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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슬기로운 투자생활

  • [e슬기로운 투자생활]선물 판 외국인, 왜 콜옵션은 대규모로 샀나
    선물 판 외국인, 왜 콜옵션은 대규모로 샀나
    이슬기 기자 2021.01.15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꾸준히 코스피 지수 선물을 팔아치우는 게 화제가 됐었습니다. 그런데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일으킨 것은 외국인들이 그러면서 콜옵션은 사상 최대 규모로 샀다는 사실입니다. 선물은 팔아치우면서 콜옵션을 사들이다니 대체 외국인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있는 걸까요?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지난 13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코스피 200 선물을 팔아치웠습니다. 14일 8068계약을 사들이긴 했지만, 지난달 선물·옵션 만기 이후인 12월 11일부터 집계해보면 이날까지 총 2만 5803계약의 선물을 팔아치운 게 됩니다. 선물은 약속한 날짜에 정해진 금액으로 주고받는 거래를 뜻합니다. 지금보다 지수가 오를 것 같으면 지금 가격에 거래하되 시점은 조금 늦추자(만기까지)고 하는 것이죠. 만기에 지수가 오르면 그만큼 이득입니다. 그래서 보통 선물 매수는 ‘상승 베팅’이라고 해석되곤 합니다. 즉 외국인들은 선물을 대량으로 매도, 어찌보면 하락에 베팅했다고 보여집니다.그런데 의아한 것은 외국인들이 콜옵션 만큼은 대량으로 사들였다는 겁니다. 콜옵션은 미리 정해진 가격에 사들일 수 있는 권리, 즉 일종의 티켓같은 겁니다. 지수가 지금보다 오르면 사둔 티켓을 주식으로 바꾸면 되는 거고요, 하락하면 티켓만 버리면 되는 겁(티켓값만 손실)니다. 주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이득이죠. 이런 가운데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6거래일 연속 콜옵션을 순매수했고요, 지난 12일엔 무려 1313억원 어치의 코스피 200 콜옵션을 순매수했습니다. 이는 일일 기준 사상 최대규모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런 숫자는 본 적이 없다’고 술렁거렸죠. 선물 매도로 지수 하락에 베팅했으면서, 반대로 콜옵션 매수로 상승에 베팅한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진 셈입니다.그렇다면 외국인의 속내는 무엇일까요. 증권가에선 외국인이 지난 연말까지 미리 사두었던 선물에서 이미 꽤 이익을 본 만큼 최근 차익실현에 나섰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최근 선물을 많이 팔고 있긴 하지만 지난 연말까지 포지션을 보면 지금도 순매수 구간”이라며 “최근 일부 차익실현을 하면서 이익을 챙기는 과정으로 그동안 거래를 굉장히 잘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와서 콜옵션은 왜 사들였던 걸까요? 전문가들은 상승 베팅이라기 보단 손실을 제한시키기 위한 방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지난 연말 코스피가 3000선을 넘기 전에 3000선 이상으로 지수가 오르면 행사할 수 있는 콜옵션을 300억원 규모 가량 매도했었다”며 “최근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넘는 등 시장이 폭등을 하자 코스피 200 관련 콜옵션 중에선 계약당 5만원짜리가 700만원까지 급등했고, 이에 연말에 매도했던 콜옵션을 다시 되사는 방법으로 손실을 제한시키려 하는 것이지 상승 베팅이라고 볼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선물로 짭짤한 이익은 봤는데 옵션으로는 꽤나 손실을 냈단 겁니다. 외국인들의 선물·옵션 포지션을 보건대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현재 보수적인 포지션 구축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데에 무게를 둡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물 시장에서 순매수 행렬을 이어가던 외국인이 최근 달러 약세 속도 둔화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성격으로 발을 떼고 있다”며 “백워데이션(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아짐)을 통해 프로그램 순매도 확대(가격이 싼 선물을 사고 가격이 비싼 현물을 매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물론 최근 시장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동학개미’로 일컬어지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라는 데에 전문가들은 이의없이 동의하긴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외국인들의 움직임은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e슬기로운 투자생활]코스피 3000, 과거처럼 금방 고꾸라질까
    코스피 3000, 과거처럼 금방 고꾸라질까
    이슬기 기자 2021.01.08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코스피 지수가 명실상부 3000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코스피 지수가 1000, 2000 주요 마디대를 넘겼을 때마다 상승세는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았었는데요. 과거 주요 마디대를 넘겼을 때 코스피 지수는 언제 하락추세로 전환됐고 또 언제 다시 마디 지수를 회복했을까요.◇1천스피 3거래일 만 붕괴…5년 지나 회복 코스피 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긴 건 1989년 3월 31일(아래 모두 종가 기준)입니다. 1983년 122.52포인트에서 공식 출범한 코스피 지수는 저금리·저유가·저달러의 이른바 ‘3저 호황’을 업고 6년 만에 1000선 고지에 다다른 것이죠.그러나 1000선은 단 3거래일 뒤인 1989년 4월 4일 붕괴됩니다. 미국이 ‘블랙 먼데이’를 맞았고 원화 평가절상 압박수위가 높아지는 등 악재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빚을 내 투자한 사람이 거리에 나앉은 모양새가 이재민(罹災民)과 비슷하다 하여 주재민(株災民)이란 단어도 만들어졌습니다.이후 코스피 지수가 1000선을 다시 회복한 건 5년 5개월 뒤인 1994년 9월 16일입니다. 그러나 1000선 회복의 기쁨도 잠시. 코스피 지수는 1995년 1월 4일 1000선이 다시 붕괴되고 닷컴버블이 오는 1999년 7월 9일에서야 다시 1000선을 회복합니다. 그러나 1994년 11월 1145포인트까지 올라섰던 코스피 지수는 줄곧 하락하더니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닥치자 1998년 6월 277선까지 곤두박질치죠.◇2천스피 하루 만에 붕괴…2달 지나 회복2007년 7월 25일 코스피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했습니다. 중국경제의 급성장과 적립식 펀드 열풍에 힘입어서죠. 그 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무려 14.2%를 기록하며 피크를 찍었고,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제도 살아났습니다. 여기에 ‘인사이트 펀드’는 2.5%에 달하는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보름 만에 3조원을 블랙홀처럼 끌어모으는 등 적립식 펀드 열풍도 가세했죠.[이데일리 이동훈 기자]그러나 2천피 시대는 일일천하로 끝났습니다. 바로 다음 거래일인 7월 26일에 2천선이 붕괴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전히 상승세의 불씨는 살아있어 2거래일 뒤인 2007년 10월 2일 2000선을 되찾습니다.하지만 겨우 되찾은 2000선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7년 11월 8일 붕괴되며 추세하락이 시작됩니다. 코스피가 2000선을 완벽히 회복한 것은 2010년 12월 14일이 돼서였죠.◇3천스피 시대의 지속성은?한국 주식시장을 오래 지켜 본 전문가들은 마디지수대를 돌파한 코스피 지수가 추가 상승을 오랜 기간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코스피 지수가 1000포인트를 처음 넘었을 때에도 3저호황이네 뭐네 이유를 많이 들었지만 며칠 안돼 붕괴된 뒤 5년이 지나서야 다시 1000포인트 회복했다”며 “2000포인트 달성 때에도 금방 붕괴되고 이후 몇 번의 회복 시도가 있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오면서 단숨에 892선까지 반토막이 나고 이후 3년이 지나서야 회복했었다”고 짚습니다.이는 상승장에서 마디숫자가 일종의 시장의 목표가 되고, 이후 추가적 목표가 사라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1000선때도 2000선때도 본질적으론 유동성으로 인해 주가가 올랐는데, 맨 마지막에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목표치가 마디숫자가 되는 경향이 있다”며 “마디숫자를 달성한 뒤엔 추가적인 목표가 없어지다 보니 유동성 효과가 꺼지고 이후 오랫동안 추가 상승을 하지 못했었다”고 지적합니다.코스피 3000시대를 맞이하는 증권가는 장밋빛 전망 일색입니다. 물론 벌써부터 초를 쳐서는 안되겠지만, 이번 코스피 지수가 언제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e슬기로운 투자생활]30년 만에 최고치에도 못 웃는 日증시
    30년 만에 최고치에도 못 웃는 日증시
    이슬기 기자 2021.01.06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3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호재가 연이어 전달되고 있지만 일본 시장의 분위기는 비교적 잠잠합니다. 한국과 미국 주가지수가 연달아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축포를 터뜨리는 분위기인 것과는 상반되죠. 대체 왜 일본 증시의 분위기는 침착한 걸까요? 현지 시장 관계자들은 일본 시장 내 구조적인 문제가 원인이라고 꼽습니다.지난해 29일 닛케이225 지수는 27568.15에 장을 마치며 1990년 8월 이후 30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닛케이225는 일본 경제 버블의 절정기인 1989년 12월 29일 종가 기준 38915.87(장중 38957.44)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줄곧 하락했었죠. 이후 2012년 12월 시작된 ‘아베노믹스’ 정책으로 슬금슬금 오르긴 했어도 버블 당시 주가를 영 회복하지 못했는데요, 코로나19 이후 풀린 유동성에 일본 증시도 덩달아 급등하고 있는 겁니다.그런데 일본 시장의 분위기는 신중론이 더 우세한 분위기입니다. 여전히 지수가 버블 당시 최고치를 뚫지 못하는 것도 이유이지만, 최근의 주가 급등에 다소 찜찜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첫째는 수급 주체가 딱히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인 건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으로, 총 7조엔을 순매수했다고 합니다. 그 다음으로 많이 산 곳(아래부터 12월 중순까지 데이터)은 연기금으로 1조 3000억엔을 매수했다고 하고요, 기업도 자사주 매입 등으로 1조 2000억엔을 순매수했다고 합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000억엔, 3조 3000억엔을 팔아치웠다고 하네요. 즉 딱히 일본 주식에 매력을 느껴서 산 주체는 없다는 얘깁니다. 경기부양을 하기 위해 일본은행이 산 주식이 가장 많았다고 하니까요.물론 해외투자자들은 10월 이후 일본 주식에 순매수로 돌아서긴 했습니다. 그런데 이 마저도 지속가능한 것인지 여부엔 의문을 가지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습니다. 해외투자자들이 특별히 일본 주식을 좋다고 생각해서 사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일본주식은 전자부품이나 기계 등 경기가 반등하면 함께 실적이 오르는 경기민감주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일본 시장 자체를 ‘경기민감주’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습니다. 전 세계의 경기가 좋아질 것 같다면 일본 시장 전반을 사서 이익을 남기는 해외투자자들도 많다는 겁니다. 심지어 일본 주식은 주가도 싸니까요. 워런 버핏이 일본 5대 상사 주식을 한꺼번에 사들인 것도 이와 맥락이 비슷하죠. 즉 ‘경기순환 트레이드(거래)’로, 경기가 다시 하강하면 주가도 다시 하락한다는 겁니다. 일본 증시는 단기적 트레이드 대상이 될 뿐 장기투자 대상이 되지 못한단 얘기죠. 심지어 요즘 전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플랫폼 등 신경제 기업이 적은 것도 문제로 꼽힙니다.따라서 일본 주가가 버블 경기 당시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려면 구조적 문제를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캐시 마츠이 골드만삭스 재팬 부회장은 “일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려면 경기순환 트레이드로만은 부족하다”면서 일본 주식의 배당성향 향상이 그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현재 닛케이225 종목의 평균배당수익은 5년 평균 2%가 채 안되는데요, 3%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이죠. 아직 일본 증시가 길고 긴 터널을 빠져나오기엔 역부족인 것처럼 보입니다.
  • [e슬기로운 투자생활]주식 산 지 하루 만에 배당금 받을 수 있다고?
    주식 산 지 하루 만에 배당금 받을 수 있다고?
    이슬기 기자 2020.12.30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연말이 되니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한 가지 사실이 있는데요, 바로 주식이 아니라 가입한 펀드에서도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심지어 배당주는 12월 말에 주식을 사서 4월쯤에야 배당을 받을 수 있는데, 펀드에선 배당락일부터 즉시 배당을 받을 수 있죠.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2020년 배당기준일은 12월 30일입니다. 30일에만 주식을 갖고 있는 상태라면 누구나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주식은 매수 버튼을 눌러도 2거래일 뒤에 실제 매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배당을 받으려면 12월 28일까지는 주식을 사야합니다. 뒤집어 말하면 29일부턴 아무리 주식을 사도 배당을 받을 수 없고, 29일에 주식을 팔아도 28일에만 주식을 갖고있었다면 배당을 받을 수 있단 얘깁니다. 기말배당금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가서야 얼마를 받을 수 있을지 결정되고 4월쯤에 지급됩니다. 이때 각 회사는 12월 30일 기준으로 작성된 주주명부를 보고 배당을 줄 사람들을 확인하죠.그런데 펀드는 어떨까요? 펀드를 통한 배당투자는 같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습니다. 첫째로 28일 오후 3시까지 펀드를 가입해야만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건 비슷합니다. 그런데 배당금 지급은 배당락일인 29일 환매분부터 지급됩니다. 실제 배당금은 내년 3월이 되어야만 얼마인지 확정되고, 4월이 돼야만 실제 지급받을 수 있는데 운용사에선 29일부터 미리 배당을 주는 거죠. 도대체 돈은 어디서 나고, 또 배당금이 얼마인지 어떻게 알고 주는 걸까요?이는 펀드를 굴리는 자산운용사들이 내년도 배당금을 예상해 ‘미수배당금’을 만들어두기 때문입니다. 미수배당금이란 내년도 정기주총에서 각 회사가 지급할 것으로 보이는 배당금을 예상한 금액을 말합니다. 애널리스트 레포트 등을 통해 추측한 배당금액을 반영해 미수배당금으로 만들어놓죠. 운용사들은 펀드를 굴릴 때 일정부분 현금을 갖고 있는데요(고객이 환매요구를 했을 때 우선적으로 주식을 팔겠지만, 주식이 안팔려도 돈은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쌓아두는 현금 중 일부를 12월 말부터 실제 배당금 지급이 이뤄질 때까지 ‘미수배당금’이라는 명목으로 떼어놓습니다. 그리고 이 미수배당금을 29일 환매분부터 기준가에 반영해 돌려주는 겁니다. 만약 4월이 돼서 실제 받은 배당금이 미수 배당금보다 적다면 그때 돼서 다시 기준가를 다소 낮추고, 오히려 더 많다면 다시 올리는 식으로 반영합니다.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몇몇 투자자들은 펀드를 통한 배당투자에 나서기도 합니다. 인덱스 펀드의 미수배당금은 평균 1.5% 수준인데요, 지수가 1.5% 이상 빠지지 않을 것을 가정한 뒤 가장 낮은 수수료의 인덱스 펀드를 가입해서 배당 차익거래에 나서는 것이죠. 원래 배당투자는 12월 말 매수해서 4월에 배당금을 입금 받기까지 3개월 가량 걸리는데, 이 방법이라면 하루 차이로 차익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다만 자산운용사에선 펀드 수수료와 배당락 이후 주가 하락분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 [e슬기로운 투자생활]애플은 제2의 테슬라가 될 수 있을까
    애플은 제2의 테슬라가 될 수 있을까
    이슬기 기자 2020.12.23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애플이 4년 뒤 자율주행차를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최근 주요 매체들은 애플이 오는 2024년까지 최첨단 수준의 배터리 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차 ‘애플카’를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애플은 이에 대한 일체의 코멘트도 하지 않았지만 주식시장은 요동치고 있죠. 22일(현지시간) 애플은 2.85% 오른 반면 테슬라는 1.47% 내렸고요, 라이다 센서(LiDAR·주변 물체 거리 감지 센서) 관련주들은 폭등했습니다. 애플카에 필요한 라이다 센서는 외부에서 공급받는다는 전망에 루미나테크놀로지(+6.32%), 벨로다인 라이더(+10.94%)가 급등했죠. 그렇다면 애플카에 대한 회의론자와 긍정론자의 반응은 어떨까요?◇ 회의론자 “낮은 수익성·이미 실패했던 계획” 지적주가는 올랐으나 애플카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우선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자본집약적인 일로 수익성이 매우 낮다는 게 첫번째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것 자체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따라서 실제 개발을 위한 것이라기 보단 연구개발(R&D)의 일환이라고 보는 시각이 제기되죠. 짐 수바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많은 분야에서 R&D를 수행 중이기 때문에 ‘프로젝트 타이탄(자율주행차 프로젝트)’의 얘기를 듣고도 놀라지 않았다”면서도 “자동차 생산의 수익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애플이 실제 자동차를 만들 것인지에 대해선 매우 회의적이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 10대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평균 매출총이익(Gross margin)은 15% 수준인데요, 현재 애플은 38% 수준입니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지난 2015년 애플이 2019년까지 전기차를 만들 계획이 있다는 게 이미 보도된 바 있지만 그로부터 일 년 후 애플은 해당 계획을 재고하고 프로젝트 직원들을 해고했었다”며 “자동차 분야는 빅테크 기업들이 방해하기 어려운 분야임이 입증됐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모델3 개발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에 팀 쿡과 접촉해 테슬라 인수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그는 회동을 거절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 ‘테슬라 인수도 거절했던 애플이 이제와서 자율주행차라니 말이 안 된다’는 말도 나오기도 하죠.애플카 콘셉트 이미지◇ 긍정론자 “자동차는 이미 바퀴 위 컴퓨터”하지만 애플 주가가 오른 걸 보면 시장은 ‘애플카’라는 발상이 영 허황된 것이 아니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실제 월가의 몇몇 애널리스트 역시 애플이라면 실현 가능하다고 보고 있기도 합니다. 애플은 돈도 많고, 좋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능력도 있기 때문이죠. 뿐만 아니라 자동차는 하드웨어 뿐 아니라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의 능력도 중요해지고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에 강한 애플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겁니다.아밋 다르야나니 애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수익성이 낮은 자동차 사업에 애플이 뛰어들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면서도 “자동차라는 게 ‘바퀴 위의 컴퓨터’로 점점 더 빨리 바뀌고 있기 때문에 애플이 마그나와 같은 업체와 협력한다면 애플의 소프트웨어·실리콘·전자기술 등은 유용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애플카, SW 구독서비스만 팔까?다만 애플이 진짜 자동차 업계에 뛰어든다 하더라도 직접 자동차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이 자동차를 팔면서 다른 전통 자동차 업체들과 경쟁하지 않고 교통 관련 구독서비스(transportation subscription)를 팔 것이라고 봤죠. 애플이 자신의 강점인 디자인과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더 나은 승차 경험을 위한 구독서비스 사업을 하며 수익을 창출할 것이란 전망입니다.그러나 이 마저도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애플을 분석하던 애널리스트였던 진 문스터(Gene Munster) 루프 벤처스 창립자는 애플이 자동차 관련 소프트웨어를 다른 자동차업체에 팔 수(라이센스 판매)도 있지만, 이 경우 최종 자동차 생산은 다른 업체가 하기 때문에 애플의 브랜드 감각을 유지하긴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애플은 아이폰처럼 ‘아! 애플이다!’ 할 만한 고유한 브랜드 감각으로 장사를 해왔고, 통제력을 중요시하는 만큼 이런 방향의 사업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거죠. 애플이 제2의 테슬라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무언가가 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e슬기로운 투자생활]테슬라 때문에 S&P499는 떤다
    테슬라 때문에 S&P499는 떤다
    이슬기 기자 2020.12.17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테슬라의 S&P500 지수 편입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테슬라가 편입되면서 나머지 499종목은 긴장감에 휩싸인 모습입니다.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펀드가 덩치 큰 테슬라를 담으려면 나머지 499종목을 팔아서라도 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499종목에 집중될 매도 규모는 우리돈으로 약 1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옵니다. 테슬라는 오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장 종료 후 S&P500에 정식 편입됩니다. 테슬라 입장에선 재수 끝에 성공입니다. 지난 9월 테슬라가 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편입조건을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S&P500 지수 편입에 실패했기 때문이죠. S&P500 지수는 오는 21일부터 테슬라를 편입시킨 상태로 표시됩니다.문제는 테슬라의 덩치가 너무 크단 점입니다. 이미 테슬라는 미국 전체 상장 종목 중 시가총액 5위에 해당됩니다. 시가총액은 무려 5782억달러(지수 편입 발표일인 11일 종가 기준)입니다. 반면 테슬라 대신 빠지는 종목은 아파트먼트 인베스트먼트 & 매니지먼트(AIV)인데, 시가총액이 64억달러 규모입니다. 두 종목의 차이가 거의 100분의 1 수준인 셈입니다.ETF 등 S&P500 지수를 따라가는 패시브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들은 18일까지 AIV를 팔고 테슬라를 사야합니다. 그래야 21일부터 테슬라를 담은 S&P500 지수와 동일하게 움직이니까요. 그런데 테슬라의 덩치가 너무 크다 보니 AIV를 팔아봤자 테슬라 살 돈이 안 나오는 겁니다. 하워드 실버블랏 S&P 다우존스 인디시스 선임 애널리스트의 계산에 따르면 종목을 갈아끼우는 데 발생하는 거래대금은 약 1000억달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에만 792억달러의 매수 수요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밖에 골드만삭스는 패시브를 기본으로 하되 종목을 다소 고르는 액티브펀드 역시 테슬라를 80억달러어치 추가 매수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이번 S&P500 편입으로 테슬라에만 총 872억달러 가량의 매수 수요가 생긴다는 얘기죠.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테슬라를 매수할 자금을 만들기 위해 패시브펀드가 S&P500의 나머지 499개 종목을 일부 팔거나, S&P500 지수 선물을 매도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패시브펀드가 AIV를 팔아 남기는 금액은 10억달러에 불과한 만큼, 862억달러(97조원) 가량의 매도수요가 나머지 499개 종목에 집중될 수 있다는 겁니다.피터 부크바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 최고투자책임가(CIO)는 “테슬라의 시총이 워낙 커서 패시브 펀드가 매수하려면 큰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S&P의 나머지 499개 종목 중 상당수가 매각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12월 이후 S&P500(파란색), 다우존스(빨간색), 나스닥 지수(노란색)의 움직임.(출처=야후파이낸스)이런 탓인지 S&P500 지수는 테슬라의 편입 이슈가 전해진 12월 들어 다른 지수 대비 다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스닥지수와는 적지 않은 차이가 나고요, 다우지수에게도 뒤처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오는 18일이 S&P500 지수에는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패시브 매니저들은 거래가 종료되기 직전 즈음까지 테슬라를 살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종가 기준으로 편입되는 만큼 종가와 가까운 가격에 사는 게 유리하니까요. 심지어 이날은 ‘네 마녀의 날’로도 불리는 미국 증시의 선물·옵션 만기일이기도 합니다. 만기 때엔 거래하던 선물·옵션을 모두 청산하거나 다음 만기 선물로 갈아타거나(롤오버) 해야 하니 변동성이 커집니다. 안그래도 사상 최대 규모의 리밸런싱이 일어나는 날에 네 마녀까지 온다니…. 투자자들도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e슬기로운 투자생활]코스피는 오르는데 왜 내 종목은 안오를까
    코스피는 오르는데 왜 내 종목은 안오를까
    이슬기 기자 2020.12.15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지수는 오르는데 왜 내 종목들은 안 오르는 걸까’최근 많은 투자자들이 의아함을 느끼는 내용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연일 최고점을 찍고 있다는데 내 계좌의 이익만큼은 영 늘질 않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투자자들의 생각은 피해망상이 아니었습니다. 12월 들어 코스피 지수는 오르는데 개별 종목은 영 상승하지 못하는 장세가 온 것이 사실이니까요.카카오페이증권이 지난 1월 초를 기준(100)으로 코스피 200 지수와 코스피 200 동일가중 지수를 비교한 표. 좌축은 지수를 표현하며 우축은 두 지수의 차이가 몇%포인트가 되는지를 표현한다. 지난 11일 기준 두 지수의 차이는 10.87%포인트 벌어진 상태다.위는 카카오페이증권이 지난 1월 초를 기준(100)으로 코스피200 지수와 코스피200 동일가중 지수를 비교한 표입니다. 파란색선으로 표시된 코스피200 지수는 시가총액이 큰 순서대로 비중있게 담겨있는 지수이고요, 주황색선으로 표시된 동일가중 지수는 덩치와 상관 없이 200개의 종목을 동일비중으로 담아 지수화한 겁니다. 둘의 차이가 적으면 적을 수록 대형주와 대형주 이외의 종목들이 고루고루 올랐단 얘기가 됩니다. 그 차이를 표현한 것이 노란색 면적입니다.그런데 노란색 면적을 보시죠. 9월 이후 11월까지 코스피200 지수와 동일가중 지수는 차이가 굉장히 좁아졌습니다. 그런데 이 차이가 12월 들어선 급격히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즉 대형주 몇몇만 오르고 나머지 종목들은 그 상승폭을 좀처럼 따라가지 못했단 얘깁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12월 들어(14일 기준) 무려 10.64%나 올랐습니다. 코스피200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커다란 종목이 10거래일 만에 10%나 올랐으니 작지 않은 규모입니다. 코스피 200에서 6%를 차지하며 시가총액 2위를 차지하는 SK하이닉스는 무려 20%나 올랐죠. 반도체 등 대형 종목을 담지 않는 투자자라면 자신의 종목이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큰 셈입니다.일각에선 이에 대해 산업의 구조가 바뀐 것을 증시가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오른 대형주들을 보면 반도체 뿐만 아니라 2차전지, 바이오 종목 등이 포진해 있는데, 이들 종목들이 미래에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반영해 나가는 움직임이라는 겁니다.그러나 반대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다시 시장의 색깔이 변한 반증이라는 것이죠.이상민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일일 1000명대를 기록하면서 11월까지 펼쳐지던 가치주 장세가 12월 들어선 다시 성장주가 오르는 모습으로 바뀌었다”며 “산업의 구조 변화를 감안해 2차전지나 바이오 등 특정 업종만 올랐다고 보기엔 관련 없는 자동차 업종의 주가도 좋았다”고 지적했습니다.관건은 대형 성장주만 오르는 장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냐의 문제입니다. 이상민 연구원은 “지금은 코로나19로 대형성장주의 주가가 좋지만, 경기가 반등하면 다시 전반적으로 수급이 돌 것”이라며 “대형주의 독주가 끝난 뒤엔 중소형주가 다시 오르는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 [e슬기로운 투자생활]日증시 29년 만에 최고치 이면엔 착시 있다?
    日증시 29년 만에 최고치 이면엔 착시 있다?
    이슬기 기자 2020.11.27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일본의 주가지수가 29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며 전세계 언론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29년 만에 최고치라니…세상에 1살 때 샀던 주식이 30살 되도록 마이너스였단 얘기죠. 떠들썩할 만도 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뜯어보면 일본 증시가 과연 ‘잃어버린 30년’을 되찾았는지 의문이 드는 구석이 있습니다. 일본 증시의 상승에는 일종의 착시효과가 작용한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평가 주식 많은 日…경기회복 기대감 쏠리나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5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2% 넘게 오른 26706.42를 기록하면서 연중 최고점(장중 기준)을 또다시 갈아치웠습니다. 심지어 버블 붕괴 직후인 지난 1991년 5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일본의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을 보내고 있을 동안, 증시도 똑같이 지지부진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본 증시가 요즘 튀어오르면서 드디어 잃어버린 30년을 탈피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언론들도 앞다퉈 이를 다루고 있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주가가 뒤늦게 튀어오르는 이유에 대해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이 빅테크 중심 시장에서 저평가 가치주 위주로 색깔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주당순자산가치(PBR)이 1배가 안 되는 일본 주식 중에는 향후 경기가 반등할 때 크게 뛰어오를 수 있는 부품·소재 등 경기민감주가 많은 것도 또 다른 이유라면서요.실제 글로벌 펀드플로우를 보면 일본 증시로 자금이 꽤 들어오는 건 사실입니다. 블룸버그를 통해 11월 이후 미국에 상장된 국가별 ETF의 자금흐름을 보면(24일 기준) 중국 ETF로 총 14억 4600백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습니다. 일본 ETF를 산 투자자가 두 번째로 많았는데, 규모는 약 10억 300만달러였죠. 3위가 멕시코(2억 1300만달러), 4위가 한국(1억 6000만달러)이었습니다. 물론 미국에 상장된 ETF의 자금 유입만 따졌기에 실제 자금 유입 정도는 차이가 날 수 있지만, 글로벌 자금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도 일본 시장을 그만큼 사고 있다고 해석하는 데엔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이에 닛케이225 지수도 크게 오르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유니클로 지수’ 닛케이225론 日증시 판단 어렵다?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일본 증시가 축포를 쏘아 올리기엔 다소 이른 시점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닛케이225 지수가 잘나가는 데엔 일종의 착시효과가 있다면서요.니혼게이자이신문이 산출하는 닛케이225지수는 시가총액이 높은 순대로 종목을 비중 있게 담는 코스피지수나 S&P500지수와 달리 기본적으로 주가수준에 따라 담는 주식의 비중을 정합니다. 단 각 종목의 액면을 추정해서 주가를 산출(みなし額面)하는 등 다소 복잡한 측면이 있긴 한데요, 기본적으론 주가가 기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일본의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보면 △1위 도요타자동차 △2위 소프트뱅크그룹 △3위 키엔스 △4위 NTT도코모 △5위 소니 순인데요, 닛케이225 지수는 주가가 가장 높은 패스트리테일링(유니클로)이 11.41%의 비중으로 가장 많이 담겨있습니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7위에 지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요. 그래서 일본에선 ‘유니클로 지수’라고 비아냥 거리는 투자자도 많죠. 한국으로 치면 주가가 제일 비싼 LG생활건강이 지수에 제일 많이 담겨있는 셈입니다.이밖에 닛케이225지수에 비중있게 담겨있는 주식은 △2위 소프트뱅크그룹(지수 내 비중 6.4%·시가총액 2위) △3위 도쿄일렉트론(4.38%·22위) △4위 파낙(3.46%·24위) △5위 다이킨공업(3.06%·14위) 등입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토픽스 지수를 비교한 차트. 1991년도(100)를 기준으로 현재 주가를 비교하면, 닛케이225지수는 1991년 수준을 회복했지만 토픽스 지수는 아직 회복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사진=NH투자증권)반면 한국의 코스피 지수처럼 시가총액 순대로 주식을 담아 구성하는 일본 동경증권거래소의 토픽스 지수(TOPIX)를 보면 이제야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겨우 회복한 정도입니다. 닛케이225지수는 일찍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해 2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토픽스 지수로 보면 아직 2018년 1월에 기록한 전고점엔 다다르지도 못한 상태입니다. 1991년의 최고점에도 물론 근접하지 못했죠. 즉, 시가총액만 보면 일본 증시는 겨우 코로나의 여파를 회복한 셈입니다. 하지만 닛케이225지수는 패스트리테일링이 유독 많이 담겨있어서 주가가 크게 오른 것처럼 보이는 것이죠. 패스트리테일링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라이프웨어의 매출이 오르고 온라인 판매로 성공적으로 전환하는 등의 호재로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입니다.박주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닛케이225 지수에서 비중이 가장 큰 패스트리테일링은 라이프웨어 관련 매출 상승과 e커머스화의 진전 등으로 인해 최근 한 달 간 주가가 11.4% 상승하며 닛케이225를 크게 끌어 올렸지만 토픽스 지수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간신히 회복했다”며 “일본 지수가 2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데엔 착시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e슬기로운 투자생활]버핏이 보는 '포스트 코로나'는?
    버핏이 보는 '포스트 코로나'는?
    이슬기 기자 2020.11.18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워런 버핏의 움직임이 더욱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엔 일본 5대 종합상사 주식을 한꺼번에 사들이더니, 이번엔 미국 제약사 네 곳의 주식을 한꺼번에 사들였죠. “(코로나19 이후)세계는 변했다”고 말한 버핏, 그는 무엇을 보고 있을까요?지난 16일(현지시간)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3분기 어떤 주식을 새로 사고 팔았는지를 보고했습니다.그런데 이번 분기 버핏이 새로 산 종목의 대부분이 바이오주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버핏은 △브리스톨마이어(2997만주·평균 추정가 60.29달러) △애브비(2126만주·87.59달러) △머크(2240만주·82.95달러) △화이자(371만주·36.70달러)를 이번 분기에 각각 사들였습니다. 이번 분기 신규로 편입한 종목이 6개인데 이 중 4개가 바이오주인 셈입니다.이 바이오주들의 공통점은 모두 코로나19 관련 약품 개발에 나선 기업들이라는 점입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이에 해당하죠. 브리스톨마이어의 경우 미국 국립보건원이 면역체계 조절하는 데에 브리스톨마이어의 약을 쓸 수 있는지 임상실험을 진행했었고요, 애브비는 항체 치료제 개발에 나선 회사입니다. 또 머크와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었던 곳이죠. 이 중 화이자는 이미 3상 임상시험에서 90%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중간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코로나 관련주에 버핏이 거대한 자금을 쏟아 부은 겁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앞서 버핏은 올해 열린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 이후 세계가 바뀌었다고 단언했었습니다. 그런 버핏이 최근 담거나 덜어내는 종목들을 보면 버핏이 생각하는 ‘포스트 코로나’가 어떤 모습인지 엿보입니다. 제약주에 대한 그의 베팅은 코로나19가 인류를 당분간 더 괴롭힐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버핏이 그동안 바이오주에 대해 거의 베팅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움직임은 특히 두드러지죠.한편 덜어낸 종목들을 보면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덜어냈습니다. △웰스파고(1억 1020만주) △JP모건(2124만주) △PNC 파이낸셜 서비스(343만주) △M&T뱅크(162만주)를 매도했죠. 버핏은 금융주를 사랑하기로 유명한데, 금융주야말로 경기 성장을 오롯이 누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위기로 금리가 제로금리 수준에서 당분간 오르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금융주를 꾸준히 팔아치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완전히 금융주를 버렸다고 보긴 어려운게,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식은 이번에도 8509만주나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경쟁력이 있는 회사 하나만 갖고 있겠단 전략으로 보입니다.한편 버핏은 저번 분기 사들여 화제를 모았던 금광주의 42%나 팔았습니다. 버핏이 한 분기 마다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사람이 아닌 만큼 금광주를 선택한 건 버핏이 아닌 다른 사람일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버핏은 나이가 나이인지라 계속 후계자를 물색하고 있고 실제 후계자 후보들이 매매를 주도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실제 버핏은 공모주투자는 하지 않지만 최근 버크셔해서웨이가 스노우플레이크의 공모주 투자에 나서서 눈길을 끈 적이 있는데요, 이 투자 역시 후계자로 지목되는 토드 콤스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이밖에 모두의 궁금증을 낳은 거래가 하나 있는데, 바로 버핏이 코스트코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는 겁니다. 코스트코는 얼마 전 주당 10달러씩 특별배당을 해줄 여력이 있을 만큼 돈도 잘 벌고 여전히 매력있는 주식이라는 시각이 우세한데 이를 팔아치운 겁니다. 한편 같은 유통기업인 크로거의 주식은 304만주나 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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