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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상원의 촉]정권교체냐 재창출이냐, 이재명 윤석열 홍준표 이낙연 확장성이 좌우
    정권교체냐 재창출이냐, 이재명 윤석열 홍준표 이낙연 확장성이 좌우
    선상원 기자 2021.09.19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옥상에서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대선이 이제 6개월도 안 남았다.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누가 당선될까.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현재 여야 대선후보 적합도 1·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중 한 명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 누가 국민들의 선택을 받느냐에 따라 정권이 재창출될 수도, 교체될 수도 있다.4.7 보궐선거 당시 60% 가까이 육박했던 정권교체론은 50% 전후로 줄어들었다. 역대 대선을 보면 정권교체론이 60%를 넘으면 집권세력은 맥도 못추고 야당에게 정권을 내줬다. 회고적 투표인 총선이나 지방선거와 다르게 대선이 미래 전망적 투표라고 해도, 정권교체론이 60%를 넘으면 여당의 어떤 캠페인도 백약이 무효였다. 반면 야당 후보가 여당 후보보다 자질이 부족하고 정책과 공약이 부실해도, 국민들의 거센 정권교체 바람이 야당 후보를 당선시켰다. ◇이번 대선, 1997년 2002년 2012년 대선처럼 1~3%포인트 승부 예상이번 대선은 어떨까. 정권교체 여론이 우위에 있지만 정권재창출 여론도 만만치 않다. 문화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성격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정권교체론이 53.9%로 정권재창출보다 13.5%포인트 앞섰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이뤄졌고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성격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정권교체론은 49.8%였고 정권재창출론은 42.7%였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 ARS로 이뤄졌고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조사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정권교체론이 정권재창출보다 5~10%포인트 정도 높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문제처럼 국민적 비난을 받는 실책을 더 범하지 않는 이상, 정권심판론·정권교체론이 60%를 넘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이번 대선도 1987년 체제 이후 역대 대선이 보여준 보수와 진보간 진영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7년, 2017년 대선처럼 야당의 일방적 승리로 끝난 대선이 아닌 1997년과 2002년, 2012년 대선처럼 여야간, 보수와 진보간 진영대결로 박빙 승부가 나는 대선이 될 것이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된 1997년 대선은 1.6%포인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권을 거머쥔 2002년 대선 때는 2.3%포인트로 승부가 났다. 지난 2012년 대선 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3.6%포인트 차이로 현 문재인 대통령을 제치고 승리했다. 당시 모두 정권심판론, 정권교체론이 50%를 넘나들었지만 노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 김 전 대통령은 IMF 외환위기 속에서도 겨우 1.6%포인트 차이로 사상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양 진영이 모두 결집해 1~3%포인트 차이로 승부가 날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가 중요하다.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승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선 경쟁력은 중도 확장성이다. 중도·중원을 차지하는 후보가 이길 것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홍준표 의원 초청 왁자지껄 토론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무당파층 한 달 만에 10%포인트 감소, 홍 의원과 이 지사순으로 지지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윤 전 총장, 홍 의원 중 누가 중도 무당파층에게 소구력이 있을까. 보통 중도 무당파층은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 성향이 약하다. 정국 상황에 따라 여당을 지지했다, 야당을 지지하기도 하고 아니면 정당을 지지하지 않고 무당파층으로 남아 있기도 한다. 말 그대로 스윙보터, 부동층으로 볼 수 있는데, 대부분 선거의 승부가 이들에 의해 갈린다.엠브레인퍼블릭과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매주 실시하는 여론조사를 보면 홍 의원과 이 지사, 윤 전 총장과 이 전 대표순으로 중도층 확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여론조사기관이 지난달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 지사가 26%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윤 전 총장 19%, 이 전 대표 10%, 홍 의원 4%순이었다. 무당파층으로 분류되는 ‘없다’와 ‘모름·무응답’은 25%였다. 그랬던 지지율이 한 달만에 확 바뀌었다.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 지사가 28%로 여전히 1위를 달렸으나 홍 의원이 14%로 급상승했다. 윤 전 총장은 20%였고 이 전 대표는 11%였다. ‘없다’와 ‘모름·무응답’은 15%로 10%포인트 감소했다. 홍 의원이 10%포인트 상승했고 이 지사는 2%포인트, 윤 전 총장과 이 전 대표는 각각 1%포인트씩 올랐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이뤄졌고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세균 전 총리가 중도 사퇴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면서 이들 지지율이 이동한 것도 있지만, 홍 의원과 이 지사의 지지율 상승에는 무당파층이 있다. 이는 여야 대선후보 지지율 합계로도 확인되는데, 여권 지지율 합계는 40%에서 42%로, 야권 지지율 합계는 31%에서 41%로 각각 2%포인트, 10%포인트 올랐다.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무당파층의 일부가 홍 의원 지지로 돌아서면서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일부는 이 지사에게도 갔다. 다만 이들 중도 무당파층은 본선 경쟁력을 좌우하지만 당의 경선에서는 지지 강도가 약해 경선에 큰 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7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지사, 양자 대결서 45%로 여권 지지율 합계 넘어서… 후보 유형이 중요이 지사와 홍 의원의 중도 확장성은 양자 대결 조사에서도 드러난다. 이들 여론조사기관의 지난 13~15일 조사를 보면, 이 지사가 45%로 윤 전 총장(37%)을 앞섰다. ‘없다’와 ‘모름·무응답’은 14%였고 다른 후보 지지는 4%였다. 이 지사와 홍 의원의 대결에서는 44% 대 38%(없다 등 14%)로 이 지사가 앞섰고 이 전 대표와 윤 전 총장은 40% 대 37%(없다 등 17%), 이 전 대표와 홍 의원 대결에서는 38% 대 42%(없다 등 15%)로 승부가 엇갈렸다. 이 지사와 홍 의원이 여야 대선후보로 나서는 대결과 이 전 대표와 윤 전 총장이 포함된 대결을 비교해보면 무당파층의 비중이 다르다. 이 지사와 홍 의원이 나서면 확실히 무당파층 비중이 줄어든다. 재미있는 것은 이 지사는 어떤 후보와 대결을 벌여도 여권 지지율 합계 42%를 넘어선 지지율을 보이는 데 반해 이 전 대표와 윤 전 총장, 홍 의원은 여야 지지율 합계를 넘지 못했다. 여당은 대세론 형성한 이 지사가 있고, 야당은 아직 경선 초기이고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이 양강 구도를 구축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정치권 관계자는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 중 약 17~20% 정도가 박근혜 후보가 정권교체라고 판단해서 찍었다. 보수와 진보간 진영대결이라고 해도 후보가 어떤 유형이냐에 따라 승부가 달라질 수 있다”며 “지금 대선이 치러진다면 누가 될지 알 수 없다. 이번 대선은 선거구도가 아닌 후보가 모든 것을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 [선상원의 촉]이재명 이낙연 윤석열 홍준표, 누가 추석 민심 잡을까
    이재명 이낙연 윤석열 홍준표, 누가 추석 민심 잡을까
    선상원 기자 2021.09.17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100분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며칠 남지 않았다. 내일부터 사실상 추석 연휴에 들어간다. 코로나19 때문에 고향을 가지 못했던 국민들이 올해에는 백신 접종으로 인해 대거 고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추석 민심의 화두는 무엇일까. 코로나19 극복과 민생, 부동산 문제 등이 추석 밥상에 올라올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초 대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1순위를 차지할 것이다. 단연 관심사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누가 적합할 지 여부이다. 현재 민주당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추미애 전 장관 등 5명이,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8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2강 2중 구도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1·2위를 다투고 있고 홍 의원과 이 전 대표가 그 뒤를 쫓고 있다.내년 대선도 역대 대선처럼 이들 후보 중 한 명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이다. 역대 대선을 보면 대선일 6개월 전 여론조사에서 유력후보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사람이 당선된 적이 한 번도 없다.결국 민주당과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것이 중요하다. 경선에 들어간 이들이 생사를 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유이다. 국민들도 추석 밥상에 둘러앉아 누가 상대 정당의 후보와 싸워 이길수 있는지를 놓고 논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가 지나면 민심도 한 차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당장 연휴 직후 25~26일에 민주당 호남경선이 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벌써 광주에 내려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호남은 민주당의 핵심 기반으로, 여기서 승리를 한 후보가 항상 대선후보로 선출됐다.◇호남서 이 지사 우세, 이 전 대표 앞서는 결과도… 여론조사 들쭉날쭉이 지사가 과반 득표를 얻어 바로 본선으로 직행할지, 아니면 이 전 대표가 자신의 출신지인 호남에서 1위를 차지해 역전의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가 정해질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는 들쭉날쭉하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는 이 지사의 우세를 점치고 있으나 지역 여론조사에서는 이 전 대표가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케이스탯리서치와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보진영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이 지사가 호남지역에서 40%로 1위를 달렸다. 그 다음으로 이 전 대표 33%, 추 전 장관 3%, 박 의원 2%, 김 의원 1%순이었다. 이 지사는 전주 대비 3%포인트 오른 데 반해 이 전 대표는 1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추 전 장관은 3%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이뤄졌고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 전 대표의 급상승에는 같은 호남 출신인 정세균 전 총리의 중도 사퇴로 인해 정 전 총리 지지자들이 대거 이 전 대표쪽으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주 조사에서 정 전 총리 지지율은 5%였다.호남지역 일간지인 무등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3~14일 광주·전남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600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 포인트), 이 전 대표가 44.1%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사는 35.4%였고 추 전 장관은 5.1%였다. 1주일 전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43.1%로 이 전 대표를 6.8%포인트 앞섰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ARS 조사로 이뤄졌고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5~26일 열리는 광주·전남과 전북지역 경선에는 호남 권리당원이 20만명이 참여한다. 지금까지 이뤄진 순회경선 결과를 보면 권리당원들의 표심은 대의원과 달리 거의 민심과 일치했다.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막판 표심을 흔들 이슈는 이 지사의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이 전 대표의 사면 발언으로 촉발된 정체성 논란이다. 이 지사는 정면 돌파를 선언하며 수사를 자청하고 나섰고 이 전 대표는 정권재창출을 위해 모든 것을 버렸다며 호남이 대통령을 배출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달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정치권 인사는 “이 전 대표가 의원직을 던지면서 동정론이 작동해 득표율이 올라갈 것으로 보이나 올초 사면발언으로 인한 정체성이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호남경선에서 이 지사를 이겨야 결선투표가 살아날 수 있는데 바닥 민심은 그렇지 않다. 그래도 이 전 대표가 40% 정도 나오고 이 지사가 과반 전후로 득표할 것 같다”고 말했다.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홍준표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윤 전 총장 하락세, 홍 의원 상승세 멈춰… 경선 진검승부는 이제부터국민의힘은 더 예측불허다.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줄곧 1위를 달렸던 윤 전 총장의 독주체제가 무너지고 홍 의원과의 양강 구도가 만들어졌다. 윤 전 총장이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박지원 국정원장이 연루된 여권의 정치공작이라고 맞불을 놓으면서 지지율 하락은 멈췄으나 홍 의원과의 전면전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케이스탯리서치와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의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 의원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29%로 1위를 달렸다. 그 다음으로 윤 전 총장 24%, 유 전 의원 10%순이었다. 2주 전만 해도 같은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22%로 1위였고 홍 의원 19%, 유 전 의원 10%였다. 그나마 여야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윤 전 총장이 20%로 홍 의원을 6%포인트 앞섰다. 승부를 가를 변수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16일 열린 후보들의 TV토론회가 오는 23일, 26일 연이어 열린다. 내달 8일 2차 예비경선까지 총 5번이 있는데, 여기서 후보들의 자질과 준비 정도 등이 드러날 것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고발사주 의혹의 진상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도 중요하다.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 윤 전 총장이 여기에 개입한 것으로 나오면 윤 전 총장이 중도에 낙마하는 이변이 발생할 수 있다. 파죽지세로 치고 올라온 홍 의원의 지지율이 변곡점을 맞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홍 의원은 여성과 60세 이상 고령층, 대구·경북과 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아직까지 국민의힘 핵심 기반인 대구·경북과 고령층에서 확고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로 아직 자리잡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홍 의원이 이를 돌파해내면 윤 전 총장을 제치고 대선후보를 꿰찰 수 있을 것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고발 사주 의혹이 여야간 프레임 싸움으로 전개되면서 윤 전 총장 하락세도 멈추고 홍 의원 상승세도 멈춘 것 같다. 윤 전 총장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라고 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중 두 사람이 본선 무대에 오를 것이다. 누가 추석 민심을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선상원의 촉]역대 대선 좌우했던 의혹 사건, 고발 사주도 당락 가를까
    역대 대선 좌우했던 의혹 사건, 고발 사주도 당락 가를까
    선상원 기자 2021.09.15
    나란히 앉은 윤석열 홍준표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홍준표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어김없이 대선 때만 되면 후보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등장한다. 아직 여야의 최종 대선후보가 선출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총장 시절 야당을 통해 여권 정치인과 기자들을 상대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는 성남시 대장지구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윤 전 총장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여권이 야권 1위 후보를 죽이기 위한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맞서고 있으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에 착수하면서 여야간 공방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후보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 사건이 대선판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후보자와 가족의 납세나 병역, 취업, 입시 문제는 후보의 도덕성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역대 대선을 보면 당락을 갈랐던 경우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가 국민의힘 전신인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으로 지난 1997년 대선 내내 주요 이슈였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이었으나 경선 과정에서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이 후보가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되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새정치국민회의측에서 문제를 삼으면서 재점화됐다. 의혹의 골자는 이 후보의 장남이 179cm에 45kg, 차남이 165cm에 41kg으로 둘 다 체중미달로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내용이었다.◇이 후보 아들 병역문제로 이인제 탈당, 대선 출마… 처음으로 정권교체 돼이 후보가 “장남은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따기 위해 논문 준비 등을 하다 야위었고, 차남은 신경성 위염으로 고생했다”며 몸무게 자연감소에 의한 병역면제라고 해명했으나 감사원장과 국무총리를 지내며 쌓아올린 이 후보의 도덕성과 개혁성에 큰 흠집이 났다. 후보 선출 직후 50%에 달했던 지지율이 20%대로 급락했고 당 내부에서는 후보 교체론이 등장했다. 결국 경선에서 2위를 했던 이인제 후보가 9월 당을 탈당한 뒤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연합 대선 후보였던 김종필 전 총리와의 연대를 통해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수평적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2002년 대선도 마찬가지였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맞붙은 선거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아들을 둘러싼 병역비리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다. 당시 김대업씨는 대선을 5개월 앞두고 이 후보의 부인이 돈을 주고 장남 병역을 면제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병역비리 의혹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노 전 대통령이 정권을 재창출했다. 검찰이 2003년 1월 김씨를 무고 혐의로 구속했으나 이미 대선 승부는 끝난 뒤였다. 이듬해 2월 대법원은 김씨에게 징역 1년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대선 경선이 본선이나 다름없었던 2007년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과 도곡동 땅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경선에서 패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최순실씨의 아버지였던 최태민 일가와의 의혹이 터져 나왔다. 이미 대선 승부가 기울어 있었지만 당시 여당이었던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이 전 대통령의 BBK 의혹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BBK 의혹을 무혐의 처분하고 도곡동 땅에 대해선 ‘제삼자 소유로 보인다’는 수사 결과를 내놨지만 대선 결과는 이 전 대통령의 당선이었다. 2003년 특검까지 이어졌지만 수사 결과는 같았다. 하지만 국정농단으로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정권이 바뀌자 검찰 수사 결과가 180도 뒤집어졌다. 박 전 대통령에 이어 이 전 대통령도 구속되고 대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었다. 2017년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졌다. 국민의당은 문준용씨의 특혜 채용을 은폐하기 위해 고용정보원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없앴다고 주장했으나 이전 의혹처럼 대선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대선이 되면 각종 의혹이 난무한다. 이회창 아들의 병역문제는 결정적이었다. BBK 문제도 당시 검찰이 다른 결론을 내놨으면 당락이 달랐을 것”이라며 “후보의 도덕성 문제는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번 대선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후보들이 의혹에 대해 해명한 것이 거짓말로 드러나면 대선 레이스에서 탈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 2019년 8월 7일 당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뉴스1]◇윤 전 총장, 고발사주 의혹에 정치공작으로 역공… 공수처 수사에 대선판 출렁당장 윤 전 총장을 둘러싼 고발사주 의혹이 국민의힘 경선판을 흔들고 있다.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 1위를 달렸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홍준표 의원과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 코리아리서치와 케이스탯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보수진영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홍준표 의원이 24%로 1위를 달렸다. 그 다음으로 윤 전 총장 18%, 유승민 전 의원 9%순이었다. 1주일 전만 해도 윤 전 총장이 22%로 1위였고 홍 의원 19%, 유 전 의원 10%였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이뤄졌고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양강 구도 재편에 위기감을 느낀 윤 전 총장은 박지원 국정원장이 연루된 여권의 정치공작이라고 맞불을 놓는가 하면 여기에 국민의힘 모 캠프의 인사도 관여했다며 공수처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홍 의원은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와 박 원장의 식사 자리에 자신의 캠프 인사가 동석했다는 소문에 대해 발끈했다. 홍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참 딱한 사람들이다. 자신들이 검찰 재직 시에 한 것으로 의심을 받는 검찰발 정치공작 사건을 탈출하기 위해서 당의 공조직을 이용하고 남의 캠프를 음해하고 나아가 슬하의 국회의원까지 법사위에 동원하는 것을 보니 그건 새 정치가 아니고 구태 중 구태정치”라고 질타했다.여야간, 야권 대선후보간 공방으로 확대되고 있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아직까지 여론은 팽팽하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보수와 진보간 진영대결이 벌어지면서 고발 사주와 정치 공작으로 반분 돼 있다. 다만 공수처 수사에 탄력이 붙어 의혹 당사자인 손준성 검사와 김웅 의원 등에 대한 소환이 가시화되고 대검찰청의 진상조사 결과가 나오면 여론 지형도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검찰 조직의 명운이 걸린 문제라, 공수처에 이어 대검도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검찰이 지난 2007년 대선처럼 조직의 이해관계에 따라 무혐의 처분을 하거나 유야무야 넘어갈 수가 없다.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대선판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며 “아직 대선이 6개월 가량 남았다. 여야 대선후보가 정해지고 나서 어떤 의혹이 터져 나올지 모른다. 후보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면 더 큰 위기를 부른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실체가 다 드러났다”고 했다.
  • [선상원의 촉]정세균 전북 지지층, 이재명 이낙연 중 누구 선택할까
    정세균 전북 지지층, 이재명 이낙연 중 누구 선택할까
    선상원 기자 2021.09.14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경선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차량에 올라 배웅하는 캠프 소속 의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이번에도 예외는 없었다. 정세균 전 총리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 하차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주말 1차 슈퍼위크의 성적표를 받아든 뒤 일정을 취소한 채 숙고를 거듭한 끝에 13일 전격적으로 후보를 사퇴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64만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한 1차 슈퍼위크에서 받아든 4.03%의 득표율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으로 보인다. 대전·충남과 세종·충북, 강원지역 순회경선에서 얻은 득표율보다도 낮았다. 더욱이 단기필마로 뛰었던 추미애 전 장관이 1차 슈퍼위크에서 11.67%를 득표하며 3위 자리를 확고히 한 것도 경선 포기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정 전 총리 지지층 대세에 영향 줄 정도 아니지만, 후보별 이해타산 분주각 대선 후보들, 특히 1·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정 전 총리의 중도 하차에 따른 이해타산에 분주하다. 정 전 총리는 특정 후보를 지지할 계획이 없다고 했지만 이 전 대표측은 정 전 총리의 중도 하차를 반기는 분위기다. 같은 호남 출신이자 전직 총리로 이미지와 지지층이 겹쳤던 정 전 총리가 사라지면서 지지율 확대를 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는 이 지사측은 정 전 총리 사퇴가 경선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민주당의 어른으로 정 전 총리를 치켜세우며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이 지사는 14일 전북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정 전 총리는 내가 모시던 분이고 실제 나도 정세균 사단의 일부이기 때문에 여러 측면에서 매우 안타깝다”며 “내겐 정치적 은인 같은 분이어서 앞으로 잘 모시고 지도받고 싶다”고 정 전 총리와의 인연을 강조했다.정 전 총리가 받은 누적 득표율 4.27%는 경선의 승부를 좌우하거나 경선 흐름의 반전을 마련할 수 있는 숫자가 아니다. 대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득표율이 아니다. 정 전 총리가 중도 사퇴함에 따라 정 전 총리를 지지했던 당원이나 국민들은 차선을 선택할 것이고, 경선 후보들에게 골고루 나눠질 것이다. 당연히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는 이 지사가 유리하다. 정 전 총리 지지층의 절반 이상이 이 지사 지지로 옮길 수 있다. 물론 이 전 대표도 같은 호남 출신을 두고 고민했던 지지층의 선택을 유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 전 총리 지지율이 3~4%였다. 표가 그리 많지 않다. 경선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며 “이들 지지층이 어느 한 후보에게 쏠리지는 않을 것이다. 무조건 나눠진다. 남아 있는 후보는 5명이지만, 대세론을 형성한 이 지사와 추격하는 이 전 대표에게 유리하다”고 밝혔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인 이재명(왼쪽)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14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22회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정 전 총리 전북 지지율, 호남 전체의 2배… 이재명 이낙연 희비 갈릴 듯다만 호남, 특히 전북지역 경선에서 의외의 변수로 작용할 여지는 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996년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후 내리 전북에서 국회의원을 4번 했다. 전북지역 권리당원이 8만여명에 달하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정 전 총리측이 모집한 당원들이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 전 총리의 호남지역 전체 지지율이 5%인데 반해 전북지역 지지율은 10%를 넘었다. 호남 경선에 참여하는 20만명의 권리당원 중 8만여명은 적은 규모가 아니다. 이번 경선에 참여한 충청지역 전체 권리당원 숫자와 비슷하다.정 전 총리의 전북 지지층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가 확실한 과반으로 본선에 바로 직행할지, 아니면 이 전 대표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 결선투표까지 승부를 이어갈지가 정해질 것이다.호남 정치권 인사는 “정 전 총리 사퇴로 이 전 대표가 기대하겠지만 오히려 이 지사가 더 올라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아직 정 전 총리 지지자에게 무슨 메시지가 전달된 것은 없다”며 “어차피 될 사람에게 힘을 모아줘야 호남 체면도 서고 명분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앞선 지역순회경선에서도 이 지사가 과반을 넘었는데, 호남에서 확실하게 하는 게 낫지 않느냐는 여론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반면 민주당 한 의원은 “호남은 전략적 선택을 하는 걸로 유명하다. 경선 흥행이 되지 않으면 본선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광주는 이 지사를 밀더라도 전남은 이 전 대표의 자존심을 살려줄 것”이라며 “정 전 총리의 중도 사퇴로 전북지역 표도 이 전 대표에게 더 갈 것”이라고 했다.
  • [선상원의 촉]이낙연 추미애 호남서 모두 선전하면, 이재명 과반 무너진다
    이낙연 추미애 호남서 모두 선전하면, 이재명 과반 무너진다
    선상원 기자 2021.09.13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저출산 해결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민심은 절묘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독주 체제였던 민주당 대선 경선에 이변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지난 주말 민주당 대선 경선 1차 슈퍼위크 성적표가 나왔다. 국민과 일반당원이 참여한 64만여명의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이 지사가 51.09%로 과반을 살짝 넘겼다. 대전·충남부터 세종·충북과 대구·경북을 거쳐 강원까지 이어진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지역순회경선에서 54~55%를 득표하며 압승했던 것과는 다른 불안한 과반이다. 오만하거나 방심하면 언제든지 과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충청지역 경선에서 기대 이하 득표를 하며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쳤던 이낙연 전 대표는 결선투표 불씨를 살려냈다. 31.45%를 득표해 처음으로 30%를 넘겼다. 네 번의 지역순회경선에서는 27~29% 득표에 그쳤었다. 추석 직후 열리는 호남경선에서 추격의 고삐를 더욱 죄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대구·경북 경선에서 선전했던 추미애 전 장관은 1차 슈퍼위크에서도 무려 11.67%를 득표하며 3위 경쟁을 하던 정세균 전 총리를 따돌렸다. 고발 사주 의혹이 제기되면서 친문 강성 당원들과 민주당 일부 지지층이 검찰개혁을 주장해왔던 추 전 장관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25~26일 호남경선에 권리당원 20만명 투표, 이 전 대표 조직력 강하지 않아절묘한 민심의 선택을 받아든 대선 후보들은 추석 직후 25~26일 열리는 광주·전남, 전북지역 경선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의 핵심 기반인 호남은 항상 역대 대선 경선 때마다 승부를 갈라왔다. 지난 2002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호남경선 승리로 노풍을 일으켜 후보를 꿰찼고 문재인 대통령도 2017년 대선 때 첫 경선지인 호남에서 60%가 넘는 득표율로 대세론을 형성한 뒤 연전연승을 이어가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경선 중간 시점에 열리는 이번 호남경선도 승부의 저울추 역할을 할 것이다. 민주당 70만 권리당원의 3분의 1 가까이 되는 호남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 따라 이 지사가 대세론을 이어갈지, 아니면 과반이 붕괴해 결선투표로 갈지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1차 슈퍼위크 결과에서 나타난 것처럼, 불안하기는 해도 이 지사가 과반 득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오히려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앞선 순회경선처럼 55% 가량을 득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호남이 전남지사를 역임한 이 전 대표의 안방인 것처럼 알려져 있으나, 이 전 대표가 전직 대통령 사면발언으로 정체성 논란을 겪은 뒤 빠진 호남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했고 조직기반도 튼튼하지 못해 득표율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전 대표가 호남 출신이고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쳐 동정론이 있고 대통령감이라는 정서가 적지 않아 이 지사를 이기는 이변을 연출할 수도 있다. 광주 정치권 인사는 “이용섭 시장과 김영록 지사 세력이 이 지사를 돕고 있고 광주·전남 국회의원들도 거의 반반으로 갈려 있다. 이 전 대표 조직력이 그렇게 강하지 않다”며 “권리당원들은 본선 경쟁력을 보고 전략적 투표를 할 것이다. 이 전 대표의 사면 발언으로 올초 5:5였던 분위기가 이 지사쪽으로 많이 돌아섰다. 그래도 호남 출신이라 최대 40%는 가능한데, 흐름상 30% 전후로 나오고 이 지사가 50%를 넘을 것 같다”고 말했다.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추미애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추 전 장관과 이 지사 지지층 겹쳐, 추 전 장관에게 갔던 지지자 돌아올 수도이 전 대표의 득표율과 별개로 두 자릿수 득표율을 올린 추 전 장관이 얼마나 득표할지도 관심사다. 1차 슈퍼위크의 결과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추 전 장관이 호남경선에서도 10%를 넘는 득표율을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의 출신지인 대구·경북을 뺀 다른 순회경선에서도 7~8% 득표를 올렸고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호남지역 지지율이 5% 정도 나온다. 실제 코리아리서치와 케이스탯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진보진영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이 지사가 호남지역에서 41%로 1위를 달렸다. 그 다음으로 이 전 대표 22%, 추 전 장관 6%, 정 전 총리 5%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이뤄졌고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호남 권리당원은 민주당 권리당원 중에서도 개혁적 색채가 강하기로 유명하다. 그런 권리당원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맞서 검찰개혁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관철시켰던 추 전 장관에게 일정 부분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있다. 추 전 장관이 10%를 넘는 득표율을 올리면 경선 구조상 이 지사의 과반 득표는 어려워지고 결선투표 가능성을 높일 것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추 전 장관 지지층과 이 지사 지지층이 겹친다. 이 지사가 처음에 독주하면서 지지층 일부가 추 전 장관에게 넘어갔는데, 호남은 또 다를 것이다. 과반이 무너질 것으로 보이면 다시 이 지사에게 돌아올 것”이라며 “결선투표를 하면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해지고 제로섬 게임으로 간다. 본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권리당원들이 전략적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아직 호남경선까지 2주일 정도 남아 있고 전국 민심이 교류하고 모아지는 추석 연휴가 끼어 있다. 결국 이 지사에게 힘을 모아줘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시킬지, 아니면 이 전 대표에게 기회를 줘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보게 할지가 추석 민심에서 잡힐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추석 밥상에서 이재명이냐 이낙연이냐 가지고 의견을 나눌 것이다. 호남도 아직 분위기를 가늠하기 어렵다. 전략적 선택 얘기를 많이 하는 데 될 사람 밀어주자, 결선투표까지 가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혼재돼 있다”고 전했다.
  • [선상원의 촉]야권 지지율 키운 홍준표, 여성 국민의힘 지지층 잡아야 본선행
    야권 지지율 키운 홍준표, 여성 국민의힘 지지층 잡아야 본선행
    선상원 기자 2021.09.10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열린 ‘홍준표 대선 예비 후보 당원 인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을 경청하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홍준표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가 무섭다. 20~30대와 중도층, 수도권에서 상승했던 지지율이 전 세대와 전 지역, 진보와 보수층까지 전방위적으로 오르고 있다. 홍 의원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야권 대선후보의 지지율 합계도 올라 여권 대선후보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정치권 일부에서는 그간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 1위를 달렸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제치고 홍 의원이 오는 11월에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한다.코리아리서치와 케이스탯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로 1위를 달렸다. 그 다음으로 윤 전 총장 17%, 홍 의원 13%, 이낙연 전 대표 12%순이었다. 이 지사는 전주와 지지율이 같았으나 홍 의원과 이 전 대표는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올랐다. 반면 윤 전 총장은 2%포인트 하락했다.홍 의원은 20~40대에서 각각 22%, 17%, 10%로 윤 전 총장을 앞섰다. 대구경북은 20%로 윤 전 총장(22%)을 거의 따라 잡았고 중도와 보수층의 지지율도 각각 12%, 26%에 달했다. 보수층은 윤 총장보다 10%포인트 낮았으나 중도층은 별 차이가 없었다. 8월 중순에 홍 의원의 중도·보수층 지지율이 각각 3%, 9%였던 것을 감안하면 3~4배 정도 뛴 것이다.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율도 29%로 껑충 올랐다. 윤 전 총장보다는 15%포인트 낮았으나 8월 중순에 9%였던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중도 성향 무당파층 지지로 경쟁력 확보, 여권 지지율 합계 변화 없어 지지율이 오르면서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처음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홍 의원이 24%였고 그 다음으로 윤 전 총장 18%, 유승민 전 의원 9%순이었다. 1주일 전만 해도 윤 전 총장이 22%로 1위였고 홍 의원 19%, 유 전 의원 10%였다.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에 힘입어 야권 대선후보의 지지율 합계가 37%로 8월 중순 대비 4%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여권 대선후보의 지지율 합계는 40%에서 41%로 큰 변화가 없었다. 정치권 일부에서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를 두고 진보층과 호남의 역선택 결과라고 주장했던 것과 달리 홍 의원이 새로운 지지층을 만들어 내 야권 전체의 파이를 키운 것이다.실제 4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보면, ‘차기 대통령 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어보면 ‘없다’나 ‘모름·무응답’ 비율이 8월 중순에 25%에 달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21%로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이뤄졌고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보통 이들을 무당파층이라고 하는데,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고 선거 때마다 여야를 넘나들며 선거 승부를 좌우한다. 그간 정치권에서는 홍 의원의 비전과 정책, 자질 등은 인정하면서도 확장성에 의구심을 두어왔다. 중도 성향이 강한 무당파층 일부가 홍 의원 지지로 돌아섰다면 본선 경쟁력 확보에 다가섰다고 볼 수 있다. 아직도 여전히 여성층의 지지율이 전체 평균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지만, 뒤집어보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여지가 더 있는 셈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가 상식적인 범위를 벗어났다. 역대 대선 때 이런 적이 없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역순회경선을 하면서 바람을 일으켜 대선후보로 선출된 적은 있지만 홍 의원 같은 경우는 없었다”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지지기반을 확장시키고 본선 경쟁력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국민의힘 경선도 볼만해졌고 홍 의원의 역전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나란히 앉은 윤석열 홍준표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홍준표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윤 전 총장 60대 이상 지지율 30% 넘어… 홍 의원, 유의미한 반전 필요지지율이 상승세라고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율을 제고해야 한다. 이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고서는 본경선에서 당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본경선은 당원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데, 40만명에 달하는 당원들의 표심을 잡으려면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 본선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오는 10월 10일 선출되는 민주당 대선후보와 대결에서 우위를 보이거나, 윤 전 총장 대비 지지율이 높다면 국민의힘 지지층도 자연스럽게 홍 의원에게 눈길을 줄 것이다. 또 여성과 60대 이상에서도 유의미한 반전을 이뤄내야 한다. 코리아리서치와 케이스탯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 조사에서, 여성 지지율은 7%로 남성 대비 12%포인트 낮았다. 이 전 지사도 여성 지지율이 낮기는 하지만 전체 평균(25%) 대비 3%포인트 낮은 것에 반해 홍 의원은 지지율이 상승한 8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여성 지지율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60대 이상 지지율도 오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윤 전 총장과의 격차가 크다. 홍 의원의 60대와 70대 이상 지지율이 각각 10%, 5%였던데 반해 윤 전 총장은 36%, 32%로 8월 중순 지지율을 비슷하게 유지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 후보가 정해지면 보수진영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는 의미가 없어진다. 이재명 지사가 선출될 가능성이 큰데, 이 지사와 가상 양자대결 조사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느냐에 따라 경선판이 출렁일 것”이라며 “양강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에, 이제부터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이 자신의 실력을 보일 기회다. 그걸 보고 당 지지층이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선상원의 촉]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완주 외치지만, 지역경선 따라 유동적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완주 외치지만, 지역경선 따라 유동적
    선상원 기자 2021.09.08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 경선’ 에서 1위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왼쪽)가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이낙연 후보자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첫 경선지인 충청지역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압승을 거두면서 다른 대선 후보들이 경선 완주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세론에 탄력이 붙은 이 지사는 이번 주말에 열리는 대구·경북과 강원지역 경선, 64만여명의 선거인단 투표결과가 공개되는 12일 1차 슈퍼위크에서도 과반 넘게 득표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이 지사가 국민들의 표심이 녹아 있는 1차 슈퍼위크에서도 과반 이상 득표하면, 민주당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 경선이 남아 있다고 해도 경선 승리의 9부 능선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다. 권리당원 20만여명이 투표하는 호남경선도 1차 슈퍼위크의 영향을 받을 것이다. 호남 출신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하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 수도 있다. 현재 모든 후보들이 경선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1차 슈퍼위크와 호남 경선 결과가 나오면 중도 사퇴하는 후보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2017년 빼고 역대 대선 경선 때마다 중도 포기하는 후보 나와 역대 민주당 경선을 보면 지난 2017년 대선 경선을 제외하고는 중도 포기하는 후보들이 적지 않았다. 한국정치 사상 처음으로 국민참여경선을 도입했던 지난 2002년 민주당 경선에 7명의 후보들이 출마했지만 경선을 완주한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동영 전 의원 밖에 없었다. 노풍에 이인제 김중권 한화갑 유종근 김근태 후보가 중도에 경선을 포기하고 후보직을 사퇴했다. 2007년 경선 때는 초기에 유시민 한명숙 후보가 이해찬 전 대표 지지를 밝히고 사퇴해 정동영 전 의원과 손학규 전 대표, 이 전 대표가 경선을 치뤘다.2012년 경선도 다르지 않았다.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예비경선을 통과해 본경선에 이름을 올렸으나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경선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어렵다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손 전 대표, 정 전 총리, 김두관 의원이 경선을 치렀고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2017년 경선 때는 중도 사퇴하는 후보가 없었다. 문 전 대통령과 안희정 전 충남지사, 이 지사, 최성 전 고양시장 모두 완주했다. 다만 대선 출마를 밝혔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김부겸 총리가 경선 시작 전에 중도 포기했다. 모든 후보들이 경선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이번 대선 경선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누가 중도 포기하는 후보가 될까. 우선 여성 정치인으로는 사실상 첫 대선 출마 후보인 추미애 전 장관과 유일한 40대인 박용진 의원은 경선 완주가 유력해 보인다. 박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 한 번도 중도 포기를 생각해본 적 없다”며 “제 노래를 듣는 마지막 한 명이 있을 때까지 마이크를 쥐고 끝까지 노래 부르는 것이 가수와 정치인,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경선 완주 의지를 분명히했다.충청지역 경선에서 3위를 한 정 전 총리와 별 차이가 나지 않는 추 전 장관측은 예상 밖의 선전에 고무된 분위기다. 조직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추 전 장관이 단기필마로 이룬 성과라, 경선이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득표율이 더 올라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7일 오후 대구 T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토론회에 앞서 후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 [사진=연합뉴스]◇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호남서 선전하면 단일화 물살, 완주 가능성 커남는 후보는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김 의원이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도 경선 완주 가능성이 높지만 호남 경선 결과에 따라서는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정 전 총리가 지난 7일 유튜브 ‘정세균TV’를 통해 이 전 대표와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반이재명 연대 구축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단일화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 물론 이 지사의 과반 이상 득표를 저지해 결선투표 불씨를 살릴 수 있다는 전제가 충족돼야 한다. 만약 호남경선 결과,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가 각각 35%, 15% 이상 득표한다면 이 지사를 역전할 수 있는 모멘텀이 생긴다. 반면 충청 경선 결과가 재현되면 단일화할 이유가 없다. 이 지사와의 결선투표가 사라진 이상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모두 경선을 완주할 것이다.세종·충북 경선 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힌 김 의원은 내달 2일 열리는 부산·울산·경남 경선결과는 무조건 보고 판단할 것이다. 자신의 지지기반인 부산·울산·경남 경선 결과가 괜찮다면 꼴찌라고 해도 완주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대세론이 유지된다는 견해가 많기는 하지만 아직 최종 대선 후보 선출까지는 두 세 고비가 남아 있다. 갈 길이 멀다”며 “특히 코로나 때문에 지역순회경선을 해도 지지자를 동원해야 할 필요가 없어졌다. 후보가 현장연설만 하면 되는데 왜 중도 포기를 하겠느냐. 이 전 대표가 호남에서 기대만큼 안 나와도 포기하지 않고 그대로 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선상원의 촉]윤석열 운명의 1주일, 팩트 나오고 홍준표 더 오르면 위험
    윤석열 운명의 1주일, 팩트 나오고 홍준표 더 오르면 위험
    선상원 기자 2021.09.07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비공개 회동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6월말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주 120시간 근무나 민란, 후쿠시마 방사능 발언 등으로 자질 논란이 일면서 맞았던 것과는 다른 위기에 직면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으로 지지율 하락세를 돌려세우며 돌파했다.공정과 상식, 법치주의를 내세우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윤 전 총장이 지난해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여권 정치인과 기자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자신의 브랜드인 공정과 상식이 뿌리채 흔들리는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여권의 조작설 등을 제기하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전날 윤 전 총장을 면담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CBS 라디오에 나와 “본인은 ‘떳떳하다, 부끄러운 게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윤 전 총장은 ‘(고발장) 양식 같은 경우도 검사가 쓴 것이 아닌 것 같다’ 정도 이야기를 하더라”라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떳떳하다고 하지만, 검찰총장 시절 측근이었던 손준성 검사 등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 손 검사가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면 정치적 타격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총장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손 검사의 일탈행위에 대한 지휘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손 검사는 “자신이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첨부 자료를 김 의원에게 전달한 적이 없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손 검사 개인 일탈행위로 드러나면 타격 크지 않아, 결국 여론이 좌우기억이 안 난다고 했던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 손 검사로부터 고발장 등 관련 문건을 전달받은 것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그때 손 검사로부터 연락이 왔고 전달한 것 같다”며 “(당시 당에) 그냥 전달한 것 같기는 하다”고 했다. 김 의원이 손 검사로부터 자료를 받아 전달했다고 인정하면서 검찰의 진상조사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오수 검찰총장 지시로 진상조사에 착수한 대검 감찰부는 손 검사가 사용했던 컴퓨터들을 확보해 손 검사가 실제로 해당 고발장 작성 등에 관여했는지 조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관계 확인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컴퓨터와 전산망에 흔적이 남아 있을 것이다. 수사정보정책관실은 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손 검사 혼자 다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의혹은 검찰조직의 명운이 걸린 일이다. 필요하다면 서울중앙지검이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검찰 조사 결과, 손 검사 개인의 과잉충성으로 마무리되면 윤 전 총장이 받을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다. 다만 고발장이 윤 전 총장과 가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이라 지속적인 의혹 제기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윤 전 총장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 정치적 타격은 말할 것도 없고 후보직 사퇴로 내몰릴 수도 있다.윤 전 총장의 운명은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이 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진실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사실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사람들은 자기들이 갖고 있는 생각을 믿는다. 거짓말도 믿어주면 그대로 가는 것”이라며 “결국 여론이 좌우할 것이다. 지지율이 빠지지 않으면 돌파할 수 있다”고 말했다.[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6일 오전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강원도 강릉시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윤 전 총장 지지율 한달 새 5.9%포인트 하락, 홍준표 9.5%포인트 올라문제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세이고 대안으로 홍준표 의원이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수층이 윤 전 총장에 열광했던 이유는 정권교체 때문이다. 만약 홍 의원으로도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면 가족 리스크에 본인 리스크까지 불거진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를 거둘 것이다. 실제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28.0%)에 이어 26.4%로 2위를 달렸다. 그 다음으로 홍 의원 13.6%, 이낙연 전 대표 11.7%순이었다. 지난 7월말 국민의힘 입당 당시 조사에서 32.3%에 달했던 적합도가 한 달여만에 5.9%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반면 홍 의원은 4.1%에서 13.6%로 9.5%포인트 올랐다. 특히 20~30대 지지율이 각각 26.3%, 19.5%로 윤 전 총장을 3~11.2%포인트 앞섰다. 부산경남 지지율도 21.5%로 윤 전 총장의 21.4%를 근소하게 앞섰다. 7월말에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41.2%로 홍 의원보다 35.8%포인트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 지지율도 68.1%에서 52.4%로 하락했다. 대신 홍 의원은 7.0%에서 23.9%로 세 배 넘게 늘어났다. 보수층 지지율도 마찬가지였다. 윤 전 총장은 48.5%에서 40.2%로 하락했고 홍 의원은 8.0%에서 22.4%로 올랐다. 결국 범보수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이 각각 28.2%, 26.3%로 딱 붙었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 ARS 조사로 이뤄졌고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더 하락하면 고발 사주 의혹을 돌파할 수 있는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 향후 1주일이 중대 분수령으로 윤 전 총장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다.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팩트가 나오면 윤 전 총장이 내세웠던 공정과 상식, 법치주의에 역풍이 몰아칠 것이고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다. 보수층이 윤 전 총장이 아닌 것 같다고 여기면 보수의 본류인 홍준표 의원에게 더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홍 의원도 안되겠다고 생각하면 유승민 전 의원에게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 젊은층과 중도층에게 매력적인 카드”라고 했다.
  • [선상원의 촉]호남, 이재명 대세론에 날개 달아줄까… 이낙연에 반전 줄까
    호남, 이재명 대세론에 날개 달아줄까… 이낙연에 반전 줄까
    선상원 기자 2021.09.06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진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 경선’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승기를 잡았다. 민주당 첫 지역순회경선지인 충청도에서 과반을 넘는 압승을 거뒀다. 2위 이낙연 전 대표와는 더블스코어가 났다. 항상 대선에서 캐스팅보팅 역할을 했던 충청지역에서 대세론을 입증한 것이다. 중원 승리로 대세론에 탄력이 붙었지만, 아직도 9차례의 지역순회경선이 남아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이 지사가 이번 주말에 열리는 대구·경북과 강원지역 경선, 64만여명의 선거인단 투표결과가 공개되는 12일 ‘1차 슈퍼위크’에서도 대세론을 이어갈지, 이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과반 득표를 저지해 호남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여부다.특히 1차 슈퍼위크의 결과가 중요하다. 현재까지 모집된 190여만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64만명의 투표결과가 공개되는데, 여기에는 일반 국민들의 표심이 녹아있다. 대전·충남과 세종·충북의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에서 드러난 이 지사 대세론이 그대로 민심에서도 재현될지, 아니면 이 전 대표에게 반전의 모멘텀을 줄 지가 드러날 것이다. ◇이재명, 20만명 호남 권리당원 투표서 과반 득표하면 바로 본선행 대선 후보들은 6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 지사는 전날 대구를 찾은 데 이어 이날 강원도 원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법 제정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경북에 메가시티를 조성해 대한민국의 신제조업 수도로 만들겠다고 했고 정 전 총리도 18세 이하 버스비 면제와 KTX 구미역 신설을 공약했다. 추미애 전 장관도 이날 구미를 찾아 일자리 간담회를 가졌다. 정치권은 큰 변수가 없는 한 이 지사의 대세론이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당심과 민심이 서로 수렴하기 때문에, 권리당원에 이어 국민들의 표심도 비슷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1위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여권 지지층에게 가장 중요한 투표 기준이 되고 있다”며 “권리당원 투표라는 것이 전체적인 민심과 여론조사 결과들을 반영하기 때문에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유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1차 슈퍼위크에서도 이 지사의 대세론이 입증되면, 이 지사는 추석 직후 열리는 호남지역 경선에서 승부를 끝내려고 할 수 있다. 민주당의 핵심 기반인 호남에서 과반 득표로 승리하면 결선투표 없이 대선후보로 선출될 수 있는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민주당 70만 권리당원의 3분의 1 가까이 되는 호남 권리당원이 이 지사의 손을 순순히 들어줄지는 미지수다. 정치적 감각이 뛰어난 호남 권리당원은 고도의 전략적 선택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생시켰던 ‘노풍’ 의 진원지도 호남이었고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끌었던 민주당을 심판한 뒤 2017년 대선에서는 60%가 넘는 득표율로 밀어줘 문 대통령을 당선시킨 일등공신도 호남이었다.현재 호남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을 90% 넘게 지지했던 예전의 호남이 아니다. 2016년 총선을 거치면서 호남도 실리적으로 바뀌었다. 당시 호남은 28석 가운데 23석을 국민의당에 몰아줬다. 민주당은 호남서 참패하며 겨우 3석을 건졌다. 문 대통령 당선 후에 치러진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무려 27석을 석권했다.윤석열 전 검찰총장 규탄 회견하는 이낙연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문재인 호남 득표율처럼 60% 넘을 수도… 이재명 40%대 득표 가능성민주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가 아니라 실리적 지지로 바뀐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은 정권재창출을 원하지만, 호남에도 도움이 되는 후보를 찾고 있다. 그 후보가 이 지사가 될 수도, 이 전 대표나 정 전 총리가 될 수도 있다.크게 세 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 이 지사가 지금처럼 과반을 넘거나, 아니면 2017년 경선 때 문 대통령이 얻었던 득표율처럼 60%를 넘을 수도 있다. 호남 출신인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가 선전해 이 지사의 득표율이 40%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 결선투표의 불씨를 살리고 경선에도 역동성을 제공해 흥행을 보장할 수 있다. 호남 권리당원들은 앞으로 1차 슈퍼위크 결과를 본 뒤 민주당에 가장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등 후보들이 어떤 행보를 하는지도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권리당원들에게는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호남은 더 할 것이다. 그간 대선에서 충청도에서 진 사람이 이긴 적이 없다”며 “충청 경선 결과를 본 호남 권리당원들이 이 지사를 세게 지지할 것이다. 이 전 대표와의 표 차이가 더 날 수 있고 못해도 과반 이상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 관계자는 “경선이 재미있고 모든 후보가 완주해야 정권재창출에 도움이 되는데, 이 지사가 너무 앞서가면 중간에 포기하는 후보가 나올 수 있다. 그 분수령이 호남경선”이라며 “권리당원들이 이런 지점도 고민할 것이다. 호남의 힘을 보여줘야 다음 정부에서도 무시를 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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