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콘텐츠부

전재욱

기자

김하국의 펫썰

  • 우리 개는 왜 이상한 것을 먹을까?[김하국의 펫썰]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 최근 이물을 잔뜩 삼킨 개들이 동물병원을 자주 찾는다. 26㎏ 나가는 골든 리트리버는 보호자 몰래 사람용 간식 소시지를 비닐째 한 박스나 먹었다. 밖에서 돌아온 보호자는 간식 소시지가 없어진 것을 알아채고 리트리버가 걱정돼 한걸음에 달려왔다. 다행히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위에 있는 소시지를 모두 토하게 해 위기를 모면했다. 구토물로 나온 30개의 소시지는 비닐 포장이 뜯기지 않았을뿐더러 쇠고리까지 그대로 달린 채였다. 이대로 장까지 흘러 들어갔더라면 아마 리트리버는 생명이 위독했을지도 모른다.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또 마카다미아를 사이좋게 배불리 나눠 먹은 개, 포도를 나눠 먹은 개, 초콜릿을 먹은 개, 실을 먹은 고양이 등 정말 아찔한 순간이 이어졌고 다행히 모두 구토에 따른 후처치를 잘 한 덕분에 큰 위험 없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왜 개와 고양이는 이런 먹을 수 없는 것들을 먹는 걸까? 이런 증상을 이식증(pica)이라고 하는데, 크게 행동학적인 문제와 영양결핍, 질병의 문제로 나눠 파악할 수 있다. 행동학적인 문제로는 심리적인 강박이 있거나 분리불안과 같은 걱정이 있거나 또는 지루한 경우이다. 버미즈나 샴과 같은 고양이는 유전적으로 섬유나 울(wool)을 먹거나 빠는 강박적인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 1년령 즈음에 이런 행동이 시작된다. 이런 경우 섬유나 울에 아주 매운 소스를 발라 놓는다든지, 섬유나 울을 빨 때 진공청소기를 틀어 주위를 환기시킨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행동을 교정한다. 교정이 안된다면 약물치료를 할 수도 있다. 걱정으로 이식증이 생겼을 때는 기본적으로 걱정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좋다. 대부분 보호자의 시각에서 벗어나 있을 때 하는 행동들이 걱정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반려동물이 혼자 있을 때 비디오카메라를 설치하는 등으로 원인을 파악한다. 빈도, 발생시간, 지속시간 등을 기록한다. 이런 문제 해결은 행동전문 수의사와 상담해 보기를 권한다.왜 개는 줄곧 씹어 댈까? 이유 시기의 강아지가 아니라면 지루한 경우가 많다. 장판, 돌, 플라스틱, 나무 등 씹을 수 있는 것은 전부 씹어 댄다. 이럴 때는 씹어도 좋을 만한 장난감을 주는 게 좋다. 지루함을 덜어 줄 수 있게 함께 산책이나 운동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씹는 이물은 잇몸에 상처를 주고 삼켰을 경우 위장관 조직을 손상 시킬 수 있다. 영양학적인 문제로 인한 이식증은 ‘흙을 먹는’ 등의 행동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흙에는 미네랄이 많기 때문이다. 풀을 먹는 경우도 있는데 이 또한 영양 부족으로 생각된다. 질병에 따른 이식증은 뇌병변이나 당뇨병, 외인성 췌장기능부전, 갑상선기능항진증, 부신피질기능항진증, 기생충 감염 등에서 볼 수 있다. 이런 질병을 앓고 있다면 이식증의 가능성이 있으니 주위에 먹을 것처럼 보이는 것은 치워두는 게 좋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식증을 질병의 전초단계로 보기도 한다. 평소 사료만 먹던 반려동물이 이상한 것을 먹기 시작했다면 어떤 질병이 있을지도 모르니 건강검진해보기 바란다.
    전재욱 기자 2022.11.20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 최근 이물을 잔뜩 삼킨 개들이 동물병원을 자주 찾는다. 26㎏ 나가는 골든 리트리버는 보호자 몰래 사람용 간식 소시지를 비닐째 한 박스나 먹었다. 밖에서 돌아온 보호자는 간식 소시지가 없어진 것을 알아채고 리트리버가 걱정돼 한걸음에 달려왔다. 다행히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위에 있는 소시지를 모두 토하게 해 위기를 모면했다. 구토물로 나온 30개의 소시지는 비닐 포장이 뜯기지 않았을뿐더러 쇠고리까지 그대로 달린 채였다. 이대로 장까지 흘러 들어갔더라면 아마 리트리버는 생명이 위독했을지도 모른다.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또 마카다미아를 사이좋게 배불리 나눠 먹은 개, 포도를 나눠 먹은 개, 초콜릿을 먹은 개, 실을 먹은 고양이 등 정말 아찔한 순간이 이어졌고 다행히 모두 구토에 따른 후처치를 잘 한 덕분에 큰 위험 없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왜 개와 고양이는 이런 먹을 수 없는 것들을 먹는 걸까? 이런 증상을 이식증(pica)이라고 하는데, 크게 행동학적인 문제와 영양결핍, 질병의 문제로 나눠 파악할 수 있다. 행동학적인 문제로는 심리적인 강박이 있거나 분리불안과 같은 걱정이 있거나 또는 지루한 경우이다. 버미즈나 샴과 같은 고양이는 유전적으로 섬유나 울(wool)을 먹거나 빠는 강박적인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 1년령 즈음에 이런 행동이 시작된다. 이런 경우 섬유나 울에 아주 매운 소스를 발라 놓는다든지, 섬유나 울을 빨 때 진공청소기를 틀어 주위를 환기시킨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행동을 교정한다. 교정이 안된다면 약물치료를 할 수도 있다. 걱정으로 이식증이 생겼을 때는 기본적으로 걱정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좋다. 대부분 보호자의 시각에서 벗어나 있을 때 하는 행동들이 걱정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반려동물이 혼자 있을 때 비디오카메라를 설치하는 등으로 원인을 파악한다. 빈도, 발생시간, 지속시간 등을 기록한다. 이런 문제 해결은 행동전문 수의사와 상담해 보기를 권한다.왜 개는 줄곧 씹어 댈까? 이유 시기의 강아지가 아니라면 지루한 경우가 많다. 장판, 돌, 플라스틱, 나무 등 씹을 수 있는 것은 전부 씹어 댄다. 이럴 때는 씹어도 좋을 만한 장난감을 주는 게 좋다. 지루함을 덜어 줄 수 있게 함께 산책이나 운동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씹는 이물은 잇몸에 상처를 주고 삼켰을 경우 위장관 조직을 손상 시킬 수 있다. 영양학적인 문제로 인한 이식증은 ‘흙을 먹는’ 등의 행동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흙에는 미네랄이 많기 때문이다. 풀을 먹는 경우도 있는데 이 또한 영양 부족으로 생각된다. 질병에 따른 이식증은 뇌병변이나 당뇨병, 외인성 췌장기능부전, 갑상선기능항진증, 부신피질기능항진증, 기생충 감염 등에서 볼 수 있다. 이런 질병을 앓고 있다면 이식증의 가능성이 있으니 주위에 먹을 것처럼 보이는 것은 치워두는 게 좋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식증을 질병의 전초단계로 보기도 한다. 평소 사료만 먹던 반려동물이 이상한 것을 먹기 시작했다면 어떤 질병이 있을지도 모르니 건강검진해보기 바란다.
  • 덜 먹고, 안 놀고, 더 자고…우리 강아지 아픈 걸까?[김하국의 펫썰]
    진료받는 반려동물.(사진=이미지투데이)[김하국 (주)퍼펫 수의사] 보호자는 매일 대하는 반려동물이 아픈지 아닌지 애매모호할 때가 있다. 밥을 잘 먹지 않는다거나 구토를 한다거나 하면 명확히 아프다고 볼 수 있는데, 뭔지 모르지만 평소와 다를 때 이것이 질병 때문인지 판단이 어렵다.김하국 (주)퍼펫 수의사.전문용어로 ADR(Ain’t doing right)이라고 해 뚜렷한 질병 증상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질병이 있는 것을 말한다.즉 고양이와 강아지의 경우 예전보다 덜 먹거나 잘 안먹고, 잘 숨거나 놀지 않으려 하고, 간식에 별로 관심이 없거나 운동도 잘 안 하려 하고, 더 많은 잠을 자거나 물도 덜 마시는 등의 행동을 한다. 전반적으로 활기가 조금 저하된 상태이다.반려동물의 ‘컨디션’이 안 좋은 듯한데, 뚜렷하게 아픈 것 같지는 않다. 그렇지만 심각한 질병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절대 가볍게 보면 안되는 경우다. 가볍게 보다가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강아지 ADR은 소화기 질병, 치아 질병, 관절염, 종양, 갑상선 기능저하증 등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소화기 질병의 ADR로서 추가되는 모습은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바닥을 핥으며, 더러운 물을 먹는 등의 모습을 보이나 구토를 하지 않는 것이다(곧 구토와 설사를 할 수도 있다).치아질병으로서 치주염, 치아 뿌리 노출, 구강 감염 등이 있을 때 ADR의 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 잠을 예전보다 많이 자며, 전반적으로 활동력이 줄어드는 모습과 ADR이 나타난다면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식욕감소, 체중저하, 활기감소와 ADR이 나타나면 종양 등의 가능성이 높다. 활기감소와 ADR이 있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고양이도 강아지와 비슷하나 갑상선기능저하증보다는 신장병을 의심할 수 있다. 고양이는 거의 갑상선기능저하증에 걸리지 않는다. 이밖에도 고양이는 당뇨, 심장병, 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 ADR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강아지는 당뇨, 심장병, 췌장염, 치매, 신장병 등에서 볼 수 있다.보호자는 반려동물이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일 때 ‘계절 탓이겠지’, ‘나이 탓이겠지’ 하며 생각하기 쉬우나 이런 모습에 심각한 질병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최근 동물병원에 안절부절 하는 증상으로 내원한 반려동물이 꽤 많았다. 한 강아지는 잠도 잘 못 자며 가끔 다리를 떨고 식욕도 줄었다고 한다. 보호자가 보기에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다. 혈액검사를 해보니 췌장염이 의심됐다. 또 다른 경우는 활동력이 줄어든 모습을 보이는 고양이 였는데 심장병으로 판명됐다. 보호자가 ADR를 간과하지 않고 초기에 질병 치료를 서두른 경우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치료도 쉬워졌고 환자와 보호자 모두 고생을 덜하게 됐다. 보호자의 관심이 곧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키는 셈이다.
    전재욱 기자 2022.11.06
    진료받는 반려동물.(사진=이미지투데이)[김하국 (주)퍼펫 수의사] 보호자는 매일 대하는 반려동물이 아픈지 아닌지 애매모호할 때가 있다. 밥을 잘 먹지 않는다거나 구토를 한다거나 하면 명확히 아프다고 볼 수 있는데, 뭔지 모르지만 평소와 다를 때 이것이 질병 때문인지 판단이 어렵다.김하국 (주)퍼펫 수의사.전문용어로 ADR(Ain’t doing right)이라고 해 뚜렷한 질병 증상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질병이 있는 것을 말한다.즉 고양이와 강아지의 경우 예전보다 덜 먹거나 잘 안먹고, 잘 숨거나 놀지 않으려 하고, 간식에 별로 관심이 없거나 운동도 잘 안 하려 하고, 더 많은 잠을 자거나 물도 덜 마시는 등의 행동을 한다. 전반적으로 활기가 조금 저하된 상태이다.반려동물의 ‘컨디션’이 안 좋은 듯한데, 뚜렷하게 아픈 것 같지는 않다. 그렇지만 심각한 질병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절대 가볍게 보면 안되는 경우다. 가볍게 보다가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강아지 ADR은 소화기 질병, 치아 질병, 관절염, 종양, 갑상선 기능저하증 등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소화기 질병의 ADR로서 추가되는 모습은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바닥을 핥으며, 더러운 물을 먹는 등의 모습을 보이나 구토를 하지 않는 것이다(곧 구토와 설사를 할 수도 있다).치아질병으로서 치주염, 치아 뿌리 노출, 구강 감염 등이 있을 때 ADR의 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 잠을 예전보다 많이 자며, 전반적으로 활동력이 줄어드는 모습과 ADR이 나타난다면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식욕감소, 체중저하, 활기감소와 ADR이 나타나면 종양 등의 가능성이 높다. 활기감소와 ADR이 있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고양이도 강아지와 비슷하나 갑상선기능저하증보다는 신장병을 의심할 수 있다. 고양이는 거의 갑상선기능저하증에 걸리지 않는다. 이밖에도 고양이는 당뇨, 심장병, 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 ADR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강아지는 당뇨, 심장병, 췌장염, 치매, 신장병 등에서 볼 수 있다.보호자는 반려동물이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일 때 ‘계절 탓이겠지’, ‘나이 탓이겠지’ 하며 생각하기 쉬우나 이런 모습에 심각한 질병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최근 동물병원에 안절부절 하는 증상으로 내원한 반려동물이 꽤 많았다. 한 강아지는 잠도 잘 못 자며 가끔 다리를 떨고 식욕도 줄었다고 한다. 보호자가 보기에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다. 혈액검사를 해보니 췌장염이 의심됐다. 또 다른 경우는 활동력이 줄어든 모습을 보이는 고양이 였는데 심장병으로 판명됐다. 보호자가 ADR를 간과하지 않고 초기에 질병 치료를 서두른 경우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치료도 쉬워졌고 환자와 보호자 모두 고생을 덜하게 됐다. 보호자의 관심이 곧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키는 셈이다.
  • 우리 강아지와 고양이는 행복하다 느낄까?[김하국의 펫썰]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 과연 강아지 ‘달래’와 고양이 ‘빼꼬’는 행복한 걸까? 달래와 빼꼬를 키우는 H씨는 고민에 빠졌다. 반려동물의 행복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행복이란 말처럼 주관이 들어간 단어는 없을 듯하다. 행복이란 말 자체도 인간이 만들어 냈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행복을 측정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일 수 있다.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H씨는 매슬로우의 욕구단계설처럼 반려동물도 욕구가 있고 이런 욕구를 충족시킬 때 행복해지지 않을까 생각하곤 한다. 매슬로우는 인간이 생리적욕구, 안전의 욕구, 애정?소속의 욕구, 존중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를 단계적으로 이루려고 노력한다는 봤다. 인생의 목적은 결국 자아실현이며 이것이 행복(?)일 것이라는, 참으로 직선적인 행복관이 아닐 수 없다. 얼핏 보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과연 반려동물에게도 해당될까? 반려동물의 행복 척도는 아니지만 삶의 질 척도를 개발하기 위해 여러 단체에서 노력하고 있다. 이것은 반려동물 삶의 질을 평가함으로써 행복의 기본 전제조건이 충족돼 있는가 알아보는 것이다. 그 여러 척도 중 한 가지 ‘HHHHHMM척도’를 소개한다. HURT(통증)-통증과 호흡 능력을 알아본다. 반려동물에게 통증이 있다면 잘 관리되는지, 호흡이 곤란하여 산소호흡기가 필요하지는 않은지 평가한다. HUNGER(배고픔)-반려동물이 식사를 잘하고 있는지, 식사를 잘하지 못해서 손으로 먹여주어야 하는지, 아니면 피딩튜브를 설치하여 주사기로 먹이를 넣어주는 상황인지를 점수로 매긴다.HYDRATION(물부족)-탈수 증세가 있는지 알아본다. 충분한 물을 마시지 않는 경우 피하수액이 필요하거나 영양수를 섭취할 수 있다.HYGIENE(위생)-반려동물을 목욕시키며 빗질을 해주고 있는지, 배변 후 위생도 관리하는지 등을 측정한다. HAPPINESS(행복)-반려동물이 가족과 잘 지내고 장난감을 가지고 잘 노는지 평가한다. 우울하거나, 외롭거나, 불안하거나, 지루해하거나, 두려워하는지 등을 알아본다.MOBILITY(움직임)-반려동물이 도움 없이 일어날 수 있는가? 사람의 도움 또는 기계의 도움이 필요한지. 반려동물이 산책을 원하는지, 발작을 일으키거나 절뚝거리며 걷지는 앉는지 등의 상태를 체크한다. MORE GOOD DAYS THAN BAD(나쁜 날보다 더 많은 좋은 날)-행복한 날이 많아야 한다. 아무래도 그렇지 않은 날이 많다면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이렇게 7개 항목에 대해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줘서 35점 이상일 경우 삶을 유지할 정도는 된다고 평가한다. 이 HHHHHMM과 매슬로우 척도를 비교해 보면 반려동물에게는 존중과 자아실현의 욕구는 고려되지 않은 듯하다. 사실 행복이 별 게 있을까? 등 따습고 배부르고 건강하고 걱정이 없으면 행복 아닌가? 어쩌면 반려동물은 인간보다 행복에 가장 가까운 삶을 살 수 있는 욕구를 가졌는지도 모른다. 복잡한 세상사를 생각할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한광범 기자 2022.10.23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 과연 강아지 ‘달래’와 고양이 ‘빼꼬’는 행복한 걸까? 달래와 빼꼬를 키우는 H씨는 고민에 빠졌다. 반려동물의 행복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행복이란 말처럼 주관이 들어간 단어는 없을 듯하다. 행복이란 말 자체도 인간이 만들어 냈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행복을 측정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일 수 있다.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H씨는 매슬로우의 욕구단계설처럼 반려동물도 욕구가 있고 이런 욕구를 충족시킬 때 행복해지지 않을까 생각하곤 한다. 매슬로우는 인간이 생리적욕구, 안전의 욕구, 애정?소속의 욕구, 존중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를 단계적으로 이루려고 노력한다는 봤다. 인생의 목적은 결국 자아실현이며 이것이 행복(?)일 것이라는, 참으로 직선적인 행복관이 아닐 수 없다. 얼핏 보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과연 반려동물에게도 해당될까? 반려동물의 행복 척도는 아니지만 삶의 질 척도를 개발하기 위해 여러 단체에서 노력하고 있다. 이것은 반려동물 삶의 질을 평가함으로써 행복의 기본 전제조건이 충족돼 있는가 알아보는 것이다. 그 여러 척도 중 한 가지 ‘HHHHHMM척도’를 소개한다. HURT(통증)-통증과 호흡 능력을 알아본다. 반려동물에게 통증이 있다면 잘 관리되는지, 호흡이 곤란하여 산소호흡기가 필요하지는 않은지 평가한다. HUNGER(배고픔)-반려동물이 식사를 잘하고 있는지, 식사를 잘하지 못해서 손으로 먹여주어야 하는지, 아니면 피딩튜브를 설치하여 주사기로 먹이를 넣어주는 상황인지를 점수로 매긴다.HYDRATION(물부족)-탈수 증세가 있는지 알아본다. 충분한 물을 마시지 않는 경우 피하수액이 필요하거나 영양수를 섭취할 수 있다.HYGIENE(위생)-반려동물을 목욕시키며 빗질을 해주고 있는지, 배변 후 위생도 관리하는지 등을 측정한다. HAPPINESS(행복)-반려동물이 가족과 잘 지내고 장난감을 가지고 잘 노는지 평가한다. 우울하거나, 외롭거나, 불안하거나, 지루해하거나, 두려워하는지 등을 알아본다.MOBILITY(움직임)-반려동물이 도움 없이 일어날 수 있는가? 사람의 도움 또는 기계의 도움이 필요한지. 반려동물이 산책을 원하는지, 발작을 일으키거나 절뚝거리며 걷지는 앉는지 등의 상태를 체크한다. MORE GOOD DAYS THAN BAD(나쁜 날보다 더 많은 좋은 날)-행복한 날이 많아야 한다. 아무래도 그렇지 않은 날이 많다면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이렇게 7개 항목에 대해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줘서 35점 이상일 경우 삶을 유지할 정도는 된다고 평가한다. 이 HHHHHMM과 매슬로우 척도를 비교해 보면 반려동물에게는 존중과 자아실현의 욕구는 고려되지 않은 듯하다. 사실 행복이 별 게 있을까? 등 따습고 배부르고 건강하고 걱정이 없으면 행복 아닌가? 어쩌면 반려동물은 인간보다 행복에 가장 가까운 삶을 살 수 있는 욕구를 가졌는지도 모른다. 복잡한 세상사를 생각할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 나이 든 고양이가 갑자기 식사량이 늘었습니다[김하국의 펫썰]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 최근 18살 고양이 환자가 호흡곤란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했다. 방사선 검사를 해보니 폐가 하얗게 변한 것이 확인됐다. 심부전으로 인한 폐수종이 의심됐다. 보호자는 좀 전까지 밥 잘 먹고 잘 놀던 고양이가 어떻게 심부전 일 수 있냐고 펄쩍 뛴다. 그러면서 입원은 절대 안 된다고 손사래 쳤다. 실제 고양이 환자는 밥은 잘 먹었다. 하지만 몸은 깡말라서 갈비뼈가 드러나 보였고 근손실이 심한 상태였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동반한 심장병이 가장 의심됐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가장 두드러진 증상 중 하나가 밥은 잘 먹는데도 체중이 감소하는 것이다. 딱 이 고양이 환자의 증상이었다. 통상 폐수종을 동반했을 땐 상당한 통증을 동반한다. 폐수종이 온 고양이들이 밥 먹기를 대부분 싫어하는 이유다. 그런데 이번 고양이 환자는 밥을 잘 먹고 있다. 놀랍다.김하국 (주)퍼펫 수의사10살이 넘은 노령 고양이의 경우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함께 심부전이 오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번 고양이 환자도 혈액검사에서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나타내는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상승했다. 갑상선 호르몬은 주로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 물질대사 과정에 관여해 힘을 내게 한다. 그러나 갑상선에 작은 종양이 있을 경우 호르몬이 많이 분비돼 항상성이 깨지게 되고 병 증상이 나타난다. 다행히 종양의 98%가 양성이다. 호르몬 분비가 늘면 위험을 느낄 때 반응하는 교감신경 항진과 비슷한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동공이 커지고 심장이 빨리 뛰고 기관지가 확장되며 소화관 운동이 느려진다. 이 때문에 병에 걸린 고양이의 90% 이상이 체중이 감소한다. 다음으로 두드러지는 증상은 전보다 몸 근육이 탄력이 없어지고 쇠약해지는 것이다. 구토와 설사, 거칠어진 피부, 활동성 증가 등도 뒤따를 수 있다. 대부분 약물로 치료하나 종양이 클 경우에는 수술로 제거한다.호르몬 분비는 놀라운 생명 유지 기능 중 하나이다. 호르몬이 의식과 본능을 지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호흡곤란 통증을 느끼면서도 호르몬 영향으로 식사를 맛있게 하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다.결국 이번 고양이 환자는 현재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있다. 어떤 날에는 호흡곤란으로 산소방과 약물을 찾아 병원을 방문하고, 증상이 좋아지면 다시 퇴원한다. 18년을 함께 한 보호자에게 ‘이제 그만 놓아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희망적인 사실은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동반한 심장병인 경우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개선되면 심장병도 좋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부디 치료가 잘 돼 오래 살기를 바란다.
    한광범 기자 2022.10.09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 최근 18살 고양이 환자가 호흡곤란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했다. 방사선 검사를 해보니 폐가 하얗게 변한 것이 확인됐다. 심부전으로 인한 폐수종이 의심됐다. 보호자는 좀 전까지 밥 잘 먹고 잘 놀던 고양이가 어떻게 심부전 일 수 있냐고 펄쩍 뛴다. 그러면서 입원은 절대 안 된다고 손사래 쳤다. 실제 고양이 환자는 밥은 잘 먹었다. 하지만 몸은 깡말라서 갈비뼈가 드러나 보였고 근손실이 심한 상태였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동반한 심장병이 가장 의심됐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가장 두드러진 증상 중 하나가 밥은 잘 먹는데도 체중이 감소하는 것이다. 딱 이 고양이 환자의 증상이었다. 통상 폐수종을 동반했을 땐 상당한 통증을 동반한다. 폐수종이 온 고양이들이 밥 먹기를 대부분 싫어하는 이유다. 그런데 이번 고양이 환자는 밥을 잘 먹고 있다. 놀랍다.김하국 (주)퍼펫 수의사10살이 넘은 노령 고양이의 경우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함께 심부전이 오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번 고양이 환자도 혈액검사에서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나타내는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상승했다. 갑상선 호르몬은 주로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 물질대사 과정에 관여해 힘을 내게 한다. 그러나 갑상선에 작은 종양이 있을 경우 호르몬이 많이 분비돼 항상성이 깨지게 되고 병 증상이 나타난다. 다행히 종양의 98%가 양성이다. 호르몬 분비가 늘면 위험을 느낄 때 반응하는 교감신경 항진과 비슷한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동공이 커지고 심장이 빨리 뛰고 기관지가 확장되며 소화관 운동이 느려진다. 이 때문에 병에 걸린 고양이의 90% 이상이 체중이 감소한다. 다음으로 두드러지는 증상은 전보다 몸 근육이 탄력이 없어지고 쇠약해지는 것이다. 구토와 설사, 거칠어진 피부, 활동성 증가 등도 뒤따를 수 있다. 대부분 약물로 치료하나 종양이 클 경우에는 수술로 제거한다.호르몬 분비는 놀라운 생명 유지 기능 중 하나이다. 호르몬이 의식과 본능을 지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호흡곤란 통증을 느끼면서도 호르몬 영향으로 식사를 맛있게 하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다.결국 이번 고양이 환자는 현재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있다. 어떤 날에는 호흡곤란으로 산소방과 약물을 찾아 병원을 방문하고, 증상이 좋아지면 다시 퇴원한다. 18년을 함께 한 보호자에게 ‘이제 그만 놓아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희망적인 사실은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동반한 심장병인 경우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개선되면 심장병도 좋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부디 치료가 잘 돼 오래 살기를 바란다.
  • 개와 고양이에게 반드시 필요한 ‘이것’[김하국의 펫썰]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 최근 지인이 자신이 키우는 12살 강아지가 관절이 좋지 않은 것 같은데 추천할 만한 영양제가 없는지 물었다. 필자는 대뜸 오메가3가 포함된 제품을 권했다. 물론 다른 성분도 관절에 도움을 주지만 오메가3는 뇌, 관절, 심장, 신장 등 강아지 여러 장기에 효과적이며, 만성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절염은 골관절염과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나눌 수 있다. 반려동물도 나이가 들수록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이 발생한다. 관절의 연골이 닳아 없어진 경우이다. 또한 자가면역 반응으로 류머티즘 관절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관절 부위를 찾아서 면역세포가 공격하는 경우다.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관절염에 걸린 강아지는 산책을 오랫동안 하지 않으려 하며, 높은 곳을 오르려 하지도 않는다. 또 관절 부위에서 소리가 나거나 붓기까지 한다. 다리가 뻣뻣해 걸을 때 다리를 구부리고 걷지 않으려 한다. 고양이는 보호자가 눈치채기 어려운데 일단 점프를 하지 않으려 하고 예전보다 활동량이 줄었다면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관절염은 진통제를 계속 먹어가며 치료해야 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 오메가3, 보스웰리아, 초록입홍합 등이 들어 있는 성분의 관절 영양제를 추천하기도 한다. 특히 오메가3는 강아지와 고양이에게 필수지방산으로서 꼭 섭취해야 할 성분이기도 하다. 오메가3는 탄소수가 16~22개인 불포화지방산으로, 화학구조식에서 메틸기로부터 3번째 탄소에 이중결합이 있는 지방산을 말한다. 이 지방산은 항염증 및 세포막의 유동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세포막에서는 염증 물질의 전구체로서 오메가6인 아라키돈산이 있다. 즉 세포막을 구성하는 오메가6인 아라키돈산은 아이코사노이드, 프로스타글란딘 또는 루코트리엔과 같은 물질로 변화해 염증을 일으킨다. 오메가3는 바로 이 아라키돈산이 염증 물질로 변화하는 것을 억제한다.또한 오메가3는 세포막의 유동성을 높여주기도 한다. 세포막은 바다처럼 출렁이며, 다양한 수용체와 단백질들이 그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다. 이런 곳이 딱딱한 고체처럼 된다면, 수용체로 신호전달이 잘 안 돼 세포가 병들기 시작한다. 오메가3는 이 바다가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물질이다. 오메가3의 종류는 식물성인 알파 리놀렌산(ALA·α-linolenic acid), 동물성인 에이코사펜타엔산(EPA·eicosapentaenoic acid), 도코사헥사노이드산(DHA·docosahexaenoic acid) 등이 있다. 사람은 ALA로부터 EPA와 DHA를 합성해 내기도 하지만 고양이와 개는 합성능력이 떨어진다. 즉 고양이와 개는 ALA는 필요 없고 EPA와 DHA를 직접 섭취해야 한다. EPA와 DHA는 동물성 오메가3로서 정어리, 멸치, 연어 등 어류에 많이 있다. 품질 좋은 사료에는 대부분 오메가3 성분이 포함돼 있어 사료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오메가3를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거나 위장관, 간, 췌장, 담낭 관련 질병이 있다면 영양 성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돼 오메가3가 부족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 오메가3 영양제를 별도로 먹는 게 좋다.영양제는 영양을 보충하는 약이지 치료제가 아니어서 질병을 낫게 할 순 없다. 하지만 질병을 예방하고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구성돼 있으니, 관심을 두고 품질이 확실한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최은영 기자 2022.09.24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 최근 지인이 자신이 키우는 12살 강아지가 관절이 좋지 않은 것 같은데 추천할 만한 영양제가 없는지 물었다. 필자는 대뜸 오메가3가 포함된 제품을 권했다. 물론 다른 성분도 관절에 도움을 주지만 오메가3는 뇌, 관절, 심장, 신장 등 강아지 여러 장기에 효과적이며, 만성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절염은 골관절염과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나눌 수 있다. 반려동물도 나이가 들수록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이 발생한다. 관절의 연골이 닳아 없어진 경우이다. 또한 자가면역 반응으로 류머티즘 관절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관절 부위를 찾아서 면역세포가 공격하는 경우다.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관절염에 걸린 강아지는 산책을 오랫동안 하지 않으려 하며, 높은 곳을 오르려 하지도 않는다. 또 관절 부위에서 소리가 나거나 붓기까지 한다. 다리가 뻣뻣해 걸을 때 다리를 구부리고 걷지 않으려 한다. 고양이는 보호자가 눈치채기 어려운데 일단 점프를 하지 않으려 하고 예전보다 활동량이 줄었다면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관절염은 진통제를 계속 먹어가며 치료해야 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 오메가3, 보스웰리아, 초록입홍합 등이 들어 있는 성분의 관절 영양제를 추천하기도 한다. 특히 오메가3는 강아지와 고양이에게 필수지방산으로서 꼭 섭취해야 할 성분이기도 하다. 오메가3는 탄소수가 16~22개인 불포화지방산으로, 화학구조식에서 메틸기로부터 3번째 탄소에 이중결합이 있는 지방산을 말한다. 이 지방산은 항염증 및 세포막의 유동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세포막에서는 염증 물질의 전구체로서 오메가6인 아라키돈산이 있다. 즉 세포막을 구성하는 오메가6인 아라키돈산은 아이코사노이드, 프로스타글란딘 또는 루코트리엔과 같은 물질로 변화해 염증을 일으킨다. 오메가3는 바로 이 아라키돈산이 염증 물질로 변화하는 것을 억제한다.또한 오메가3는 세포막의 유동성을 높여주기도 한다. 세포막은 바다처럼 출렁이며, 다양한 수용체와 단백질들이 그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다. 이런 곳이 딱딱한 고체처럼 된다면, 수용체로 신호전달이 잘 안 돼 세포가 병들기 시작한다. 오메가3는 이 바다가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물질이다. 오메가3의 종류는 식물성인 알파 리놀렌산(ALA·α-linolenic acid), 동물성인 에이코사펜타엔산(EPA·eicosapentaenoic acid), 도코사헥사노이드산(DHA·docosahexaenoic acid) 등이 있다. 사람은 ALA로부터 EPA와 DHA를 합성해 내기도 하지만 고양이와 개는 합성능력이 떨어진다. 즉 고양이와 개는 ALA는 필요 없고 EPA와 DHA를 직접 섭취해야 한다. EPA와 DHA는 동물성 오메가3로서 정어리, 멸치, 연어 등 어류에 많이 있다. 품질 좋은 사료에는 대부분 오메가3 성분이 포함돼 있어 사료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오메가3를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거나 위장관, 간, 췌장, 담낭 관련 질병이 있다면 영양 성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돼 오메가3가 부족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 오메가3 영양제를 별도로 먹는 게 좋다.영양제는 영양을 보충하는 약이지 치료제가 아니어서 질병을 낫게 할 순 없다. 하지만 질병을 예방하고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구성돼 있으니, 관심을 두고 품질이 확실한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진=이미지투데이)
  • 반려동물 영양제 꼭 먹여야할까?[김하국의 펫썰]
    (사진=이미지투데이)[김하국 (주)퍼펫 수의사] 최근 반려동물을 진료하다 보면 보호자로부터 영양제 관련 질문을 자주 받는다. 아마도 영양제를 구입하는 보호자가 는 듯하다. 영양제를 사 먹이는 이유를 물으면 “예전에 키웠던 반려동물이 심장병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너서 지금 키우는 애는 심장병 예방 영양제를 미리 먹이고 싶다” 또는 “평소 아이에게 신경을 잘 못 쓰고 있는데 영양제라도 먹여서 건강하게 키우고 싶다”, “우리 고양이 유전병이 걱정돼서 미리 영양제를 먹이려고”라고 답한다.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좋은 사료를 찾던 보호자들이 점차 영양제로 눈길을 돌리는 모양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영양제도 대기업 제약회사에서 만든 제품이 속속 늘고 있으며, 프리미엄급으로 품질과 효과도 다양하다. 과연 영양제는 반려동물에게 필수적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이다. 반려동물이나 사람이나 기본적으로 반드시 섭취해야 할 필수 영양소가 있다. 필수 아미노산, 필수 지방산, 비타민, 무기질 등이다. 이런 영양소가 부족해지면 질병에 걸린다. 또한 이미 발생한 노화, 퇴행성 질병에 대한 예방 차원으로 영양제를 먹는 것도 좋다. 노화를 늦추거나 질병에 도움을 주고 약물 투여량을 줄이는 효과를 내기도 있다. 일반 사료에 영양 성분이 충분히 들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성, 나이, 선천적 흡수 능력에 따라 영양소 흡수력에 차이가 있고, 사료에 영양소 유효성분이 적을 수도 있기에 별도로 영양제를 챙겨 먹이는 게 효과적이다. 영양제는 보통 생후 3개월 또는 6개월부터 먹을 수 있는데, 이때에는 ‘오메가3’ 정도가 적당하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경우 ‘오메가3’는 EPA(eicosapentaenoic acid)와 DHA(docosahexaenoic acid)가 풍부한 ‘피시 오일’이 좋다. 오메가3는 특히 세포막의 유동성을 높여줘서 판막기능부전, 부정맥과 같은 심장병에 효과적이며, 눈 망막세포에 좋은 성분으로 눈 건강을 지킬 수 있고, 관절의 염증을 감소시키는 역할도 한다. 성장기에는 장 건강과 관절의 형성 부전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신의 반려동물이 잘 성장하고 있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강아지 중에 페키니즈, 불도그, 닥스훈트, 고양이 가운데 페르시안, 히말라얀, 스코티시폴드, 먼치킨 등과 같은 연골이형성 품종은 관절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성장기가 지난 후부터는 건강 관리 방법으로서 평소 활동량을 뒷받침할 수 있게 사료를 급여하고 비만이 되지 않게 산책하며, 귓병이나 피부병, 감기, 전염병, 장염 등 잔병치레가 없게 하고 질병이 있으면 더 이상 악화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영양제로서는 오메가3, 비타민제, 항산화제, 유산균제제 등을 추천하고 싶다. 이 영양제는 기본적으로 건강을 지키는 데 필요하다. 장기별 영양제로 심장에는 코엔자임큐텐, L-카르니틴, 타우린, 오메가3, 신장에는 크랜베리 추출물, 소화관에는 불용성 식이섬유와 유산균, 간에는 밀크시슬, 인지기능에는 퀘르세틴, 관절에는 글루코사민과 콘드라이친, MSM, 보스웰리아 등이 있다. 베타글루칸이나 락토페린은 면역력을 높여준다. 본격적으로 노령화가 시작되는 10살 전후에는 노화를 늦출 수 있는 항산화제를 기본으로 하고 약한 부위를 영양제로 보완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또한 영양제 흡수력이 떨어지는 시기이므로 영양제 급여량도 늘려야 한다. 보호자가 열심히 공부해야 반려동물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영양제 하나라도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는 지혜를 갖추기를 바란다.
    최은영 기자 2022.09.11
    (사진=이미지투데이)[김하국 (주)퍼펫 수의사] 최근 반려동물을 진료하다 보면 보호자로부터 영양제 관련 질문을 자주 받는다. 아마도 영양제를 구입하는 보호자가 는 듯하다. 영양제를 사 먹이는 이유를 물으면 “예전에 키웠던 반려동물이 심장병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너서 지금 키우는 애는 심장병 예방 영양제를 미리 먹이고 싶다” 또는 “평소 아이에게 신경을 잘 못 쓰고 있는데 영양제라도 먹여서 건강하게 키우고 싶다”, “우리 고양이 유전병이 걱정돼서 미리 영양제를 먹이려고”라고 답한다.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좋은 사료를 찾던 보호자들이 점차 영양제로 눈길을 돌리는 모양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영양제도 대기업 제약회사에서 만든 제품이 속속 늘고 있으며, 프리미엄급으로 품질과 효과도 다양하다. 과연 영양제는 반려동물에게 필수적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이다. 반려동물이나 사람이나 기본적으로 반드시 섭취해야 할 필수 영양소가 있다. 필수 아미노산, 필수 지방산, 비타민, 무기질 등이다. 이런 영양소가 부족해지면 질병에 걸린다. 또한 이미 발생한 노화, 퇴행성 질병에 대한 예방 차원으로 영양제를 먹는 것도 좋다. 노화를 늦추거나 질병에 도움을 주고 약물 투여량을 줄이는 효과를 내기도 있다. 일반 사료에 영양 성분이 충분히 들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성, 나이, 선천적 흡수 능력에 따라 영양소 흡수력에 차이가 있고, 사료에 영양소 유효성분이 적을 수도 있기에 별도로 영양제를 챙겨 먹이는 게 효과적이다. 영양제는 보통 생후 3개월 또는 6개월부터 먹을 수 있는데, 이때에는 ‘오메가3’ 정도가 적당하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경우 ‘오메가3’는 EPA(eicosapentaenoic acid)와 DHA(docosahexaenoic acid)가 풍부한 ‘피시 오일’이 좋다. 오메가3는 특히 세포막의 유동성을 높여줘서 판막기능부전, 부정맥과 같은 심장병에 효과적이며, 눈 망막세포에 좋은 성분으로 눈 건강을 지킬 수 있고, 관절의 염증을 감소시키는 역할도 한다. 성장기에는 장 건강과 관절의 형성 부전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신의 반려동물이 잘 성장하고 있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강아지 중에 페키니즈, 불도그, 닥스훈트, 고양이 가운데 페르시안, 히말라얀, 스코티시폴드, 먼치킨 등과 같은 연골이형성 품종은 관절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성장기가 지난 후부터는 건강 관리 방법으로서 평소 활동량을 뒷받침할 수 있게 사료를 급여하고 비만이 되지 않게 산책하며, 귓병이나 피부병, 감기, 전염병, 장염 등 잔병치레가 없게 하고 질병이 있으면 더 이상 악화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영양제로서는 오메가3, 비타민제, 항산화제, 유산균제제 등을 추천하고 싶다. 이 영양제는 기본적으로 건강을 지키는 데 필요하다. 장기별 영양제로 심장에는 코엔자임큐텐, L-카르니틴, 타우린, 오메가3, 신장에는 크랜베리 추출물, 소화관에는 불용성 식이섬유와 유산균, 간에는 밀크시슬, 인지기능에는 퀘르세틴, 관절에는 글루코사민과 콘드라이친, MSM, 보스웰리아 등이 있다. 베타글루칸이나 락토페린은 면역력을 높여준다. 본격적으로 노령화가 시작되는 10살 전후에는 노화를 늦출 수 있는 항산화제를 기본으로 하고 약한 부위를 영양제로 보완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또한 영양제 흡수력이 떨어지는 시기이므로 영양제 급여량도 늘려야 한다. 보호자가 열심히 공부해야 반려동물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영양제 하나라도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는 지혜를 갖추기를 바란다.
  • 반려견 40%가 비만…다이어트 성공비결은?[김하국의 펫썰]
    살이 찐 강아지.(사진=이미지투데이)김하국 (주)퍼펫 수의사[김하국 (주)퍼펫 수의사] 비만은 현대인과 반려동물에게 ‘공공의 적’이다. 미국반려동물비만예방협회(POPA)에 따르면 2017년 미국 개의 56%, 고양이의 60%가 과체중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2013년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표본조사 결과 반려견의 40%가 과체중과 비만이었다.비만은 심장병, 당뇨, 관절염 및 각종 호르몬 질환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켜 반려동물의 수명을 2년 정도 단축시킬 수 있다. 따라서 노령견에게는 비만을 관리하는 게 특히 중요하다. 일단 반려동물이 얼마나 비만인지를 알아야 한다. ‘비만지수’로도 알려진 ‘BCS(Body Condition Score)’를 통해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 지수는 비만을 5단계, 또는 9단계로 나누고 있다. 아래 그림은 5단계로 분류한 것이다. (사진=VCA animal hospital)(사진=VCA animal hospital)일반적으로 반려견의 경우 지방을 제외한 부분과 지방의 비율을 80:20 으로 본다. 즉 지방이 20%를 넘게 되면 과체중이자 비만이다. 반려묘의 경우에는 지방이 많아서 25~30%까지를 정상으로 보고 그 이상이 되면 과체중과 비만이다.따라서 위의 BCS표를 통해 아래 표처럼 지방의 비율을 산출할 수 있다. 위 비율을 계산하여 자신의 반려동물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파악하고 정상적인 체중이 얼마여야 하는지 계산할 수 있다. 아래 공식을 이용한다. 현재체중×(100-체지방 %)/0.8=정상체중예를 들어 현재체중이 8㎏인 강아지가 BCS 스코어에서 7/9였다면 체지방의 비율이 30%이다. 따라서 공식에 대입하면 아래와 같은 값을 얻을 수 있다. 8㎏×(100-30%)/0.8=8×0.7/0.8=7kg 즉 이 반려견은 적정 체중이 7kg이다. 그러면 다이어트를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이어트의 기준은 일주일에 체중의 1% 정도까지 감량한다. 8kg일 때는 0.08kg이다. 적정체중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달~3달 사이 다이어트를 계획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다이어트를 잘 할 수 있을까? 다이어트 한다고 반려동물에게 밥을 주지 않으면 안된다. 모든 끼니를 주면서 칼로리를 줄여야 한다. 사료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칼로리는 낮은 게 좋다. 또한 식이섬유가 많이 포함된 사료는 전체 사료 칼로리를 낮춰줄 수 있다. 시중에 다이어트 처방사료가 있으니 이 사료를 먹여보는 게 좋다.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 성분도 있다. L-카르니틴은 지방 대사를 촉진하여 체지방을 감소시킨다. 고양이에서는 지방간을 치료할 때도 쓰이며 케톤체를 예방할 수 있다. 오메가6 지방산인 공액리놀레산도 체중과 지방축적을 감소시키며 디아실글리세롤은 체중, 지방과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감소시킨다. 임상 경험상 비만의 원인은 바로 간식인 듯하다. 애처롭게 쳐다보는 반려동물의 눈빛을 보호자는 이겨내고 간식을 주지 말아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주더라도 사료 대 간식의 비율을 하루 9:1로 맞춰야 한다. 반려동물 다이어트의 성공은 바로 반려동물의 먹을 것을 달라는 유혹에 절대 넘어가지 않는 것이다.
    전재욱 기자 2022.08.28
    살이 찐 강아지.(사진=이미지투데이)김하국 (주)퍼펫 수의사[김하국 (주)퍼펫 수의사] 비만은 현대인과 반려동물에게 ‘공공의 적’이다. 미국반려동물비만예방협회(POPA)에 따르면 2017년 미국 개의 56%, 고양이의 60%가 과체중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2013년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표본조사 결과 반려견의 40%가 과체중과 비만이었다.비만은 심장병, 당뇨, 관절염 및 각종 호르몬 질환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켜 반려동물의 수명을 2년 정도 단축시킬 수 있다. 따라서 노령견에게는 비만을 관리하는 게 특히 중요하다. 일단 반려동물이 얼마나 비만인지를 알아야 한다. ‘비만지수’로도 알려진 ‘BCS(Body Condition Score)’를 통해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 지수는 비만을 5단계, 또는 9단계로 나누고 있다. 아래 그림은 5단계로 분류한 것이다. (사진=VCA animal hospital)(사진=VCA animal hospital)일반적으로 반려견의 경우 지방을 제외한 부분과 지방의 비율을 80:20 으로 본다. 즉 지방이 20%를 넘게 되면 과체중이자 비만이다. 반려묘의 경우에는 지방이 많아서 25~30%까지를 정상으로 보고 그 이상이 되면 과체중과 비만이다.따라서 위의 BCS표를 통해 아래 표처럼 지방의 비율을 산출할 수 있다. 위 비율을 계산하여 자신의 반려동물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파악하고 정상적인 체중이 얼마여야 하는지 계산할 수 있다. 아래 공식을 이용한다. 현재체중×(100-체지방 %)/0.8=정상체중예를 들어 현재체중이 8㎏인 강아지가 BCS 스코어에서 7/9였다면 체지방의 비율이 30%이다. 따라서 공식에 대입하면 아래와 같은 값을 얻을 수 있다. 8㎏×(100-30%)/0.8=8×0.7/0.8=7kg 즉 이 반려견은 적정 체중이 7kg이다. 그러면 다이어트를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이어트의 기준은 일주일에 체중의 1% 정도까지 감량한다. 8kg일 때는 0.08kg이다. 적정체중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달~3달 사이 다이어트를 계획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다이어트를 잘 할 수 있을까? 다이어트 한다고 반려동물에게 밥을 주지 않으면 안된다. 모든 끼니를 주면서 칼로리를 줄여야 한다. 사료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칼로리는 낮은 게 좋다. 또한 식이섬유가 많이 포함된 사료는 전체 사료 칼로리를 낮춰줄 수 있다. 시중에 다이어트 처방사료가 있으니 이 사료를 먹여보는 게 좋다.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 성분도 있다. L-카르니틴은 지방 대사를 촉진하여 체지방을 감소시킨다. 고양이에서는 지방간을 치료할 때도 쓰이며 케톤체를 예방할 수 있다. 오메가6 지방산인 공액리놀레산도 체중과 지방축적을 감소시키며 디아실글리세롤은 체중, 지방과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감소시킨다. 임상 경험상 비만의 원인은 바로 간식인 듯하다. 애처롭게 쳐다보는 반려동물의 눈빛을 보호자는 이겨내고 간식을 주지 말아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주더라도 사료 대 간식의 비율을 하루 9:1로 맞춰야 한다. 반려동물 다이어트의 성공은 바로 반려동물의 먹을 것을 달라는 유혹에 절대 넘어가지 않는 것이다.
  • 45%가 노령견…장수하려면 ‘이것’ 막아라[김하국의 펫썰]
    (사진=이미지투데이)[김하국 (주)퍼펫 수의사]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반려견 중 7~12살 노령견은 약 45%를 차지한다. 바야흐로 반려동물도 노령화 시대에 접어들었다. 어떻게 하면 노령견·묘의 건강을 잘 관리해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해답은 ‘영양관리’에 있다.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영양관리는 △체중 △비만지수(BCS·Body Condition Score) △근 손실지수(Muscle Condition Score) △먹거리 관리(Diet management)로 나눌 수 있다. 노령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위 4가지 사항을 항상 챙겨보기 바란다. 체중변화를 2주 간격으로 기록하고(다이어트를 하지 않을 때 2주내 전체 체중의 2%가 소실되면 질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반려동물의 비만지수를 파악해 체형을 관리해야하며, 근 손실은 없는지, 사료가 노령동물에 적합한지 등을 확인해 보는 것이다. 특히 근 손실 지수는 노년건강과 수명연장의 핵심이다. 사람에게서 근 손실은 30대부터 나타나는 현상으로 매년 골격근이 전체 체중의 1% 가량 줄어 80세까지 30%가 줄어든다. 줄어든 근육량을 지방이 대신 채우기 때문에 체중감소는 거의 없다. 매년 티안나게, 조금씩 줄어드는 근육량을 지켜낼 수 있다면 질병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반려동물은 7세에 접어들면 근 손실(Sarcopenia)이 시작된다. 이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질병으로는 심장병, 당뇨, 만성질환, 낙상과 골절, 인지기능저하, 치매 등이 있다. 또한 심장병, 신장병 등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을 때에도 근 손실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상태를 악액질(Cachexia)이라고 한다. 급격하게 근 손실이 진행돼 질병이 악화한다. 근 손실의 원인은 산화 스트레스, 호르몬 감소, 염증, 근육 내 단백질 합성량 감소 등이다. 근 손실을 측정하는 방법은 우선 눈으로 반려동물을 가늠해보고 측두골(옆머리뼈), 견갑골(어깨뼈), 요추(허리뼈)와 골반뼈(엉덩이뼈) 부위의 근육을 눌러보는 것이다. 보통 근 손실은 4단계로 나뉘는데, 2단계인 ‘경미한 근육 소실’(Mild muscle loss)을 빠르게 알아차려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아지의 근손실 정도를 나타내는 4단계(정상, 약간소실, 중등도소실, 심각한 소실). 화살표는 측두골, 견갑골, 요추와 골반뼈 부위를 가리킨다. 근육량이 줄어들수록 뼈가 튀어나오고 근육층이 줄며 피부의 탄력이 줄어든다.(자료=세계동물수의사협회(WSAVA))위 그림은 근 손실을 알아내는 방법을 설명한 것이다. 이 방법을 잘 모르겠다면 평소 머리뼈의 옆 부분, 어깨뼈, 머리뼈와 골반뼈를 수시로 어루만지면서 정상일 때의 느낌을 기억해두면 도움이 된다. 어느 날 너무 말랐다고 느껴지면 질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동물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가벼운 스킨십만으로도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근 손실은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노령견·묘는 일일 에너지 소모량이 줄면서 먹는 양이 줄고(고양이는 오히려 느는 경우도 있다) 여러 잔병치레를 하다 보면 식욕도 떨어진다. 따라서 기호성이 좋고 단백질 함량과 에너지 밀도가 높아 소량을 먹어도 포만감과 영양소가 충분히 보충되는 먹거리가 필요하다. 적정한 사료를 찾기 힘들다면 근육에서 합성되는 분지사슬 필수 아미노산(Branched-Chain Amino Acid·로이신, 이소류신, 발린) 단백질을 영양제로 보충하는 것도 방법이다. 여기에 다양한 운동을 곁들이면 효과가 커진다. 산책은 기본이며 수영, 수중 러닝머신으로 걷기, 관절가동영역 넓히기, 짐볼을 이용한 평형잡기 등의 운동은 근육의 발달을 도와준다. 고양이의 근손실 정도를 나타내는 4단계(정상, 약간소실, 중등도소실, 심각한 소실). 화살표는 측두골, 견갑골, 요추와 골반뼈 부위를 가리킨다. 근육량이 줄어들수록 뼈가 튀어나오고 근육층이 줄며, 피부의 탄력이 줄어든다.(자료=세계동물수의사협회(WSAVA))
    최은영 기자 2022.08.14
    (사진=이미지투데이)[김하국 (주)퍼펫 수의사]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반려견 중 7~12살 노령견은 약 45%를 차지한다. 바야흐로 반려동물도 노령화 시대에 접어들었다. 어떻게 하면 노령견·묘의 건강을 잘 관리해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해답은 ‘영양관리’에 있다.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영양관리는 △체중 △비만지수(BCS·Body Condition Score) △근 손실지수(Muscle Condition Score) △먹거리 관리(Diet management)로 나눌 수 있다. 노령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위 4가지 사항을 항상 챙겨보기 바란다. 체중변화를 2주 간격으로 기록하고(다이어트를 하지 않을 때 2주내 전체 체중의 2%가 소실되면 질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반려동물의 비만지수를 파악해 체형을 관리해야하며, 근 손실은 없는지, 사료가 노령동물에 적합한지 등을 확인해 보는 것이다. 특히 근 손실 지수는 노년건강과 수명연장의 핵심이다. 사람에게서 근 손실은 30대부터 나타나는 현상으로 매년 골격근이 전체 체중의 1% 가량 줄어 80세까지 30%가 줄어든다. 줄어든 근육량을 지방이 대신 채우기 때문에 체중감소는 거의 없다. 매년 티안나게, 조금씩 줄어드는 근육량을 지켜낼 수 있다면 질병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반려동물은 7세에 접어들면 근 손실(Sarcopenia)이 시작된다. 이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질병으로는 심장병, 당뇨, 만성질환, 낙상과 골절, 인지기능저하, 치매 등이 있다. 또한 심장병, 신장병 등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을 때에도 근 손실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상태를 악액질(Cachexia)이라고 한다. 급격하게 근 손실이 진행돼 질병이 악화한다. 근 손실의 원인은 산화 스트레스, 호르몬 감소, 염증, 근육 내 단백질 합성량 감소 등이다. 근 손실을 측정하는 방법은 우선 눈으로 반려동물을 가늠해보고 측두골(옆머리뼈), 견갑골(어깨뼈), 요추(허리뼈)와 골반뼈(엉덩이뼈) 부위의 근육을 눌러보는 것이다. 보통 근 손실은 4단계로 나뉘는데, 2단계인 ‘경미한 근육 소실’(Mild muscle loss)을 빠르게 알아차려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아지의 근손실 정도를 나타내는 4단계(정상, 약간소실, 중등도소실, 심각한 소실). 화살표는 측두골, 견갑골, 요추와 골반뼈 부위를 가리킨다. 근육량이 줄어들수록 뼈가 튀어나오고 근육층이 줄며 피부의 탄력이 줄어든다.(자료=세계동물수의사협회(WSAVA))위 그림은 근 손실을 알아내는 방법을 설명한 것이다. 이 방법을 잘 모르겠다면 평소 머리뼈의 옆 부분, 어깨뼈, 머리뼈와 골반뼈를 수시로 어루만지면서 정상일 때의 느낌을 기억해두면 도움이 된다. 어느 날 너무 말랐다고 느껴지면 질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동물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가벼운 스킨십만으로도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근 손실은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노령견·묘는 일일 에너지 소모량이 줄면서 먹는 양이 줄고(고양이는 오히려 느는 경우도 있다) 여러 잔병치레를 하다 보면 식욕도 떨어진다. 따라서 기호성이 좋고 단백질 함량과 에너지 밀도가 높아 소량을 먹어도 포만감과 영양소가 충분히 보충되는 먹거리가 필요하다. 적정한 사료를 찾기 힘들다면 근육에서 합성되는 분지사슬 필수 아미노산(Branched-Chain Amino Acid·로이신, 이소류신, 발린) 단백질을 영양제로 보충하는 것도 방법이다. 여기에 다양한 운동을 곁들이면 효과가 커진다. 산책은 기본이며 수영, 수중 러닝머신으로 걷기, 관절가동영역 넓히기, 짐볼을 이용한 평형잡기 등의 운동은 근육의 발달을 도와준다. 고양이의 근손실 정도를 나타내는 4단계(정상, 약간소실, 중등도소실, 심각한 소실). 화살표는 측두골, 견갑골, 요추와 골반뼈 부위를 가리킨다. 근육량이 줄어들수록 뼈가 튀어나오고 근육층이 줄며, 피부의 탄력이 줄어든다.(자료=세계동물수의사협회(WSAVA))
  • 개나 사람이나 '잠이 보약'…적정 수면시간은?[김하국의 펫썰]
    (사진=이미지투데이)[김하국 (주)퍼펫 수의사]아내는 내 잠버릇을 걱정한다. 코를 골며, 이를 갈고, 잠꼬대 하는 모습에 어디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병원에 가보라 한다. 잠을 잘 못 자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며 서두르기를 바란다. 그러고 보니 필자가 동물을 진료하면서 반려동물 보호자와 상담했던 내용이다.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반려동물이 잠을 못 자면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충분히 잠을 자야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몸도 건강해져요. 또한 수면시간이 갑자기 짧아지거나 길어지면 질병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부연 설명하면 반려동물도 사람처럼 꿈꾸는 잠인 렘(REM)수면에서 시작해 단계별로 서파수면(slow-wave sleep·깊은 수면으로 수면파가 느리다)까지 깊은 잠으로 빠져든다. 사람에게서 렘수면은 전체 수면 시간 중 20%를 차지한다. 반면 반려동물은 렘수면 시간이 사람보다 2~4배 정도 길다. 즉, 댕댕이와 야옹이는 잠을 깊게 들지 못하는 동물이다. 태곳적 잠을 깊게 잤다가는 포식자에게 잡혀 먹힐 수도 있었을 테니 말이다. 대신 사람보다 오랜 시간 잠을 잔다. 사냥을 하려면 평소 전력을 아껴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른 반려견의 경우 하루 12~14시간, 반려묘는 15~18시간 정도 자며 반려견은 주행성, 반려묘는 야행성이다. 수면시간은 나이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새끼 때는 수면시간이 더 길고 노령견·묘가 되면 다시 평소보다 수면시간이 길어진다그러나 질병으로 인해 잠을 오래 자거나 짧게 잘 수도 있으므로 평소와 잠버릇이 달라진다면 동물병원을 방문해 건강을 체크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반려동물이 렘수면 단계일 때는 안구가 운동하고, 다리를 떨며, 가끔 으르렁거리기도 하는데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반려동물 보호자는 이렇게 잠자는 모습을 자주 봤을 것이다. 코를 골거나 잠꼬대 하는 경우도 있다.코를 심하게 고는 불도그나 퍼그, 페키니즈 시추와 같은 단두종들은 수면무호흡증인 경우가 많다. 이런 품종들은 코가 사람처럼 짧아져서 연구개노장, 후두낭외번, 좁은 콧구멍, 기관협착 등의 기도를 좁게 하는 구조를 가지고 태어난다. 이로 인해 심장질환, 당뇨, 뇌출혈의 가능성이 높다. 반려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서파수면 시간이 길어야 심리적으로 안정된다. 서파수면이 짧아지면 치매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만약 보호자가 불면증이라면 반려동물도 보호자따라 잠을 못 잘 수 있다.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수면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반려동물이 불면증이라면 보호자의 잠을 방해할 것이다. 따라서 어린 시절부터 각자 자기 침대에서 잠을 자는 버릇을 들이는 게 좋다. 또한 반려동물이 깊은 잠을 잘 수 있도록 침대와 베개를 준비해 환경을 조용하게 만든다. 잠을 잘 못 자는 반려동물이라면 잠자기 전에 운동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논문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에 효과적인 반려견의 잠자는 자세가 있다. 바로 슈퍼맨 자세(엎드린 자세)로써 기도가 더 넓게 벌어져서 수면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불도그나 퍼그가 이런 자세로 잠을 자곤하는데 다른 자세보다 호흡하기 편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막상 필자는 수면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수면에 좋다는 영양제를 한번 먹어 볼까 한다. 반려동물도 수면에 좋은 영양제가 있으니 챙겨 먹이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하다.
    최은영 기자 2022.07.30
    (사진=이미지투데이)[김하국 (주)퍼펫 수의사]아내는 내 잠버릇을 걱정한다. 코를 골며, 이를 갈고, 잠꼬대 하는 모습에 어디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병원에 가보라 한다. 잠을 잘 못 자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며 서두르기를 바란다. 그러고 보니 필자가 동물을 진료하면서 반려동물 보호자와 상담했던 내용이다.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반려동물이 잠을 못 자면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충분히 잠을 자야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몸도 건강해져요. 또한 수면시간이 갑자기 짧아지거나 길어지면 질병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부연 설명하면 반려동물도 사람처럼 꿈꾸는 잠인 렘(REM)수면에서 시작해 단계별로 서파수면(slow-wave sleep·깊은 수면으로 수면파가 느리다)까지 깊은 잠으로 빠져든다. 사람에게서 렘수면은 전체 수면 시간 중 20%를 차지한다. 반면 반려동물은 렘수면 시간이 사람보다 2~4배 정도 길다. 즉, 댕댕이와 야옹이는 잠을 깊게 들지 못하는 동물이다. 태곳적 잠을 깊게 잤다가는 포식자에게 잡혀 먹힐 수도 있었을 테니 말이다. 대신 사람보다 오랜 시간 잠을 잔다. 사냥을 하려면 평소 전력을 아껴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른 반려견의 경우 하루 12~14시간, 반려묘는 15~18시간 정도 자며 반려견은 주행성, 반려묘는 야행성이다. 수면시간은 나이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새끼 때는 수면시간이 더 길고 노령견·묘가 되면 다시 평소보다 수면시간이 길어진다그러나 질병으로 인해 잠을 오래 자거나 짧게 잘 수도 있으므로 평소와 잠버릇이 달라진다면 동물병원을 방문해 건강을 체크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반려동물이 렘수면 단계일 때는 안구가 운동하고, 다리를 떨며, 가끔 으르렁거리기도 하는데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반려동물 보호자는 이렇게 잠자는 모습을 자주 봤을 것이다. 코를 골거나 잠꼬대 하는 경우도 있다.코를 심하게 고는 불도그나 퍼그, 페키니즈 시추와 같은 단두종들은 수면무호흡증인 경우가 많다. 이런 품종들은 코가 사람처럼 짧아져서 연구개노장, 후두낭외번, 좁은 콧구멍, 기관협착 등의 기도를 좁게 하는 구조를 가지고 태어난다. 이로 인해 심장질환, 당뇨, 뇌출혈의 가능성이 높다. 반려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서파수면 시간이 길어야 심리적으로 안정된다. 서파수면이 짧아지면 치매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만약 보호자가 불면증이라면 반려동물도 보호자따라 잠을 못 잘 수 있다.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수면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반려동물이 불면증이라면 보호자의 잠을 방해할 것이다. 따라서 어린 시절부터 각자 자기 침대에서 잠을 자는 버릇을 들이는 게 좋다. 또한 반려동물이 깊은 잠을 잘 수 있도록 침대와 베개를 준비해 환경을 조용하게 만든다. 잠을 잘 못 자는 반려동물이라면 잠자기 전에 운동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논문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에 효과적인 반려견의 잠자는 자세가 있다. 바로 슈퍼맨 자세(엎드린 자세)로써 기도가 더 넓게 벌어져서 수면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불도그나 퍼그가 이런 자세로 잠을 자곤하는데 다른 자세보다 호흡하기 편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막상 필자는 수면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수면에 좋다는 영양제를 한번 먹어 볼까 한다. 반려동물도 수면에 좋은 영양제가 있으니 챙겨 먹이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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