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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당대로1]빨간색은 ‘선거법 위반’, 파란색은 ‘OK’
    빨간색은 ‘선거법 위반’, 파란색은 ‘OK’
    박태진 기자 2021.10.16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번 주 정가에서는 때아닌 현수막 문구 논쟁이 벌어졌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현수막 시안을 만들었는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특정 후보를 떠올리게 한다며 사용 불가를 통보한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사진=국민의힘 홍보국국민의힘은 최근 중앙선관위에 ‘진짜 몸통은 설계한 이다!’란 문구가 적힌 현수막 시안을 보내고 사용할 수 있는 지 여부를 물었다. 이 문구의 ‘이’ 글자만 빨간색이고 나머지 글자는 파란색이다. 그러자 선관위는 지난 13일 “특정 문자를 부각시켜 특정 입후보 예정자를 반대하는 것으로 일반인들이 인식할 수 있어 ‘공직선거법 90조’에 따라 제한된다”고 통보했다. 공직선거법 90조에는 선거 180일 전부터 후보자의 이름을 유추할 수 있는 시설물 설치를 금지하고 있다.즉, ‘진짜 몸통은 설계한 이다!’란 현수막 문구의 ‘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대장동 의혹의 ‘설계자’로 지목하고 특검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반면 선관위는 ‘대장동 부패 게이트 특검 거부하는 이가 범인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은 사용해도 괜찮다고 밝혔다. 이 피켓에서 ‘특검’ 글자는 빨간색이고, ‘거부’, ‘이’, ‘범인’ 글자는 파란색이다. 선관위는 이에 대해 “특정 문자만 부각시킨 것으로 보기 어려워 정치적 현안에 대한 의견 표명으로 제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이에 국민의힘 홍보국은 보도자료를 내고 “선관위가 색감과 색상, 채도에 이리도 조예가 깊은 줄 미처 몰랐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차라리 ‘특검을 거부하는 이’는 불특정 다수여서 특정 후보와 연관 짓기 어려우나 ‘설계한 이’의 경우 바로 특정 후보를 유추할 수 있다는 설명이 더 그럴듯하지 않은가”라며 “오로지 색상만을 가지고 판단하는 선관위의 오락가락 잣대와 해석을 과연 어느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임승호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색안경을 쓴 선관위의 ‘기적의 논리’에 우려를 표한다”며 “중앙선관위의 이해할 수 없는 ‘기적의 논리’가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는 “혹시 선관위 스스로가 색안경을 끼고 있는 것 아닌가. 그게 아니고서야 어떻게 빨간색 글자를 보면 특정 후보가 떠오를 수 있다는 말인가”라며 쏘아붙였다.선관위는 최근 선거 때마다 이해할 수 없는 행위를 반복하며 중립성 시비를 일으켜 왔으며,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는 게 임 대변인의 설명이다.그는 “지난 보궐선거에서 선관위는 오세훈 시장이 공고된 신고액보다 세금을 더 냈음에도, 마치 누락한 것처럼 오해를 살 수 있는 공고문을 선거 당일 모든 투표소에 붙였다”고 했다.또 “같은 선거에서 ‘위선·무능·내로남불’이라는 단어가 특정 정당을 연상시킨다며 단어 사용을 불허해, 민주당이 위선적이고 무능한 내로남불 정당이라는 것을 선관위가 인증해주는 웃지 못할 일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현수막 문구 사태를 놓고 볼때 선관위와 국민의힘의 실랑이는 보궐선거에 이어 제20대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도 쉽게 잦아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의사당대로1]원희룡, 野 4강 진출…행정력·중도확장성·대여투쟁 통했네
    원희룡, 野 4강 진출…행정력·중도확장성·대여투쟁 통했네
    박태진 기자 2021.10.09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번 주 정가의 이슈 중 하나는 제1야당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 2차 컷오프(예비경선) 결과였다. 특히 8일 발표된 4명의 통과자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오르는 저력을 발휘하며 주목을 받았다. 윤석열·홍준표·유승민 후보 외 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2차 컷오프를 누가 통과할 지가 최대 관심사였는데, 당심과 민심은 원 전 지사를 선택한 것이다. 원희룡(왼쪽 세번째) 전 제주지사가 8일 국회 국민의힘 대장동게이트 특검추진 천막투쟁본부를 방문해 농성 중인 의원들과 얘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정치권에서는 원 전 지사가 4강에 오른 데는 제주지사를 역임한 행정능력을 겸비하고 있는 데다, 중도 확장성, 인지도 상승,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전투력 등이 동력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경선 초반 원 후보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낮은 인지도였다. 제주도지사로 있으면서 여의도 정치(중앙 정치)에서 오래 떠나 있었던 탓이다.그럼에도 원 후보는 예비경선 초반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저격하는가 하면, 이준석 대표와 마찰을 빚으면서 오히려 인지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준석-윤석열 녹취록 공개 파문을 겪으면서도 원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 전 지사는 또 ‘국가찬스’ 등 신선한 정책 등으로 호평을 받았고, 경쟁 후보들을 저격하는 ‘내부 총질’ 전략 대신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는데 주력한 게 이번 4강 진출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대선 판도 전체를 보고 중도확장성 면과 개혁 보수의 이미지에 적합한 인물 면에서 원 후보를 선택했을 거라는 분석도 있다. 윤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모두 보수 색체가 강하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자질 검증이 덜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아울러 대장동 의혹에 대해 원 후보가 보여준 전투력도 원 후보를 4강으로 이끈 동력이라고 봤다. 원 후보는 캠프 내 ‘대장동TF’를 꾸리는가 하면, 이재명 경기지사가 형을 정신병원으로 보낸 배경과 대장동 게이트를 엮으며 주목받았다. 그는 이날 2차 컷오프 발표 후 대장동 특혜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 추진을 요구하는 국민의힘 천막농성장을 찾기도 했다. 원 전 지사는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를 계승하겠다고 하는 이재명 세력이 대한민국을 지배하겠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대장동 의혹을 명확히 밝혀내고 심판할 수 있는 투쟁을 이끌어 나가는 게 야당의 첫 번째 사명”이라며 “이재명을 잡는 고스트버스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제 캠페인은 이재명 잡는 캠페인이 될 것이고, 가장 강력한 공격수, 이재명을 잡는 고스터버스터로 궁극기를 보여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의 활약상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뿐 아니라 대선 정국에 어떤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의사당대로1]정의화도 떠나…J형의 외로운 홀로서기
    정의화도 떠나…J형의 외로운 홀로서기
    박태진 기자 2021.09.25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홀로서기가 시작됐다. 추석 명절 전 캠프 해체를 선언한 데 이어 지지 성명을 냈던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지지 철회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가덕도 신공항 원점재검토 발언까지 나오면서 그를 지원하면 현역 국회의원들마저 등을 돌렸다. J형의 외로운 사투가 본격화했다.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23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2차 방송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이번 주 정가에서 눈여겨 볼 만한 이슈 중 하나는 최 전 원장의 전도사를 자처했던 정 전 의장이 최 전 원장을 떠난 것이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캠프 해체 전후 최재형 후보의 역선택방지 포기, 낙태와 상속세 폐지 등 제 생각과는 전혀 다른 정책 발표를 보고 크게 실망해왔다. 가덕신공항에 대한 발언을 접하고는 아연실색했다”며 “최 전 원장에게 대한민국을 맡기기는 어렵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지지 철회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것은 제가 생각한 최재형다움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되기 위한 준비가 부족한 것은 채워나가면 되지만, 정치 철학의 문제, 한국 사회의 방향성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은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상속세는 부의 대물림으로 빈부 격차가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줄이는 순기능이 있다는 게 정 전 의장의 주장이다. 전면폐지보다는 기업인의 의욕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점에서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모든 낙태는 불법이란 주장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정 전 의장은 “근친상간, 성폭행 등으로 인한 임신과 유전적 질환에 대해서는 허용의 길을 열어두어야 한다”고 했다.정 의장은 “국민들이 최 전 원장에게 기대한 것은, 그리고 제가 말한 최재형다움은 법관 출신으로서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법치와 헌법수호정신, 그리고 약자에 대한 사랑의 진정성 등을 기반으로 승부를 보시라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한 달여 최 전 원장의 정책발표와 행보는 지지율 하락을 반전시키기 위해 논쟁적 사안의 극단을 선택하면서 논란을 쏟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는 표를 의식하는 기존 정치인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라며 “당장의 인기와 표를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최 전 원장을 지지한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역시 입장문을 통해 가덕도 신공항 재검토 결정에 반발했다. 그는 “최 후보를 지지하고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도왔던 입장이지만, (가덕도 신공항) 재검토 주장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다시 분열과 갈등, 혼란을 야기할 의도가 있는 게 아니라면 부산시민의 희망과 기대를 꺾으려 해서는 안 된다”며 “리더는 자신의 소신도 중요하지만,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포용할 줄 아는 유연하고 균형적인 사고와 태도 역시 반드시 갖춰야 하는 덕목”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이밖에 캠프 상황실장을 지냈던 김영우 전 의원 역시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최재형다움의 실체가 무엇인가”라며 상속세 폐지 공약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최 전 원장이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컷오프(예비경선) 4강에 무난히 안착할 수 있을지, 그의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의사당대로1]정당의 디지털화…여의도 새바람 불러올까
    정당의 디지털화…여의도 새바람 불러올까
    박태진 기자 2021.09.04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번 정가는 수많은 이슈들로 넘쳐나면서 대중에 주목받지 못한 안건이 있었다. 바로 정당의 디지털화를 시도하는 움직임이었다. 특히 영남·꼰대당 이미지가 강한 제1야당 국민의힘이 디지털 정당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1회 국회 개회식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지난 2일 국회 예결위원장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국민의힘 의원 워크숍에서는 디지털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보고가 있었다. 당에서 디지털정당위원장을 맡은 이영 의원은 이 자리에서 ‘그룹웨어 활용 당내 소통강화 방안’에 대해 보고한 것이다. 빅데이터 전문가로 정평이 난 그는 지난 6월 전당대회 때 최고위원에 출마하며 ‘디지털로 정치혁신, 데이터로 정권교체’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정당의 디지털화를 주장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D-Lab 프로젝트를 통해 정당 역사상 최초로 그룹웨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룹웨어 도입으로 원내 공지, 법안, 상임위, 의원실별 업무 공유가 가능하며, 클라우드 오피스로 어디서나 문서 편집과 공유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QR코드 인증 문서보안으로 문서출력 관리, 이력관리가 가능해 문서보안도 가능하다.이영 디지털정당위원장은 “PC와 모바일 오피스 환경에서 업무처리가 가능해 언택트(비대면) 시대에도 업무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디지털 소통 플랫폼 도입과 활성화를 통해 디지털정당 구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당 워크숍에서 “디지털 소통 플랫폼 도입과 활성화로 디지털 정당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대한민국이 전세계에서 IT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정당이 디지털화를 시도한다는 것은 생소하다. 그간 여의도 정치판은 디지털과는 거리가 멀었던 게 사실이다. 회의나 간담회 등 행사는 국회나 당사에서 주로 진행했고, 데이터 공유도 젊은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기 때문이다. 4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1대 국회 들어 디지털 관련 법안은 총 6개가 발의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기업과 산업계를 위한 법안들일 뿐, 국회 및 정당 운영과 관련한 디지털 법안은 없다. 물론 국회는 종이 없는 국회를 추진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다. 현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혼용하는 단계라는 게 국회 사무처와 정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 1일 21대 국회 두번째 정기국회가 시작됐다. 보수정당의 디지털화 시도로 의회정치에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두고 볼 일이다.
  • [의사당대로1]국민의힘·김동연·안철수로 쪼개진 野…대선 판세는?
    국민의힘·김동연·안철수로 쪼개진 野…대선 판세는?
    박태진 기자 2021.08.21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번 주 정가에서는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결렬에 따른 야권 대선 판세에도 적잖은 관심이 쏠렸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야권 주자들이 결집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독자 행보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안 대표와 김 전 부총리의 제3지대 연대도 지금 상황으로선 가능성이 낮아 결국 야권 대선판은 국민의힘(윤석열·최재형·홍준표·유승민·원희룡 등)과 안철수, 김동연 ‘3국전’(三國戰)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이데일리DB)안 대표는 지난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정당의 통합을 위한 노력이 여기서 멈추게 됐음을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지지층 확대가 아닌 합당을 위한 합당을 추진할 수 없다는 게 안 대표의 주장이다. 대선 출마 계획에 대해선 “앞으로 계획은 향후 따로 말씀드릴 시간을 갖겠다”며 “우선은 당을 추스르고 당원, 지지자들과 함께 논의해 길을 찾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제3지대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안 대표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는 분이라면 어떤 분이라도 만나서 의논할 자세가 돼 있다”고 답했다.그러나 김 전 부총리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안 대표와 ‘제3지대 연합’을 구성하지 않고 독자적인 정치세력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18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안 대표와 손을 잡을 것이냐는 질문에 “만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제가 추구하는 것은 정권교체나 재창출을 뛰어넘는 정치세력의 교체, 판 자체를 바꾸겠다는 것”이라며 “세의 유불리나 정치공학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그는 이틀 뒤 고향인 충북 음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선 출마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했다.김 전 부총리는 또 창당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성 정치권이 아닌 ‘시민그룹’이 주축을 이루는 정당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야권 세력이 국민의힘-안철수-김동연 세 갈래로 쪼개지면서, 안 대표와 김 전 부총리의 지분을 무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 사람이 제3지대에서 유의미한 지지율을 확보할 경우, 막판 단일화 국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안 대표는 대선 전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저는 정권교체를 바라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원하는 합리적인 중도층을 대변하고자 한다”면서 “저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대표는 결국 야권 주자로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치권은 안 대표와 김 전 부총리가 야권 대선판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지율 임계치를 ‘5%’로 보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안 대표의 경우 결국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그의 지지율은 현재 2~3%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5%를 넘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선 막바지에는 1% 지지율이 아쉬운 초접전 양상을 벌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쉬운 쪽에서 서로 힘을 합치자고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대선이 다자구도로 전개되면 선거구도상 야당에게 반드시 유리해진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선거 맥락에서 볼 때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나오고 안 대표도 나오면 심 의원은 민주당 표를, 안 대표는 국민의힘 표를 각각 갈라먹을 것이기 때문에 야권 주자들은 가을께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선출되면 후보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의사당대로1]원희룡·유승민, 2030 표심 선점 ‘잰걸음’
    원희룡·유승민, 2030 표심 선점 ‘잰걸음’
    박태진 기자 2021.08.14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번 주 정가에서는 여당 뿐 아니라 야당에서도 대선 경선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눈길을 끄는 사례가 하나 더 있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이 당 내홍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2030 청년층 표심잡기에 나선 것이다. 지난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청년층이 캐스팅보터(결정 투표자)의 역할을 했던 만큼, 두 사람은 경선이 시작되기 전부터 2030세대의 표심 선점에 나선 모습이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자신의 1호 공약인 ‘주택 국가찬스’ 내용을 쉽게 설명하기 위한 정책드라마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사진=이데일리DB)원 전 지사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캠프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캠프에는 청년들이 많은 만큼 압도적인 젊음이 강점”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역동적인 승리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1호 공약인 ‘주택 국가찬스’ 내용을 쉽게 설명하기 위한 정책드라마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 드라마는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믿고 주택을 팔았지만 올라버린 집값에 들어갈 집을 구하지 못한 부부가 여러 부동산을 전전하다 마지막으로 찾은 ‘희룡 부동산’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담았다. 유 전 의원은 같은 날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사회과학대학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학생들과 교감을 나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강점을 밝히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주자 중 저만큼 진보·중도의 합리적 주장을 받아들일 수 있는 주자는 없다. 그것이 제 강점”이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홍준표 의원은 이념적 스펙트럼에서 굉장히 오른쪽에 있다”고 말했다.그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거품이고 꺼지리라 생각한다”며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어떤 나라로 만들 것이냐가 중요하고, 국민들이 저를 다시 쳐다보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2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사회과학대학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학생들과 교감을 나눴다. (사진=이데일리DB)또 여당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과 허경영 중간쯤에 있다”며 “악성 포퓰리즘”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두 사람은 지방 행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원 전 지사는 이번 주말 첫 지방 방문 일정으로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을 찾아 민심 청취에 나선다. 유 전 의원은 지난 8일부터 2박 3일의 일정으로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찾아 현지 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애로사항을 듣고 관련 정책 마련을 약속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2030 표심이 선거의 향방을 좌우한 만큼 앞으로도 여야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들을 향한 주자들의 구애는 지속·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의사당대로1]“왜 입당했나”…유력주자 당 행사 패싱에 野 시끌
    “왜 입당했나”…유력주자 당 행사 패싱에 野 시끌
    박태진 기자 2021.08.07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번 주 정가에서 논란이 된 이슈 중 하나는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들의 잇단 당 행사 불참을 꼽을 수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진행된 ‘대선경선 후보자 봉사활동’과 다음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전체회의’를 잇따라 실시했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홍준표 의원 등이 불참하면서 두 행사에 참석한 다른 주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대선경선후보들이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을 찾아 삼계탕과 물을 혹서 취약계층인 기후약자분들에게 나눠주는 자원봉사행사를 진행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尹·崔·洪 이틀 연속 당 행사 불참국민의힘에 따르면 대선 경선에 나서는 주자들 중 지난 4일 봉사활동에는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홍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을 제외한 김태호·안상수·윤희숙·원희룡·장기표·장성민·하태경·황교안(가나다순) 등 8명의 주자들만 참석했다. 최 전 원장은 지방 일정으로 부인이 대리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소외계층을 챙기며 후보 간 단합된 모습을 과시하기 위해 마련된 대선주자 첫 대외행사였지만, 여론조사 지지율 상위권 4명이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색이 바랬다. 하태경 의원은 봉사활동을 마친 후 페이스북을 통해 “4분의 주자는 이유야 어쨌든 첫 번째 당 대외행사에 불참한 것이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모처럼 당에서 준비한 행사를 이런식으로 보이콧하면 과연 원팀 경선이 될까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오늘 참석한 다른 주자도 모두 바쁜 개인 일정을 쪼개 시간을 내 참석했다. 어렵게 행사를 준비한 당은 또 뭐가 되나”라며 “당 관계자에 사과하고 국민께도 그 사유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이준석 대표도 이날(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이 논란에 대해 “국민께 이번 경선 내내 봉사하겠다는 의지로 준비한 첫 출발의 이벤트에서 그것보다 중요한 게 무엇일지 아마 국민께서 의아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대선 주자들 간의 갈등은 다음날 경선후보 전체회의에서 격화됐다. 이날 회의에는 이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을 비롯해 김태호·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희숙·장기표·장성민·하태경·황교안 후보가 참석했다. 박진 의원은 최근 만난 지인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듣고 전날 봉사활동과 이날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이날도 유력 주자인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홍 의원 등은 휴가 및 지방 일정으로 오지 않았다.이에 회의가 시작도 하기 전부터 쓴소리가 나왔다. 서병수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내년 3월 대선에서 정권교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잇다. 국민은 우리 후보들과 당원이 모두 일심동체로 협력하면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을 기대한다”면서 “몇 분의 후보들이 특별한 이유없이 빠진 것 같은 느낌이 있어 상당히 안타깝다”고 했다.이어 “언론을 통해서 지도부 패싱, 엇박자, 심지어 주도권 싸움이라는 표현도 한다. 이런 모습이 후보자에게도 좋을 것인지. 또는 당에도 득이될 것인지 우리 모두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하태경 의원은 “새로 입당한 두분과 그렇게 복당을 간곡히 요청한 분까지 당의 공식 레이스가 시작되자마자 밖으로 돌고 있는데, 각자 개인플레이 할 거면 입당을 왜 했나 의문”이라며 “정당 정치의 기초가 없이 ‘세 몰이’를 하게 되면 모래성에 불과하다. 누가 집권하든 제왕적 대통령이 되지 않기 위해선 당을 존중하고 함께 가야 한다”고 저격했다.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후보들이 당을 개무시하고 대표도 무시하고 있다”며 “국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해서 가야한다.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사진=이데일리DB)특히 최근 입당한 정치신인인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커졌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정작 당에는 왜 들어왔나. 원팀에 대해서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성의와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재형, 지도부에 사과…“이유불문 송구”반면 당 행사에 불참했던 후보들은 저마다 이유가 있다는 입장이다.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행사에 불참한 것이 아니라 이번 1주일은 하계 휴가 주간”이라며 “이미 휴가라고 공개하고 지방에 내려와 쉬고 있는데 당 대표 행사 불참이라며 당내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다분히 고의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다른 분의 불참도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갈등을 부추기지 말라”고 했다.윤 전 총장 측도 미리 잡아둔 휴가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캠프 한 관계자는 “좋은 취지의 행사를 기획하는 것도 맞는데, 사실 대통령선거 등 주요선거의 핵심은 모든 일정을 후보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후보가 빛나게 만들어줘야 하는 만큼 일정도 후보와 같이 조율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공언했던 ‘샐러드 보울’ 이론을 스스로 깨고 있다고 지적했다. 야권 한 관계자는 “이 대표가 당대표 당선됐을 때 사람들 많이 박수쳤던 것은 각자의 개성들을 드러내면서 다 통합하게 만들겠다는 샐러드 보울 이론을 약속했다”면서 “그걸 한데 썩어서 갈아버린 녹즙이 되면 맛이 없다고 했는데, 지금하고 있는 행보는 샐러드 보울과 아무런 관계 없는 즙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각자 후보들이 개성을 갖고 대선 경선 과정에서 빛이 나게 만들어주는 일을 당 지도부가 잘해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반면 최 전 원장은 당 지도부에 사과의 뜻을 전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 6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4일 ‘쪽방촌 행사’에 이어 5일 ‘예비후보 전체회의’에 불참한 것과 관련, “저와 몇몇 후보의 행사 불참에 대해 언론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말씀을 들었다”면서 “오래 전부터 준비한 지방 일정 때문에 당 행사에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유 불문하고 송구스럽다”라며 “향후 대선 후보로서 당 지도부와 밀접히 협력해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유력 주자들과 당 지도부 간, 또 주자들 간 갈등이 봉합되고 ‘원팀’의 대선 경선 정국이 펼쳐질지, 아니면 유력 주자들과 지도부와의 주도권 싸움이 격화될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의사당대로1]김경수 실형 확정 후폭풍…여야 입장 엇갈려
    김경수 실형 확정 후폭풍…여야 입장 엇갈려
    박태진 기자 2021.07.24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번 주 정치권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댓글 조작 공모 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판결로 떠들썩했다. 김 전 지사는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현 여권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드루킹’ 김모씨와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업무방해)로 지난 21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를 두고 야권은 ‘사필귀정’이라며 대법원 판결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보인 반면, 여권은 어차피 이길 선거였다며 김 전 지사를 옹호하는 모습이다.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제19대 대선에서 현 여권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드루킹’ 김모씨와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업무방해)로 지난 21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김 전 지사가 이날 경남도청에서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安, 댓글 후 지지율 하락”야권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안 대표는 19대 대선 당시 문 대통령과 악연이 있다. 당시 문재인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었지만,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으로 지지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당시 드루킹 일당은 ‘안초딩’(안철수+초등학생), ‘갑철수’(갑질+안철수),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의 댓글을 달았다. 안 대표는 지난 2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댓글 조작 범죄 수익으로 집권한 정권”이라며 문재인 정권을 쏘아붙였다.같은 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민주주의에 대한 배신”이라고 지적했고, 이태규 의원은 “사기범죄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자격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도 가세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같은 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지사는 문 후보의 대선 당시 수행비서로 거대한 범죄를 단독으로 저질렀을리 없다”면서 “이 사건의 몸통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이날 “여론 조작의 최종적 수혜자인 문 대통령이 지금까지 침묵을 지키는 건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김 전 지사가 누굴 위해 그런 일을 했는지 온 국민이 다 안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윤건영 “압도적 승리…그런 일 할 이유 없어”그러나 여권에서는 댓글 조작 여부와 관계없이 어차피 문 대통령이 이겼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후보가 홍 후보에게 17% 포인트라는 압도적인 차이의 승리를 거뒀는데, 그런 일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그러자 국민의당은 즉각 반발했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양강 구도를 깨뜨리고, 주요 승부처마다 판세를 뒤엎는데 댓글 조작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안 대표도 “김 전 지사는 ‘진실은 제자리로 돌아온다’라는 헛소리를 하고, 민주당은 ‘지난 대선은 문후보의 승리가 예견된 선거’라며 방어를 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서 “어차피 금메달을 딸 올림픽 유력 후보라면 스포츠 도핑을 해도 상관없다는 주장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야권은 일제히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안 대표는 “김 전 지사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댓글 조작을 지시해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문 대통령은 입을 닫고 있다”면서 “최측근이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여론조작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범죄를 저질렀고, 그 범죄로 가장 큰 이득을 본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인데도, 아무런 입장도 반응도 없다. 주권을 빼앗기고 알 권리를 박탈당한 국민께 사과하라는 제 요구에 아무런 답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댓글조작 공모 혐의에 대한 대법원 유죄 판결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이 대표는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 당시 했던 말을 그대로 드린다. 청와대가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이어 “김 지사 판결은 충격이 아니었다. 하지만 민주당 대권주자들과 당직자들이 일제히 김 지사의 범죄행위에 대해 옹호에 나선 것은 충격이었다”며 “정치적 피해를 입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포함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 경남도민에 입힌 피해에 대해서 사과하라. 마지막으로 선거의 공정성을 침해한 것에 대해 국민에 지은 죄를 사과하라”고 쏘아붙였다.
  • [의사당대로1]‘J형’, 속전속결 행보…지지율 반등 이어질까
    ‘J형’, 속전속결 행보…지지율 반등 이어질까
    박태진 기자 2021.07.17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J형이 왔다.”야권 대권주자 중 한명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제1야당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번 주 정가에서는 눈에 띄는 이슈 중 하나는 최 전 원장의 행보였다. 다른 야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는 반대로 ‘속전속결’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같은 행보가 향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모바일 입당원서를 작성한 뒤 이준석 대표와 핸드폰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崔, 팔꿈치 인사·QR코드로 입당 최 전 원장은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대권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감사원장에서 사퇴한지 17일, 지난 7일 언론에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힌 지 8일 만이다. 이는 정치 신인이란 약점을 극복하고, 다음달 말 본격화할 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야권의 후발주자로서 약점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입당을 선택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판사 출신으로 공직생활만 40년 가까이 해온 최 전 원장은 정치 경험 부족, 조직 열세, 낮은 인지도 등이 약점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입당으로 국민의힘 현역의원 등 정치권에 우군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당내 대선 주자들도 그의 입당을 환영했다. 홍준표 의원은 “정권교체의 큰 자원이 우리 당에 들어옴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원팀이 돼 정권교체의 대장정에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좋은 분과 함께 대선 후보 경선을 치르게 돼 기쁘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정권의 집요한 방해를 뚫고 헌법이 부여한 감사원장 역할을 하던 뚝심으로 정권교체에 큰 힘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숙 의원도 “청년을 위한 나라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보니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과 철학을 공유하고 계신 것 같아 반갑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입당 및 향후 행보도 다른 인사와 차별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통상적으로 입당 원서를 내지만, 모바일 QR코드로 입당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입당식 당시 이준석 대표와 악수 대신 팔꿈치로 인사하기도 했다.또 윤 전 총장과 달리 전언정치를 하지 않고 직접 언론과 소통하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 측 김영우 전 의원은 “최 전 원장은 캠프 내 대변인을 두지 않고 직접 언론에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김종인 “당에 오면 책임지지 않아”다만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은 높지 않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18세 이상 2036명에게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최 전 원장은 4.2%로 5위를 기록했다. 1위와 2위는 각각 윤 전 총장(27.8%), 이재명 경기지사(26.4%)가 차지했다.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6%로 3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5.2%로 4위에 올랐다.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에 이어 2위이지만, 지지율 격차는 23%포인트 넘게 난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하지만 입당으로 윤 전 총장 ‘1강’ 구도의 야권 대선 판도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 전 원장이 당에서 얼마나 빨리 둥지를 트느냐가 향후 대권 행보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정치라는 게 항상 그렇다. 밖에 있을 때는 근사해 보이지만 안에다 들여다 놓고는 그다음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책임지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당 내부에서 대통령 출마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그 출마자들에 따라서 의원들도 각자 지지하는 후보가 따로 정해져 있는데, 거기에 최재형 감사원장이 들어가서 얼마만큼 빠른 시일 내에 둥지를 틀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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