해결 방법,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상상 등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소개한다. 이 모든 건 ‘뇌’에 달려 있다.△좋은 엄마 학교(제서민 챈|492쪽|허블)무명 신인작가에서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설가로 떠오른 제서민 챈이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장편소설이다. 소설은 크고 작은 아동보호법 위반을 저지른 엄마들을 가둬놓고, 실제 자녀와 거의 흡사한 인공지능 인형으로 교육하는 ‘엄마 학교’가 존재한다는 흥미로운 배경에서 출발한다. 모성은 정말 본능인지, ‘좋은 엄마’란 어떤 엄마인지 때론 우스꽝스럽게, 잔혹하고 서늘하게 질문한다. △집이 나에게 물어온 것들(장은진|336쪽|퍼블리온)남편과 함께 1년 4개월에 걸쳐 지은 집 ‘기윤재’는 아침에는 빛으로, 밤에는 어둠으로 꽉 차는 곳이다. ‘불안을 넘어서는 문지방’(현관), ‘빛의 산책로’(정문), ‘정주의 말뚝’(문패), ‘너와 나의 별세계’(다실) 등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각 공간은 제 역할을 하며 그곳에 머무는 사람과 삶을 함께한다. 집은 삶을 반영하고 삶에 영향을 주며, 깊은 사유의 원천이 된다.△공정감각(나임윤경 외|368쪽|문예출판사)지난해 5월 연세대 한 재학생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청소노동자들의 집회 소음이 수업권을 침해한다며 업무방해 혐의로 노동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연세대 교수인 저자는 이들의 그릇된 ‘공정감각’을 꼬집으며 ‘사회문제와 공정’이라는 강의를 개설했다. 이 강의에 참여한 수강생 13명의 글을 엮었다. 노동, 장애인 인권 등의 의제가 청년의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되는지 보여준다.△경제학이 필요한 순간(김현철|292쪽|김영사)엄마 배 속에서 무덤까지 생애주기에 필요한 보건·교육·노동·돌봄 및 복지 정책을 아우르는 생활밀착형 경제학을 알려준다. 홍콩과학기술대학 경제학과·정책학과 교수인 저자가 제안하는 행복 사회의 조건이다. 의사가 질병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의학적 근거에 따라 처방·치료하는 것처럼, 당위와 직관이 아닌 실험과 데이터로 정책 문제점을 진단하고 조언하며 경제학의 필요성을 설파한다.
장병호 기자2023.09.27
△공공역사를 실천 중입니다(이하나 외|532쪽|푸른역사)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직업적인 역사학자 외에도 박물관·미디어·역사교육·지역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직업적 전문성과 역사적 방법론을 겸비한 많은 공공역사가가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역사란 무엇인지, 공공역사가는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되는 것인지, 공공역사를 위해 어떤 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공공역사가에 대해 궁금했던 것을 친절하게 알려준다.△나 오늘 왜 그랬지?(미리암 프랭클 외|416쪽|한빛비즈)우리는 매번 실수하고 자책하며 얼굴을 붉힌다. 그리고 습관적으로 실수를 반복한다. 과학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들이 그 이유를 찾아 나선다. 뇌과학, 심리학, 생물학, 유전학 등에서 진행된 착각과 후회에 관한 29개의 생각 실험을 통해서다. 자신과 타인에 대한 생각, 문제 해결 방법,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상상 등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소개한다. 이 모든 건 ‘뇌’에 달려 있다.△좋은 엄마 학교(제서민 챈|492쪽|허블)무명 신인작가에서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설가로 떠오른 제서민 챈이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장편소설이다. 소설은 크고 작은 아동보호법 위반을 저지른 엄마들을 가둬놓고, 실제 자녀와 거의 흡사한 인공지능 인형으로 교육하는 ‘엄마 학교’가 존재한다는 흥미로운 배경에서 출발한다. 모성은 정말 본능인지, ‘좋은 엄마’란 어떤 엄마인지 때론 우스꽝스럽게, 잔혹하고 서늘하게 질문한다. △집이 나에게 물어온 것들(장은진|336쪽|퍼블리온)남편과 함께 1년 4개월에 걸쳐 지은 집 ‘기윤재’는 아침에는 빛으로, 밤에는 어둠으로 꽉 차는 곳이다. ‘불안을 넘어서는 문지방’(현관), ‘빛의 산책로’(정문), ‘정주의 말뚝’(문패), ‘너와 나의 별세계’(다실) 등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각 공간은 제 역할을 하며 그곳에 머무는 사람과 삶을 함께한다. 집은 삶을 반영하고 삶에 영향을 주며, 깊은 사유의 원천이 된다.△공정감각(나임윤경 외|368쪽|문예출판사)지난해 5월 연세대 한 재학생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청소노동자들의 집회 소음이 수업권을 침해한다며 업무방해 혐의로 노동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연세대 교수인 저자는 이들의 그릇된 ‘공정감각’을 꼬집으며 ‘사회문제와 공정’이라는 강의를 개설했다. 이 강의에 참여한 수강생 13명의 글을 엮었다. 노동, 장애인 인권 등의 의제가 청년의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되는지 보여준다.△경제학이 필요한 순간(김현철|292쪽|김영사)엄마 배 속에서 무덤까지 생애주기에 필요한 보건·교육·노동·돌봄 및 복지 정책을 아우르는 생활밀착형 경제학을 알려준다. 홍콩과학기술대학 경제학과·정책학과 교수인 저자가 제안하는 행복 사회의 조건이다. 의사가 질병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의학적 근거에 따라 처방·치료하는 것처럼, 당위와 직관이 아닌 실험과 데이터로 정책 문제점을 진단하고 조언하며 경제학의 필요성을 설파한다.
△왜 우리는 핵보유국이 되어야 하는가(정성장|300쪽|메디치)우리는 오랫동안 ‘비핵·평화’ 정책을 추구하며 북한을 압박해 왔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막지 못했다. 저자는 세계 10위권의 산업화된 민주국가가 북핵의 위협에 노출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의 숙고와 큰 결단, 학계와 산업계의 새로운 길 모색을 제안한다. 한국 정부가 지금부터 적극적인 대미 설득을 통해 일본과 같은 수준의 핵잠재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과학의 기쁨(짐 알칼릴리|216쪽|윌북)바야흐로 과학과 과학자의 시대다.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아마추어도 ‘과학 커뮤니케이터’의 말에 귀 기울이며 양자역학에 푹 빠져드는가 하면, 과학자가 주인공인 전기영화가 국민적으로 흥행한다. 실제로 과학을 업으로 삼은 과학자는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저자는 지금 이 세상에서 ‘과학자의 생각법’이 어떤 지혜를 줄 수 있는지 간결하고 쉬운 언어로 정리했다.△디.에이.(코니 윌리스|120쪽|아작)SF 전문 출판사 아작이 선보이는 YA(Young Adult, 영어덜트) 시리즈 첫 번째 작품. 우주사관학교의 생도가 되는 것이 모든 아이의 꿈인 세상, 하지만 주인공 테오도라는 그렇지 않다. 우주사관학교 지원서조차 넣지 않았지만, 갑작스럽게 합격 통보를 받고 우주정거장 입소를 앞두게 된다. 테오도라가 입학을 취소하고 합격의 미스터리를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펼쳐진다.△수도권 단독·전원주택 지도(홍진광|300쪽|위즈덤하우스)단독·전원주택 입지 분석 전문가로 활동하며 15만 구독자를 기록하고 있는 유튜버 ‘찍사홍’이 수도권에서 주목할 만한 살기 좋고 사기 좋은 단독·전원마을을 알려준다. 저자는 내 손으로 고르고, 내 손으로 지은 진정한 나만의 집을 꿈꾼다면 ‘어떻게’ 지을 것인가 보다 ‘어디’에 지을 것인지에 더 집중하라고 이야기한다. 대지 추정가, 입지 패턴 분석 등 귀가 솔깃해지는 핵심 질문과 답변을 담았다.△선택한다는 착각(리처드 쇼튼|312쪽|한스미디어)우리는 날마다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한다. 점심 메뉴나 휴지, 또는 세제처럼 매일 고르는 생필품 구매부터 휴대전화와 요금제처럼 다소 머리를 굴려야 하는 구매, 그리고 주택과 자동차 등 일생일대의 구매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러한 구매 뒤엔 공통점이 있다. 우리의 심리를 파악하고 ‘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터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유능한 마케터는 소비자의 행동 패턴을 파악하고 이를 설계한다.△뉴 스포츠 비즈니스 인사이트(박성배|304쪽|인물과사상사)프로야구부터 국가대표 용병, 올림픽과 FIFA 월드컵 등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둘러싼 마케팅, 대학 스포츠와 프로 선수들의 연봉 책정 등 스포츠 산업에 대한 흥미로우면서도 때로는 암울하고 안타까운 사정을 다룬다. 스포츠 산업에서 벌어지는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일들에 논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스포츠 산업계 전반을 설명한다. 스포츠 양극화 극복 등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한다.
장병호 기자2023.09.20
△왜 우리는 핵보유국이 되어야 하는가(정성장|300쪽|메디치)우리는 오랫동안 ‘비핵·평화’ 정책을 추구하며 북한을 압박해 왔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막지 못했다. 저자는 세계 10위권의 산업화된 민주국가가 북핵의 위협에 노출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의 숙고와 큰 결단, 학계와 산업계의 새로운 길 모색을 제안한다. 한국 정부가 지금부터 적극적인 대미 설득을 통해 일본과 같은 수준의 핵잠재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과학의 기쁨(짐 알칼릴리|216쪽|윌북)바야흐로 과학과 과학자의 시대다.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아마추어도 ‘과학 커뮤니케이터’의 말에 귀 기울이며 양자역학에 푹 빠져드는가 하면, 과학자가 주인공인 전기영화가 국민적으로 흥행한다. 실제로 과학을 업으로 삼은 과학자는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저자는 지금 이 세상에서 ‘과학자의 생각법’이 어떤 지혜를 줄 수 있는지 간결하고 쉬운 언어로 정리했다.△디.에이.(코니 윌리스|120쪽|아작)SF 전문 출판사 아작이 선보이는 YA(Young Adult, 영어덜트) 시리즈 첫 번째 작품. 우주사관학교의 생도가 되는 것이 모든 아이의 꿈인 세상, 하지만 주인공 테오도라는 그렇지 않다. 우주사관학교 지원서조차 넣지 않았지만, 갑작스럽게 합격 통보를 받고 우주정거장 입소를 앞두게 된다. 테오도라가 입학을 취소하고 합격의 미스터리를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펼쳐진다.△수도권 단독·전원주택 지도(홍진광|300쪽|위즈덤하우스)단독·전원주택 입지 분석 전문가로 활동하며 15만 구독자를 기록하고 있는 유튜버 ‘찍사홍’이 수도권에서 주목할 만한 살기 좋고 사기 좋은 단독·전원마을을 알려준다. 저자는 내 손으로 고르고, 내 손으로 지은 진정한 나만의 집을 꿈꾼다면 ‘어떻게’ 지을 것인가 보다 ‘어디’에 지을 것인지에 더 집중하라고 이야기한다. 대지 추정가, 입지 패턴 분석 등 귀가 솔깃해지는 핵심 질문과 답변을 담았다.△선택한다는 착각(리처드 쇼튼|312쪽|한스미디어)우리는 날마다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한다. 점심 메뉴나 휴지, 또는 세제처럼 매일 고르는 생필품 구매부터 휴대전화와 요금제처럼 다소 머리를 굴려야 하는 구매, 그리고 주택과 자동차 등 일생일대의 구매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러한 구매 뒤엔 공통점이 있다. 우리의 심리를 파악하고 ‘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터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유능한 마케터는 소비자의 행동 패턴을 파악하고 이를 설계한다.△뉴 스포츠 비즈니스 인사이트(박성배|304쪽|인물과사상사)프로야구부터 국가대표 용병, 올림픽과 FIFA 월드컵 등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둘러싼 마케팅, 대학 스포츠와 프로 선수들의 연봉 책정 등 스포츠 산업에 대한 흥미로우면서도 때로는 암울하고 안타까운 사정을 다룬다. 스포츠 산업에서 벌어지는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일들에 논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스포츠 산업계 전반을 설명한다. 스포츠 양극화 극복 등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한다.
△헨리 키신저의 외교(헨리 키신저|928쪽|김앤김북스)미국 외교의 현실주의를 대표하는 헨리 키신저가 국제 체제의 주요 변화를 만들어낸 강대국들의 외교정책을 분석한다. 그중에서도 지난 1세기 동안 국제 체제를 주도해온 미국 외교의 기원과 본질을 살펴본다. 앞으로의 국제정세가 무질서와 대전쟁으로 빠지게 될지, 새로운 냉전 상황으로 갈지는 상당 부분 미국의 선택과 리더십에 달려 있다. 다시 돌아온 강대국 경쟁 시대에 대한 통찰도 확인할 수 있다.△향수가 된 식물들(장 클로드 엘레나|228쪽|아멜리에북스)프랑스 유명 브랜드 에르메스의 수석 조향사(향료를 개발하는 사람)였던 저자가 ‘향수 식물학’이라는 새로운 테마로 독자를 찾아왔다. 저자는 40여 가지 향기로운 식물들을 엄선해 각각의 식물이 향수에 어떤 영감을 주고 어떻게 향수로 변신하는지를 소개한다. 자신이 만든 유명 향수가 어떤 식물의 향에서 시작했는지, 향수 탄생 과정에서 숨겨져 있는 흥미로운 에피소드는 무엇인지 함께 공개한다.△우리에게는 다른 데이터가 필요하다(김재연|372쪽|세종)‘시민을 위한 데이터’를 뜻하는 ‘시빅 데이터’의 개념과 활용법과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을 담은 책이다. 시빅 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복지 뿐 아니라 행정 전반에서 모두의 일상이 더 쉽고 편해진다. 정부 또한 시빅 데이터를 잘 관리하면 민주주의가 보다 성숙해질 수 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드는데 영감을 주는 시빅 데이터를 방대한 통계자료와 사례와 함께 10가지 키워드로 소개한다.△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김현아|304쪽|창비)엄마이자 의사인 저자가 정신질환을 앓는 딸을 보살피고 한 가족으로 함께 삶을 살며 겪어온 여정을 기록했다. 딸과 함께 한 7년간의 투병 과정을 담담하게 회고하며 정신질환자와 그 가족, 그리고 마음의 문제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공감과 위안을 전한다.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과학적 이해를 넓히고, 정신질환을 앓는 가족과 대화하는 법 등 실제 경험에서 나온 생생한 조언을 담았다.△아는 동물의 죽음(E. B. 바텔스|296쪽|위즈덤하우스)물고기를 떠나보낸 유년 시절의 첫 이별부터 오랜 시간 함께한 개의 유해를 산책하던 강가에 뿌렸던 날까지, 평생 수많은 동물을 키웠지만 헤어짐은 매번 같다. 저자는 다양한 동물을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온 반려동물의 죽음과 이를 받아들이는 인간의 사례를 정리했다. 유구한 시간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이들이 사랑하는 존재를 기억하고 추모해온 애도의 형태를 소개한다.△어른의 말글 감각(김경집|292쪽|김영사)‘언어사춘기’, ‘인문학자 김경집의 6i 사고 혁명’ 등을 통해 언어와 창의성의 관계에 주목해온 김경집 교수의 신작. 언어의 속도를 조절해 생각의 주도권을 되찾고 콘텐츠를 이끌어내는 ‘언어 만지기’를 소개한다.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등 낱말 뿐 아니라 시 한 편, 지도 속 지명 하나, 속담 한 줄, 웹툰 한 컷까지 만지고 흔들고 맡고 맛보다 보면 새로움을 만들어낼 콘텐츠가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장병호 기자2023.09.13
△헨리 키신저의 외교(헨리 키신저|928쪽|김앤김북스)미국 외교의 현실주의를 대표하는 헨리 키신저가 국제 체제의 주요 변화를 만들어낸 강대국들의 외교정책을 분석한다. 그중에서도 지난 1세기 동안 국제 체제를 주도해온 미국 외교의 기원과 본질을 살펴본다. 앞으로의 국제정세가 무질서와 대전쟁으로 빠지게 될지, 새로운 냉전 상황으로 갈지는 상당 부분 미국의 선택과 리더십에 달려 있다. 다시 돌아온 강대국 경쟁 시대에 대한 통찰도 확인할 수 있다.△향수가 된 식물들(장 클로드 엘레나|228쪽|아멜리에북스)프랑스 유명 브랜드 에르메스의 수석 조향사(향료를 개발하는 사람)였던 저자가 ‘향수 식물학’이라는 새로운 테마로 독자를 찾아왔다. 저자는 40여 가지 향기로운 식물들을 엄선해 각각의 식물이 향수에 어떤 영감을 주고 어떻게 향수로 변신하는지를 소개한다. 자신이 만든 유명 향수가 어떤 식물의 향에서 시작했는지, 향수 탄생 과정에서 숨겨져 있는 흥미로운 에피소드는 무엇인지 함께 공개한다.△우리에게는 다른 데이터가 필요하다(김재연|372쪽|세종)‘시민을 위한 데이터’를 뜻하는 ‘시빅 데이터’의 개념과 활용법과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을 담은 책이다. 시빅 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복지 뿐 아니라 행정 전반에서 모두의 일상이 더 쉽고 편해진다. 정부 또한 시빅 데이터를 잘 관리하면 민주주의가 보다 성숙해질 수 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드는데 영감을 주는 시빅 데이터를 방대한 통계자료와 사례와 함께 10가지 키워드로 소개한다.△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김현아|304쪽|창비)엄마이자 의사인 저자가 정신질환을 앓는 딸을 보살피고 한 가족으로 함께 삶을 살며 겪어온 여정을 기록했다. 딸과 함께 한 7년간의 투병 과정을 담담하게 회고하며 정신질환자와 그 가족, 그리고 마음의 문제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공감과 위안을 전한다.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과학적 이해를 넓히고, 정신질환을 앓는 가족과 대화하는 법 등 실제 경험에서 나온 생생한 조언을 담았다.△아는 동물의 죽음(E. B. 바텔스|296쪽|위즈덤하우스)물고기를 떠나보낸 유년 시절의 첫 이별부터 오랜 시간 함께한 개의 유해를 산책하던 강가에 뿌렸던 날까지, 평생 수많은 동물을 키웠지만 헤어짐은 매번 같다. 저자는 다양한 동물을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온 반려동물의 죽음과 이를 받아들이는 인간의 사례를 정리했다. 유구한 시간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이들이 사랑하는 존재를 기억하고 추모해온 애도의 형태를 소개한다.△어른의 말글 감각(김경집|292쪽|김영사)‘언어사춘기’, ‘인문학자 김경집의 6i 사고 혁명’ 등을 통해 언어와 창의성의 관계에 주목해온 김경집 교수의 신작. 언어의 속도를 조절해 생각의 주도권을 되찾고 콘텐츠를 이끌어내는 ‘언어 만지기’를 소개한다.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등 낱말 뿐 아니라 시 한 편, 지도 속 지명 하나, 속담 한 줄, 웹툰 한 컷까지 만지고 흔들고 맡고 맛보다 보면 새로움을 만들어낼 콘텐츠가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집중력 설계자들(제이미 크라이너|328쪽|위즈덤하우스)산만함은 현대인의 문제만이 아님을 밝히는 책이다. ‘집중의 선배’인 중세 수도자들은 우리보다 한발 앞서 산만함을 상대해왔다. 그들은 집중을 구원의 문제로까지 여겼고, 목숨을 걸다시피 이 문제에 몰두했다. 그 과정은 깊은 좌절과 찰나의 성공이 반복될 정도로 매우 곤란했다. 인류의 영원한 맞수를 대하는 태도로 산만함과 맞서온 중세 수도자들의 꺾이지 않은 마음은 시대를 초월한다.△집착의 법칙(그랜트 카돈|376쪽|부키)저자는 마약중독자 ‘루저’에서 자수성가 억만장자가 될 수 있었던 유일한 비결로 ‘집착’을 꼽는다. ‘집착’은 세상에서 가장 부유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저자는 “집착은 재능이다”, “당당하게 집착할 때 최고가 된다”, “집착이 내 삶을 구했듯이 당신 삶도 구할 것이다”라고 설파한다. 집착만 있다면 성공에 있어 자본, 학벌, 유산, IQ 따위는 필요 없다고 주장한다.△음식은 약이 아닙니다(조슈아 월리치|328쪽|눌와)탄수화물이 살을 찌우는 주범이니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해야 할까? 암을 이기게 해준다는 식단은 얼마나 믿어야 할까? 책은 익숙한 식단·식품에 대한 통념, 다이어트와 관련된 오해를 영양학과 다양한 연구 결과에 기반해 친절히 설명한다. ‘영양 헛소리’에 휩쓸려 오판하지 않기 위해서다. 학계 및 관련 기관의 최신 연구를 골고루 살피며 식품·식단 정보의 눈속임을 논의한다.△위대한 치킨의 탄생(스티브 로빈슨|400쪽|이콘)미국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칙필레(Chick-fil-A)의 성공 비결을 담았다. 칙필레는 애틀랜타 한 쇼핑몰에 1호점을 개업하며 로컬 브랜드로 입지를 다졌으며 현재 미국을 대표하는 국민 브랜드로 성장했다. 칙필레 전 부사장이자 최고마케팅책임자였던 저자의 역할 덕분이었다. 구글보다 치열한 6만대 1의 입사 경쟁률을 자랑하고, 소비자 만족도 8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칙필레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너의 삶에 담긴 지구(홍욱희|240쪽|사이드웨이)기후 위기를 향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곳곳에서 기후변화와 맞물린 재난이 이어지고 있고, 지구의 앞날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점점 더 강력한 힘을 얻고 있다. 40여 년간 우리나라의 주요 환경문제를 진단하고 개선책 마련에 힘썼던 환경과학자인 저자는 이제 기후위기 문제를 다른 방향으로 성찰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우리 자신의 모습’을 먼저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조금 진전 있음(이서하|164쪽|민음사)시인 이서하의 두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첫 번째 시집 ‘진짜 같은 마음’에서 무심히 걷던 속도를 늦추고 멈춰 서서 세상의 구석구석을 살핀 뒤 ‘진짜’와 ‘진짜 같은 것’의 차이를 물었다. 이번 시집에선 멈췄던 발걸음을 새로 떼고 옮기며 나아간다. 시인이 내딛는 그 조심스럽고도 거침없는 보폭을 고스란히 담은 시집이다. 이는 시인이 탐색한 석연치 않은 슬픔의 집합이기도 하다.
장병호 기자2023.09.06
△집중력 설계자들(제이미 크라이너|328쪽|위즈덤하우스)산만함은 현대인의 문제만이 아님을 밝히는 책이다. ‘집중의 선배’인 중세 수도자들은 우리보다 한발 앞서 산만함을 상대해왔다. 그들은 집중을 구원의 문제로까지 여겼고, 목숨을 걸다시피 이 문제에 몰두했다. 그 과정은 깊은 좌절과 찰나의 성공이 반복될 정도로 매우 곤란했다. 인류의 영원한 맞수를 대하는 태도로 산만함과 맞서온 중세 수도자들의 꺾이지 않은 마음은 시대를 초월한다.△집착의 법칙(그랜트 카돈|376쪽|부키)저자는 마약중독자 ‘루저’에서 자수성가 억만장자가 될 수 있었던 유일한 비결로 ‘집착’을 꼽는다. ‘집착’은 세상에서 가장 부유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저자는 “집착은 재능이다”, “당당하게 집착할 때 최고가 된다”, “집착이 내 삶을 구했듯이 당신 삶도 구할 것이다”라고 설파한다. 집착만 있다면 성공에 있어 자본, 학벌, 유산, IQ 따위는 필요 없다고 주장한다.△음식은 약이 아닙니다(조슈아 월리치|328쪽|눌와)탄수화물이 살을 찌우는 주범이니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해야 할까? 암을 이기게 해준다는 식단은 얼마나 믿어야 할까? 책은 익숙한 식단·식품에 대한 통념, 다이어트와 관련된 오해를 영양학과 다양한 연구 결과에 기반해 친절히 설명한다. ‘영양 헛소리’에 휩쓸려 오판하지 않기 위해서다. 학계 및 관련 기관의 최신 연구를 골고루 살피며 식품·식단 정보의 눈속임을 논의한다.△위대한 치킨의 탄생(스티브 로빈슨|400쪽|이콘)미국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칙필레(Chick-fil-A)의 성공 비결을 담았다. 칙필레는 애틀랜타 한 쇼핑몰에 1호점을 개업하며 로컬 브랜드로 입지를 다졌으며 현재 미국을 대표하는 국민 브랜드로 성장했다. 칙필레 전 부사장이자 최고마케팅책임자였던 저자의 역할 덕분이었다. 구글보다 치열한 6만대 1의 입사 경쟁률을 자랑하고, 소비자 만족도 8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칙필레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너의 삶에 담긴 지구(홍욱희|240쪽|사이드웨이)기후 위기를 향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곳곳에서 기후변화와 맞물린 재난이 이어지고 있고, 지구의 앞날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점점 더 강력한 힘을 얻고 있다. 40여 년간 우리나라의 주요 환경문제를 진단하고 개선책 마련에 힘썼던 환경과학자인 저자는 이제 기후위기 문제를 다른 방향으로 성찰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우리 자신의 모습’을 먼저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조금 진전 있음(이서하|164쪽|민음사)시인 이서하의 두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첫 번째 시집 ‘진짜 같은 마음’에서 무심히 걷던 속도를 늦추고 멈춰 서서 세상의 구석구석을 살핀 뒤 ‘진짜’와 ‘진짜 같은 것’의 차이를 물었다. 이번 시집에선 멈췄던 발걸음을 새로 떼고 옮기며 나아간다. 시인이 내딛는 그 조심스럽고도 거침없는 보폭을 고스란히 담은 시집이다. 이는 시인이 탐색한 석연치 않은 슬픔의 집합이기도 하다.
△나와 퓨마의 나날들(로라 콜먼|448쪽|푸른숲)저자는 20대에 직장을 그만두고 남아메리카에서 배낭여행을 하던 중 우연히 야생동물 보호구역 자원봉사자가 된다. 그곳에서 불법밀매로 학대당하다 구조된 퓨마 ‘와이라’를 돌보며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 야생을 두려워하는 퓨마, 삶이 두려워 도망친 한 여성이 서로 믿으며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아슬아슬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낸다. 충실한 새 삶의 의미를 전한다.△우리 몸은 전기다(샐리 에이디|432쪽|세종)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인간은 유전자의 꼭두각시”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제 “인간은 생체전기(생물체 내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전기)의 꼭두각시”라고 선언해야 할지 모른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 신체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단순히 유전자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전기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생체전기가 앞으로 인류의 미래를 바꿀 과학개념이라고 주장한다.△고독한 밤에 호루라기를 불어라(이응준|352쪽|민음사)시인이자 소설가인 이응준의 산문집이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문학잡지 ‘릿터’에서 ‘이응준의 서든 플롯’이라는 코너로 연재한 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민음사 블로그 ‘수필인간’이라는 코너에서 연재한 글을 묶었다. 다양한 소재에 관해 쓴 글을 하나로 관통하는 것은 ‘우리 인생에 관한 이야기’다. 21세기의 인생과 당대의 인간에 대한 견고한 성찰을 담고 있는 책이다.△모호한 상실(폴린 보스|308쪽|작가정신)한국전쟁과 남북분단,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천안함 사건, 세월호 참사부터 최근의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까지 한국사회는 뼈아픈 진통을 겪어왔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실’ 상태에 놓여 있다. 가족심리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온 저자가 현대 사회에 만연한 이 같은 ‘상실’에 대해 짚어본다. 또한 이러한 상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치유의 길잡이’를 제시한다.△대한민국 미스터리 사건 수첩(곽재식|288쪽|인물과사상사)소설가 곽재식이 과거 한국에서 벌어진 사건 중 그 시대에는 상당히 화제가 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끈 이상한 사건이었지만, 지금은 어느새 잊혀 거의 언급되지 않는 15가지 사건을 담았다. 정치적 의미가 있는 몇 사건을 제외하면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사건들이다. 저자는 사건의 배경이 되는 시대와 사회에 초점을 둔다. 이런 사건이 일어날 수 있었던 그 시대의 배경을 주목한다.△백년 동안의 증언(김응교|280쪽|책읽는고양이)2023년 9월 1일은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기다. 1923년 간토대지진 발생 이후 일본의 혐오사회와 국가폭력에 맞선 한·일 작가와 일반 시민의 기록을 담았다. 일본 와세다대학 객원교수를 지낸 저자는 지난 20년 동안 간토대지진 관련 장소를 답사하고 여러 증인을 만나며 문헌을 연구 정리했다. 반일(反日)을 넘어 집단폭력에 맞서는 두 나라 시민의 연대를 제안하고 있다.
장병호 기자2023.08.30
△나와 퓨마의 나날들(로라 콜먼|448쪽|푸른숲)저자는 20대에 직장을 그만두고 남아메리카에서 배낭여행을 하던 중 우연히 야생동물 보호구역 자원봉사자가 된다. 그곳에서 불법밀매로 학대당하다 구조된 퓨마 ‘와이라’를 돌보며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 야생을 두려워하는 퓨마, 삶이 두려워 도망친 한 여성이 서로 믿으며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아슬아슬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낸다. 충실한 새 삶의 의미를 전한다.△우리 몸은 전기다(샐리 에이디|432쪽|세종)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인간은 유전자의 꼭두각시”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제 “인간은 생체전기(생물체 내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전기)의 꼭두각시”라고 선언해야 할지 모른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 신체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단순히 유전자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전기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생체전기가 앞으로 인류의 미래를 바꿀 과학개념이라고 주장한다.△고독한 밤에 호루라기를 불어라(이응준|352쪽|민음사)시인이자 소설가인 이응준의 산문집이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문학잡지 ‘릿터’에서 ‘이응준의 서든 플롯’이라는 코너로 연재한 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민음사 블로그 ‘수필인간’이라는 코너에서 연재한 글을 묶었다. 다양한 소재에 관해 쓴 글을 하나로 관통하는 것은 ‘우리 인생에 관한 이야기’다. 21세기의 인생과 당대의 인간에 대한 견고한 성찰을 담고 있는 책이다.△모호한 상실(폴린 보스|308쪽|작가정신)한국전쟁과 남북분단,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천안함 사건, 세월호 참사부터 최근의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까지 한국사회는 뼈아픈 진통을 겪어왔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실’ 상태에 놓여 있다. 가족심리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온 저자가 현대 사회에 만연한 이 같은 ‘상실’에 대해 짚어본다. 또한 이러한 상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치유의 길잡이’를 제시한다.△대한민국 미스터리 사건 수첩(곽재식|288쪽|인물과사상사)소설가 곽재식이 과거 한국에서 벌어진 사건 중 그 시대에는 상당히 화제가 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끈 이상한 사건이었지만, 지금은 어느새 잊혀 거의 언급되지 않는 15가지 사건을 담았다. 정치적 의미가 있는 몇 사건을 제외하면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사건들이다. 저자는 사건의 배경이 되는 시대와 사회에 초점을 둔다. 이런 사건이 일어날 수 있었던 그 시대의 배경을 주목한다.△백년 동안의 증언(김응교|280쪽|책읽는고양이)2023년 9월 1일은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기다. 1923년 간토대지진 발생 이후 일본의 혐오사회와 국가폭력에 맞선 한·일 작가와 일반 시민의 기록을 담았다. 일본 와세다대학 객원교수를 지낸 저자는 지난 20년 동안 간토대지진 관련 장소를 답사하고 여러 증인을 만나며 문헌을 연구 정리했다. 반일(反日)을 넘어 집단폭력에 맞서는 두 나라 시민의 연대를 제안하고 있다.
△법은 얼마나 정의로운가(폴커 키츠|284쪽|한스미디어)정의로운 세상에서 인간답게 살고 싶다면 그 어떤 인문학보다 법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법이야말로 일상과 가장 밀접하고 우리의 존엄성을 지켜주는 최소한의 교양이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세상이 어지러울 때는 더더욱 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저자는 헌법의 고장 독일에서 일어난 19건의 실제 사건을 통해 개인과 국가가 어떻게 법을 의심하고 행동하며 바꾸어 나가는지를 추적한다.△우리 부모님은 요양원에 사십니다(임수경|232쪽|삼인)저자의 어머니는 2008년 뇌경색을, 아버지는 2010년 뇌출혈을 겪었다. 부모님을 돌보며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했고, 간병인의 조언으로 부모님을 재활병원에 모시게 됐다. ‘부모님의 현재가 곧 다가올 나의 미래라면 나는 어떤 노년을 살아야 할까’라는 생각 끝에 2014년 요양원을 직접 해봐야겠다고 결심했고, 우여곡절 끝에 2020년 요양원을 개원했다. 그동안의 경험을 책으로 담았다.△숲스러운 사이(이지영|248쪽|가디언)저자는 10여 년 전 스물여섯 살에 서울에서 번듯한 직장을 잘 다니다 제주로 내려와 ‘숲해설사’가 됐다. 당시엔 “젊은데 아깝게 왜 이런 데서 일하냐”는 말을 들었지만, 지금은 “숲에서 일해 좋겠다”는 이야기를 더 많이 듣는다. 지금까지 직접 해설을 해준 방문객만 어림잡아 20만 명. 저자가 십수 년 동안 ‘환상숲’이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만난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담았다.△삼성, 유럽에서 어떻게 명품 브랜드가 되었나?(김석필|248쪽|아트레이크)지금 삼성은 유럽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명품 브랜드’의 위상에 올라 있다. ‘문화 마케팅’을 필두로 꾸준히 프리미엄 시장의 문을 두드린 결과다. 삼성전자 전 부사장이었던 저자는 그 선봉에 서서 유럽 각국의 특정한 ‘문화 코드’에 초점을 맞춰 기발하고 획기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삼성이 유럽에서 ‘명품 브랜드’가 되기까지 마주한 도전, 그리고 창의적인 해법을 공개한다.△기회의 심리학(바버라 블래츨리|404쪽|안타레스)자꾸만 퇴화하고 있는 우리 뇌의 ‘기회 감지기’를 어떻게 정상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지 설명한 책이다. 저자는 비합리적 사고와 거리가 먼 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이지만 “운은 좋아질 수 있다”고 단언한다. 뇌가 운과 기회를 ‘학습’한다는 사실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무작위성’으로 대표되는 운, 그리고 신화, 미신, 주술 등도 ‘과학’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너라는 이름의 숲(아밀|300쪽|허블)‘SF 어워드’ 수상 작가 아밀이 디스토피아를 살아가는 소녀들을 그린다. 전작 ‘로드킬’이 여성이 절멸한 미래 사회에 ‘소녀’라는 새롭고 특별한 종(種)의 출현을 이야기했다면, 이번 ‘너라는 이름의 숲’은 조금 더 보편적인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모두가 사랑하는 ‘소녀 아이돌’이다. 이 아이돌을 사랑하는 팬 역시 ‘소녀’다. 무언가를 ‘사랑한다’는 감각의 충만함을 전하는 소설이다.
장병호 기자2023.08.23
△법은 얼마나 정의로운가(폴커 키츠|284쪽|한스미디어)정의로운 세상에서 인간답게 살고 싶다면 그 어떤 인문학보다 법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법이야말로 일상과 가장 밀접하고 우리의 존엄성을 지켜주는 최소한의 교양이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세상이 어지러울 때는 더더욱 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저자는 헌법의 고장 독일에서 일어난 19건의 실제 사건을 통해 개인과 국가가 어떻게 법을 의심하고 행동하며 바꾸어 나가는지를 추적한다.△우리 부모님은 요양원에 사십니다(임수경|232쪽|삼인)저자의 어머니는 2008년 뇌경색을, 아버지는 2010년 뇌출혈을 겪었다. 부모님을 돌보며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했고, 간병인의 조언으로 부모님을 재활병원에 모시게 됐다. ‘부모님의 현재가 곧 다가올 나의 미래라면 나는 어떤 노년을 살아야 할까’라는 생각 끝에 2014년 요양원을 직접 해봐야겠다고 결심했고, 우여곡절 끝에 2020년 요양원을 개원했다. 그동안의 경험을 책으로 담았다.△숲스러운 사이(이지영|248쪽|가디언)저자는 10여 년 전 스물여섯 살에 서울에서 번듯한 직장을 잘 다니다 제주로 내려와 ‘숲해설사’가 됐다. 당시엔 “젊은데 아깝게 왜 이런 데서 일하냐”는 말을 들었지만, 지금은 “숲에서 일해 좋겠다”는 이야기를 더 많이 듣는다. 지금까지 직접 해설을 해준 방문객만 어림잡아 20만 명. 저자가 십수 년 동안 ‘환상숲’이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만난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담았다.△삼성, 유럽에서 어떻게 명품 브랜드가 되었나?(김석필|248쪽|아트레이크)지금 삼성은 유럽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명품 브랜드’의 위상에 올라 있다. ‘문화 마케팅’을 필두로 꾸준히 프리미엄 시장의 문을 두드린 결과다. 삼성전자 전 부사장이었던 저자는 그 선봉에 서서 유럽 각국의 특정한 ‘문화 코드’에 초점을 맞춰 기발하고 획기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삼성이 유럽에서 ‘명품 브랜드’가 되기까지 마주한 도전, 그리고 창의적인 해법을 공개한다.△기회의 심리학(바버라 블래츨리|404쪽|안타레스)자꾸만 퇴화하고 있는 우리 뇌의 ‘기회 감지기’를 어떻게 정상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지 설명한 책이다. 저자는 비합리적 사고와 거리가 먼 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이지만 “운은 좋아질 수 있다”고 단언한다. 뇌가 운과 기회를 ‘학습’한다는 사실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무작위성’으로 대표되는 운, 그리고 신화, 미신, 주술 등도 ‘과학’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너라는 이름의 숲(아밀|300쪽|허블)‘SF 어워드’ 수상 작가 아밀이 디스토피아를 살아가는 소녀들을 그린다. 전작 ‘로드킬’이 여성이 절멸한 미래 사회에 ‘소녀’라는 새롭고 특별한 종(種)의 출현을 이야기했다면, 이번 ‘너라는 이름의 숲’은 조금 더 보편적인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모두가 사랑하는 ‘소녀 아이돌’이다. 이 아이돌을 사랑하는 팬 역시 ‘소녀’다. 무언가를 ‘사랑한다’는 감각의 충만함을 전하는 소설이다.
△장애시민 불복종(변재원|308쪽|창비)지체장애인이자 인권활동가, 소수자 정책 연구자로 새로운 세대의 장애운동 가능성을 보여준 활동가 변재원이 500여일 동안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정책국장으로 활동한 이야기를 담았다. 한 개인의 투쟁기이자, ‘불복종’을 택한 장애시민의 사연을 동료 시민들에게 전하는 ‘대국민 해설방송’이라 할 수 있는 이야기다. 전장연 투쟁에 대한 생각의 전환점이 될 책이다.△신화의 식탁 위로(오선민|304쪽|북트리망)“인류의 무의식을 형성해 온 신화가 ‘먹기’를 탐구한 까닭은 무엇이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하는 책이다. 철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신화학’에 등장하는 ‘기호-요리’를 분석한다. ‘신화학’에서 식재료를 대표하는 기호로 등장하는 꿀, 옥수수, 야생돼지 등을 중심으로 신화에 숨겨진 자율과 절제, 표면과 이면, 먹음과 먹힘 등의 의미를 짚어 나간다. ‘신화학’을 통해 차린 새로운 식탁이다.△역노화(세르게이 영|384쪽|더퀘스트)노화와 장수에 대한 과학 연구는 파격적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짧게는 10년, 길게는 50년 안에 인간 수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데 동의한다. 중요한 건 장수 그 자체가 아니다. 노화 자체를 예방하고, 멈추게 하고, 이를 역전시켜 ‘젊음을 유지한 채 오래 사는’ 장수가 가능해진다는 것이 핵심이다. ‘역노화 시대’의 도래다. ‘노화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란 고정관념을 깨뜨릴 때다.△생물학적 풍요(브루스 배게밀|1356쪽|히포크라테스)캐나다 출신의 생물학자이자 언어학자인 저자의 문제작이다. 동물 동성애, 양성애, 트랜스젠더, 비번식적 성 활동을 포괄한 다양한 ‘동물 섹슈얼리티’ 연구를 집대성했다. 20세기 후반까지 문서화한 450여 종의 동물 동성애 사례 가운데 190여 종의 포유류 및 조류 사례와 파충류, 양서류, 어류, 곤충 등의 동성애 목록을 사진과 삽화와 함께 종합적으로 정리했다.△너무 작아서 실패할 수 없는 국가(R. 제임스 브라이딩|464쪽|에피파니)핀란드, 싱가포르, 덴마크, 스웨덴 등 ‘너무 작아서 실패할 수 없는 국가’(Too Small to Fail, TSTF 국가들)의 생존·성장 전략을 분석했다. 이들 국가는 강력한 적응력과 혁신성으로 급변하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국가가 됐다. 그 저력의 토대는 바로 겸손함이다. “나와 현실을 잇는 중재자”인 ‘겸손’이 있어야 현실을 빨리 알고 변화와 혁신에도 잘 적응할 수 있다.△전쟁과 죄책(노다 마사아키|484쪽|또다른우주)나치 전범들은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단죄되고, 도피 생활 중 검거돼 처벌받았다. 서독은 처음에는 나치의 과오를 외면했지만, 빌리 브란트 총리가 폴란드에 사죄한 뒤 1980년대부터 적극적으로 나치의 역사를 가르쳤다. 반면 일본은 독일의 사례와 달리 전범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고 과거를 외면했다. 일본 사회 또한 군국주의 군인들이 물질주의를 추구하는 사회로 변모했다.
장병호 기자2023.08.16
△장애시민 불복종(변재원|308쪽|창비)지체장애인이자 인권활동가, 소수자 정책 연구자로 새로운 세대의 장애운동 가능성을 보여준 활동가 변재원이 500여일 동안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정책국장으로 활동한 이야기를 담았다. 한 개인의 투쟁기이자, ‘불복종’을 택한 장애시민의 사연을 동료 시민들에게 전하는 ‘대국민 해설방송’이라 할 수 있는 이야기다. 전장연 투쟁에 대한 생각의 전환점이 될 책이다.△신화의 식탁 위로(오선민|304쪽|북트리망)“인류의 무의식을 형성해 온 신화가 ‘먹기’를 탐구한 까닭은 무엇이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하는 책이다. 철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신화학’에 등장하는 ‘기호-요리’를 분석한다. ‘신화학’에서 식재료를 대표하는 기호로 등장하는 꿀, 옥수수, 야생돼지 등을 중심으로 신화에 숨겨진 자율과 절제, 표면과 이면, 먹음과 먹힘 등의 의미를 짚어 나간다. ‘신화학’을 통해 차린 새로운 식탁이다.△역노화(세르게이 영|384쪽|더퀘스트)노화와 장수에 대한 과학 연구는 파격적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짧게는 10년, 길게는 50년 안에 인간 수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데 동의한다. 중요한 건 장수 그 자체가 아니다. 노화 자체를 예방하고, 멈추게 하고, 이를 역전시켜 ‘젊음을 유지한 채 오래 사는’ 장수가 가능해진다는 것이 핵심이다. ‘역노화 시대’의 도래다. ‘노화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란 고정관념을 깨뜨릴 때다.△생물학적 풍요(브루스 배게밀|1356쪽|히포크라테스)캐나다 출신의 생물학자이자 언어학자인 저자의 문제작이다. 동물 동성애, 양성애, 트랜스젠더, 비번식적 성 활동을 포괄한 다양한 ‘동물 섹슈얼리티’ 연구를 집대성했다. 20세기 후반까지 문서화한 450여 종의 동물 동성애 사례 가운데 190여 종의 포유류 및 조류 사례와 파충류, 양서류, 어류, 곤충 등의 동성애 목록을 사진과 삽화와 함께 종합적으로 정리했다.△너무 작아서 실패할 수 없는 국가(R. 제임스 브라이딩|464쪽|에피파니)핀란드, 싱가포르, 덴마크, 스웨덴 등 ‘너무 작아서 실패할 수 없는 국가’(Too Small to Fail, TSTF 국가들)의 생존·성장 전략을 분석했다. 이들 국가는 강력한 적응력과 혁신성으로 급변하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국가가 됐다. 그 저력의 토대는 바로 겸손함이다. “나와 현실을 잇는 중재자”인 ‘겸손’이 있어야 현실을 빨리 알고 변화와 혁신에도 잘 적응할 수 있다.△전쟁과 죄책(노다 마사아키|484쪽|또다른우주)나치 전범들은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단죄되고, 도피 생활 중 검거돼 처벌받았다. 서독은 처음에는 나치의 과오를 외면했지만, 빌리 브란트 총리가 폴란드에 사죄한 뒤 1980년대부터 적극적으로 나치의 역사를 가르쳤다. 반면 일본은 독일의 사례와 달리 전범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고 과거를 외면했다. 일본 사회 또한 군국주의 군인들이 물질주의를 추구하는 사회로 변모했다.
△현재의 시작, 1990년대(윤여일|340쪽|돌베개)변화의 시기이자 현재의 한국 사회를 주조한 1990년대 지성사를 문예지·학술지·계간지·대중문화지 등 잡지 형태로 발간된 문헌을 통해 살펴본다. 2000년대 이후 지금 시대로 이어지는 정신사의 의미와 향방을 가늠한다. 1990년대를 사유한다는 것은 가까운 과거 또는 현재의 기원을 성찰하는 일이자, 지금의 한국 사회를 탐색하고 사유하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이청준 평전(이윤옥|548쪽|문학과지성사)소설가 이청준(1939~2008)의 15주기를 맞아 출간된 평전이다. 이청준은 ‘당신들의 천국’이 완성한 지성의 정치학으로부터 ‘서편제’가 풀어낸 토속적 정한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우리 시대의 한과 아픔을 사랑과 화해로 승화시키는데 한평생 고뇌했다. 20년 가까이 이청준의 육필 초고와 메모, 일기와 편지, 최초 발표본과 단행본을 모두 읽고 분석해온 평론가 이윤옥이 집필했다.△커뮤니티 자본론(전정환|284쪽|클라우드나인)우리 사회는 그동안 경제적 자본으로 성장해왔다. 외형적 성장은 이뤘지만 압축 성장 과정에서 수많은 문제를 양산했다. 정치, 경제, 사회 등 곳곳에서 각각의 커뮤니티 간의 단절과 반목은 사회공동체의 붕괴를 우려할 만큼 심각해졌다. 저자는 경제 성장만 추구해온 우리 사회의 문제들의 원인은 커뮤니티 간의 단절과 반복, 그리고 커뮤니티 자본에 대한 이해 부족에 있다고 진단한다.△운을 읽는 변호사(니시나카 쓰토무|264쪽|알투스)저자는 50년 가까이 변호사로 여러 민형사 사건을 담당했다. 일본에서 존경받는 변호사로 큰 명성을 얻으며 1만명이 넘는 의뢰인을 만났다. 그 과정에서 ‘다툼없는 삶’의 중요성을 통감했다. 변호사로 활동하며 만난 모든 의뢰인과의 상담내용과 재판과정을 기록, 분석해 찾아낸 ‘운을 좋게 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책의 개정판이다.△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얼 나이팅게일|308쪽|빌리버튼)저자는 성공 철학 대가들의 멘토로 불린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그의 철학을 듣기 위해 함께 시간을 보냈고, 백악관의 초청을 받기도 했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저자는 왜 어떤 사람은 부자이고,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은지를 깊이 고민했다.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던 그는 어느 날 책을 읽다 비밀을 깨달았다. 바로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는 것이다.△초예술 토머슨(아카세가와 겐페이|560쪽|안그라픽스)‘초예술 토머슨’은 저자가 이름 붙인 개념예술이다. ‘초예술’은 더이상 쓸모가 없지만 건축물, 또는 길바닥에 부착돼 그 환경의 일부로 보존된 구조물이나 흔적을 가리킨다. 여기에 야구 선수의 이름에서 따온 ‘토머슨’을 붙여 만든 단어다. 웅장한 마천루, 버젓이 전시된 조형물이 아니더라고 일상 속 무심히 지나칠 만한 것, 그늘진 어두운 곳에서도 ‘초예술 토머슨’을 발견할 수 있다.
장병호 기자2023.08.09
△현재의 시작, 1990년대(윤여일|340쪽|돌베개)변화의 시기이자 현재의 한국 사회를 주조한 1990년대 지성사를 문예지·학술지·계간지·대중문화지 등 잡지 형태로 발간된 문헌을 통해 살펴본다. 2000년대 이후 지금 시대로 이어지는 정신사의 의미와 향방을 가늠한다. 1990년대를 사유한다는 것은 가까운 과거 또는 현재의 기원을 성찰하는 일이자, 지금의 한국 사회를 탐색하고 사유하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이청준 평전(이윤옥|548쪽|문학과지성사)소설가 이청준(1939~2008)의 15주기를 맞아 출간된 평전이다. 이청준은 ‘당신들의 천국’이 완성한 지성의 정치학으로부터 ‘서편제’가 풀어낸 토속적 정한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우리 시대의 한과 아픔을 사랑과 화해로 승화시키는데 한평생 고뇌했다. 20년 가까이 이청준의 육필 초고와 메모, 일기와 편지, 최초 발표본과 단행본을 모두 읽고 분석해온 평론가 이윤옥이 집필했다.△커뮤니티 자본론(전정환|284쪽|클라우드나인)우리 사회는 그동안 경제적 자본으로 성장해왔다. 외형적 성장은 이뤘지만 압축 성장 과정에서 수많은 문제를 양산했다. 정치, 경제, 사회 등 곳곳에서 각각의 커뮤니티 간의 단절과 반목은 사회공동체의 붕괴를 우려할 만큼 심각해졌다. 저자는 경제 성장만 추구해온 우리 사회의 문제들의 원인은 커뮤니티 간의 단절과 반복, 그리고 커뮤니티 자본에 대한 이해 부족에 있다고 진단한다.△운을 읽는 변호사(니시나카 쓰토무|264쪽|알투스)저자는 50년 가까이 변호사로 여러 민형사 사건을 담당했다. 일본에서 존경받는 변호사로 큰 명성을 얻으며 1만명이 넘는 의뢰인을 만났다. 그 과정에서 ‘다툼없는 삶’의 중요성을 통감했다. 변호사로 활동하며 만난 모든 의뢰인과의 상담내용과 재판과정을 기록, 분석해 찾아낸 ‘운을 좋게 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책의 개정판이다.△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얼 나이팅게일|308쪽|빌리버튼)저자는 성공 철학 대가들의 멘토로 불린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그의 철학을 듣기 위해 함께 시간을 보냈고, 백악관의 초청을 받기도 했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저자는 왜 어떤 사람은 부자이고,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은지를 깊이 고민했다.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던 그는 어느 날 책을 읽다 비밀을 깨달았다. 바로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는 것이다.△초예술 토머슨(아카세가와 겐페이|560쪽|안그라픽스)‘초예술 토머슨’은 저자가 이름 붙인 개념예술이다. ‘초예술’은 더이상 쓸모가 없지만 건축물, 또는 길바닥에 부착돼 그 환경의 일부로 보존된 구조물이나 흔적을 가리킨다. 여기에 야구 선수의 이름에서 따온 ‘토머슨’을 붙여 만든 단어다. 웅장한 마천루, 버젓이 전시된 조형물이 아니더라고 일상 속 무심히 지나칠 만한 것, 그늘진 어두운 곳에서도 ‘초예술 토머슨’을 발견할 수 있다.
△이주하는 인류(샘 밀러|424쪽|미래의창)인간은 근본적으로 ‘이주성’(어딘가로 이주하려는 성격)이 강한 동물이다. 오랜 시간 인류는 유목민이었고, 지금도 일부는 여전히 유목민으로 살고 있다. 인간이 집을 짓고 도시를 세워 정착하기 시작한지는 고작 1만 2000년이 조금 넘었을 뿐이다. 깊고 복잡한 인류 이주의 역사를 에덴동산, 노아의 방주, 그리스 로마의 정착지, 노예무역, 남북전쟁 등의 이야기로 흥미롭게 풀어낸다.△별자리 지도(심재철·김현정|28쪽|현암사)오랜 기간 밤하늘을 보았고,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밤하늘 수업을 해온 저자들이 별자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정리했다. 별자리 지도와 여러 천체 사진을 물론 별자리 목록과 위치, 작은 망원경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성운과 성단 등 하늘에서 별과 별자리를 찾기 위한 기본적인 정보를 알차게 실었다. 천체관측 초보자를 위한 ‘별자리 가이드북’이다.△힘든 일을 먼저 하라(스콧 앨런|256쪽|갤리온)우리는 힘들지만 중요한 일을 미루고 더 쉽고 재미있고 덜 중요한 일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일을 미루는 사람의 인생은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하기 싫은 일을 미루고 빈둥댄다고 해서 그 시간이 마냥 달콤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긴장되고 불안하다. 무엇이든 미루는 버릇으로 30년간 고통받아온 저자가 자신의 고질병을 어떻게 고쳤는지 이야기한다.△이웃 사냥(해리슨 쿼리·매트 쿼리|512쪽|다산북스)2019년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괴담 게시판에 독특한 글이 연재됐다. 콜로라도 자연에서 자란 두 형제가 쓴 실화인지 허구인지 알 수 없는 이야기였다. ‘아내와 나는 목장을 샀다’라는 제목으로 연재된 소설은 게시물마다 수천 개의 ‘좋아요’와 댓글 수를 기록했고, 넷플릭스는 영상화 판권을 사들였다. 그 독특한 글을 모은 소설이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된다.△무엇이 우리를 성장시키는가(에바 아셀만|300쪽|김영사)직업적 성공이나 자녀 출산이 행복을 가져다줄까. 불행을 겪은 사람은 다시 예전처럼 기뻐할 수 있을까. 경험이 우리를 변화시키는 이유, 우리가 같은 경험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격에 관한 흥미로운 질문에 답하는 성격심리학 최신 연구 결과를 모았다. 성격과 성격 변화에 대한 통념을 뒤엎고 한 차원 더 성장을 바라는 이들을 위한 성격과 경험 활용 방법을 알려준다.△사랑과 상실의 뇌과학(메리-프랜시스 오코너|340쪽|학고재)저자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을 잃었을 때 우리의 뇌가 상실의 비애에 어떻게 대처하려고 애쓰는지, 뇌 회로, 신경전달물질, 감정은 어떻게 관여하는지 수십 년 동안 연구해 왔다. 이를 신경생물학의 렌즈로 들여다보면서 ‘애도’가 학습의 한 유형임을 밝혀냈다. 애도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상실이 가져오는 비애의 고통을 이해하고 새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안내한다.
장병호 기자2023.08.02
△이주하는 인류(샘 밀러|424쪽|미래의창)인간은 근본적으로 ‘이주성’(어딘가로 이주하려는 성격)이 강한 동물이다. 오랜 시간 인류는 유목민이었고, 지금도 일부는 여전히 유목민으로 살고 있다. 인간이 집을 짓고 도시를 세워 정착하기 시작한지는 고작 1만 2000년이 조금 넘었을 뿐이다. 깊고 복잡한 인류 이주의 역사를 에덴동산, 노아의 방주, 그리스 로마의 정착지, 노예무역, 남북전쟁 등의 이야기로 흥미롭게 풀어낸다.△별자리 지도(심재철·김현정|28쪽|현암사)오랜 기간 밤하늘을 보았고,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밤하늘 수업을 해온 저자들이 별자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정리했다. 별자리 지도와 여러 천체 사진을 물론 별자리 목록과 위치, 작은 망원경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성운과 성단 등 하늘에서 별과 별자리를 찾기 위한 기본적인 정보를 알차게 실었다. 천체관측 초보자를 위한 ‘별자리 가이드북’이다.△힘든 일을 먼저 하라(스콧 앨런|256쪽|갤리온)우리는 힘들지만 중요한 일을 미루고 더 쉽고 재미있고 덜 중요한 일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일을 미루는 사람의 인생은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하기 싫은 일을 미루고 빈둥댄다고 해서 그 시간이 마냥 달콤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긴장되고 불안하다. 무엇이든 미루는 버릇으로 30년간 고통받아온 저자가 자신의 고질병을 어떻게 고쳤는지 이야기한다.△이웃 사냥(해리슨 쿼리·매트 쿼리|512쪽|다산북스)2019년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괴담 게시판에 독특한 글이 연재됐다. 콜로라도 자연에서 자란 두 형제가 쓴 실화인지 허구인지 알 수 없는 이야기였다. ‘아내와 나는 목장을 샀다’라는 제목으로 연재된 소설은 게시물마다 수천 개의 ‘좋아요’와 댓글 수를 기록했고, 넷플릭스는 영상화 판권을 사들였다. 그 독특한 글을 모은 소설이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된다.△무엇이 우리를 성장시키는가(에바 아셀만|300쪽|김영사)직업적 성공이나 자녀 출산이 행복을 가져다줄까. 불행을 겪은 사람은 다시 예전처럼 기뻐할 수 있을까. 경험이 우리를 변화시키는 이유, 우리가 같은 경험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격에 관한 흥미로운 질문에 답하는 성격심리학 최신 연구 결과를 모았다. 성격과 성격 변화에 대한 통념을 뒤엎고 한 차원 더 성장을 바라는 이들을 위한 성격과 경험 활용 방법을 알려준다.△사랑과 상실의 뇌과학(메리-프랜시스 오코너|340쪽|학고재)저자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을 잃었을 때 우리의 뇌가 상실의 비애에 어떻게 대처하려고 애쓰는지, 뇌 회로, 신경전달물질, 감정은 어떻게 관여하는지 수십 년 동안 연구해 왔다. 이를 신경생물학의 렌즈로 들여다보면서 ‘애도’가 학습의 한 유형임을 밝혀냈다. 애도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상실이 가져오는 비애의 고통을 이해하고 새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