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생활부

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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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먹

  • [내돈내먹]'콩고기' 두루치기·잡채로 집콕 추석 음식 해볼까
    '콩고기' 두루치기·잡채로 집콕 추석 음식 해볼까
    김범준 기자 2021.09.18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가정 간편식(HMR)과 대용식 등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마이셰프(MYCHEF) 채소 위주 식단 밀키트 브랜드 ‘채소가든’의 ‘미나리 두루치기’(왼쪽)와 ‘고추잡채 꽃빵’을 명절 음식 삼아 요리해 시식해봤다. 고기 없이 ‘콩단백 슬라이스’를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사진=김범준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민족 명절 한가위를 맞아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올해 추석은 주말 이틀이 온전히 붙어 긴 5일 연휴가 됐다. 돌아오는 주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을 마저 휴가를 낸다면 최장 9일의 초가을 휴가를 만끽할 수 있다. 좋다.긴 연휴 만큼 먹거리가 신경이 쓰인다. 올해 추석 역시 코로나19 여파 속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귀성길 자제와 가족 간 모임 제한 등으로 나홀로 집콕(집에 머물기) 추석 연휴를 보내는 경우가 늘다 보니 명절 음식로 분위기를 내기도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또 명절 음식하면 손맛 가득 채소 가득한 전통 한식인데, 재료 준비도 그렇고 요리에 손이 많이 가다보니 1인 가구에서 직접 해 먹기엔 그저 언감생심이다.그럴 땐 밀키트(meal-kit)지. 배달 음식에 아쉬움이 있다면, 직접 반조리하는 약간의 수고스러움과 맞교환해 주면 된다. 마이셰프가 최근 출시한 ‘채소가든 미나리 두루치기’와 ‘채소가든 고추잡채 꽃빵’을 골라본다. ‘채소가든’은 마이셰프가 ‘콩고기’(콩단백 슬라이스)를 활용해 지난 6월부터 업계 최초로 새롭게 선보인 채소 위주 식단 밀키트 라인업 브랜드다.마이셰프 ‘채소가든 미나리 두루치기’ 밀키트.(사진=김범준 기자)마이셰프 ‘채소가든 고추잡채 꽃빵’ 밀키트.(사진=김범준 기자)마이셰프 채소가든 미나리 두루치기 패키지 1개 내용물은 455g에 열량은 668㎉다. 콩단백 슬라이스 2팩에 미나리, 양파·대파·홍고추·청양고추, 그리고 고추장 소스가 각각 1팩씩 들어 있다. 미나리와 양파와 대파는 잘 다듬어져 있어 흐르는 물에 살짝 세척해주고, 고추와 콩단백 슬라이스만 마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면 재료 준비는 약 1~2분만에 간편하게 끝난다.마이셰프 ‘채소가든 미나리 두루치기’ 밀키트 구성물.(사진=김범준 기자)재료 준비가 끝났다면 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르고 데워준 뒤 미나리와 소스를 뺀 모든 재료들을 한 번에 넣고 강불에서 약 2분간 볶아준다. 이어 미나리를 넣고 골고루 섞은 후 불을 잠시 꺼준다. 미나리의 향긋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여기에 소스와 물 180㎖를 마저 넣어주고 강불에서 3분간 잘 볶아준다. 소스를 자작하게 해서 먹고 싶다면 조금 더 볶아주면 된다.‘채소가든 미나리 두루치기’ 조리 과정.(사진=김범준 기자)조리를 마친 음식을 접시에 잘 옮겨 플레이팅 해주면 주면 ‘미나리 두루치기’ 요리가 완성된다. 흡사 제육볶음과 같은 비주얼이 제법 그럴싸하다. 재료 준비부터 음식 완성까지 총 조리 시간은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완성된 ‘채소가든 미나리 두루치기’ 요리.(사진=김범준 기자)마이셰프 채소가든 고추잡채 꽃빵의 패키지 1개 내용물은 560g에 열량은 864㎉다. 콩단백 슬라이스, 표고버섯채와 죽순편, 꽃빵(5개), 청피망, 홍피망, 양파 슬라이스, 그리고 간장소스와 고추기름이 각각 1팩씩 담겨 있다. 채소 재료들을 흐르는 물에 한 번씩 세척해준 뒤 물기를 제거해준다. 통째 있는 피망과 콩단백 슬라이스는 마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약 2~3분만에 재료 준비가 간편하게 끝난다.마이셰프 ‘채소가든 고추잡채 꽃빵’ 밀키트 구성물.(사진=김범준 기자)재료 준비가 끝났다면 팬에 물 50㎖와 콩단백 슬라이스, 소스 1큰술을 먼저 넣고 1분간 골고루 볶아준다. 이어 고추기름을 두른 뒤 모든 채소 재료를 넣고 강불에서 마저 1분간 잘 볶아준다. 이후 남은 소스를 양껏 넣고 재료에 잘 배고 자작해질 때까지 마저 수 분간 볶는다. 꽃빵은 마르지 않도록 물기를 살짝 적신 뒤 그릇에 담고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에서 1~2분(가정용 700W 기준) 돌려 따끈하게 데워준다.‘채소가든 고추잡채 꽃빵’ 조리 과정.(사진=김범준 기자)조리를 마친 음식을 접시에 잘 옮겨 플레이팅 해주면 주면 ‘고추잡채 꽃빵’ 요리가 완성된다. 비주얼과 풍미가 약간 중식 요리 같지만, 취향에 따라 당면을 별도로 추가해주면 우리 명절 음식상으로 먹는 잡채 요리로 갈음해 볼만할 것 같다. 재료 준비부터 음식 완성까지 총 조리 시간은 10분 남짓이다.완성된 ‘채소가든 고추잡채 꽃빵’ 요리.(사진=김범준 기자)이제 즐거운 식사 시간. 가족, 친척들과 함께 하는 한 상 가득한 명절 음식은 아니더라도 손맛을 담은 채소 가득한 한식으로 간단하게 기분을 내봄직하다. 준비한 두 가지 음식에서 풍겨지는 미나리와 고추장, 간장과 표고버섯의 풍미가 식탁을 가득 채운다.‘채소가든 미나리 두루치기’ 시식 모습.(사진=김범준 기자)채소가든 미나리 두루치기는 얼핏 보면 제육볶음스럽다. 고추장 소스가 잘 버무러진 콩단백 슬라이스가 마치 잘 익은 부드러운 돼지고기처럼 보인다. 실제 고기가 주는 육질의 식감과 육즙의 풍미는 없지만, 씹다보면 제법 쫄깃한 고기 먹는 기분이 난다.뻘겋게 소스 입은 미나리와 양파 등 채소도 함께 곁들이니 아삭한 식감이 입맛을 더욱 살려준다. 미나리의 향긋한 풀 내음과 함께 콩단백 슬라이스로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니 왠지 건강해진 기분이 드는 건 덤이다.‘채소가든 고추잡채 꽃빵’ 시식 모습.(사진=김범준 기자)채소가든 고추잡채 꽃빵은 간장과 고추기름의 풍미가 기분 좋게 코끝을 찌르며 침샘을 자극한다. 콩단백 슬라이스와 표고버섯, 죽순편, 피망, 양파 조각을 한 젓가락으로 큼직하게 집어 들고 한입에 와앙 넣어준다.짭쪼롬한 간장 소스와 매콤 알싸한 고추기름의 조화가 좋다. 갖가지 재료들을 입 안에서 함께 씹어주며 음미하니 콩단백 슬라이스는 그냥 얇게 채 썬 소고기 같은 느낌이다. 조금 짜고 자극적이다 싶을 때 부드럽고 쫄깃한 꽃빵을 한입 베어 먹으면 밸런스가 좋다. 탄수화물이 주는 기분 좋은 포만감은 덤이다.약소하지만 단출한 집에서 명절 음식스러운 한식을 직접 간편하게 해 먹었다는 뿌듯한 기분이 제법 괜찮다. 그래도 아쉬우니 추석 당일에는 부모님 얼굴 뵙고 차례상 한끼 마저 먹어야겠다. 모두 다 코로나 장기화 여파로 어려운 요즘과 허전한 명절이지만 이렇게나마 위안을 삼아 본다. 잘 먹었으니 한가위 보름달을 보며 따듯한 소원을 빌어야겠다.
  • [내돈내먹]&apos;칠리크랩&apos;과 &apos;나시고랭&apos;과 &apos;자몽맥주&apos;로 이국적 한끼
    '칠리크랩'과 '나시고랭'과 '자몽맥주'로 이국적 한끼
    김범준 기자 2021.09.11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가정 간편식(HMR)과 대용식 등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LF푸드 모노키친(MONO KITCHEN) ‘싱가폴의 맛을 담은 칠리크랩’과 CJ푸드빌 ‘빕스(VIPS) 나시고랭 라이스’와 오비맥주 ‘호가든 포멜로(Hoegaarden Pomelo)’를 페어링한 동남아 요리로 이국적 한끼를 해봤다. 셋의 궁합이 제법 좋다.(사진=김범준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선선해지니 콧바람을 쐬고 싶어진다. 딱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할 때인데 코로나 상황이 야속하기만 하다. 당장 여행을 가지 못하니 해외 현지에서 먹던 이국적인 음식으로 기분이라도 내야겠다.올 여름 유난히 무더운데다 아직도 한낮엔 더워서 그런가. 동남아 요리가 어울릴 것 같은 기분이다. 특유의 강렬한 향신료 풍미 요리와 열대과일을 활용한 음료 등 이국적인 맛을 생각하니 벌써 입맛이 돈다. 개인적으로 낯선 현지 음식들을 필터링 없이 즐겨 잘 먹는 편이라서 그럴지도 모른다.동남아 요리하면 또 해산물이지. LF푸드 홈다이닝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모노키친(MONO KITCHEN)’이 최근 출시한 ‘싱가폴의 맛을 담은 칠리크랩’을 골라본다. 사실 아직 싱가포르는 가본 적이 없지만 인근 베트남,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갔을 때 먹었던 크랩(crab·게) 요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기대와 함께.LF푸드 모노키친 ‘싱가폴의 맛을 담은 칠리크랩’.(사진=김범준 기자)동남아 스타일로 메인 요리가 정해졌으니 느낌을 맞추고자 밥은 CJ푸드빌 외식 브랜드 ‘빕스(VIPS)’가 선보인 가정간편식 ‘빕스 나시고랭 라이스’로 정한다. 나시고렝(nasi goreng)은 인도네시아식 볶음밥 요리를 말한다.페어링(pairing·궁합 맞추기)할 음료(라고 적고 사실 술)도 빠질 수 없지. 오비맥주 벨기에 밀맥주 브랜드 ‘호가든(Hoegaarden)’이 여름 한정으로 출시한 ‘호가든 포멜로(Pomelo)’ 캔맥주도 데리고 온다. 포멜로는 동남아 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몽 계열의 열대 과일이다.CJ푸드빌 ‘빕스 나시고랭 라이스’.(사진=김범준 기자)LF푸드 모노키친 싱가폴의 맛을 담은 칠리크랩은 1팩 내용량 총 500g의 냉동보관 식품이다. 패키지는 먹기 좋게 손질 돼 포장된 꽃게 몇 마리, 꽃빵, 칠리소스, 그리고 비법 레시피카드로 구성했다. 기본적으로 프라이팬을 활용한 볶음 요리고 약 15~20분가량 소요된다. 1팩이 2인분이라고 하지만 밥을 적게 먹고 요리를 많이 먹는 취향이라면 충분히 혼자서 먹을 수 있는 양이다.먼저 꽃게를 흐르는 물에 가볍게 세척해준 뒤 물기를 ‘꼭’ 제거해준다. 곧 기름을 두룬 프라이팬에 들어갈 아이들이라 물기가 남아 있으면 주방 사방천지에 기름이 미스트처럼 튀고 퍼지는 기름쇼를 구경할 수 있다.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에 씻어 준 게 조각들을 넣고 약불에서 5분 정도 골고루 볶아준다. 기자는 이 때 비린내도 잡고 풍미를 끌어올릴 겸 통후추를 갈아 약간 뿌려줬다.LF푸드 모노키친 ‘싱가폴의 맛을 담은 칠리크랩’.(사진=김범준 기자)게가 빨갛게 잘 익혀졌다 싶으면 동봉된 칠리크랩소스를 물 150㎖와 함께 팬에 넣고 중불에서 5~10분 동안 끓이며 잘 졸여준다. 레시피에는 마지막 단계에서 계란 반 알을 풀어 넣어주면 더욱 요리의 맛과 멋이 살아난다고 안내한다. 기자는 아쉽게도 당장 냉장고에 달걀이 다 떨어져서 패스했다.칠리크랩에 함껴 곁들일 꽃빵은 냉장 또는 전자레인지에 가볍게 해동한 후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5분간 튀기듯 조리해주거나, 찜통에 4분간 쪄주면 된다. 기자는 둘 다 귀찮아 꽃빵에 물을 살짝 적시고 전자레인지에 수 분간 돌려 쪄줬다. 그래도 충분히 말랑 쫀득 괜찮게 잘 데워져 만족스럽다.LF푸드 모노키친 ‘싱가폴의 맛을 담은 칠리크랩’.(사진=김범준 기자)CJ푸드빌 빕스 나시고랭 라이스는 1팩 내용량 총 460g의 냉동보관 식품이다. 패키지 안에는 볶음밥이 1인분씩 2팩으로 소포장돼 있다. 해동하지 않은 냉동상태 그대로의 볶음밥을 기름 1작은술을 두른 프라이팬에 약 3~4분간 볶아주거나, 용기에 담아 랩을 씌은 후 전자레인지에 약 3~4분(가정용 700w 기준) 동안 데워주면 돼 간편하다.오비맥주 호가든 포멜로 캔맥주는 미리 냉장고에 시원하게 넣어 뒀다가 요리와 상 차림이 다 끝나면 전용 컵과 함께 꺼내와 세팅을 마무리해 준다. 호가든 포멜로는 캔 측면에 ‘호가든 마시는 법(Drink the Hoegaarden Way)’을 간단한 네 컷 삽화와 함께 안내하고 있다. 먼저 시원하게 해준 호가든을 전용 유리잔에 3분의 2가량 따라준 후, 캔에 남은 음료를 흔들어 충분한 거품을 내준 뒤 마저 위에 부워주는 순서다. 새삼 확인하지 않아도 주당들은 이미 알아서 잘 해 먹고 있을 것이다.LF푸드 모노키친 ‘싱가폴의 맛을 담은 칠리크랩’.(사진=김범준 기자)말이 길었다. 일단 먹자. 모노키친 싱가폴의 맛을 담은 칠리크랩은 역시 진리의 매콤달콤한 맛이다. 여기에 강황을 조금 포함했는지 인도 커리(카레)의 풍미도 느껴진다. 기자가 요리할 때 별도로 첨가한 후추의 조화도 좋다. 잘 익은 꽃게의 껍질은 제법 부드러워 입에 넣고 찬찬히 씹어 먹기 좋다.게 크기 자체는 동남아에서 먹던 것과 달리 약간 작은 느낌이 있지만, 탱글하고 부드러운 게살이 실하게 꽉 차 있어 식감이 괜찮다. 매콤달콤한 소스와 함께 동남아 요리 특유의 향과 풍미가 코끝과 입안 전체를 가득 채운다. 좀 자극적이다 싶을 때 곁들여진 꽃빵을 한입 베어먹으면 밸런스가 좋다.CJ푸드빌 ‘빕스 나시고랭 라이스’.(사진=김범준 기자)빕스 나시고랭 라이스는 과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방문했을 때 한끼 걸러 한끼 먹던 현지 나시고렝과 비슷하다는 인상이다. 개인적 취향으로 탱글한 새우살이 들어간 새우볶음밥인 점도 마음에 든다. 당연히 이날 메인요리인 칠리크랩과 이질감 없이 동남아에서 먹던 맛있는 만찬처럼 잘 어우러진다.음식이 좀 짜거나 풍미가 강하거나, 아니면 그냥 이유 없이 마시고 싶을 때 중간중간 호가든 포멜로를 한 모금씩 마셔준다. 오리지널 호가든의 밀맥주를 기본으로 하는데 달콤하면서도 뒷맛이 약간 쌉싸름한 과일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 상큼한 맛의 알코올 함량 3도의 저도주라 부담이 없다. 호가든의 전매특허와 같은 뽀얗고 부드러운 거품층도 좋다.오비맥주 ‘호가든 포멜로(Pomelo)’.(사진=김범준 기자)얼핏 자몽과 비슷한 맛이면서도 열대과일 특유의 단맛과 향이 감싸는 맛이 조금은 다르다. 이게 열대과일 한 종류인 포멜로(Pomelo)의 맛인가 보다. 과일의 단맛과 향이 강한데다 밀맥주 자체도 단맛이 상당한 만큼, 깔끔한 라거나 필스너를 선호하는 입맛이라면 몇 모금에 물릴 수도 있겠다.기자 역시 라거파인지라 맥주만 따로 마셨으면 금세 싫증이 났을지 모른다. 하지만 향과 풍미가 강렬한 칠리크랩과 나시고렝 등 동남아풍 요리와 페어링을 하니 오히려 밸런스를 잡아주면서 눈 깜짝할 새 한 캔을 맛있게 다 비웠다. 역시 사람 사이건 음식이건 본연도 중요하지만 궁합도 필요하나 보다.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부른 배와 약간의 알코올로 살짝 상기된 얼굴의 여운을 즐기며 제법 선선해진 초저녁 가을바람을 즐겨 본다.
  • [내돈내먹]BTS와 달콤하게 &apos;한입&apos; 홈 디저트로 즐기는 &apos;크림떡&apos;
    BTS와 달콤하게 '한입' 홈 디저트로 즐기는 '크림떡'
    김범준 기자 2021.09.04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가정 간편식(HMR)과 대용식 등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양유 퓨전 디저트 브랜드 ‘청년떡집’에서 선보인 ‘타이니탄 스페셜 보라팩’ 3종을 시식해봤다. 왼쪽부터 ‘딸기크림떡’, ‘뉴욕치즈케익크림떡’, ‘보라베리크림떡’ 모습.(사진=김범준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지인들과 밖에서 밥 한끼 먹고 어디 디저트 먹으러 가기도 쉽지 않은 요즘. 집에서 즐기는 ‘홈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느는 듯 하다. 디저트류야 말로 웬만해선 집에서 쉽게 요리해 먹을 수 없는 ‘넘사’(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영역이 아닐까 싶다.토요일마다 코너 연재를 위해 혼밥과 반주로 먹방(먹는 방송), 아니 먹글을 쓰느라 그런가…. 달달하면서도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으로 입 안을 채우고 싶은 디저트가 문뜩 생각날 때가 있다. 냉동실을 뒤적거리다 보니 일전에 사두고 묻혀 있던 ‘타이니탄 스페셜 보라팩’이 있다.이게 웬 떡이냐. 다음 홈파티 때 먹으려고 아껴 뒀던 건데, 요즘 코로나 재확산세에 모임 인원 제한 등 강화된 방역 수칙을 지키느라 기약 없이 밀리다 보니 잠시 잊고 있었나 보다. 그냥 오늘 나 혼자 좀 꺼내 먹어야겠다.(사진=김범준 기자)‘타이니탄 스페셜 보라팩’은 푸드테크 기업 ‘양유’의 퓨전 디저트 브랜드 ‘청년떡집’에서 HYBE(옛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IP와 라이선싱 계약을 통해 출시한 떡 상품이다. 블루베리 향이 가득한 ‘보라베리크림떡’, 신선한 자연 치즈를 넣은 ‘뉴욕치즈케익크림떡’, 상큼한 과즙 맛의 ‘딸기크림떡’ 등 청년떡집 베스트셀러 3종으로 구성했다. 지난 5월8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방영분에서 유재석의 부캐 ‘유야호’가 제작한 남성 보컬그룹 프로젝트 ‘MSG 워너비’ 멤버들이 해당 떡 간식을 먹는 장면을 통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타이니탄 스페셜 보라팩은 패키지에 방탄소년단(BTS) 캐릭터 ‘타이니탄(TinyTAN)’을 넣었다. 타이니탄은 BTS 일곱 멤버(RM·진·슈가·제이홉·지민·뷔·정국)들이 귀여운 모습으로 탄생한 캐릭터다. 작고 귀엽다는 의미의 ‘타이니(tiny)’와 방탄소년단을 뜻하는 ‘탄(TAN)’을 결합한 명칭이다. 방탄소년단의 제2 자아가 발현해 캐릭터가 됐다는 콘셉트로, ‘매직도어(Magic Door)’를 통해 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세계관을 부여했다.참고로 청년떡집은 ‘타이니탄 스페셜 보라팩’에 이어 2탄 ‘타이니탄 틴케이스 세트’와 지난달에는 ‘티라미슈 크림떡’, ‘페스타 크림떡’, ‘마약떡’, ‘인생떡’ 등 4종으로 구성한 3탄 ‘타이니탄 크림떡’도 출시했다.(사진=김범준 기자)떡 제품이다 보니 냉장실이 아닌 영하 18도 이하에서 냉동 보관하면서 먹을 만큼씩 꺼내 섭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떡 반죽이 딱딱하게 말라 먹기 힘든 회복 불능 상태가 되니 주의하자. 총 내용량 1080g의 패키지는 타이니탄 보라베리크림떡, 뉴욕치즈케익크림떡, 딸기크림떡 3종이 각각 한 박스씩 개별 포장으로 담겨 있다. 각각 한 박스 당 6개의 떡이 개별 소포장 돼 있어 양껏 하나씩 꺼내 먹기 편리하다.각각의 맛과 풍미가 궁금하니 3종 박스에서 하나씩 꺼내 먹어보기로 한다. 냉동 상태의 떡은 전자레인지나 냄비 중탕으로 다시 찌지 않고, 그냥 상온에 꺼내 두고 수 분간 자연 해동을 거친 뒤 먹으면 된다. 일종의 아이스크림 떡 디저트 개념이다. 생각보다 상온에서 빨리 녹기 때문에 같이 곁들여 먹을 커피나 차 한잔 내오면 떡 디저트로 티타임(teatime)을 즐길 준비는 다 끝났다.(사진=김범준 기자)우선 딸기크림떡은 핑크색의 쌀가루와 찹쌀떡 반죽 속에 빨간 딸기 고명이 박힌 뽀얗고 부드러운 크림을 품고 있다. 첫인상 그대로 쫀득한 찹쌀떡과 부드럽고 달콤한 크림이 어우러지는 맛이다. 과하게 달지 않으면서 반건조한 듯한 딸기 조각이 상큼하게 씹혀 먹는 즐거움을 더한다. 한두 번 베어 먹으니 금세 떡 하나가 사라진다.뉴욕치즈케익크림떡은 옅은 노란색의 쌀가루와 찹쌀떡 반죽 속에 노란 크림치즈가 꽉 차있다. 너무 무르지 않고 제법 견고한 크림치즈는 베어 먹는 식감의 만족도를 더한다. 일반 치즈케이크 제품 못지 않게 달콤 고소하고 진한 치즈의 풍미를 낸다. 딸기크림떡보다 조금 더 단 느낌이다.왼쪽부터 ‘딸기크림떡’, ‘뉴욕치즈케익크림떡’, ‘보라베리크림떡’ 모습.(사진=김범준 기자)보라베리크림떡은 진한 보라색 쌀가루와 찹쌀떡 반죽 속에 역시 보랏빛 블루베리가 박힌 보라 크림이 담겼다. 크림의 식감은 딸기크림떡보다 쫀쫀하고 뉴욕치즈케익크림떡보다는 부드러운 편이다. 단맛은 셋 중 가장 강하다. 새콤 달콤한 블루베리의 씹는 맛과 풍미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다.시원한 아이스크림 떡 디저트 3개를 종류별로 한 번에 다 먹으니 진한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도 ‘뚝딱’이다. 입맛이 없거나 가볍게 한끼 때우고 싶을 때 식사 대용식으로도 좋을 것 같다. 입 안에서 부드럽고 달콤한 뒷맛의 기분 좋은 여운이 길게 이어진다. 더 먹기엔 식후인지라 이미 배도 부르고 단맛에 물릴 것 같으니 이쯤 만족하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한다. 역시 디저트는 항상 옳다.
  • [내돈내먹]우리집 &apos;고메루&apos;에서 깐짬면과 어메이징한 맥주를
    우리집 '고메루'에서 깐짬면과 어메이징한 맥주를
    김범준 기자 2021.08.28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가정 간편식(HMR)과 대용식 등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CJ제일제당 ‘고메(Gourmet)’ 중화 간편식(HMR) 고메루(高邁樓) ‘고메 바삭촉촉한 깐풍기’에 수제맥주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어메이징 라거’ 캔맥주를 페어링(pairing) 해봤다. 매콤 바삭한 깐풍기의 풍미와 깔끔 시원한 라거의 궁합이 좋다.(사진=김범준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배달 음식하면 으레 ‘중국집’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하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요즘 배달 음식을 자제 중인지라 중식 요리가 내심 아쉽다. 중화풍(風) 요리는 이른바 ‘웍질’이 관건인데 집에서 해 먹기에 여간 쉽지 않은데다 적당히 대체할 만한 스타일의 메뉴도 없기 때문이다.아쉬울 땐 CJ제일제당의 ‘고메(Gourmet)’를 찾는 편이다. 중화 간편식(HMR)은 ‘높고 빼어난 고메 중식’이라는 의미의 ‘고메루(高邁樓)’를 카테고리 명으로 내세우고 있다. 제법 분위기 있는 중식당 명칭처럼 어디 근사한 차이니스 레스토랑에 가서 먹는 맛까진 아니더라도, 엔간한 동네 중국집에서 배달 시켜먹는 만족도 정도는 한다는 생각이다.마침 지난달 20일 고메 중화 간편식 새 라인업으로 ‘고메 바삭촉촉한 깐풍기’가 신제품으로 출시됐다고 하니 먹어줘야 겠다. 좋다, 다이어트 숙제에서 잠시 벗어날 명분이 생겼다. 바로 집으로 하나 들여온다. 깐풍기만 먹기엔 뭔가 허전하니 ‘고메 불맛가득한 중화짬뽕’도 함께.CJ제일제당 고메루 ‘고메 바삭촉촉한 깐풍기’.(사진=김범준 기자)고메 바삭촉촉한 깐풍기(이하 깐풍기)는 우선 패키지에 보라 컬러를 포인트로 활용한 점이 눈에 띈다. 패키지는 개당 450g으로 냉동 깐풍기(350g)와 소스(100g) 각각 한 개씩 소포장해 구성했다. 고메 짜장 혹은 짬뽕과 곁들여 먹기 좋은 1인분 양이다.깐풍기 에어프라이어 조리를 위해 개봉하니 팩 당 큼지막한 닭고기 튀김이 대략 12~13개 정도 들어 있다. 190도로 3분간 예열한 에어프라이어를 ‘셰프 추천 레시피’대로 다시 170도로 낮춰 설정한 후 냉동 상태의 깐풍기를 넣고 약 20분간 돌려준다. 10분이 경과하면 깐풍기 조각들을 한 번씩 뒤집어 주고 마저 잘 익혀주면 더욱 좋다. 이러면 따끈 바삭한 깐풍기 튀김이 완성된다.소스 역시 동봉된 조리 가이드대로 밀봉된 봉지째 전면 부분이 위를 향하게 눕혀 전자레인지에 1분(가정용 700W 기준)간 돌려주면 된다. 포장을 살짝 뜯지 않아도 김이 빠져나가도록 자체 기술로 개발 적용한 ‘에어스팀 배출구’가 있어 편리하다. 만약 전자레인지 출력이 700W 이상이라면 전자레인지 조리 대신 끓는 물에 봉지째 약 3분간 데우는 중탕법을 추천한다. CJ제일제당이 수천 번의 테스트를 거쳐 찾아낸 최적의 소스 조리 시간과 방법이라고 한다.데워준 소스를 잘 익은 깐풍기 튀김과 잘 버무려주면 매콤 바삭하게 먹음직스러운 깐풍기 요리가 완성된다. 그 어려운 깐풍기를 간편하게 뚝딱 해낼 수 있어 우리집 중식당 고메루의 메인 셰프가 된 기분은 덤이다.CJ제일제당 고메루 ‘고메 불맛가득한 중화짬뽕’.(사진=김범준 기자)고메 불맛가득한 중화짬뽕(이하 짬뽕)은 패키지 하나(652g)에 ‘중화면과 원물고명’과 ‘비법소스’가 각각 2개씩 2인분으로 소포장해 담겼다. 혼자 먹을 거니 면과 소스 하나씩 꺼내, 끓는 물 약 350㎖에 소스를 먼저 풀어준 뒤 냉동 고명이 아래로 향하도록 면과 함께 넣고 강불에서 약 3분 30초간 마저 잘 끓여준다. 고명이 먼저 익어 풀리면서 면까지 자연스럽게 삶아지니 무리하게 휘젓거나 뒤집지 않아도 된다. 이러면 불향 가득한 짬뽕 한 그릇도 뚝딱 완성이다.‘나 혼자 산다’족에게는 간편한 식사 만큼이나 설거지 거리 최소화도 중요하다. 가급적 ‘원 디시(1dish)’로 해치우는 게 좋다. 그런 점에서 CJ제일제당 고메루에서 함께 선보인 ‘반반 그릇’은 탐나는 아이템이다. 짜장과 짬뽕을 하나씩 담아주면 짬짜면이 되고, 탕수육과 짜장면을 담으면 탕짜면이 되고, 지금처럼 깐풍기와 짬뽕을 각각 담아주면 ‘깐짬면’이 된다. 고메 중화 간편식 제품들을 각각 한 개씩 레시피 분량에 맞춰 조리해주면 넘치지 않고 딱 맞게 담긴다.CJ제일제당 고메에서 선보인 식기 ‘고메루 반반 그릇’(왼쪽)에 고메 깐풍기와 중화짬뽕을 각각 하나씩 담아주니 ‘깐짬면’이 됐다.(사진=김범준 기자)이제 먹자. 한 그릇에서 풍겨오는 깐풍기와 짬뽕의 매콤한 불향이 맛있게 코끝을 찌르며 침샘을 자극한다. 두 요리 모두 비주얼 적으로 새빨갛긴 하지만 막상 먹어보면 생각보다 맵지 않아서 기자 같은 맵찔이(매운 맛에 약한 사람)도 충분히 맛있게 매운 맛을 즐길 수 있다.한입 베어 문 깐풍기는 말 그대로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매콤달콤한 맛이다. CJ 제분 노하우로 중화식 전용 튀김옷을 개발해 입히고, 튀긴 후에 굽는 공정을 더한 CJ제일제당의 ‘멀티 히팅(Multi-heating)’ 기술을 접목해 바삭한 식감을 극대화했다고 한다.깐풍기 원료육인 닭다리 살도 큼지막하다. 한 조각을 통째로 입에 넣으면 입안 가득차는 꽉찬 식감과 씹는 맛이 좋다. 소스는 전문 셰프 노하우를 적용해 대파기름을 마늘과 함께 고온에서 볶아 풍미를 살렸다. 건고추, 피망, 양파 등 6가지 야채를 넣어 매콤하면서 달콤한 맛을 냈다. 짬뽕면 위에 깐풍기 조각을 얹어 함께 먹어도 맛과 풍미의 조화가 좋다.짬뽕은 깐풍기보다 매운맛이 제법 강한 편이다. 불맛과 불향이 확 느껴지는 맛있게 매운 풍미라 매운맛에 진심인 편이면 무난하게 먹을 수 있다. 면발은 적당한 두께로 탱글하면서도 미끌거리는 편이다. 오징어와 청경채, 홍고추 등 큼직한 고명이 꽤 들어 있어 건더기와 함께 즐기는 맛도 괜찮다. 물론 중국집에서 배달 시키는 짬뽕의 푸짐한 건더기 양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간편식 짬뽕 중에서는 적당한 편이다.고메루 ‘고메 바삭촉촉한 깐풍기’(왼쪽 및 가운데)와 ‘고메 불맛가득한 중화짬뽕’.(사진=김범준 기자)매콤한 국물과 튀김의 중식 요리를 즐기다 보니 깔끔하고 시원한 라거 맥주가 생각난다. 마침 최근에 ‘성수동 수제맥주’로 유명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매장에 다녀오면서 그곳의 캔맥주 제품 몇개를 집에 데리고 왔던 터. 그 중에서 ‘어메이징 라거’를 깐짬면과 페어링(pairing·음식 궁합)할 맥주로 픽 해본다.어메이징 라거는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대표 라거 필스너 맥주다. 여타 수제맥주가 대체로 페일 에일 종류가 많은 가운데 어찌보면 돋보이는 라거 크래프트 비어다. 라거는 첨가물 없이 깔끔하면서도 일정한 맥주맛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수제맥주 업계에서는 까다로운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급 라인으로 통한다. 수제맥주가 라거에, 거기에다 자사 명칭까지 제품명으로 달고 있다는 건 그만큼 제품력이 자신 있다는 뜻일 것이다.우선 어메이징 라거 캔맥주(500㎖)는 은색 알루미늄 캔에 깔끔한 흰 바탕과 그래피티 같은 검정 글씨로 큼지막하게 ‘AMAZING LAGER’라고 디자인한 라벨이 인상적이다. 깔끔하지만 강렬한 느낌의 패키지가 깔끔 짜릿한 맥주 맛을 연상시킨다.수제맥주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어메이징 라거’ 캔맥주.(사진=김범준 기자)알코올 함량은 5.3%로 국내에 보편적인 일반 라거(4.5도)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가벼운 맛보다 센 맥주 맛을 즐기는 사람들이 더 선호할 만하다. 유리잔에 따라보니 황금빛의 맥주 위에 뽀얗고 부드러운 거품층이 풍부하게 쌓인다. 맥주 거품이 탄산 거품 위주인 국내 일반 대중적인 라거들과 달리, 밀도가 크리미하게 촘촘하고 쫀쫀하다. 개인적으로 풍부한 맥주 거품을 함께 즐기는 타입인지라 ‘취저(취향저격)’ 포인트였다.한 모금 가득 마신 맥주의 맛은 역시 제품 패키지 디자인이 줬던 첫인상 그대로다. 깔끔하면서도 제법 깊이가 있는 라거 본연의 맛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이름값 대로 꽤 어메이징 하네’라는 생각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바디감과 도수가 묵직한 편이라 가볍게 마시거나 소맥(소주+맥주) 취향이라면 다른 인상을 받을 수도 있겠다.개인적으로는 웬만한 음식과 무난하게 페어링하기 좋다는 감상이다. 물론 중식 요리와도 제법 잘 어울려서 고메 깐풍기와 짬뽕과 함께 곁들이다 보니 금세 빈 그릇 뚝딱이다. 그릇 한 개와 컵 하나로 식사를 마쳤으니 설거지도 후다닥 해치우고 잠시 누워 포만감과 여운을 즐겨본다. 어서 일어나서 운동하란 소리가 메아리처럼 들리는 듯한 건 아마도 기분 탓일 것이다.
  • [내돈내먹]바삭한 장어튀김덮밥, 상큼한 레몬 과실주 더해보니
    바삭한 장어튀김덮밥, 상큼한 레몬 과실주 더해보니
    김범준 기자 2021.08.21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가정 간편식(HMR)과 대용식 등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LF푸드의 일식 라멘&돈부리 전문점 브랜드 ‘하코야(HAKOYA)’에서 가정간편식(HMR)으로 출시한 ‘장어텐동’과 롯데칠성음료가 선보인 하드셀처 주류 ‘순하리 레몬진(津)’을 페어링(pairing) 해 한끼 식사를 해봤다. 바삭 담백한 장어튀김덮밥과 시원 상큼한 레몬 과실주의 궁합이 제법 좋다.(사진=김범준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어느덧 처서(處暑)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올해 유난했던 무더위도 한풀 꺾인 듯하다. 더위에 지치다보니 보양식으로 기력을 보충해줘야겠다. 역시 스태미나 하면 ‘장어’지. 개인적으로 장어 숯불구이가 최고긴 한데 지갑 얇아지는 소리에 맘 편히 자주 먹긴 어렵다. 그럴 땐 부담이 덜한 장어덮밥이 반갑다.장어덮밥은 민물장어를 구워 흰밥 위에 살포시 얹은 돈부리(일본식 덮밥) 메뉴도 좋고, 노릇노릇한 장어튀김을 올린 텐동(튀김덮밥)으로도 좋다. 오늘은 왠지 바삭한 식감도 즐기고 싶어 장어튀김덮밥으로 골라본다. 마침 최근 LF푸드에서 출시한 신제품 ‘하코야 장어텐동’을 마음 속으로 찜해 뒀었는데 잘됐다. LF푸드의 일식 라멘&돈부리 전문점 ‘하코야(HAKOYA)’에서 선보인 가정간편식(HMR)이다.(사진=김범준 기자)지난달 26일 시판을 시작한 LF푸드 하코야 장어텐동은 한 패키지(726g)에 소포장으로 2인분으로 구성했다. 개당 소비자가격이 1만900원이니 1인분에 5500원꼴로 부담없이 집에서 간편식으로 장어덮밥을 즐길 수 있다. 가정간편식 제품이다보니 주 재료 장어튀김뿐 아니라 냉동밥, 돈부리(덮밥) 소스, 생 와사비(고추냉이)까지 한 번에 포함돼 있어 따로 준비할 건 그릇과 수저뿐이다.180도에 수 분간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에 해동하지 않은 냉동 상태의 장어튀김을 넣고 12분가량 조리해준다. 팬 조리 시 중불로 달군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약 6분간 튀기듯이 조리해준다. 동봉된 흰쌀밥도 냉동 상태 그대로 전자레인지용 그릇에 담아 3분30초(가정용 700W 기준) 정도 돌려서 데워준다. 그러는 사이 돈부리 소스와 생 와사비는 상온에서 자연 해동해준다.(사진=김범준 기자)이러면 ‘하코야 장어텐동’ 한 그릇을 위한 조리는 다 됐다. 따끈하게 잘 데워진 흰쌀밥 위에 덮밥 소스를 절반 정도만 골고루 뿌려준다. 다시 그 위에 노릇노릇 바삭하게 잘 구워진 장어튀김 조각들을 예쁘게 올려준 뒤 남은 소스를 펴바르듯이 잘 뿌려준다. 취향에 따라 곁들여 먹을 고추냉이를 그릇 한쪽에 마저 짜서 플레이팅 해주면 모든 요리가 끝난다.여기서 하코야가 제시하는 ‘더 맛있게 먹는 꿀팁’이 있다. “완성된 돈부리는 비비지 말고, 한 수저씩 밥 위에 장어튀김과 생 와사비를 함께 올려 먹어보라”고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음식 앞에서 말 잘 듣는 편이라 얌전히 따라해본다.LF푸드 ‘하코야 장어텐동’.(사진=김범준 기자)우선 장어튀김의 식감은 바삭 담백하다. 튀김옷을 적당히 얇게 입혀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그러면서도 튀김옷 안에 장어의 쫄깃하고 폭신한 본연의 식감을 살렸다.씹으면 특별한 잡내 없이 고소한 냄새가 코끝을 찌르는 것이 장어의 비린내도 잘 잡았다는 감상이다. 여기에 따뜻하고 탄력 있는 흰쌀밥 밥알들이 감칠맛 나는 단짠(달고 짠맛)의 덮밥 소스와 함께 어우러진다.(사진=김범준 기자)코끝을 찡하게 찌르는 알싸한 매운맛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고추냉이 없이 이런 조합으로 달달하게 먹어도 충분히 맛있다. 하지만 마저 생 와사비를 살짝 올려 함께 먹으면, 장어튀김을 씹을 때 느껴질 수 있는 느끼함을 잡아줘 뒷맛이 깔끔하고 입맛을 계속 돌게 해준다. 훨씬 더 맛있다.맛있는 밥을 먹다 보니 반주가 당긴다. 적반하장(적당한 반주는 하느님도 장려한다)이라고 했던가. 일반 라거류 맥주도 튀김과 잘 어울리긴 하지만, 보다 입안을 상큼하게 해줄 탄산 과실주가 좋을 것 같다. 냉장고에서 시원한 ‘순하리 레몬진’ 한 캔을 콧노래와 함께 꺼내온다.롯데칠성음료 ‘순하리 레몬진’ 7%.(사진=김범준 기자)순하리 레몬津(진)은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5월 새롭게 선보인 ‘하드셀처(Hard Seltzer)’다. 하드셀처는 탄산수에 알코올을 섞고 향미를 첨가한 술로 최근 미국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새로운 주종이다. 롯데칠성음료 순하리 레몬진은 알코올 도수 4.5도의 ‘순하리 레몬진 레귤러’와 7도짜리 ‘순하리 레몬진 스트롱’ 2종으로 355㎖ 용량 캔 제품으로 출시했다.센 놈부터 맛 좀 보기 위해 7도짜리 순하리 레몬진을 얼음을 채운 유리잔에 따라 한 모금 마셔본다. 언더락으로 더욱 시원해진 레몬맛 과실주가 톡 쏘는 탄산과 함께 상큼하게 입안 가득 퍼진다. 제품 설명으로 캘리포니아산 통레몬을 그대로 레몬즙으로 침출했다는 표현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가볍게 혼술(혼자 술마시기) 또는 홈술(집에서 술마시기)하기 좋다.고추냉이가 어느 정도 잡아주는 장어튀김의 뒷맛을 순하리 레몬진이 더욱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는 기분이다. 담백하지만 먹다보면 느끼하고 단짠단짠한 장어텐동과 푸드 페어링(food pairing·음식 궁합)이 매우 좋다는 감상이다. 어쩌다 또 한 번의 값진 발견. 이렇게 나만의 맛 레시피와 뱃살은 듬직하게 늘어간다. 맛있게 잘 먹고 열심히 일하고 운동하자.LF푸드 ‘하코야 장어텐동’과 롯데칠성음료 ‘순하리 레몬진’ 7%.(사진=김범준 기자)
  • [내돈내먹]두 가지 맛으로 즐기는 떡볶이? 애플라거 곁들이니
    두 가지 맛으로 즐기는 떡볶이? 애플라거 곁들이니
    김범준 기자 2021.08.07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가정 간편식(HMR)과 대용식 등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걸작떡볶이치킨에서 최근 가정간편식(HMR) 즉석 국물떡볶이 신제품으로 선보인 ‘두 가지 맛 떡볶이’를 시식해봤다. 카브루가 경기 가평군 지역 한정으로 선보인 수제맥주 ‘가평 애플라거 구미호 갓평’과 함께. 참, 두 가지 맛 떡볶이 사진은 각각 따로 조리한 개별 그릇을 이해를 돕기 위해 마치 한 그릇 반반 메뉴처럼 합성해봤다.(사진=김범준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일주일에 한 끼 정도는 탄수화물 긴급 수혈이 하고 싶어진다. 참아야 하는 걸 알면서도 머릿속은 이미 탄수화물 폭식을 기대하며 행복해지고 있다. 에라 모르겠다. 한 끼쯤은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자. ‘국민간식’ 떡볶이를 흡입해줘야겠다.마할머니의 신당동 즉석떡볶이가 당기지만 다음에 가기로 하고, 재빨리 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즉석 국물떡볶이를 골라본다. 매운 치즈 떡볶이로 유명한 ‘걸작떡볶이치킨’에서 최근 간편식 신제품으로 선보인 ‘두 가지 맛 떡볶이’로 낙점. 기왕이면 하나보다는 둘이니까.두 가지 맛 떡볶이는 걸작의 떡볶이 메뉴 중 가장 인기 있는 ‘국물치즈떡볶이’와 ‘숯불킹떡볶이’ 2가지를 1팩에 담은 간편식 즉석 국물 떡볶이 제품이다. 주식회사 엔셀이 제조하고 올댓쿡이 유통·판매한다.걸작 ‘두 가지 맛 떡볶이’는 한 패키지에 ‘국물치즈떡볶이’와 ‘숯불킹떡볶이’ 두 가지 메뉴를 한 번에 담았다.(사진=김범준 기자)패키지 1개 총 내용량은 525g이다. 국물치즈떡볶이와 숯불킹떡볶이 조리를 위한 재료가 각각 1세트씩 소포장 돼 있어 취향에 따라 나눠 먹거나 한 번에 즐길 수도 있다. 밀떡 2팩, 떡볶이 분말소스 2팩, 프리미엄 수제 부산참어묵 2팩, 그리고 숯불불고기와 오뚜기 슈레드 모짜렐라 치즈가 각각 1팩씩 들어 있다.개취(개인의 취향)에 따라 냄비 하나에 재료 구분 없이 한 번에 몽땅 넣어 ‘국물치즈숯불킹떡볶이’로 조리해줘도 좋고, 한 세트씩 따로 조리해 ‘국물치즈떡볶이’와 ‘숯불킹떡볶이’ 두 그릇으로 만들어줘도 좋다. 기자는 따로 조리해 각각의 맛을 보기로 했다.(사진=김범준 기자)1세트 1인분 조리법은 다음과 같다. 냄비에 물 200㎖와 분말스프 1봉을 함께 넣고 잘 풀어주며 센 불에 끓여준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냉동된 상태의 밀떡과 어묵 각각 1봉을 그대로 넣고 3분간 더 끓여준다. 취향에 따라 국물을 조금 더 많이 해주거나 약불에 조금 더 졸여줘도 좋겠다.여기까지 두 가지 메뉴 조리법과 재료 베이스가 같다. 완성한 떡볶이에 모짜렐라 치즈를 뿌려주면 ‘국물치즈떡볶이’가 되고, 전자레인지에 약 1분간 데워준 숯불고기를 올려주면 ‘숯불킹떡볶이’이 된다. 간단한 설계다. 기자는 떡볶이 밑조리 때 취향껏 별도로 양파와 파프리카, 당근 등 다진 채소를 약간 추가해줬다.걸작 ‘두 가지 맛 떡볶이’를 각각 조리해 준 ‘국물치즈떡볶이’(왼쪽)와 ‘숯불킹떡볶이’.(사진=김범준 기자)우선 국물치즈떡볶이 맛을 먼저 본다. 잘 익은 밀떡 하나와 어묵 하나를 잘 녹은 모짜렐라 치즈 약간과 함께 한입에 넣어준다. 말랑 탱글한 밀떡과 부드럽지만 쫄깃한 어묵의 식감이 좋다. 소스가 떡과 어묵에 잘 배서 조화와 풍미가 좋다. 주욱 늘어나는 쫀득한 모짜렐라 치즈가 고소함과 씹는 재미를 더해준다. 시뻘건 떡볶이 국물 색깔 때문에 엄청 맵지 않을까 긴장했지만, 예상과 달리 기자와 같이 ‘맵찔이’(맵기+찌질이, 매운 맛에 약한 사람)들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별로 맵지 않은 매콤달콤한 맛이다.숯불킹떡볶이도 국물치즈떡볶이와 밑재료가 같다보니 기본적인 맛과 식감은 같다. 다만 치즈 대신 숯불고기 토핑으로 보는 즐거움이 더하다. 역시 고기는 사랑이다. 고기에서 캐러멜라이징 한 숯불향이 확 풍겨진다. 육질은 혀 위에서 부드럽게 녹고 씹히는 갈비맛이다. 떡과 어묵과 숯불고기 약간을 한꺼번에 입안에 넣어주니 매콤달콤한 떡볶이와 숯불고기의 풍미가 풍성하게 꽉 찬다. 역시 탄수화물과 고기의 조합은 언제나 옳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사진=김범준 기자)떡볶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탄수화물 파티에 시원한 맥주가 빠질 수가 없지. 개인적으로 ‘떡맥’(떡볶이+맥주)을 즐겨하는 편이다. 여름철에는 거의 맥주창고가 되다시피 한 집 냉장고를 열고 고르다가 ‘갓평’ 캔맥주를 꺼내온다.갓평 맥주의 정식 명칭은 ‘가평 애플라거 구미호 갓평’, 줄여서 ‘구미호 갓평’이다. 가평이 2030세대에게 각광 받는 여행지인 것에서 착안해 ‘최고’를 뜻하는 신조어 ‘갓(god)’, 지역 브루어리에서 갓 만들어 신선하다는 의미의 ‘갓’을 결합한 ‘갓평’으로 명명했다.구미호 갓평은 수제맥주기업 카브루가 지난 20여년 간 자사 브루어리(양조장)가 자리 잡아 온 경기 가평군의 모습을 담아낸 특별한 지역 한정 맥주다. 그래서 경기 가평 및 인근 지역에서만 선보여 판매하고 있고, 서울 등 기타 지역에서는 유통하지 않는다. 가평까지 가서 직접 모셔와야 하는 나름 귀한 몸(?)이다.카브루가 경기 가평군 지역 한정으로 선보인 수제맥주 ‘가평 애플라거 구미호 갓평’. 깔끔한 라거 맥주에서 느껴지는 사과향과 심플하면서도 키치한 패키지 디자인이 인상적이다.(사진=김범준 기자)패키지는 가평의 대표 색상이자 푸른 자연과 젊은 청춘을 상징하는 블루 컬러와 맑고 깨끗한 화이트 컬러를 조합했다. 수상 레포츠, 캠핑, 뮤직 페스티벌 등 가평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모습을 어릴 적 가지고 놀던 추억의 조립 키트 디자인으로 표현한 점도 재미있다.가평의 갓평 맥주는 어떤 맛일까. 떡볶이를 먹다가 중간에 입가심할 겸 한 모금 마셔주니, 기본적 주종은 익숙한 가볍고 청량한 페일 라거 스타일 맥주다. 다만 차별점은 첫 맛과 끝 맛으로 향긋한 사과의 풍미가 확 느껴진다는 것이다. 카브루가 지역 기반 구미호 갓평 맥주를 선보이며 지역 특산물인 가평 사과즙을 첨가했기 때문이다.구미호 갓평 맥주가 사과즙을 담았다고 해서 맥주 맛이 단 건 아니다. 깔끔 드라이한 페일 라거의 본연의 맛과 향긋한 사과의 향이 기분 좋게 어우러진 인상이다. 그래서 매콤달콤한 떡볶이와 페어링(pairing·음식 궁합)으로 제법 괜찮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다. 떡볶이에 맥주를 곁들이며 TV에 좀 빠져 있다 보니 두 가지 맛 그릇 금세 뚝딱이다. 와, 잠시 행복했다. 잘 먹었으니 이제 운동으로 고통을 달게 받으러 가자.
  • [내돈내먹]&apos;대체육 샌드위치&apos;와 &apos;콜드브루 커피&apos;로 홈 브런치 한끼
    '대체육 샌드위치'와 '콜드브루 커피'로 홈 브런치 한끼
    김범준 기자 2021.07.31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가정 간편식(HMR)과 대용식 등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신세계푸드가 이달 29일부터 전국 스타벅스 매장을 통해 시판을 시작한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의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를 시식해봤다.(사진=김범준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아침 눈뜨자마자 에어컨부터 찾는 7말8초(7월 말~8월 초)다. 주말 맞아 여유롭게 늦잠도 자고 느즈막히 카페에 브런치 즐기러 갈까 싶다가도 숨 막히는 폭염에 집 에어컨 근처를 잠시라도 벗어나고 싶지 않다. 아쉬운대로 집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로 ‘홈 브런치’나 해야겠다.오늘 브런치는 조금 색다른 메뉴를 골라봤다. 햄과 같은 고기가 아닌 채식의 대체육으로 만든 샌드위치다. 요즘 대체육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세계푸드가 독자기술을 통해 최근 선보인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를 경험해보기로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듯 기자는 ‘인생은 고기서 고기’라는 신념을 잘 실천(?)하고 있는 고기 사랑꾼이지만, 대체육에 대한 호기심과 채식주의자(비건)들의 입맛을 조금이나마 이해해보기 위한 ‘츄라이’(try)다.신세계푸드가 제조·판매하는 ‘베러미트(Better meat)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와 수입·판매하는 친환경 ‘저스트 워터’, 코카-콜라사의 ‘조지아 크래프트 콜드브루 블랙’ RTD 커피를 곁들인 나만의 ‘홈 브런치’ 타임이다.(사진=김범준 기자)신세계푸드의 배러미트 첫 경험 대상은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 너로 정했다. 배러미트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는 신세계푸드가 이달 29일부터 전국 스타벅스 매장을 통해 시판을 시작했다. 대체육의 맛과 식감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부드러운 이탈리안 정통 햄 ‘볼로냐’ 콜드컷을 넣은 제품이다. 신세계푸드는 배러미트 콜드컷 재료로 볼로냐 외에도 독일 햄 ‘슁켄’, 고소한 맛의 이탈리안 햄 ‘모르타델라’ 스타일의 대체육을 사용한 샌드위치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냉장고에 잠시 시원하게 보관해 둔 배러미트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를 꺼내 집 거실 에어컨 가까운 소파에 편하게 자리 잡는다. 샌드위치와 함께 곁들여 마실 ‘조지아 크래프트 콜드브루(cold brew) 블랙’과 ‘저스트 워터(JUST WATER)’도 함께 내온다.신세계푸드 ‘베러미트(Better meat)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사진=김범준 기자)조지아 크래프트 콜드브루는 코카-콜라사가 지난 4월 말부터 국내에 ‘블랙’과 ‘라떼’ 2종으로 새롭게 선보인 페트 용기에 담은 RTD(ready-to-drink) 커피다. 콜드브루 방식만으로 내린 커피 추출액을 사용해 커피 본연의 맛을 구현했다고 한다. 깔끔한 블랙 아이스 커피의 풍미를 기대하며 샌드위치와 함께 세팅해준다.저스트 워터는 지난해 말부터 신세계푸드가 수입·판매하는 호주산 미네랄 워터로 만든 생수 제품이다. 저스트 워터는 미국 헐리우드 유명 영화배우 윌 스미스와 그의 아들 제이든 스미스가 공동으로 설립한 브랜드다. 종이 54%, 식물성 플라스틱 28%, 기성 플라스틱 15%, 알루미늄 3%로 구성한 친환경 용기를 사용했다고 한다. 친환경 용기에 담겨 물 건너온 물 맛은 어떨까 궁금해진다.코카-콜라사가 최근 선보인 신제품 RTD 커피 ‘조지아 크래프트 콜드브루 블랙’(왼쪽)과 신세계푸드가 수입·판매하는 친환경 호주산 미네랄 워터 ‘저스트 워터’(오른쪽).(사진=김범준 기자)배러미트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는 먹기 좋게 반으로 커팅해 포장돼 있다. 볼로냐 콜드컷 햄을 구현한 대체육이 궁금해 샌드위치 한 조각을 해체해 본다. 하얀 곡물가루가 덮힌 ‘치아바타 빵’ 사이에 이탈리아 요리에 많이 쓰이는 채소인 ‘루꼴라’와 ‘토마토’ 슬라이스 조각 밑으로 선분홍(연핑크) 색의 햄 비주얼과 꼭 닮은 ‘콜드컷 대체육’이 수줍게 모습을 드러낸다. 베러미트의 콜드컷 대체육은 콩에서 추출한 대두단백과 식물성 유지성분을 이용해 만들었다.볼로냐 콜드컷 대체육만의 순수한 맛이 궁금해 조각을 살짝 떼 내 맛본다. 처음 입에 넣어 본 대체육 햄의 풍미는 실제 햄과 비슷한데, 씹으니 바로 문드러지며 녹는 것 같은 식감이다. 볼로냐 햄이 아무리 부드러운 식감이라고 해도, 배러미트의 볼로냐 대체육 식감은 너무 부드러웠다. 마치 연두부 혹은 콩비지처럼 그냥 혀 위에서 으스러진다.배러미트 대체육이 햄의 식감을 구현했다고 자랑해도 아직 햄 고유의 육질처럼 쫄깃한 씹는 맛의 식감과는 확실히 거리가 있으니, 처음 먹는 거라면 기대를 많이 하지 않는 편이 낫다. 향과 풍미는 햄과 비슷하게 구현했기 때문에 식감에 대한 큰 기대가 없으면 ‘제법 괜찮네’ 하며 즐길 수 있다.대체육으로 이탈리안 정통 햄 ‘볼로냐’ 콜드컷 느낌을 구현했다.(사진=김범준 기자)샌드위치를 통째로 한입 크게 베어 문다. 역시 샌드위치는 입 안 가득 씹는 맛이다. 쫀득한 치아바타 빵의 식감과 볼로냐 콜드컷 햄을 흉내낸 대체육의 풍미가 잘 어우러진다. 함께 먹으니 좀 낫다 싶으면서도 대체육 햄의 무른 식감이 느껴질 땐 또 아쉬운 기분이 든다. 빵 안쪽 면에 발라진 달콤 새콤한 홀그레인 머스타드와 달달한 과일 맛의 이름 모를 소스가 루꼴라의 쌉싸름한 풍미와 조화를 이룬다. 씹다가 다소 퍽퍽할 수 있는 식감을 수분기 머금은 토마토 슬라이스가 어느 정도 해소 해준다.입 안 가득 샌드위치를 와앙 넣고 물고씹고 삼키다 보면 금세 목이 멘다. 그래서 샌드위치와 커피의 조합은 필수다. 함께 꺼내 온 코카-콜라사의 조지아 크래프트 콜드브루 블랙 커피를 한 모금 마셔주니 페어링(pairing·음식 궁합)이 제법 괜찮다. 먹다 보면 조금 달고 퍽퍽하게 물릴 수 있는 배러미트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를 조지아 크래프트 콜드브루 블랙 커피가 깔끔한 맛으로 밸런스를 잡아주고 부드러운 목 넘김을 도와준다. 그리고 저스트 워터의 깔끔 시원한 물맛으로 입가심해주니 조합이 만족스럽다.‘저스트 워터’ 뚜껑을 개봉한 내부 모습(왼쪽)과 분리 배출을 위해 ‘조지아 크래프트 콜드브루’의 라벨을 제거해준 모습. 일상 속 작은 친환경 실천이 주는 뿌듯함은 덤이다.(사진=김범준 기자)홈 브런치를 다 즐겼으면 포장지 분리 배출을 마저 잘해 정리해준다. 요즘은 단순히 용기별 분리 수거뿐 아니라 페트병에 씌워진 비닐 라벨까지 깨끗하게 잘 떼어 내 무(無)라벨의 투명 용기로 배출해줘야 ‘개념 시민’으로 통한다. 저스트 워터의 용기야 이미 친환경 재료로 만들었다고 하니 그대로 잘 접어 버려준다. 조지아 크래프트는 라벨 스티치 자국을 따라 한 번만 뜯어주면 쉽게 라벨이 분리된다.무더운 요즘 자주 접하는 페트 용기. 귀찮다고 그냥 버리지 말고, 단 몇 초만 투자해 손가락 수고를 해주자. 나 역시 일상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전 세계적 친환경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는 소소한 뿌듯함이 주는 기분이 제법 괜찮을 것이다.
  • [내돈내먹]86년생 &apos;辛라면&apos;, 국물 뺀 &apos;볶음면&apos; 변신은 무죄
    86년생 '辛라면', 국물 뺀 '볶음면' 변신은 무죄
    김범준 기자 2021.07.24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가정 간편식(HMR)과 대용식 등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농심이 이달 20일부터 공식 시판을 시작한 ‘신라면볶음면’을 시식해봤다. ‘국민라면’ 신라면이 탄생 35년만에 과감하게 국물을 뺀 볶음면 맛은 어떨까. ‘辛(신)’ 글자가 새겨진 동그란 ‘빨간 어묵’ 건더기가 가장 눈에 띈다. 1봉지 당 7개라 마치 ‘드래곤볼’ 같기도 하고.(사진=김범준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1986년생 ‘국민라면’ 농심 신라면이 35년만에 과감한 ‘다이어트’를 했다. ‘국물’을 뺀 새로운 ‘신라면볶음면’이 이달 20일부터 시중 판매를 시작했다. 봉지면과 큰사발면 두 종류다.사실 신라면의 변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1년 진한 맛을 더한 ‘신라면블랙’으로 처음 새로운 옷을 갈아 입었고, 이어 2019년 튀기지 않은 면을 사용한 ‘신라면건면’도 선보인 바 있다.하지만 국물 라면으로서의 근간은 유지하며 일부 변화를 준 것과 달리, 이번에는 아예 국물을 없앤 볶음면으로 과감한 변화를 줬다. 신라면은 소고기 장국을 모티브로 한 특유의 익숙한 매운 국물 맛이 생명인데, 국물 없는 신라면도 과연 정체성을 지켰을까 궁금해진다. 이왕 먹는 거 화끈(?)하게 한 번에 10개를 들여 본다. 왠지 신라면은 실패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과 함께.농심 ‘신라면볶음면’ 10개들이 박스(위쪽)와 오리지널 ‘신라면’, 2011년 출시한 ‘신라면블랙’, 올해 새롭게 출시한 ‘신라면볶음면’ 3종 비교(아래쪽) 모습.(사진=김범준 기자)궁금하니 손에 넣자마자 바로 한 봉지를 조리해 먹어보기로 한다. 냄비에 물 500~600㎖ 정도 넣고 끓으면 면과 후레이크를 함께 넣어주고 마저 2분간 더 끓여준다. 신라면볶음면은 제품 포장 앞면에도 ‘빠른조리 2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어쨌든 라면 끓이느라 냄비 앞에 서 있는 시간이 줄어서 좋다.면과 후레이크가 잘 삶아졌으면 냄비 속 끓은 면수를 거의 다 따라 버린다. 이어 스프를 비비거나 볶을 때 너무 뻑뻑해서 조리가 힘들지 않을 정도의 면수만 남겨주면 된다. 물론 절대 진리 방법은 없으니 볶음면 소스를 흥건하게 하거나 자작하게 먹거나, 개인의 취향에 따라 면수 양을 조절해주자.‘신라면볶음면’ 1봉지는 유탕면, 후레이크, 분말스프, 조미유가 각각 1개씩 들어 있다. 냄비에 물이 끓으면 면과 후레이크만 넣어주고 2분간만 더 삶아주고 취향껏 물을 따라 버린 후, 분말스프와 조미유를 마저 부어주고 비비거나 볶아준다.(사진=김범준 기자)기자는 자작한 편이 좋아 면수를 거의 다 버려준 뒤 냄비에 분말스프와 조미유를 넣고 약 20~30초 동안 센 불에서 젓가락으로 잘 풀어주며 볶아줬다. 불 없이 비벼만 줘도 잘 버무러지게 만들었다. 이미 새빨간 볶음면의 비주얼과 매콤한 맛있는 냄새부터 합격점이다. 조리가 완성되니 더욱 배고파진다.플레이팅 같은 거 신경 쓸 겨를 없이 완성한 볶음면을 접시에 바로 부어주고 입으로 가져간다. 감칠맛 있는 매운맛이 입안 가득 채운다. 파와 고추 등 재료의 알싸한 향이 콧속 깊숙히 파고든다. 익숙한 신라면의 풍미다. 면 식감은 얇지만 탱글탱글하다. 볶음소스가 골고루 잘 배어들도록 했다. 큼직한 청경채와 표고버섯 등 건더기도 풍성한 편이다.가장 새롭게 눈에 띄는 점은 ‘辛(신)’ 글자가 새겨진 동그란 ‘빨간 어묵’ 건더기다. 한 봉지 기준 6~7개가 있어 보는 재미를 준다. 물론 씹는 재미도 있다. 유난히 눈에 잘 띄다 보니 젓가락이 먼저 가게 되고, 먹을 때마다 ‘아 이거 신라면이지’라고 각성시켜 주는 효과도 있는 것 같다. 차별화된 마케팅을 잘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신라면볶음면’(왼쪽)이 오리지널 ‘신라면’(오른쪽)과 비교해 어떨까 싶어 함께 번갈아가며 먹어봤다. 신라면 특유의 맛과 풍미를 유지하고 있어 ‘국물 뺀 신라면’이라고 할 만하다. (사진=김범준 기자)처음 시식한 신라면볶음면의 첫인상은 ‘라면볶이(라볶이)’에 가까운 맛이라는 느낌이다. 기존 익숙한 오리지널 신라면을 국물 없이 자작하게 졸여 먹으면 왠지 비슷할 것 같기도 하다. 오리지널 신라면의 맛과 비교해보기 위해 직접 함께 먹어보니 역시 느낌대로다. 농심이 아예 새로운 명칭의 볶음면 출시가 아닌, 굳이 ‘신라면볶음면’이라고 명명한 이유일 것이다.현재 볶음라면 카테고리의 왕좌,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과 비교해서 확연히 다른 맛과 풍미를 보인다. 삼양 불닭볶음면은 ‘맵찔이’(맵기+찌질이, 매운 맛에 약한 사람)에게 다소 가혹한 ‘불닭’의 ‘강한 매운맛’과 ‘닭 육수’ 풍미가 특징이라면, 농심 신라면볶음면은 맵찔이도 덜 힘겹게 먹을 수 있는 조금 매운 ‘라볶이’와 ‘소고기 장국’ 맛이다.맛있게 ‘완(完)봉’ 하고 나니 문득 다이어트 걱정이 밀려온다. 그제서야 영양정보와 나트륨 함량을 살펴본다. 신라면볶음면 1봉지는 총 내용량 131g에 600kcal로, 오리지널 신라면(120g, 500kcal)에 비해 양과 칼로리가 조금 더 많다. 하지만 나트륨 함량은 1390mg으로, 신라면(1790mg)보다 많이 낮췄다. 에이, 맛있게 먹고 나서 스트레스 받는 거 아니라고 그랬다. 잘 먹었으니 이제 운동하러 집 밖을 나서 본다.
  • [내돈내먹]더위로 입맛 안 돈다면, 산뜻하게 &apos;채소 양장피&apos;
    더위로 입맛 안 돈다면, 산뜻하게 '채소 양장피'
    김범준 기자 2021.07.17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가정 간편식(HMR)과 대용식 등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계속 되는 찜통더위와 다이어트로 입맛이 영 없던 날, 마이셰프 ‘채소가든 양장피’ 밀키트를 조리해 시식해봤다. 산뜻한 채소 재료들과 소스 맛이 입맛을 돋게 해준다.(사진=김범준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덥다. 말 그대로 찜통더위다. 그러다 보니 입맛도 영 돌지 않는다. 다이어트를 생각하면 잘된 일이기도 하지만, 삶에서 먹는 즐거움을 포기할 순 없다. 너무 더워서 뜨겁고 헤비한 음식은 당기지 않으니, 좀 가볍고 산뜻한 음식을 물색해본다.개인적으로 배달음식은 자제한 지 좀 됐고 요샌 밀키트에 꽂혔다. 초창기와 다르게 요새는 워낙 다양한 맛있어 보이는 메뉴가 많아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믿고 먹는 ‘마이셰프’ 온라인몰을 살피다가 ‘양장피’가 눈에 들어온다. 신선한 채소 등을 시원한 상태로 알싸한 겨자 소스와 곁들여 먹을 생각에 기분이 벌써 홀가분해진다.각종 고기와 해산물이 들어간 오리지널 양장피도 좋지만, 기왕 다이어트식 겸 산뜻하게 즐기기 위해 ‘채소가든 양장피’로 골라본다. ‘채소가든’은 마이셰프가 지난달부터 업계 최초로 새롭게 선보인 콩고기를 활용한 채소 위주 식단 밀키트 라인업 브랜드다. 맛과 식감, 비주얼 등이 일반적으로 중국요리 식당에서 먹는 양장피와 비교해 어떨지 궁금해진다.마이셰프가 새롭게 선보인 채소 위주 식단 밀키트 ‘채소가든 양장피’와 구성품. 고기 대신 콩단백 슬라이스를 사용한다.(사진=김범준 기자)마이셰프 채소가든 양장피는 냉장보관 즉석조리식품으로 1팩 용량 2인분 기준 481g으로 이뤄졌다. 마이셰프몰 기준 정가는 개당 1만9900원인데 현재 약 40% 할인한 1만1900원으로 판매 중이다. 1팩 키트는 콩단백 슬라이스, 겨자 소스, 당근, 홍파프리카, 청피망, 양파, 표고버섯, 양장피 당면, 참기름, 볶음 소스로 구성돼 있다. 육류가 없이 대부분 채소 위주다보니, 포만감을 위해 혼자서 한 번에 1팩을 한끼 식사로 다 먹어도 부담은 없을 것 같다.채소 재료들은 세척해 포장돼 있긴 해도 손질 전에 한 번 더 흐르는 물에 잘 씻어준다. 당근과 양파는 이미 먹기 좋게 슬라이스 돼 있기 때문에 홍파프리카, 청피망, 표고버섯, 그리고 콩단백 슬라이스를 마저 채 썰어준다. 양장피 당면은 끓는 물에 약 10분 정도 잘 삶아준 뒤 체에 받쳐 찬물에 헹궈 주고 동봉된 참기름을 잘 버무려준다. 감칠맛은 물론 삶은 양장피 면이 서로 달라붙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각종 채소들과 콩단백 슬라이스 내용물을 세척해준 뒤(왼쪽) 재료들을 마저 채 썰어 준비해준다.(사진=김범준 기자)이렇게 해주면 재료 준비는 끝나고 본격 조리의 시간. 프라이팬에 물 약간(50㎖ 정도)과 동봉된 볶음 소스 1 큰술, 채 썰어 준 콩단백 슬라이스만 먼저 넣고 1분간 볶아준다. 이미 맛있는 냄새가 난다. 이후 여기에 양파와 표고버섯을 순서대로 넣고 살짝 볶아준 뒤 남은 볶음 소스를 마저 다 넣어주고 약 1분간 잘 볶아준다.이제 플레이팅 차례. 넓적하면서도 약간 옴팍한 접시에 채 썰어둔 갖가지 채소들을 테두리를 따라 곱게 둘러준다. 가운데 빈 공간에 삶고 기름칠 한 양장피 면과 볶아준 재료를 마저 담아준다. 다양한 재료들이 가진 색이 화려하게 조화를 이루며 비주얼에 제법 그럴싸하다. 마지막으로 겨자 소스를 다른 그릇에 담아 상을 차려주면 식사 준비 끝.양장피 당면은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헹군 뒤 동봉된 참기름을 잘 버무려 주고(왼쪽) 채 썰은 콩단백 슬라이스와 표고버섯은 양파와 볶음 소스와 함께 잘 볶아준다.(사진=김범준 기자)겨자 소스를 취향껏 양장피 접시에 부어 재료들을 잘 섞어 맛있게 먹어주면 된다. 개인적으로 겨자와 와사비를 좋아하긴 하지만, 코를 찌르는 특유의 알싸함을 잘 견디는 편은 아니라 겨자 소스를 반만 부어 비벼줬다. 먹다가 괜찮다 싶으면 마저 부어주거나 찍어 먹으면 되니까 말이다.채식주의자(비건)들이 고기를 대체해 주로 먹는 콩단백 슬라이스는 처음 먹어본다. 고기마다 주는 개별 육질의 식감과 육즙의 풍미는 없지만, 제법 고기 먹는 기분이 난다. 좋게 말하면 차돌박이 혹은 대패 삼겹살처럼 얇게 썰은 고기를 먹는 것과 조금 비슷하달까. 지독한 고기 사랑꾼인 기자로서 콩단백 슬라이스 한 줄 평은 ‘아쉬운 대로 먹을 만하다’로 요약해본다. 고기의 맛과 식감보다는 식물성 단백질로 영양분을 대체 섭취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편이 좋다.볶은 재료와 삶은 면과 채 썰은 채소를 접시에 잘 담고 겨자 소스를 마저 부어 서로 잘 버무려 준다. 짭짤한 콩단백과 쫄깃한 양장피 면과 시원 아삭한 채소의 맛 조화가 좋다. 알싸한 겨자 소스가 산뜻한 풍미를 더욱 살려준다. 입맛이 없을 때 종종 먹어야겠다.(사진=김범준 기자)짭쪼롬하게 볶은 콩단백 슬라이스와 표고버섯, 쫄깃 탱글한 양장피 면, 알싸한 겨자 소스가 잘 버무려진 시원 아삭한 각종 채소를 한 젓가락으로 듬뿍 집어 한입에 넣어 본다. 천천히 꼭꼭 씹으며 식감과 맛을 음미하니 웬만한 중식당에서 먹는 양장피 부럽지 않다. 역시 양장피는 아삭하게 씹는 맛이다. 재료와 소스들의 조화도 이질감 없이 매끄럽다. 뒷맛은 역시 알싸한 겨자가 코를 찡하게 찌르며 잡아준다.멈출 수 없는 맛에 정신을 차려보니 채소가든 양장피는 빈 접시만 남았다. 주재료가 대부분 채소다보니, 2인분이라고 해도 혼자서 다 먹어도 큰 부담은 없는 편이다. 개당 총 내용량 481g 기준 열량은 652kcal에 불과하다. 그래도 많이 먹으면 살찔테니 다음엔 두 끼에 걸쳐 먹기로 다짐해본다. 다이어트 하며 입맛이 없을 때 종종 가볍게 먹기 좋은 메뉴로 나만의 레시피에 킵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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