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부

김관용

기자

김관용의 軍界一學

  • 육군, 13년만의 군단 해체…이기자 부대도 역사 속으로[김관용의 軍界一學]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달 30일 군 정기 장성 인사가 발표됐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육군에선 중장 진급자 3명, 소장 진급자 13명, 준장 진급자 54명이 발탁됐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육군 전방 군단장 인사에서 유독 1군단장만 교체됐다는 점입니다. 1군단과 2군단, 5군단 지휘관은 2021년 12월 모두 같은 시기에 취임했습니다. 하지만 2군단장과 5군단장은 유임되고 1군단장만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해당 지휘관이 지난 2020년 9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국방부 정책기획관으로 근무하면서 공석이었던 국방부 요직인 정책실장 임무를 대리 수행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중서부 전선 진군부대, 인근 5군단 편입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전방 군단장 중 6군단장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6군단이 인사 발표 날인 11월 30일부로 해체됐기 때문입니다. 육군 군단 해체는 지난 2007년 2작사령부 예하 9군단과 11군단 이후 13년만의 일입니다. 6군단은 6.25 전쟁 휴전 이후 창설된 부대로 최근까지 경기도 포천에 주둔했습니다. 진군부대로 불렸는데, 과거 예하에 26사단, 65사단, 73사단, 5사단, 28사단 등을 거느린 군단이었습니다.하지만 국방개혁 추진에 따른 부대 통·폐합 계획에 따라 26사단은 7기동군단으로 편입 이후 8사단과 합쳐져 명칭이 사라졌습니다. 65사단은 2017년 해체됐고, 73사단은 육군동원전력사령부로 이관됐습니다. 인접 지역 5군단으로의 통합으로 5사단은 5군단으로 편입됐으며, 28사단은 2025년께 해체해 5사단과 1군단 소속 25사단으로 병력이 쪼개질 예정입니다. 군단 직할 기갑여단과 포병여단은 각각 5군단 직할로 전환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27사단 장병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출처=육군 홈페이지)이에 더해 강원도 화천에 주둔하던 27사단 이기자 부대 역시 같은 날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전방 7사단과 15사단의 예비사단 임무를 수행했던 2군단 내 27사단이 해체되고 그 주둔지는 15사단이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계화보병사단, 수기사·11사·8사단 체제이같은 부대 통·폐합은 병력자원 급감 때문입니다. 부대를 유지하기 위해선 적정한 병력 수급이 이뤄져야 하지만 인구 절벽으로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 군이 상비 병력을 2017년 60만명 수준에서 올해 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한 이유입니다. 실제로 최근들어 육군 부대의 급격한 감편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2사단은 해체돼 신속대응사단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23사단은 감편돼 23경비여단으로 축소됐습니다. 이번에 27사단이 없어졌고, 향후 28사단도 해체될 예정입니다. 이에 맞물려 육군 기계화보병사단은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등 3개로 줄어들었습니다. 20사단은 11사단과, 26사단은 8사단과 통합돼 해체됐기 때문입니다. 30사단은 해체 후 30기갑여단으로 바뀐 상황입니다. 육군 장병들이 혹한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육군 홈페이지)내년 6월에는 8군단도 해체됩니다. GP 및 GOP 경계와 해안 경계를 동시에 맡는 유일한 군단인 8군단이 인접 3군단에 통합되는 것입니다. 이미 예하 23사단이 여단으로 쪼그라들었고 22사단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초 올해 2021년 말 3군단에 편입될 예정이었던 8군단 해체 작업은 2023년 이후로 연기됐습니다. 잇딴 경계작전 실패와 연합훈련 당시 발생한 문제 등으로 국방부가 부대 통·폐합 계획을 재검토한데 따른 것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인사에서 신임 군단장을 선발했습니다. 내년 6월 말 군단장 임기와 함께 8군단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입니다. 이같은 부대 통·폐합 계획이 마무리되면 육군 군단은 수도군단 포함 6개, 전방 군단 예하 사단은 제2신속대응사단 포함 15개로 줄어들게 됩니다.
    김관용 기자 2022.12.0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달 30일 군 정기 장성 인사가 발표됐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육군에선 중장 진급자 3명, 소장 진급자 13명, 준장 진급자 54명이 발탁됐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육군 전방 군단장 인사에서 유독 1군단장만 교체됐다는 점입니다. 1군단과 2군단, 5군단 지휘관은 2021년 12월 모두 같은 시기에 취임했습니다. 하지만 2군단장과 5군단장은 유임되고 1군단장만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해당 지휘관이 지난 2020년 9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국방부 정책기획관으로 근무하면서 공석이었던 국방부 요직인 정책실장 임무를 대리 수행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중서부 전선 진군부대, 인근 5군단 편입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전방 군단장 중 6군단장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6군단이 인사 발표 날인 11월 30일부로 해체됐기 때문입니다. 육군 군단 해체는 지난 2007년 2작사령부 예하 9군단과 11군단 이후 13년만의 일입니다. 6군단은 6.25 전쟁 휴전 이후 창설된 부대로 최근까지 경기도 포천에 주둔했습니다. 진군부대로 불렸는데, 과거 예하에 26사단, 65사단, 73사단, 5사단, 28사단 등을 거느린 군단이었습니다.하지만 국방개혁 추진에 따른 부대 통·폐합 계획에 따라 26사단은 7기동군단으로 편입 이후 8사단과 합쳐져 명칭이 사라졌습니다. 65사단은 2017년 해체됐고, 73사단은 육군동원전력사령부로 이관됐습니다. 인접 지역 5군단으로의 통합으로 5사단은 5군단으로 편입됐으며, 28사단은 2025년께 해체해 5사단과 1군단 소속 25사단으로 병력이 쪼개질 예정입니다. 군단 직할 기갑여단과 포병여단은 각각 5군단 직할로 전환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27사단 장병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출처=육군 홈페이지)이에 더해 강원도 화천에 주둔하던 27사단 이기자 부대 역시 같은 날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전방 7사단과 15사단의 예비사단 임무를 수행했던 2군단 내 27사단이 해체되고 그 주둔지는 15사단이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계화보병사단, 수기사·11사·8사단 체제이같은 부대 통·폐합은 병력자원 급감 때문입니다. 부대를 유지하기 위해선 적정한 병력 수급이 이뤄져야 하지만 인구 절벽으로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 군이 상비 병력을 2017년 60만명 수준에서 올해 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한 이유입니다. 실제로 최근들어 육군 부대의 급격한 감편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2사단은 해체돼 신속대응사단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23사단은 감편돼 23경비여단으로 축소됐습니다. 이번에 27사단이 없어졌고, 향후 28사단도 해체될 예정입니다. 이에 맞물려 육군 기계화보병사단은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등 3개로 줄어들었습니다. 20사단은 11사단과, 26사단은 8사단과 통합돼 해체됐기 때문입니다. 30사단은 해체 후 30기갑여단으로 바뀐 상황입니다. 육군 장병들이 혹한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육군 홈페이지)내년 6월에는 8군단도 해체됩니다. GP 및 GOP 경계와 해안 경계를 동시에 맡는 유일한 군단인 8군단이 인접 3군단에 통합되는 것입니다. 이미 예하 23사단이 여단으로 쪼그라들었고 22사단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초 올해 2021년 말 3군단에 편입될 예정이었던 8군단 해체 작업은 2023년 이후로 연기됐습니다. 잇딴 경계작전 실패와 연합훈련 당시 발생한 문제 등으로 국방부가 부대 통·폐합 계획을 재검토한데 따른 것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인사에서 신임 군단장을 선발했습니다. 내년 6월 말 군단장 임기와 함께 8군단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입니다. 이같은 부대 통·폐합 계획이 마무리되면 육군 군단은 수도군단 포함 6개, 전방 군단 예하 사단은 제2신속대응사단 포함 15개로 줄어들게 됩니다.
  • L-SAM 요격 시험 성공…다층 미사일 방어망 구축 '착착'[김관용의 軍界一學]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고도화 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크게 두 가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미국의 능력을 활용한 확장억제력 강화와 다른 하나는 우리 군 자체의 대응 능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우리 군의 능력 향상 부분은 ‘한국형 3축 체계’가 대표적입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을 탐지해 사전에 무력화 하는 킬체인과 실제 이를 방어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이후 대량응징보복(KMPR)에 나선다는게 핵심입니다. 이중 KAMD는 탐지 자산과 요격 자산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은 지상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인 ‘그린파인’과 구축함에서 운용하는 해상 레이더 ‘스파이’(SPY-1D) 등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요격 자산으로는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주한미군 및 우리 군의 패트리엇 체계,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M-SAM) ‘천궁-Ⅱ’ 등으로 다층미사일방어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공군방공유도탄 사격대회에서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이 표적기를 향해 발사되고 있다. (사진=공군)◇L-SAM 첫 요격 시험 성공이에 더해 KAMD의 또 다른 전력으로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L-SAM’(Long-range Surface-to-Air Missile)이 있습니다.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L-SAM이 최근 요격 시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2015년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한 L-SAM은 당초 2018년 4월께 첫 비행시험을 계획했었는데, 기술적 문제로 지연됐다가 11월에 시험을 했지만 역시 실패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2월 23일 L-SAM의 첫 번째 시험 발사가 성공한 이후 지난 22일 첫 요격 시험에도 성공한 것입니다. L-SAM은 하나의 포대에서 항공기 요격과 탄도미사일 요격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를 대탄도탄 유도탄(ABM)과 대항공기 유도탄(AAM)을 함께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험 발사에서도 탄도미사일 요격 미사일과 항공기 요격 미사일 두 종류의 미사일을 모두 시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SAM 개발에는 총 9700억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데 2024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이후 사업타당성 조사를 거쳐 양산 물량을 결정해 우리 군에 전력화 됩니다. ◇완성돼 가는 다층미사일방어망L-SAM까지 배치되면 우리 군의 다층미사일방어망이 어느 정도 완료됩니다. L-SAM은 또 다른 국산 무기체계인 M-SAM 천궁-Ⅱ와 함께 KAMD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L-SAM이 실전 배치되면 고도 40~150㎞의 상층부를 방어하는 사드, 15~40㎞의 하층부를 담당하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 및 20㎞ 이하의 천궁-Ⅱ 등과 함께 다층적 방어체계를 구축합니다.지대공 요격 미사일인 ‘천궁-II’ 발사대 모습 (사진=한화디펜스)현재 L-SAM은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의 요격 고도는 40㎞ 이상 100㎞ 이하, 사거리는 150~300㎞, 요격 가능 표적 속도는 마하 8.8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공기를 요격하는 미사일은 요격 가능 표적 속도 마하2, 사거리가 최소 150~300㎞ 이상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충청권에 배치된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 2대와 남부권에 2대가 추가 배치되면 KAMD는 사실상 완성됩니다. 공군은 지난 달 부산 지역에 배치된 탄도미사일 탐지레이더 ‘그린파인’의 전력화를 완료한바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 중 전남권에 그린파인 레이더를 추가 배치할 예정입니다. 추가 레이더를 남부지역에 배치하는 이유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방위각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L-SAM, 향후 해상 요격용으로도 활용특히 L-SAM은 향후 지상용 뿐만 아니라 해상 구축함의 요격미사일로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 즉 KDDX 함정에 탑재된다는 얘기입니다. KDDX는 선체부터 전투체계, 다기능 레이더를 비롯 각종 무장까지 모두 국내기술로 건조되는 첫 국산 구축함입니다. 2020년대 중반 이후 총 6척을 건조할 예정인데, 이 함정에 L-SAM을 탑재해 해상에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한다는 구상입니다. 우리 해군의 첫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 SPY-1D 레이더를 통해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한다. (사진=해군)이에 더해 국방과학연구소는 L-SAM보다 높은 고도에서 적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L-SAM Ⅱ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L-SAM 기술을 기반으로 요격 고도 150㎞ 정도의 사드급 체계를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L-SAM Ⅱ의 경우 현재 계획대로는 2029년이면 실전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요격 고도 500㎞ 정도의 해상요격체계인 L-SAM Ⅱ는 2036년이면 국내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L-SAM 프로젝트에 대해 일각에서는 사드 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요격체계를 굳이 큰 돈을 들여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거리 요격 체계는 기술적으로 상당히 도전적인 개발 사업입니다. 기술적인 난이도를 떠나 중고도 이상의 대공 미사일 체계의 국산화를 도모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주변국들의 군사력 증강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공 미사일 체계를 종합적으로 국산화는 자주국방은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김관용 기자 2022.11.27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고도화 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크게 두 가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미국의 능력을 활용한 확장억제력 강화와 다른 하나는 우리 군 자체의 대응 능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우리 군의 능력 향상 부분은 ‘한국형 3축 체계’가 대표적입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을 탐지해 사전에 무력화 하는 킬체인과 실제 이를 방어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이후 대량응징보복(KMPR)에 나선다는게 핵심입니다. 이중 KAMD는 탐지 자산과 요격 자산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은 지상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인 ‘그린파인’과 구축함에서 운용하는 해상 레이더 ‘스파이’(SPY-1D) 등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요격 자산으로는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주한미군 및 우리 군의 패트리엇 체계,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M-SAM) ‘천궁-Ⅱ’ 등으로 다층미사일방어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공군방공유도탄 사격대회에서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이 표적기를 향해 발사되고 있다. (사진=공군)◇L-SAM 첫 요격 시험 성공이에 더해 KAMD의 또 다른 전력으로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L-SAM’(Long-range Surface-to-Air Missile)이 있습니다.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L-SAM이 최근 요격 시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2015년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한 L-SAM은 당초 2018년 4월께 첫 비행시험을 계획했었는데, 기술적 문제로 지연됐다가 11월에 시험을 했지만 역시 실패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2월 23일 L-SAM의 첫 번째 시험 발사가 성공한 이후 지난 22일 첫 요격 시험에도 성공한 것입니다. L-SAM은 하나의 포대에서 항공기 요격과 탄도미사일 요격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를 대탄도탄 유도탄(ABM)과 대항공기 유도탄(AAM)을 함께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험 발사에서도 탄도미사일 요격 미사일과 항공기 요격 미사일 두 종류의 미사일을 모두 시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SAM 개발에는 총 9700억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데 2024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이후 사업타당성 조사를 거쳐 양산 물량을 결정해 우리 군에 전력화 됩니다. ◇완성돼 가는 다층미사일방어망L-SAM까지 배치되면 우리 군의 다층미사일방어망이 어느 정도 완료됩니다. L-SAM은 또 다른 국산 무기체계인 M-SAM 천궁-Ⅱ와 함께 KAMD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L-SAM이 실전 배치되면 고도 40~150㎞의 상층부를 방어하는 사드, 15~40㎞의 하층부를 담당하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 및 20㎞ 이하의 천궁-Ⅱ 등과 함께 다층적 방어체계를 구축합니다.지대공 요격 미사일인 ‘천궁-II’ 발사대 모습 (사진=한화디펜스)현재 L-SAM은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의 요격 고도는 40㎞ 이상 100㎞ 이하, 사거리는 150~300㎞, 요격 가능 표적 속도는 마하 8.8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공기를 요격하는 미사일은 요격 가능 표적 속도 마하2, 사거리가 최소 150~300㎞ 이상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충청권에 배치된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 2대와 남부권에 2대가 추가 배치되면 KAMD는 사실상 완성됩니다. 공군은 지난 달 부산 지역에 배치된 탄도미사일 탐지레이더 ‘그린파인’의 전력화를 완료한바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 중 전남권에 그린파인 레이더를 추가 배치할 예정입니다. 추가 레이더를 남부지역에 배치하는 이유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방위각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L-SAM, 향후 해상 요격용으로도 활용특히 L-SAM은 향후 지상용 뿐만 아니라 해상 구축함의 요격미사일로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 즉 KDDX 함정에 탑재된다는 얘기입니다. KDDX는 선체부터 전투체계, 다기능 레이더를 비롯 각종 무장까지 모두 국내기술로 건조되는 첫 국산 구축함입니다. 2020년대 중반 이후 총 6척을 건조할 예정인데, 이 함정에 L-SAM을 탑재해 해상에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한다는 구상입니다. 우리 해군의 첫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 SPY-1D 레이더를 통해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한다. (사진=해군)이에 더해 국방과학연구소는 L-SAM보다 높은 고도에서 적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L-SAM Ⅱ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L-SAM 기술을 기반으로 요격 고도 150㎞ 정도의 사드급 체계를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L-SAM Ⅱ의 경우 현재 계획대로는 2029년이면 실전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요격 고도 500㎞ 정도의 해상요격체계인 L-SAM Ⅱ는 2036년이면 국내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L-SAM 프로젝트에 대해 일각에서는 사드 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요격체계를 굳이 큰 돈을 들여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거리 요격 체계는 기술적으로 상당히 도전적인 개발 사업입니다. 기술적인 난이도를 떠나 중고도 이상의 대공 미사일 체계의 국산화를 도모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주변국들의 군사력 증강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공 미사일 체계를 종합적으로 국산화는 자주국방은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 대통령실 이전에 미군 잔류기지 차질…3000억 추가 필요[김관용의 軍界一學]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1978년 창설된 한미연합군사령부(이하 연합사)가 44년 간 이어온 ‘용산시대’에 마침표를 찍고 새롭게 ‘평택시대’를 시작했습니다. 연합사는 지난 15일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에서 부대 이전 및 창설 제44주년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연합사 이전, 용산미군기지 반환 본격화 전망연합사 이전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3년 미군기지 통·폐합 계획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때까지 연합사를 용산 미군기지에 잔류키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이에 따라 용산기지에 있던 미 8군 사령부는 2017년 7월, 주한미군사령부는 2018년 6월 평택으로 각각 옮겨가고 연합사만 남게 됐습니다. 이후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한미는 연합사도 평택으로 이전하기로 하고 이듬해부터 캠프 험프리스 내 건물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안병석 부사령관, 이헌승 국회 국방위원장 등이 지난 15일 경기도 평택시 한미연합군사령부에서 열린 부대이전 및 창설 제44주년 기념식에서 리본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용산 미군기지는 남쪽 구역인 ‘사우스포스트’와 북쪽 구역인 ‘메인포스트’로 구분됩니다. 메인포스트에 주요 군사시설이 있고, 사우스포스트에는 장병과 그 가족들을 위한 드래곤힐 호텔과 숙소 및 복지시설 등이 위치했었습니다. 미측은 2020년 12월 처음으로 용산기지 사우스포스트 내 스포츠필드·소프트볼장 등 부지 2곳(총 5만3418m²)을 우리 측에 반환했습니다. 현재까지 용산 미군기지의 31% 정도인 76.4만㎡ 가량이 반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초 미군 측이 반환할 용산기지 부지에는 메인포스트가 포함되지 않았었습니다. 연합사 본부가 메인포스트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연합사가 완전 이전함에 따라 용산 미군기지 반환 절차와 용산 공원 사업이 본격화 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옵니다. ◇대통령실 이전, 용산기지 내 잔류기지 구축 보류핵심 부대들이 다 이전했지만, 용산 기지에 여전히 미군들이 근무합니다. 2020년 한미간 합의에 따라 드래곤힐 호텔 부지를 중심으로 미군 잔류기지를 두기로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미군은 잔류기지에 한미연합사령관 사무소, 주한미군사령부·유엔사령부 연락사무소 등을 둔다는 계획입니다. 총 예산 1190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2026년까지 기지 구축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 것입니다. 용산 대통령 집무실과 드래곤힐 호텔은 직선 거리로 300~400여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대통령실 바로 옆에 다른 나라 군 기지가 존재하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지난 17일 서울 감사원 앞에서 참여연대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 이전 관련 국민감사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0월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갑석 의원은 “그 잔류기지에는 감청장비 등 미군의 필요에 의해서 어떤 시설들이 갖춰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미동맹을 과시하는 거라고 말씀하신다면 할 말은 없지만, 우리나라 대통령실 300m 옆에 다른 나라 군 기지가 있다라고 하는 것이 정상적으로 보이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평택으로 옮기고 난 다음에 일부 서울에 위치해야 될 소규모 시설들이 그 지역에 들어온다”면서 “미군의 핵심 시설이 있다거나 감청장비가 있다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으로 저는 알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드래곤힐 호텔 신축 3000억원 등 추가 소요대통령실 이전에 따라 현재 용산 기지 내 미군 잔류기지 사업은 보류됐습니다. 국방부·외교부는 미측과 이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 용산 기지 내에 다른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다 보니 드래곤힐 호텔도 새롭게 지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8만4000㎡ 규모의 드래곤힐 호텔은 미군 전용 휴양 시설(AFRC) 중 하나로 서울로 출장을 오는 미군들이나 용산 미군기지 숙소 배정 전 잠시 거주하는 용도로 사용됐습니다. 잔류기지를 위한 시설 구축에 더해 호텔 신축비까지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당연히 한국측 사정에 따른 이전이기 때문에 비용은 우리가 부담해야 합니다. 이종섭 장관 역시 국회 답변 과정에서 이를 인정했습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비슷한 규모의 호텔 신축에 3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따른 추가 비용이 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이종섭 장관은 당시 국정감사에서 “용산공원을 좀 더 잘 만들려면 미군 시설이 가운데 있는 것보다 한쪽으로 조정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차원에서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추가로 돈이 든다는 얘기입니다.
    김관용 기자 2022.11.2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1978년 창설된 한미연합군사령부(이하 연합사)가 44년 간 이어온 ‘용산시대’에 마침표를 찍고 새롭게 ‘평택시대’를 시작했습니다. 연합사는 지난 15일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에서 부대 이전 및 창설 제44주년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연합사 이전, 용산미군기지 반환 본격화 전망연합사 이전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3년 미군기지 통·폐합 계획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때까지 연합사를 용산 미군기지에 잔류키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이에 따라 용산기지에 있던 미 8군 사령부는 2017년 7월, 주한미군사령부는 2018년 6월 평택으로 각각 옮겨가고 연합사만 남게 됐습니다. 이후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한미는 연합사도 평택으로 이전하기로 하고 이듬해부터 캠프 험프리스 내 건물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안병석 부사령관, 이헌승 국회 국방위원장 등이 지난 15일 경기도 평택시 한미연합군사령부에서 열린 부대이전 및 창설 제44주년 기념식에서 리본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용산 미군기지는 남쪽 구역인 ‘사우스포스트’와 북쪽 구역인 ‘메인포스트’로 구분됩니다. 메인포스트에 주요 군사시설이 있고, 사우스포스트에는 장병과 그 가족들을 위한 드래곤힐 호텔과 숙소 및 복지시설 등이 위치했었습니다. 미측은 2020년 12월 처음으로 용산기지 사우스포스트 내 스포츠필드·소프트볼장 등 부지 2곳(총 5만3418m²)을 우리 측에 반환했습니다. 현재까지 용산 미군기지의 31% 정도인 76.4만㎡ 가량이 반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초 미군 측이 반환할 용산기지 부지에는 메인포스트가 포함되지 않았었습니다. 연합사 본부가 메인포스트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연합사가 완전 이전함에 따라 용산 미군기지 반환 절차와 용산 공원 사업이 본격화 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옵니다. ◇대통령실 이전, 용산기지 내 잔류기지 구축 보류핵심 부대들이 다 이전했지만, 용산 기지에 여전히 미군들이 근무합니다. 2020년 한미간 합의에 따라 드래곤힐 호텔 부지를 중심으로 미군 잔류기지를 두기로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미군은 잔류기지에 한미연합사령관 사무소, 주한미군사령부·유엔사령부 연락사무소 등을 둔다는 계획입니다. 총 예산 1190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2026년까지 기지 구축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 것입니다. 용산 대통령 집무실과 드래곤힐 호텔은 직선 거리로 300~400여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대통령실 바로 옆에 다른 나라 군 기지가 존재하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지난 17일 서울 감사원 앞에서 참여연대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 이전 관련 국민감사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0월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갑석 의원은 “그 잔류기지에는 감청장비 등 미군의 필요에 의해서 어떤 시설들이 갖춰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미동맹을 과시하는 거라고 말씀하신다면 할 말은 없지만, 우리나라 대통령실 300m 옆에 다른 나라 군 기지가 있다라고 하는 것이 정상적으로 보이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평택으로 옮기고 난 다음에 일부 서울에 위치해야 될 소규모 시설들이 그 지역에 들어온다”면서 “미군의 핵심 시설이 있다거나 감청장비가 있다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으로 저는 알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드래곤힐 호텔 신축 3000억원 등 추가 소요대통령실 이전에 따라 현재 용산 기지 내 미군 잔류기지 사업은 보류됐습니다. 국방부·외교부는 미측과 이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 용산 기지 내에 다른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다 보니 드래곤힐 호텔도 새롭게 지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8만4000㎡ 규모의 드래곤힐 호텔은 미군 전용 휴양 시설(AFRC) 중 하나로 서울로 출장을 오는 미군들이나 용산 미군기지 숙소 배정 전 잠시 거주하는 용도로 사용됐습니다. 잔류기지를 위한 시설 구축에 더해 호텔 신축비까지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당연히 한국측 사정에 따른 이전이기 때문에 비용은 우리가 부담해야 합니다. 이종섭 장관 역시 국회 답변 과정에서 이를 인정했습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비슷한 규모의 호텔 신축에 3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따른 추가 비용이 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이종섭 장관은 당시 국정감사에서 “용산공원을 좀 더 잘 만들려면 미군 시설이 가운데 있는 것보다 한쪽으로 조정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차원에서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추가로 돈이 든다는 얘기입니다.
  • '초정밀·쪽집게식 타격'…비질런트 스톰 훈련이 뭐길래[김관용의 軍界一學]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 공군과 미 공군이 최근 연합 공중 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을 실시했습니다. 이 훈련은 과거 ‘키리졸브’ 및 ‘독수리훈련’으로 불렸던 상반기 한미연합연습·훈련과 격년제로 실시하는 한미연합 해병대의 ‘쌍룡훈련’, 하반기 한미연합연습인 ‘을지프리덤실드’(UFS) 연습과 더불어 대표적인 한미연합훈련으로 꼽힙니다. ◇부활한 전시 가정 한미 연합 공중 훈련비질런트 스톰은 과거 미 공군의 한반도 전시작전 준비 훈련이 모체입니다. 이후 2015년 한미연합훈련으로 내용을 바꾸면서 ‘비질런트 에이스’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비질런트(Vigilant)는 방심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지난 1일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참가해 임무에 나선 미군 F-35B 전투기(앞)와 우리 공군 KF-16 전투기(뒤)가 군산기지 유도로를 지나고 있다. (사진=공군)에이스(ACE)는 ‘Air Component Exercise’로 공군 구성군 훈련의 약자입니다. 말 그대로 전·평시 한미연합사령관이나 합참의장의 지휘를 받아 미7공군사령관이 연합공군구성군사령부를 꾸려 실시하는 작전을 숙달하는 것입니다. 북핵 위기가 고조되던 2017년 훈련에는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와 F-35A·F-35B가 한꺼번에 한반도에 전개하는 등 230여대의 한미 항공기들이 한반도 상공을 누볐습니다. 2018년 북미 비핵화 협상에 따른 한미연합훈련 축소·조정으로 우리 공군 단독의 전투준비태세종합훈련으로 쪼그라들었다가 2019년엔 아예 훈련이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정부들어 ‘한미연합훈련 정상화’ 기조에 따라 비질런트 스톰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했습니다. 스톰(STORM)이라는 이름은 당초 미국이 붙인 것입니다. Strategic & Operational Readiness Momentum의 줄임말입니다. 전시작전을 준비하는 훈련이라는 뜻입니다. 한미간 협의에 따라 ‘폭풍’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름이 정해졌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의 1991년 걸프전 당시 작전명도 ‘사막의 폭풍’(Desert Storm) 작전이었습니다. ◇스텔스기 등 항공전력, 24시간 지속작전북한은 유독 비질런트 스톰에 대해서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입니다. 그만큼 북한 입장에서는 매우 위협적인 훈련이라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비질런트 스톰 훈련은 다른 훈련들과 다르게 주·야간에 걸쳐 전투기들이 출격하는 24시간 지속작전 형태로 진행됩니다. 자신들의 레이더에 잡히지도 않는 한미 스텔스전투기들이 연달아 뜨고 내리고, 미 정찰기와 전자전기가 작전을 펼칩니다. 공중급유기까지 동원되기 때문에 북한의 구식 전투기들과는 체공 시간이나 작전 반경 등에서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북한이 지난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의 우리 영해 인근에 미사일을 쏘는 도발을 감행한 것과 관련, 우리 공군 KF-16이 스파이스-2000 정밀유도폭탄을 NLL 이북 공해상에 발사하고 있다. (사진=합참)특히 북한이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체제 전복 시도라고 비난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유사시 각 전투기에 부여되는 공중임무명령(Pre-ATO) 대로 실전적 훈련을 하기 때문입니다. 한미 각 전투 임무조종사들은 전시를 가정한 훈련에서 북한의 핵심 표적을 할당받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군 항공기의 공중침투를 차단하고 북한 상공에 침투해 이동식발사차량(TEL) 등 핵·미사일 표적과 지하벙커 등 핵심 시설을 정밀타격하는 절차를 숙달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있는 주석궁과 정권 지도부가 있는 평양 주요 시설, 영변 핵시설, 자강도 무평리 일대 미사일 관련 시설, 잠수함 전력이 주둔하는 신포 조선소 등을 최단 시간 내에 타격하는 훈련도 합니다.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군 장사정포 무력화와 북한군 특수부대의 해상 침투 차단 연습도 진행합니다. 게다가 이같은 타격 훈련은 매우 세밀하게 이뤄집니다. 만약 주석궁 타격 임무를 부여받은 전투 임무 조종사가 있다면, 정문을 타격할 건지, 건물 몇 층을 타격할지도 정해져 있습니다. 콘크리트 두께와 건물 깊이 등도 고려해 어떤 폭탄을 얼마만큼의 폭약을 써서 투하할 것까지 감안합니다. 북한 활주로 타격에도 몇 미터 지점을 깨야 무력화 하는데 가장 효과적인지를 판단한다고 합니다. 이같은 표적에 대한 개발과 분석은 공군작전사령부 내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통해 이뤄집니다. ◇北 “전략적 대상 타격 위한 침략형 전쟁연습”매우 공세적인 이같은 훈련에 북한은 즉시 반발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1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번 훈련은 조선반도 유사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대상들을 타격하는 데 기본목적을 둔 침략형 전쟁연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2일에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는 등 이날만 4차례에 걸쳐 25발가량의 미사일을 퍼부었습니다. 또 100여 발의 포병사격도 동해 해상완충구역으로 가해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3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소재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함께 방문해 B-1B의 능력과 작전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미측은 이날 이례적으로 각종 폭탄과 미사일을 탑재하는 B-1B의 내부 무장창까지 열어 공개했다. (사진=국방부)3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포함해 탄도미사일 6발을 쐈습니다.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자 북한군 서열 1위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까지 나서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난하며, 1시간여 지나 또 탄도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하고 해상완충구역 내에 포병 사격도 가했습니다.이에 미국은 전략폭격기 B-1B 2대를 급파해 연장한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투입시켰습니다. B-1B ‘랜서’는 핵을 탑재하지는 않지만 재래식 폭탄 탑재량만으로 평양을 순식간에 초토화할 수 있는 가공할만한 전략자산입니다. 북한은 7일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해 지난 2~5일 대남 군사 작전을 진행했다면서 관련 내용을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과민 반응은 한미의 군사적 행동에 대한 두려움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김관용 기자 2022.11.1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 공군과 미 공군이 최근 연합 공중 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을 실시했습니다. 이 훈련은 과거 ‘키리졸브’ 및 ‘독수리훈련’으로 불렸던 상반기 한미연합연습·훈련과 격년제로 실시하는 한미연합 해병대의 ‘쌍룡훈련’, 하반기 한미연합연습인 ‘을지프리덤실드’(UFS) 연습과 더불어 대표적인 한미연합훈련으로 꼽힙니다. ◇부활한 전시 가정 한미 연합 공중 훈련비질런트 스톰은 과거 미 공군의 한반도 전시작전 준비 훈련이 모체입니다. 이후 2015년 한미연합훈련으로 내용을 바꾸면서 ‘비질런트 에이스’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비질런트(Vigilant)는 방심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지난 1일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참가해 임무에 나선 미군 F-35B 전투기(앞)와 우리 공군 KF-16 전투기(뒤)가 군산기지 유도로를 지나고 있다. (사진=공군)에이스(ACE)는 ‘Air Component Exercise’로 공군 구성군 훈련의 약자입니다. 말 그대로 전·평시 한미연합사령관이나 합참의장의 지휘를 받아 미7공군사령관이 연합공군구성군사령부를 꾸려 실시하는 작전을 숙달하는 것입니다. 북핵 위기가 고조되던 2017년 훈련에는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와 F-35A·F-35B가 한꺼번에 한반도에 전개하는 등 230여대의 한미 항공기들이 한반도 상공을 누볐습니다. 2018년 북미 비핵화 협상에 따른 한미연합훈련 축소·조정으로 우리 공군 단독의 전투준비태세종합훈련으로 쪼그라들었다가 2019년엔 아예 훈련이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정부들어 ‘한미연합훈련 정상화’ 기조에 따라 비질런트 스톰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했습니다. 스톰(STORM)이라는 이름은 당초 미국이 붙인 것입니다. Strategic & Operational Readiness Momentum의 줄임말입니다. 전시작전을 준비하는 훈련이라는 뜻입니다. 한미간 협의에 따라 ‘폭풍’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름이 정해졌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의 1991년 걸프전 당시 작전명도 ‘사막의 폭풍’(Desert Storm) 작전이었습니다. ◇스텔스기 등 항공전력, 24시간 지속작전북한은 유독 비질런트 스톰에 대해서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입니다. 그만큼 북한 입장에서는 매우 위협적인 훈련이라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비질런트 스톰 훈련은 다른 훈련들과 다르게 주·야간에 걸쳐 전투기들이 출격하는 24시간 지속작전 형태로 진행됩니다. 자신들의 레이더에 잡히지도 않는 한미 스텔스전투기들이 연달아 뜨고 내리고, 미 정찰기와 전자전기가 작전을 펼칩니다. 공중급유기까지 동원되기 때문에 북한의 구식 전투기들과는 체공 시간이나 작전 반경 등에서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북한이 지난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의 우리 영해 인근에 미사일을 쏘는 도발을 감행한 것과 관련, 우리 공군 KF-16이 스파이스-2000 정밀유도폭탄을 NLL 이북 공해상에 발사하고 있다. (사진=합참)특히 북한이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체제 전복 시도라고 비난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유사시 각 전투기에 부여되는 공중임무명령(Pre-ATO) 대로 실전적 훈련을 하기 때문입니다. 한미 각 전투 임무조종사들은 전시를 가정한 훈련에서 북한의 핵심 표적을 할당받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군 항공기의 공중침투를 차단하고 북한 상공에 침투해 이동식발사차량(TEL) 등 핵·미사일 표적과 지하벙커 등 핵심 시설을 정밀타격하는 절차를 숙달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있는 주석궁과 정권 지도부가 있는 평양 주요 시설, 영변 핵시설, 자강도 무평리 일대 미사일 관련 시설, 잠수함 전력이 주둔하는 신포 조선소 등을 최단 시간 내에 타격하는 훈련도 합니다.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군 장사정포 무력화와 북한군 특수부대의 해상 침투 차단 연습도 진행합니다. 게다가 이같은 타격 훈련은 매우 세밀하게 이뤄집니다. 만약 주석궁 타격 임무를 부여받은 전투 임무 조종사가 있다면, 정문을 타격할 건지, 건물 몇 층을 타격할지도 정해져 있습니다. 콘크리트 두께와 건물 깊이 등도 고려해 어떤 폭탄을 얼마만큼의 폭약을 써서 투하할 것까지 감안합니다. 북한 활주로 타격에도 몇 미터 지점을 깨야 무력화 하는데 가장 효과적인지를 판단한다고 합니다. 이같은 표적에 대한 개발과 분석은 공군작전사령부 내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통해 이뤄집니다. ◇北 “전략적 대상 타격 위한 침략형 전쟁연습”매우 공세적인 이같은 훈련에 북한은 즉시 반발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1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번 훈련은 조선반도 유사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대상들을 타격하는 데 기본목적을 둔 침략형 전쟁연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2일에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는 등 이날만 4차례에 걸쳐 25발가량의 미사일을 퍼부었습니다. 또 100여 발의 포병사격도 동해 해상완충구역으로 가해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3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소재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함께 방문해 B-1B의 능력과 작전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미측은 이날 이례적으로 각종 폭탄과 미사일을 탑재하는 B-1B의 내부 무장창까지 열어 공개했다. (사진=국방부)3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포함해 탄도미사일 6발을 쐈습니다.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자 북한군 서열 1위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까지 나서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난하며, 1시간여 지나 또 탄도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하고 해상완충구역 내에 포병 사격도 가했습니다.이에 미국은 전략폭격기 B-1B 2대를 급파해 연장한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투입시켰습니다. B-1B ‘랜서’는 핵을 탑재하지는 않지만 재래식 폭탄 탑재량만으로 평양을 순식간에 초토화할 수 있는 가공할만한 전략자산입니다. 북한은 7일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해 지난 2~5일 대남 군사 작전을 진행했다면서 관련 내용을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과민 반응은 한미의 군사적 행동에 대한 두려움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 '욱일기' 논란 속 日 관함식 가는 소양함 장병들[김관용의 軍界一學]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관함식(Fleet Review)은 국가통치권자가 군함의 전투태세와 장병들의 군기를 검열하는 일종의 해상사열 의식입니다. 1341년 영국 국왕 에드워드3세가 영국 함대의 전투태세를 검열한데서부터 비롯됐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시기에 경축 행사의 일환으로 국력을 과시하고 우방국 해군과의 우호증진을 위한 국제적인 행사로 개최됩니다. 우리 해군도 10년마다 국제관함식을 개최하고 있는데, 2018년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이 열렸습니다. ◇국방부 “日자위함기, 국제사회가 인정”정부가 내달 6일 일본 가나가와현 남부 사가미만에서 열리는 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관함식에 우리 해군 함정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군 함정이 ‘욱일기’를 형상화한 자위함기 게양 일본 총리 승선 함정에 경례를 한다는 얘기입니다. 욱일기는 옛 일본군이 사용하던 것으로 침략전쟁과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1953년부터 자위함기로 욱일기 형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출처=일본 해상자위대 홈페이지)국방부는 이번 일본 관함식 참가 결정을 설명하며 “과거 일본 주관 국제관함식에 우리 해군이 두 차례 참가했던 사례와 국제관함식과 관련한 국제관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해군은 2002년과 2015년 일본이 개최한 관함식에 함정을 보냈고, 일본도 1998년과 2008년에 한국에서 열린 관함식에 함정을 파견했습니다. 이때도 일본 함정은 욱일기를 형상화한 깃발을 게양했습니다. 특히 국방부는 욱일기 논란에 대해 “일본 자위함기에 대해 국제사회가 얼마나 인정하느냐는 문제를 검토했는데, 중국 포함 국제사회가 인정하고 있다”면서 “국민정서상 불편함은 있겠지만, 주최국 원수에 대해 예를 표하는 차원에서 일본 총리가 탑승하는 좌승함에 우리 함정 장병들이 대함 경례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번 관함식에 함정을 파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야기된 한반도 주변의 엄중한 안보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 해군의 이번 국제관함식 참가가 갖는 안보상의 함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국제관함식 계기로 개최되는 다국간 인도주의적 연합훈련과 30여개국 해군참모총장이 참석하는 서태평양해군심포지움은 우방국 해군과의 우호협력 증진은 물론 우리 해군이 주변국 및 국제사회와의 해양안보협력을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색구조 연합훈련, 구조함 아닌 군수지원함 파견?서태평양해군심포지움(WPNS)은 역내 국가들 간 상호 신뢰 향상을 위해 지난 1988년부터 격년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창설 당시 12개국이었던 회원국은 현재 27개국으로 늘었습니다. 대규모 국가급 자연재해에 대비한 재난대응지침과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해상에서의 함정·항공기 간 안전항해를 위한 ‘해상우발충돌예방규칙’ 등 해상안전에 대해서도 협의합니다. 이와 함께 이번 관함식과 함께 다국간 연합훈련도 진행됩니다. 조난·화재 선백에 대한 수색과 구조를 위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훈련입니다. 우리 해군은 내달 6일 관함식 참가 이후 7일까지 이어지는 연합훈련을 실시합니다. 그런데 우리 해군은 이번 관함식에 전투함이나 연합훈련을 고려한 구조함이 아닌 군수지원함을 파견합니다. 지난 2015년 부산에서 열린 해군 관함식에서 독도함에 편승한 국민들이 해상사열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해군]우리 해군은 1990년대부터 함정에 인물의 이름이 붙였습니다. 국가 안보와 조국 독립, 해군 발전에 큰 공을 세운 인물의 이름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침략이 많았던 우리 역사를 고려하면 항일 영웅들이 우리 함정의 상당수 함명입니다. 구축함 충무공이순함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잠수함의 경우 항일 독립운동에 공헌한 위인의 이름이 다수 등장합니다. 안중근함, 김좌진함, 윤봉길함, 유관순함, 홍범도함, 이범석함, 도산안창호함, 안무함, 신채호함 등입니다. 대한민국 영해 수호 의지를 담아 해역 최외곽에 위치한 섬을 대형수송함 이름으로 지었습니다. 독도함과 마라도함입니다. 우리 군은 이번 일본 관함식에 이들 함정을 파견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연합훈련을 고려하면 통영함 등의 구조함이 적당해 보이지만 군수지원함을 보냈습니다. 군수지원함은 이지스구축함 등 대형 함정 대응과 청해부대 파병 등 대양에서의 기동군수 임무를 수행하는 배입니다. 이번 관함식에 구조함이 아닌 군수지원함 소양함을 보내는 이유에 대해 우리 군 작전을 감안한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청해진함·강화도함 등 잠수함구조함과 통영함과 광양함 등 수상함구조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굳이 군수지원함을 선택해 일본에 보내는게 어색하다는 얘기입니다. 소양함은 지난 29일 진해항을 출항해 11월 1일 일본 요코스카항에 입항합니다. 우리 소양함에 도열한 장병들은 일본 좌승함에 탑승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항해 거수경례를 합니다. 물론 그 배에는 욱일기를 형상화 한 자위함 깃발이 걸려 있을 것입니다. 소양함 장병들의 마음이 복잡할 듯 합니다. 그들의 결정이 아니기에 이들을 향한 손가락질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김관용 기자 2022.10.3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관함식(Fleet Review)은 국가통치권자가 군함의 전투태세와 장병들의 군기를 검열하는 일종의 해상사열 의식입니다. 1341년 영국 국왕 에드워드3세가 영국 함대의 전투태세를 검열한데서부터 비롯됐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시기에 경축 행사의 일환으로 국력을 과시하고 우방국 해군과의 우호증진을 위한 국제적인 행사로 개최됩니다. 우리 해군도 10년마다 국제관함식을 개최하고 있는데, 2018년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이 열렸습니다. ◇국방부 “日자위함기, 국제사회가 인정”정부가 내달 6일 일본 가나가와현 남부 사가미만에서 열리는 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관함식에 우리 해군 함정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군 함정이 ‘욱일기’를 형상화한 자위함기 게양 일본 총리 승선 함정에 경례를 한다는 얘기입니다. 욱일기는 옛 일본군이 사용하던 것으로 침략전쟁과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1953년부터 자위함기로 욱일기 형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출처=일본 해상자위대 홈페이지)국방부는 이번 일본 관함식 참가 결정을 설명하며 “과거 일본 주관 국제관함식에 우리 해군이 두 차례 참가했던 사례와 국제관함식과 관련한 국제관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해군은 2002년과 2015년 일본이 개최한 관함식에 함정을 보냈고, 일본도 1998년과 2008년에 한국에서 열린 관함식에 함정을 파견했습니다. 이때도 일본 함정은 욱일기를 형상화한 깃발을 게양했습니다. 특히 국방부는 욱일기 논란에 대해 “일본 자위함기에 대해 국제사회가 얼마나 인정하느냐는 문제를 검토했는데, 중국 포함 국제사회가 인정하고 있다”면서 “국민정서상 불편함은 있겠지만, 주최국 원수에 대해 예를 표하는 차원에서 일본 총리가 탑승하는 좌승함에 우리 함정 장병들이 대함 경례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번 관함식에 함정을 파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야기된 한반도 주변의 엄중한 안보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 해군의 이번 국제관함식 참가가 갖는 안보상의 함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국제관함식 계기로 개최되는 다국간 인도주의적 연합훈련과 30여개국 해군참모총장이 참석하는 서태평양해군심포지움은 우방국 해군과의 우호협력 증진은 물론 우리 해군이 주변국 및 국제사회와의 해양안보협력을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색구조 연합훈련, 구조함 아닌 군수지원함 파견?서태평양해군심포지움(WPNS)은 역내 국가들 간 상호 신뢰 향상을 위해 지난 1988년부터 격년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창설 당시 12개국이었던 회원국은 현재 27개국으로 늘었습니다. 대규모 국가급 자연재해에 대비한 재난대응지침과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해상에서의 함정·항공기 간 안전항해를 위한 ‘해상우발충돌예방규칙’ 등 해상안전에 대해서도 협의합니다. 이와 함께 이번 관함식과 함께 다국간 연합훈련도 진행됩니다. 조난·화재 선백에 대한 수색과 구조를 위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훈련입니다. 우리 해군은 내달 6일 관함식 참가 이후 7일까지 이어지는 연합훈련을 실시합니다. 그런데 우리 해군은 이번 관함식에 전투함이나 연합훈련을 고려한 구조함이 아닌 군수지원함을 파견합니다. 지난 2015년 부산에서 열린 해군 관함식에서 독도함에 편승한 국민들이 해상사열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해군]우리 해군은 1990년대부터 함정에 인물의 이름이 붙였습니다. 국가 안보와 조국 독립, 해군 발전에 큰 공을 세운 인물의 이름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침략이 많았던 우리 역사를 고려하면 항일 영웅들이 우리 함정의 상당수 함명입니다. 구축함 충무공이순함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잠수함의 경우 항일 독립운동에 공헌한 위인의 이름이 다수 등장합니다. 안중근함, 김좌진함, 윤봉길함, 유관순함, 홍범도함, 이범석함, 도산안창호함, 안무함, 신채호함 등입니다. 대한민국 영해 수호 의지를 담아 해역 최외곽에 위치한 섬을 대형수송함 이름으로 지었습니다. 독도함과 마라도함입니다. 우리 군은 이번 일본 관함식에 이들 함정을 파견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연합훈련을 고려하면 통영함 등의 구조함이 적당해 보이지만 군수지원함을 보냈습니다. 군수지원함은 이지스구축함 등 대형 함정 대응과 청해부대 파병 등 대양에서의 기동군수 임무를 수행하는 배입니다. 이번 관함식에 구조함이 아닌 군수지원함 소양함을 보내는 이유에 대해 우리 군 작전을 감안한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청해진함·강화도함 등 잠수함구조함과 통영함과 광양함 등 수상함구조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굳이 군수지원함을 선택해 일본에 보내는게 어색하다는 얘기입니다. 소양함은 지난 29일 진해항을 출항해 11월 1일 일본 요코스카항에 입항합니다. 우리 소양함에 도열한 장병들은 일본 좌승함에 탑승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항해 거수경례를 합니다. 물론 그 배에는 욱일기를 형상화 한 자위함 깃발이 걸려 있을 것입니다. 소양함 장병들의 마음이 복잡할 듯 합니다. 그들의 결정이 아니기에 이들을 향한 손가락질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北 미사일도 막는다?…공군 영역 넘보는 육군[김관용의 軍界一學]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은 지난 20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눈에 띄는 전력 증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른바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 요격 체계 후속 사업을 통해 북한 신형 미사일에 대응하고, 순항미사일 대응체계도 구축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육군은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북한의 장사정포를 요격하는 체계와 복합·다층의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수도권 위협에 대비해 장사정포요격체계 소요를 확대하고 북한의 저탄도·공력비행 신형미사일(KN-23·24) 및 대구경방사포(600㎜) 등을 요격할 수 있는 장사정포요격체계-Ⅱ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저고도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 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같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국형 3축체계 능력을 획기적으로 보강할 것”이라고 보고했습니다. ◇육군도 단거리 미사일 대응체계 구축?현재 육군은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수도권과 핵심 중요시설을 방호할 수 있는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2011년 실전 배치한 미사일 방어체계인 ‘아이언돔’과 유사한 개념입니다. 일정 지역을 둥근 지붕을 뜻하는 돔(dome)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저고도로 날아오는 로켓포를 요격하는 방어 시스템입니다. 국내 개발을 추진해 당초 2020년대 말 전력화를 목표로 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2026년 전력화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도 방위력개선비에는 장사정포요격체계 연구개발비가 769억원 반영됐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9일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ㆍ장거리포병부대ㆍ공군비행대의 훈련을 지도했다며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이다. 김 위원장이 방사포 사격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에 발표한 육군 업무보고에 따르면 이에 더해 장사정포요격체계-Ⅱ까지 확보해 단거리 탄도미사일까지 요격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북한판 에이테킴스(KN-24), 초대형 방사포(KN-25)까지 방어하는 방공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방어망은 이미 공군에 구축돼 있습니다. 공군은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와 공중조기경보기 등을 통해 미사일 표적을 탐지 및 추적하고 중앙방공통제소(MCRC) 및 탄도탄작전통제소의 교전 명령에 따라 패트리엇 체계와 천궁 등이 요격에 나서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입니다. 사실상 육군이 공군의 방공작전 영역을 나눠 갖겠다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육군은 신형 장사정포요격체계 사업을 설명하면서 북한판 에이테킴스와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이 기존 탄도미사일과는 달라 장사정포요격체계로 대응하는게 효율적이라는 입장입니다. 이들 미사일은 풀업·활강·상승의 변칙기동이 특징입니다. 발사 초기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궤적을 보이다가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고 정점 고도(50㎞)를 지난 일부 비행 구간에서 풀업(pull-up) 비행을 한다는 것입니다. 초대형 방사포 역시 ‘포’이기 때문에 장사정포요격체계로 대응하는게 맞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공군의 미사일방어체계는 기본적으로 급기동하는 항공기 요격용으로 개발된 것입니다. 변칙 비행 반경이 적은 탄도미사일도 충분히 무력화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요격 능력의 핵심은 속도인데, 패트리엇 요격 체계 등은 북한 신형 미사일 보다 빠릅니다. 로켓포를 막는 장사정포요격체계로는 북한의 신형 미사일 속도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천궁 지대공 요격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게다가 육군의 이번 순항미사일 대응체계 역시 공군 방공시스템과 겹칩니다. 순항미사일은 로켓 추진력을 이용하는 탄도미사일과 다르게 일반적인 항공기와 비슷한 비행 원리를 갖습니다.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작동할 수 있어 사정거리 확보에 유리하고 저고도 비행으로 적 레이더 탐지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 기본적으로 비행 방식이 항공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현 방공시스템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게 공군 설명입니다. ◇육군 반대에도 방공포병 공군 전군결국 북한 위협을 명분삼아 ‘밥그릇’ 싸움을 하겠다는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입니다. 원래 우리의 방공시스템은 육군이 주도했습니다. 6.25전쟁 당시 미 육군의 고사포대대 1개 소대를 운용한게 시초입니다. 전쟁 이후 육군은 고사포대대를 창설하고 이를 발전시켜 여단급 부대를 만듭니다. 중거리 방어 미사일인 호크 유도탄과 장거리 지대공미사일인 나이키 유도탄도 육군 고사포병여단에 배치된 전력이었습니다. 1980년대까지 3개의 방공포병여단을 거느리던 육군은 1991년 공군에 이들 전력을 넘겨줍니다. 효율적인 방공작전을 위해선 단일화 된 지휘체계 아래에 있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물론 육군은 방공포병의 공군 전군을 반대했습니다. 이렇게 출범한 공군방공포병사령부는 공군작전사령부의 지휘를 받으며 발칸, 신궁, 호크, 천궁, 패트리엇 등의 방공무기체계로 적 항공기에 대응하고 미사일 요격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북한 탄도미사일 등을 탐지하는 탄도탄감시대도 방공포병사령부 소속입니다. 2013년 방공포병사령부는 과거 유도무기인 호크와 나이키 미사일을 패트리엇과 천궁 등 최첨단 정밀 유도무기 체계로 교체하면서 명칭을 방공유도탄사령부로 바꿨습니다. 이어 올해 4월 전략적·작전적 공중 위협을 감시하고, 복합·광역 다층 미사일 방어 및 지역 방공임무를 수행한다는 뜻으로 공군미사일방어사령부로 또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과거 육군방공포병사령부에서 운영하던 호크 요격 미사일로 공군이 이를 넘겨받았다. [사진=공군]이같이 방어 중심의 공군 전력과는 다르게 육군은 공격용 무기체계를 운용합니다. 육군 유도탄사령부를 확대 개편한 미사일사령부입니다. 현무 탄도미사일과 지상발사 순항미사일 등의 화력자산을 운용합니다. 현무 탄도미사일 등의 성능 개선 등으로 명칭을 최근 육군미사일전략사령부로 바꾸고 지휘관 계급도 기존 소장에서 중장으로 변경했습니다. 군사적으로 ‘전략’이라는 의미는 전쟁의 판을 짜는 것입니다. 짜 놓은 판에서 싸움을 이기기 위한 ‘전술’적 수단의 하나인 미사일 전력을 전략부대 명칭으로 사용하는게 적절한지도 의문입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방어망이 두터우면 두터울 수록 당연히 좋습니다. 하지만 예산상 제약과 우선순위, 타 전력과의 중첩, 작전 운용의 효율성 등을 따져야 합니다. 기존 공군 전력을 고도화 시키는 것이 현실적인데, 육군까지 미사일을 방어 전력을 갖겠다는건 욕심으로 보입니다.
    김관용 기자 2022.10.2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은 지난 20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눈에 띄는 전력 증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른바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 요격 체계 후속 사업을 통해 북한 신형 미사일에 대응하고, 순항미사일 대응체계도 구축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육군은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북한의 장사정포를 요격하는 체계와 복합·다층의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수도권 위협에 대비해 장사정포요격체계 소요를 확대하고 북한의 저탄도·공력비행 신형미사일(KN-23·24) 및 대구경방사포(600㎜) 등을 요격할 수 있는 장사정포요격체계-Ⅱ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저고도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 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같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국형 3축체계 능력을 획기적으로 보강할 것”이라고 보고했습니다. ◇육군도 단거리 미사일 대응체계 구축?현재 육군은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수도권과 핵심 중요시설을 방호할 수 있는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2011년 실전 배치한 미사일 방어체계인 ‘아이언돔’과 유사한 개념입니다. 일정 지역을 둥근 지붕을 뜻하는 돔(dome)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저고도로 날아오는 로켓포를 요격하는 방어 시스템입니다. 국내 개발을 추진해 당초 2020년대 말 전력화를 목표로 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2026년 전력화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도 방위력개선비에는 장사정포요격체계 연구개발비가 769억원 반영됐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9일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ㆍ장거리포병부대ㆍ공군비행대의 훈련을 지도했다며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이다. 김 위원장이 방사포 사격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에 발표한 육군 업무보고에 따르면 이에 더해 장사정포요격체계-Ⅱ까지 확보해 단거리 탄도미사일까지 요격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북한판 에이테킴스(KN-24), 초대형 방사포(KN-25)까지 방어하는 방공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방어망은 이미 공군에 구축돼 있습니다. 공군은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와 공중조기경보기 등을 통해 미사일 표적을 탐지 및 추적하고 중앙방공통제소(MCRC) 및 탄도탄작전통제소의 교전 명령에 따라 패트리엇 체계와 천궁 등이 요격에 나서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입니다. 사실상 육군이 공군의 방공작전 영역을 나눠 갖겠다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육군은 신형 장사정포요격체계 사업을 설명하면서 북한판 에이테킴스와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이 기존 탄도미사일과는 달라 장사정포요격체계로 대응하는게 효율적이라는 입장입니다. 이들 미사일은 풀업·활강·상승의 변칙기동이 특징입니다. 발사 초기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궤적을 보이다가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고 정점 고도(50㎞)를 지난 일부 비행 구간에서 풀업(pull-up) 비행을 한다는 것입니다. 초대형 방사포 역시 ‘포’이기 때문에 장사정포요격체계로 대응하는게 맞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공군의 미사일방어체계는 기본적으로 급기동하는 항공기 요격용으로 개발된 것입니다. 변칙 비행 반경이 적은 탄도미사일도 충분히 무력화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요격 능력의 핵심은 속도인데, 패트리엇 요격 체계 등은 북한 신형 미사일 보다 빠릅니다. 로켓포를 막는 장사정포요격체계로는 북한의 신형 미사일 속도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천궁 지대공 요격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게다가 육군의 이번 순항미사일 대응체계 역시 공군 방공시스템과 겹칩니다. 순항미사일은 로켓 추진력을 이용하는 탄도미사일과 다르게 일반적인 항공기와 비슷한 비행 원리를 갖습니다.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작동할 수 있어 사정거리 확보에 유리하고 저고도 비행으로 적 레이더 탐지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 기본적으로 비행 방식이 항공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현 방공시스템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게 공군 설명입니다. ◇육군 반대에도 방공포병 공군 전군결국 북한 위협을 명분삼아 ‘밥그릇’ 싸움을 하겠다는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입니다. 원래 우리의 방공시스템은 육군이 주도했습니다. 6.25전쟁 당시 미 육군의 고사포대대 1개 소대를 운용한게 시초입니다. 전쟁 이후 육군은 고사포대대를 창설하고 이를 발전시켜 여단급 부대를 만듭니다. 중거리 방어 미사일인 호크 유도탄과 장거리 지대공미사일인 나이키 유도탄도 육군 고사포병여단에 배치된 전력이었습니다. 1980년대까지 3개의 방공포병여단을 거느리던 육군은 1991년 공군에 이들 전력을 넘겨줍니다. 효율적인 방공작전을 위해선 단일화 된 지휘체계 아래에 있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물론 육군은 방공포병의 공군 전군을 반대했습니다. 이렇게 출범한 공군방공포병사령부는 공군작전사령부의 지휘를 받으며 발칸, 신궁, 호크, 천궁, 패트리엇 등의 방공무기체계로 적 항공기에 대응하고 미사일 요격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북한 탄도미사일 등을 탐지하는 탄도탄감시대도 방공포병사령부 소속입니다. 2013년 방공포병사령부는 과거 유도무기인 호크와 나이키 미사일을 패트리엇과 천궁 등 최첨단 정밀 유도무기 체계로 교체하면서 명칭을 방공유도탄사령부로 바꿨습니다. 이어 올해 4월 전략적·작전적 공중 위협을 감시하고, 복합·광역 다층 미사일 방어 및 지역 방공임무를 수행한다는 뜻으로 공군미사일방어사령부로 또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과거 육군방공포병사령부에서 운영하던 호크 요격 미사일로 공군이 이를 넘겨받았다. [사진=공군]이같이 방어 중심의 공군 전력과는 다르게 육군은 공격용 무기체계를 운용합니다. 육군 유도탄사령부를 확대 개편한 미사일사령부입니다. 현무 탄도미사일과 지상발사 순항미사일 등의 화력자산을 운용합니다. 현무 탄도미사일 등의 성능 개선 등으로 명칭을 최근 육군미사일전략사령부로 바꾸고 지휘관 계급도 기존 소장에서 중장으로 변경했습니다. 군사적으로 ‘전략’이라는 의미는 전쟁의 판을 짜는 것입니다. 짜 놓은 판에서 싸움을 이기기 위한 ‘전술’적 수단의 하나인 미사일 전력을 전략부대 명칭으로 사용하는게 적절한지도 의문입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방어망이 두터우면 두터울 수록 당연히 좋습니다. 하지만 예산상 제약과 우선순위, 타 전력과의 중첩, 작전 운용의 효율성 등을 따져야 합니다. 기존 공군 전력을 고도화 시키는 것이 현실적인데, 육군까지 미사일을 방어 전력을 갖겠다는건 욕심으로 보입니다.
  • KN·화성·방사포·SLBM…'알쏭달쏭' 北 미사일[김관용의 軍界一學]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KN·화성·북극성·ICBM·SLBM·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방사포 등등. 최근들어 북한이 각종 미사일을 수시로 발사하면서, 등장하는 미사일 이름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모두 미사일로 통칭되지만 사거리와 발사방식, 추진체 종류, 비행 방식 등에 따라 다른 특성을 갖습니다. 미사일(Missile)은 로켓이나 제트엔진 등으로 추진되고 유도장치로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유도되는 무기체계를 총칭하는 말입니다. 미사일은 이를 발사하는 플랫폼에 따라 항공·지상·수상·수중 미사일로 구분할 수 있고, 또 표적에 따라 대공·대지·대함·대잠·대전차·대탄도탄 등으로 불립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9일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ㆍ장거리포병부대ㆍ공군비행대의 훈련을 지도했다며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이다. (사진=연합뉴스)우선 미사일은 비행 방식에 따라 탄도미사일(Ballistic Missile)과 순항미사일(Cruise Missile)로 나뉩니다.◇대남용부터 美 본토 타격용 탄도미사일까지탄도미사일은 넓은 지역을 파괴하는 무기체계입니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경우 탄두중량이 1톤 가량입니다. 탄도미사일은 로켓 엔진의 추진력으로 비행하는데, 일정 높이에서 추진제 연소가 끝나고 그 이후 자유 비행을 하기 때문에 비행궤적은 완만한 포물선을 그립니다. 표적을 정확히 타격하기 위한 유도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그러나 북한이 새로 개발한 ‘이스칸데르’급 탄도미사일의 경우 정점고도에서 하강한 후 수평으로 비행하다 다시 상승해 일반 탄도미사일과는 다른 궤적을 보입니다.탄도미사일은 사거리에 따라 1000㎞ 이내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000~3000㎞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3000~5500㎞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5500㎞ 이상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부릅니다. 특히 탄도미사일 추진체계는 연료를 어떤 걸 쓰느냐에 따라 다른 특성을 갖습니다. 액체 추진시스템은 발사체의 제어와 조종이 용이하고 액체 추진제가 갖는 고밀도성으로 저장탱크를 소형화 할 수 있기 때문에 발사체 중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그러나 비교적 복잡한 구조로 돼 있습니다. 산화제로 독성이 강한 질산을 쓰기 때문에 취급도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미사일 발사를 준비할 때 액체 추진제를 따로 보관해야 하고 발사 전 추진제 충전시 장시간이 소요됩니다. 최소 연료 주입 시간이 30분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연료 주입 후 일주일 이내에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으면 엔진이 부식될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의 ‘화성’ 계열 탄도미사일이 액체 연료를 사용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9일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ㆍ장거리포병부대ㆍ공군비행대의 훈련을 지도했다며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이다. 중거리탄도미사일인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와는 반대로 고체 추진시스템은 비교적 간단한 구조로 돼 있어 취급이 액체 추진시스템 보다 용이합니다. 충전된 상태로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고 연료 주입 시간도 액체 추진시스템에 비해 적게 소요되기 때문에 은밀성이 장점입니다. 북한의 ‘북극성’ 계열 탄도미사일이 이같은 고체 연료를 사용합니다. 북한은 고체연료 기반 미사일을 주로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 즉 SLBM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순항미사일·개량형 방사포도 위협로켓 추진력을 이용하는 탄도미사일과 다르게 순항미사일은 자체의 힘으로 날아갑니다. 일반적인 항공기와 비슷한 비행 원리를 갖습니다. 주로 제트 엔진을 탑재하는데,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작동할 수 있어 사정거리 확보에 훨씬 유리합니다. 속도는 항공기와 유사하기 때문에 탄도미사일 보다 느리지만, 저고도 비행이 가능해 적 레이더에 탐지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쪽집게식’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이같은 미사일과는 다르게 방사포(Multiple Rocket Launcher)는 유도 기능이 없는 로켓포입니다. 한 번에 여러 발을 발사할 수 있고 한 발의 위력이 일반 야포탄보다 강력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넓은 범위를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야포에 비해 정확도가 낮고 한 번에 여러 발을 쏟아내는 특성 때문에 한 번 사격할 때 조준사격을 할 수 없습니다. 또 발사 시 거치대 각도 차에 따라 사거리가 길어질수록 오차범위는 늘어납니다. 북한이 신형 300mm 방사포에 GPS 유도 기술을 탑재한 것도 보다 멀리 쏘면서도 명중률 오차를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9일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ㆍ장거리포병부대ㆍ공군비행대의 훈련을 지도했다며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이다. 김 위원장이 방사포 사격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러나 북한이 새롭게 개발한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나 ‘초대형 방사포’ 등은 기존 방사포와 단거리 미사일의 경계를 모호하게 합니다. 여러발을 사격할 수 있는 방사포의 특성을 갖는가 하면, 속도 및 파괴력은 탄도미사일에 버금가기 때문입니다. 고도가 낮아 요격을 어렵게 하는데, 변칙기동까지 합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북한판 에이테킴스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북한이 지난 2019년 5월 처음 발사한 것입니다. 북한은 당시 ‘전술유도무기’라고 밝혔는데, 외형이 러시아의 SS-26 ‘이스칸데르’를 빼닮아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립니다. 이스칸데르는 러시아가 스커드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1996년 첫 시험발사가 이뤄졌습니다. 발사차량에 미사일 2발을 싣기 때문에 단일 표적에 미사일을 순차적으로 발사할 수도 있습니다. 고체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장시간 연료를 주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신속하게 발사하고 안전지대로 이동할 수 있어 생존성 또한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북한판 에이테킴스는 2개의 발사관을 탑재한 무한궤도형 또는 차량형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됩니다. 터널과 나무숲 등에 숨어 있다가 개활지로 나와 2발을 연속 발사한 뒤 재빨리 은폐할 수 있습니다.북한판 에이테킴스와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은 기존의 탄도미사일과는 다르게 풀업·활강·상승의 변칙기동이 특징입니다. 발사 초기 초대형 방사포와 유사한 궤적을 나타내다가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고 정점 고도(50㎞)를 지난 일부 비행 구간에서 풀업(pull-up) 비행을 한다는 것입니다. ◇사용 연료에 따라 화성·북극성 구분우선 북한이 북극성이라고 부르는 미사일은 앞서 기술했듯, 고체 기반 탄도미사일로 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명칭으로 쓰이는듯 합니다. 물론 북극성-2형의 경우 지상발사 탄도미사일이긴 하지만 나머지는 모두 SLBM입니다. 현재 북극성 계열 미사일은 북극성-4ㅅ·5ㅅ형까지 공개됐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9일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ㆍ장거리포병부대ㆍ공군비행대의 훈련을 지도했다며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이다. 단거리 탄도미사일급 위력인 초대형 방사포(KN-25)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화성 계열 미사일은 액체 연료 기반 미사일을 북한이 부르는 이름입니다. 북한의 과거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스커드’도 북한은 화성으로 불렀습니다. 스커드B(사거리 300km)는 화성-5호, 스커드C(사거리 500km)는 화성-6호 식이었습니다. 우리는 노동미사일로 불렀지만 북한은 이를 화성-7호로 명명했습니다. 무수단 미사일 역시 화성-10호였습니다. 북한이 최근에도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도 액체 연료 기반이기 때문에 화성 계열 미사일입니다. ICBM 급으로는 화성-14형과 화성-15형 등이 있습니다. 미사일 이름 뒤에 붙이는 ‘형’과 ‘호’의 차이점도 있습니다. 우선 호는 개발을 완료한 미사일을 뜻하고, 형은 개발 중인 미사일에 붙이는듯 합니다. KN이라는 미사일 명칭도 있습니다. KN은 북한(Korea North)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신형 발사체가 확인되면 KN에 순차적으로 숫자를 붙인 것입니다. 스커드B와 C는 각각 KN-03·KN-04, 노동 미사일은 KN-05, 무수단은 KN-07입니다. 북극성-1호는 KN-11, 북극성-2형은 KN-15입니다. 화성-12형은 KN-17, 화성-13형은 KN-08 혹은 KN-14, 화성-14형은 KN-20, 화성-15형은 KN-22로 부릅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는 KN-23, 북한판 에이테킴스는 KN-24, 초대형 방사포는 KN-25 등입니다.
    김관용 기자 2022.10.16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KN·화성·북극성·ICBM·SLBM·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방사포 등등. 최근들어 북한이 각종 미사일을 수시로 발사하면서, 등장하는 미사일 이름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모두 미사일로 통칭되지만 사거리와 발사방식, 추진체 종류, 비행 방식 등에 따라 다른 특성을 갖습니다. 미사일(Missile)은 로켓이나 제트엔진 등으로 추진되고 유도장치로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유도되는 무기체계를 총칭하는 말입니다. 미사일은 이를 발사하는 플랫폼에 따라 항공·지상·수상·수중 미사일로 구분할 수 있고, 또 표적에 따라 대공·대지·대함·대잠·대전차·대탄도탄 등으로 불립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9일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ㆍ장거리포병부대ㆍ공군비행대의 훈련을 지도했다며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이다. (사진=연합뉴스)우선 미사일은 비행 방식에 따라 탄도미사일(Ballistic Missile)과 순항미사일(Cruise Missile)로 나뉩니다.◇대남용부터 美 본토 타격용 탄도미사일까지탄도미사일은 넓은 지역을 파괴하는 무기체계입니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경우 탄두중량이 1톤 가량입니다. 탄도미사일은 로켓 엔진의 추진력으로 비행하는데, 일정 높이에서 추진제 연소가 끝나고 그 이후 자유 비행을 하기 때문에 비행궤적은 완만한 포물선을 그립니다. 표적을 정확히 타격하기 위한 유도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그러나 북한이 새로 개발한 ‘이스칸데르’급 탄도미사일의 경우 정점고도에서 하강한 후 수평으로 비행하다 다시 상승해 일반 탄도미사일과는 다른 궤적을 보입니다.탄도미사일은 사거리에 따라 1000㎞ 이내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000~3000㎞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3000~5500㎞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5500㎞ 이상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부릅니다. 특히 탄도미사일 추진체계는 연료를 어떤 걸 쓰느냐에 따라 다른 특성을 갖습니다. 액체 추진시스템은 발사체의 제어와 조종이 용이하고 액체 추진제가 갖는 고밀도성으로 저장탱크를 소형화 할 수 있기 때문에 발사체 중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그러나 비교적 복잡한 구조로 돼 있습니다. 산화제로 독성이 강한 질산을 쓰기 때문에 취급도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미사일 발사를 준비할 때 액체 추진제를 따로 보관해야 하고 발사 전 추진제 충전시 장시간이 소요됩니다. 최소 연료 주입 시간이 30분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연료 주입 후 일주일 이내에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으면 엔진이 부식될 가능성이 큽니다. 북한의 ‘화성’ 계열 탄도미사일이 액체 연료를 사용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9일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ㆍ장거리포병부대ㆍ공군비행대의 훈련을 지도했다며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이다. 중거리탄도미사일인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와는 반대로 고체 추진시스템은 비교적 간단한 구조로 돼 있어 취급이 액체 추진시스템 보다 용이합니다. 충전된 상태로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고 연료 주입 시간도 액체 추진시스템에 비해 적게 소요되기 때문에 은밀성이 장점입니다. 북한의 ‘북극성’ 계열 탄도미사일이 이같은 고체 연료를 사용합니다. 북한은 고체연료 기반 미사일을 주로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 즉 SLBM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순항미사일·개량형 방사포도 위협로켓 추진력을 이용하는 탄도미사일과 다르게 순항미사일은 자체의 힘으로 날아갑니다. 일반적인 항공기와 비슷한 비행 원리를 갖습니다. 주로 제트 엔진을 탑재하는데,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작동할 수 있어 사정거리 확보에 훨씬 유리합니다. 속도는 항공기와 유사하기 때문에 탄도미사일 보다 느리지만, 저고도 비행이 가능해 적 레이더에 탐지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쪽집게식’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이같은 미사일과는 다르게 방사포(Multiple Rocket Launcher)는 유도 기능이 없는 로켓포입니다. 한 번에 여러 발을 발사할 수 있고 한 발의 위력이 일반 야포탄보다 강력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넓은 범위를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야포에 비해 정확도가 낮고 한 번에 여러 발을 쏟아내는 특성 때문에 한 번 사격할 때 조준사격을 할 수 없습니다. 또 발사 시 거치대 각도 차에 따라 사거리가 길어질수록 오차범위는 늘어납니다. 북한이 신형 300mm 방사포에 GPS 유도 기술을 탑재한 것도 보다 멀리 쏘면서도 명중률 오차를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9일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ㆍ장거리포병부대ㆍ공군비행대의 훈련을 지도했다며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이다. 김 위원장이 방사포 사격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러나 북한이 새롭게 개발한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나 ‘초대형 방사포’ 등은 기존 방사포와 단거리 미사일의 경계를 모호하게 합니다. 여러발을 사격할 수 있는 방사포의 특성을 갖는가 하면, 속도 및 파괴력은 탄도미사일에 버금가기 때문입니다. 고도가 낮아 요격을 어렵게 하는데, 변칙기동까지 합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북한판 에이테킴스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북한이 지난 2019년 5월 처음 발사한 것입니다. 북한은 당시 ‘전술유도무기’라고 밝혔는데, 외형이 러시아의 SS-26 ‘이스칸데르’를 빼닮아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립니다. 이스칸데르는 러시아가 스커드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1996년 첫 시험발사가 이뤄졌습니다. 발사차량에 미사일 2발을 싣기 때문에 단일 표적에 미사일을 순차적으로 발사할 수도 있습니다. 고체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장시간 연료를 주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신속하게 발사하고 안전지대로 이동할 수 있어 생존성 또한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북한판 에이테킴스는 2개의 발사관을 탑재한 무한궤도형 또는 차량형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됩니다. 터널과 나무숲 등에 숨어 있다가 개활지로 나와 2발을 연속 발사한 뒤 재빨리 은폐할 수 있습니다.북한판 에이테킴스와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은 기존의 탄도미사일과는 다르게 풀업·활강·상승의 변칙기동이 특징입니다. 발사 초기 초대형 방사포와 유사한 궤적을 나타내다가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고 정점 고도(50㎞)를 지난 일부 비행 구간에서 풀업(pull-up) 비행을 한다는 것입니다. ◇사용 연료에 따라 화성·북극성 구분우선 북한이 북극성이라고 부르는 미사일은 앞서 기술했듯, 고체 기반 탄도미사일로 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명칭으로 쓰이는듯 합니다. 물론 북극성-2형의 경우 지상발사 탄도미사일이긴 하지만 나머지는 모두 SLBM입니다. 현재 북극성 계열 미사일은 북극성-4ㅅ·5ㅅ형까지 공개됐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9일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ㆍ장거리포병부대ㆍ공군비행대의 훈련을 지도했다며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이다. 단거리 탄도미사일급 위력인 초대형 방사포(KN-25)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화성 계열 미사일은 액체 연료 기반 미사일을 북한이 부르는 이름입니다. 북한의 과거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스커드’도 북한은 화성으로 불렀습니다. 스커드B(사거리 300km)는 화성-5호, 스커드C(사거리 500km)는 화성-6호 식이었습니다. 우리는 노동미사일로 불렀지만 북한은 이를 화성-7호로 명명했습니다. 무수단 미사일 역시 화성-10호였습니다. 북한이 최근에도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도 액체 연료 기반이기 때문에 화성 계열 미사일입니다. ICBM 급으로는 화성-14형과 화성-15형 등이 있습니다. 미사일 이름 뒤에 붙이는 ‘형’과 ‘호’의 차이점도 있습니다. 우선 호는 개발을 완료한 미사일을 뜻하고, 형은 개발 중인 미사일에 붙이는듯 합니다. KN이라는 미사일 명칭도 있습니다. KN은 북한(Korea North)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신형 발사체가 확인되면 KN에 순차적으로 숫자를 붙인 것입니다. 스커드B와 C는 각각 KN-03·KN-04, 노동 미사일은 KN-05, 무수단은 KN-07입니다. 북극성-1호는 KN-11, 북극성-2형은 KN-15입니다. 화성-12형은 KN-17, 화성-13형은 KN-08 혹은 KN-14, 화성-14형은 KN-20, 화성-15형은 KN-22로 부릅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는 KN-23, 북한판 에이테킴스는 KN-24, 초대형 방사포는 KN-25 등입니다.
  • 北, '전술조치선' 안넘었는데 전투기 대응 출격 '왜?'[김관용의 軍界一學]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6일 북한 군용기들의 ‘이상’ 비행과 실사격 훈련에 우리 군이 대응에 나섰습니다. 당시 합동참모본부는 오후 2시께 북한군 폭격기 4대와 전투기 8대 등 12대가 ‘시위성 비행’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군용기들이 평소와 다르게 황해도 곡산에서 황주 쪽으로 비행하면서 1시간 가량 공대지 사격훈련을 실시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우리 군은 F-15K 전투기 등 30여대를 투입해 항공차단 작전에 나섰습니다. 기존 초계 비행 임무를 수행하던 전력에 더해 순차적으로 충주·대구 기지 등의 전투기들을 출격시킨 것입니다. 당시 합참은 이같은 조치에 대해 북측 항공기가 ‘특별감시선 이남으로 비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20년 4월 1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북한 전투기의 이륙 모습 (사진=연합뉴스)◇특별공중감시구역과 전술조치선하지만 우리 군사용어에 ‘특별감시선’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언론들은 이를 ‘전투기의 빠른 속도를 고려해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이 설정한 선’이라고 해석했지만, 군이 발표한 특별감시선은 ‘특별공중감시구역’으로 보입니다. 특별공중감시구역은 북한 항공기가 더 비행하지 못하도록 설정된 ‘전술조치선’(TAL) 북방에서 일정한 점들을 연결한 선과 전술조치선 사이의 어느 특정한 부분을 다시 지정한 구역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당시 북측 항공기가 전술조치선을 넘어오지도 않았는데 우리 군이 대응 출격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공군 관계자들도 이해가 되지 않는 사항이라고 어리둥절했습니다. 특별공중감시구역은 말 그대로 전술조치선을 넘어오기 전 사전 대비 차원에서 감시하기 위해 설정한 지역입니다. 전술조치선을 넘어와야 항공기 대응 출격 등을 실시합니다. 전술조치선이라는게, 북한 군용기 침투시 우리 군 방공 작전의 대응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의 평시 비행 활동과 전진 기지를 고려해 설정한 선이기 때문입니다. 적이 이 선을 침투하거나 이 선 이남에서 탐지될 경우 요격기·유도탄·대공포 등에 의한 전술 조치가 즉각 이뤄집니다. 공군 제38전투비행전대 소속 KF-16 전투기가 임무 비행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군)전술조치선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군사비밀 사항입니다. 군사분계선(MDL)과 서해 북방한계선(NLL)으로부터 북쪽으로 20~50㎞ 상공에 가상으로 설정해 놓았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에도 북한 군용기들은 전술조치선을 기웃거렸습니다. 2018년 북한군 헬기가 강화도 인근 전술조치선을 넘는가 하면, 과거 대규모 군사 훈련 실시 당시 하루에도 몇 차례씩 전투기 등 항공기를 전술조치선 부근까지 접근시켰습니다. 이때마다 우리 군은 전투기를 출격시켜 한강이남 상공을 선회비행하며 긴급 상황에 대비했다고 합니다. ◇北 이례적 비행에 전술조치선 이전 대응그런데 이번에는 특별공중감시구역에서의 특이 비행에 의해 전술조치가 이뤄졌습니다. 보통은 평양~원산 축선에서 비행하던 북한 군용기들이 이번에는 그 아래에서 편대비행과 공대지 실사격 훈련까지 하는 이례적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는게 군 당국 설명입니다.지난 4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대응해 한미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에 나선 우리 공군 F-15K와 미 공군 F-16 전투기들이 비행하고 있다. (사진=합참)북한 군용기가 편대비행을 한 곡산은 접경지역인 경기도 연천에서 북쪽으로 80여㎞ 거리에 있고, 서울까지 거리는 110여㎞에 불과합니다. 그대로 남하할 경우 5~10분 정도면 전술조치선을 통과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군은 대남 위협 목적의 시위성 비행으로 판단해 즉각 대응에 나섰다는 얘기입니다. 군 관계자는 “적이나 미식별 항적이 특별공중감시구역을 침투하거나 이 구역에서 탐지될 경우 규정에 따라 전술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지난 8일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미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을 동원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미국과 남조선의 극히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합동군사연습에 우리 군대가 정당한 반응을 보인데 대하여 소위 경고를 보내려는 군사적 허세”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정당한 반응’은 최근 연이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편대군 시위 비행 및 공대지사격 훈련 등을 뜻합니다.하지만 없는 기름에 러시아제 IL-28 폭격기와 수호이-25·미그-21기 등 노후기종을 동원해 한미 전력에 대응하겠다는 것은 무모해 보이는 행동입니다. 그러나 역으로, 로널드레이건함과 호위 강습단이 코앞에서 우리 군과 연합훈련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북한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김관용 기자 2022.10.1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6일 북한 군용기들의 ‘이상’ 비행과 실사격 훈련에 우리 군이 대응에 나섰습니다. 당시 합동참모본부는 오후 2시께 북한군 폭격기 4대와 전투기 8대 등 12대가 ‘시위성 비행’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군용기들이 평소와 다르게 황해도 곡산에서 황주 쪽으로 비행하면서 1시간 가량 공대지 사격훈련을 실시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우리 군은 F-15K 전투기 등 30여대를 투입해 항공차단 작전에 나섰습니다. 기존 초계 비행 임무를 수행하던 전력에 더해 순차적으로 충주·대구 기지 등의 전투기들을 출격시킨 것입니다. 당시 합참은 이같은 조치에 대해 북측 항공기가 ‘특별감시선 이남으로 비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20년 4월 1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북한 전투기의 이륙 모습 (사진=연합뉴스)◇특별공중감시구역과 전술조치선하지만 우리 군사용어에 ‘특별감시선’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언론들은 이를 ‘전투기의 빠른 속도를 고려해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이 설정한 선’이라고 해석했지만, 군이 발표한 특별감시선은 ‘특별공중감시구역’으로 보입니다. 특별공중감시구역은 북한 항공기가 더 비행하지 못하도록 설정된 ‘전술조치선’(TAL) 북방에서 일정한 점들을 연결한 선과 전술조치선 사이의 어느 특정한 부분을 다시 지정한 구역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당시 북측 항공기가 전술조치선을 넘어오지도 않았는데 우리 군이 대응 출격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공군 관계자들도 이해가 되지 않는 사항이라고 어리둥절했습니다. 특별공중감시구역은 말 그대로 전술조치선을 넘어오기 전 사전 대비 차원에서 감시하기 위해 설정한 지역입니다. 전술조치선을 넘어와야 항공기 대응 출격 등을 실시합니다. 전술조치선이라는게, 북한 군용기 침투시 우리 군 방공 작전의 대응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의 평시 비행 활동과 전진 기지를 고려해 설정한 선이기 때문입니다. 적이 이 선을 침투하거나 이 선 이남에서 탐지될 경우 요격기·유도탄·대공포 등에 의한 전술 조치가 즉각 이뤄집니다. 공군 제38전투비행전대 소속 KF-16 전투기가 임무 비행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군)전술조치선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군사비밀 사항입니다. 군사분계선(MDL)과 서해 북방한계선(NLL)으로부터 북쪽으로 20~50㎞ 상공에 가상으로 설정해 놓았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에도 북한 군용기들은 전술조치선을 기웃거렸습니다. 2018년 북한군 헬기가 강화도 인근 전술조치선을 넘는가 하면, 과거 대규모 군사 훈련 실시 당시 하루에도 몇 차례씩 전투기 등 항공기를 전술조치선 부근까지 접근시켰습니다. 이때마다 우리 군은 전투기를 출격시켜 한강이남 상공을 선회비행하며 긴급 상황에 대비했다고 합니다. ◇北 이례적 비행에 전술조치선 이전 대응그런데 이번에는 특별공중감시구역에서의 특이 비행에 의해 전술조치가 이뤄졌습니다. 보통은 평양~원산 축선에서 비행하던 북한 군용기들이 이번에는 그 아래에서 편대비행과 공대지 실사격 훈련까지 하는 이례적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는게 군 당국 설명입니다.지난 4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대응해 한미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에 나선 우리 공군 F-15K와 미 공군 F-16 전투기들이 비행하고 있다. (사진=합참)북한 군용기가 편대비행을 한 곡산은 접경지역인 경기도 연천에서 북쪽으로 80여㎞ 거리에 있고, 서울까지 거리는 110여㎞에 불과합니다. 그대로 남하할 경우 5~10분 정도면 전술조치선을 통과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군은 대남 위협 목적의 시위성 비행으로 판단해 즉각 대응에 나섰다는 얘기입니다. 군 관계자는 “적이나 미식별 항적이 특별공중감시구역을 침투하거나 이 구역에서 탐지될 경우 규정에 따라 전술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지난 8일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미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을 동원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미국과 남조선의 극히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합동군사연습에 우리 군대가 정당한 반응을 보인데 대하여 소위 경고를 보내려는 군사적 허세”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정당한 반응’은 최근 연이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편대군 시위 비행 및 공대지사격 훈련 등을 뜻합니다.하지만 없는 기름에 러시아제 IL-28 폭격기와 수호이-25·미그-21기 등 노후기종을 동원해 한미 전력에 대응하겠다는 것은 무모해 보이는 행동입니다. 그러나 역으로, 로널드레이건함과 호위 강습단이 코앞에서 우리 군과 연합훈련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북한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 국군의날 공개된 '괴물 미사일'…유사시 평양 초토화[김관용의 軍界一學]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지난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을 주제로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했습니다. 행사 도중 국군 첨단 무기체계를 설명하는 영상 도중 한국형 3축 체계를 소개하면서 대량응징보복(KMPR) 부분에 ‘현무’ 미사일 모습이 나왔습니다. 영상은 이에 대해 “여기(KMPR)에는 세계 최대 탄두 중량을 자랑하는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도 포함된다”고 강조했습니다.이를 두고 언론들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전략 무기인 ‘괴물 미사일’이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소개하면서, ‘현무-5(Ⅴ)’로 명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8~9t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행사에서 공개된 영상은 기존 현무-2(II)의 2021년 개량형 발사 영상이라고 분석하기도 해 그 실체는 아직 정확하지 않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북한 핵 사용 시 응징·대응의 역할을 맡을 ‘괴물 미사일’의 모습이 영상으로 처음 공개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文대통령, 취임 초 북핵대응TF 조직주목할 점은 세계에서 유례없는 탄두 중량의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초 북한의 잇딴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으로 청와대 내 ‘북핵대응TF’를 만들었습니다. 이 TF에는 박종승 현 국방과학연구소장 등 국내 대표 미사일 전문가들도 참여했습니다. 상식적으로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선 핵이 필요합니다. 비슷한 급의 무기여야 억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핵 보유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임을 감안해 TF는 고위력의 재래식 미사일을 여러 발 동시에 쏘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북한도 남한과 마찬가지로 평양에 주요 기구와 정권 핵심 관계자들이 밀집해 있고, 주요 시설들은 지하에 벙커화 돼 있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이에 탄두 중량이 8~9t에 달하는 미사일을 평양에 1000여발 쏟아 부을 경우 그 파괴력과 피해 정도는 전술 핵무기에 버금가는 위력이라고 문 대통령에게 보고합니다. 보통의 탄도미사일 탄두 중량은 1~2t 수준에 그치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독특한 접근입니다. 이게 가능하려면 한미 미사일 지침이 개정돼야 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임기 내내 미사일 지침 개정에 매달린 이유입니다. ◇탄두중량 해제 합의…결국 지침 종료까지과거 미국은 한국의 미사일 개발을 견제하면서 국산 지대지 탄도미사일 ‘백곰’ 프로젝트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우리는 1979년 한국의 미사일 개발을 미국이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인 ‘사거리 180㎞ 이내, 탄두 중량 500㎏ 이내’로 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우리 군의 미사일 개발의 ‘족쇄’가 된 한미 미사일 지침의 탄생이었습니다. 우리 군의 미사일 실사격 훈련에서 현무-2 탄도미사일이 동해상 표적지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 (사진=합참)하지만 우리가 1985년 9월 공개 시험발사에서 ‘현무’ 탄도미사일 개발을 완성하자, 한국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려 한다는 미국의 의심은 계속됐습니다. 1990년 10월 두 번째 한미 미사일 지침을 체결한 배경입니다. 사거리 180㎞ 제한 뿐만 아니라 탄두중량 500㎏ 이상의 어떤 로켓 시스템도 개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는 사실상 한국 정부가 핵무장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각서였습니다. 핵탄두를 만드는 최소한의 중량이 500㎏였기 때문입니다.이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 발전과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의 문제와 맞물려 한미는 1차로 2001년, 2차로 2012년 지침을 개정합니다. 그러나 최대사거리 300~800㎞, 탄두중량 500㎏ 수준에 그쳤습니다. ◇단번에 평양 초토화 ‘괴물 미사일’그러나 문 대통령은 2017년 최대사거리는 그대로 두고 탄두중량을 무제한 늘릴 수 있도록 미국과 미사일 지침을 개정합니다. 탄두중량 제한 해제 합의로 2t 이상의 고위력 탄두를 탑재하는 탄도미사일 개발이 본격화 된 것입니다. 이에 더해 문재인 정부는 2020년 7월 우주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 제한 해제를 이끌어 내고, 2021년 5월, 결국 미사일 지침 종료까지 얻어냅니다. 국내 개발 미사일의 최대사거리와 탄두중량 제한이 없어진 것입니다. 42년만의 미사일 주권 회복이었습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현재 개발되고 있는 고위력의 현무 탄도미사일은 제원 등이 극비 사항입니다. 2020년 7월 시험발사 성공 당시 문 대통령은 국방과학연구소를 직접 찾아 “보안 사항이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게 말할 수는 없지만, 세계 최고 수준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성공한 데 대해 축하드린다”고 언급했습니다. 지난해 9월 군 당국은 350㎞를 날아 3m 안팎의 정확도로 표적에 명중하는 영상을 공개했지만, 이 영상은 현무 계열의 다른 미사일 영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2021년 12월 28일 북한 매체는 우리 군이 개발한 고위력 탄도미사일의 탄두 중량이 6~9t이라고 언급한바 있습니다. ‘끝을 모르는 동족 대결 광기’라는 글을 통해 “남조선 호전광들은 9월 3000t급 잠수함에서의 탄도미사일 수중 시험 발사와 탄두 중량이 6~9t 정도인 고위력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놀음을 벌여놨다”고 했습니다. 이번 국군의날 영상에 공개된 미사일이 과거 현무 미사일이건, 8~9t의 ‘괴물 미사일’이건 북한을 두려움에 떨게하는 무기체계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김관용 기자 2022.10.0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지난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을 주제로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했습니다. 행사 도중 국군 첨단 무기체계를 설명하는 영상 도중 한국형 3축 체계를 소개하면서 대량응징보복(KMPR) 부분에 ‘현무’ 미사일 모습이 나왔습니다. 영상은 이에 대해 “여기(KMPR)에는 세계 최대 탄두 중량을 자랑하는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도 포함된다”고 강조했습니다.이를 두고 언론들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전략 무기인 ‘괴물 미사일’이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소개하면서, ‘현무-5(Ⅴ)’로 명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8~9t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행사에서 공개된 영상은 기존 현무-2(II)의 2021년 개량형 발사 영상이라고 분석하기도 해 그 실체는 아직 정확하지 않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북한 핵 사용 시 응징·대응의 역할을 맡을 ‘괴물 미사일’의 모습이 영상으로 처음 공개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文대통령, 취임 초 북핵대응TF 조직주목할 점은 세계에서 유례없는 탄두 중량의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초 북한의 잇딴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으로 청와대 내 ‘북핵대응TF’를 만들었습니다. 이 TF에는 박종승 현 국방과학연구소장 등 국내 대표 미사일 전문가들도 참여했습니다. 상식적으로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선 핵이 필요합니다. 비슷한 급의 무기여야 억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핵 보유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임을 감안해 TF는 고위력의 재래식 미사일을 여러 발 동시에 쏘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북한도 남한과 마찬가지로 평양에 주요 기구와 정권 핵심 관계자들이 밀집해 있고, 주요 시설들은 지하에 벙커화 돼 있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이에 탄두 중량이 8~9t에 달하는 미사일을 평양에 1000여발 쏟아 부을 경우 그 파괴력과 피해 정도는 전술 핵무기에 버금가는 위력이라고 문 대통령에게 보고합니다. 보통의 탄도미사일 탄두 중량은 1~2t 수준에 그치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독특한 접근입니다. 이게 가능하려면 한미 미사일 지침이 개정돼야 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임기 내내 미사일 지침 개정에 매달린 이유입니다. ◇탄두중량 해제 합의…결국 지침 종료까지과거 미국은 한국의 미사일 개발을 견제하면서 국산 지대지 탄도미사일 ‘백곰’ 프로젝트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우리는 1979년 한국의 미사일 개발을 미국이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인 ‘사거리 180㎞ 이내, 탄두 중량 500㎏ 이내’로 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우리 군의 미사일 개발의 ‘족쇄’가 된 한미 미사일 지침의 탄생이었습니다. 우리 군의 미사일 실사격 훈련에서 현무-2 탄도미사일이 동해상 표적지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 (사진=합참)하지만 우리가 1985년 9월 공개 시험발사에서 ‘현무’ 탄도미사일 개발을 완성하자, 한국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려 한다는 미국의 의심은 계속됐습니다. 1990년 10월 두 번째 한미 미사일 지침을 체결한 배경입니다. 사거리 180㎞ 제한 뿐만 아니라 탄두중량 500㎏ 이상의 어떤 로켓 시스템도 개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는 사실상 한국 정부가 핵무장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각서였습니다. 핵탄두를 만드는 최소한의 중량이 500㎏였기 때문입니다.이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 발전과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의 문제와 맞물려 한미는 1차로 2001년, 2차로 2012년 지침을 개정합니다. 그러나 최대사거리 300~800㎞, 탄두중량 500㎏ 수준에 그쳤습니다. ◇단번에 평양 초토화 ‘괴물 미사일’그러나 문 대통령은 2017년 최대사거리는 그대로 두고 탄두중량을 무제한 늘릴 수 있도록 미국과 미사일 지침을 개정합니다. 탄두중량 제한 해제 합의로 2t 이상의 고위력 탄두를 탑재하는 탄도미사일 개발이 본격화 된 것입니다. 이에 더해 문재인 정부는 2020년 7월 우주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 제한 해제를 이끌어 내고, 2021년 5월, 결국 미사일 지침 종료까지 얻어냅니다. 국내 개발 미사일의 최대사거리와 탄두중량 제한이 없어진 것입니다. 42년만의 미사일 주권 회복이었습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현재 개발되고 있는 고위력의 현무 탄도미사일은 제원 등이 극비 사항입니다. 2020년 7월 시험발사 성공 당시 문 대통령은 국방과학연구소를 직접 찾아 “보안 사항이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게 말할 수는 없지만, 세계 최고 수준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성공한 데 대해 축하드린다”고 언급했습니다. 지난해 9월 군 당국은 350㎞를 날아 3m 안팎의 정확도로 표적에 명중하는 영상을 공개했지만, 이 영상은 현무 계열의 다른 미사일 영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2021년 12월 28일 북한 매체는 우리 군이 개발한 고위력 탄도미사일의 탄두 중량이 6~9t이라고 언급한바 있습니다. ‘끝을 모르는 동족 대결 광기’라는 글을 통해 “남조선 호전광들은 9월 3000t급 잠수함에서의 탄도미사일 수중 시험 발사와 탄두 중량이 6~9t 정도인 고위력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놀음을 벌여놨다”고 했습니다. 이번 국군의날 영상에 공개된 미사일이 과거 현무 미사일이건, 8~9t의 ‘괴물 미사일’이건 북한을 두려움에 떨게하는 무기체계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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