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6만전자…개미들, 눈물의 물타기

15거래일 연속 5만전자 지속
긴축 강화·메모리 업황 부진 타격
개인, 이달 9거래일 순매수
4분기부터 주가 반등 가능성
  • 등록 2022-09-21 오전 12:04:00

    수정 2022-09-21 오전 12:04:0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삼성전자가 15거래일 연속 5만원대에서 머물고 있다. 주가가 다시 6만원대로 회복할 여지가 당분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는 점점 거세지는 상황이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연일 물타기에 나서고 있다. 증권가에선 오는 4분기부터 주가 반등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 대비 1.09% 하락한 5만5800원에 거래됐다. 3거래일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앞서 이틀간 올랐던 상승분을 모두 하루 만에 털어냈다.

삼성전자의 하락세를 주도한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날 1913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331억원 순매수했다. 기관도 532억원 담았다.

이달(9월1~20일) 수급 추이를 보면 외국인은 12거래일 중 단 하루만 빼놓고 11거래일 순매도했다. 누적 순매도 규모는 1조3593억원이다. 기관도 순매도 한 날이 압도적으로 많다. 기관은 12거래일 중 7일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정반대로 11거래일 중 단 이틀만 제외하고 9거래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오는 20~21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매도에 힘을 싣고 있다. 3번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따른 매물 출회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1400선에 육박해 강달러에 따른 환손실이 커질 수 있는 점도 매수를 기피하는 요인이다.

이외에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부진한 것도 주가 상승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면서 D램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서다. 이에 3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하회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다만 증권가에선 주가 반등이 연말에 이르러서 가시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통상 재고자산이 정점에 도달하는 시점이 반도체 업종의 주가 반등 초입 구간이었는데, 이를 감안하면 올해 4분기 재고가 정점 구간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메모리 3사의 재고자산 대비 매출 비율이 0.9배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2개 사이클에서 3사 합산 재고자산 대비 매출 비율 기준 1배 이하 구간에서 주가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현재 5만5000~5만6000원대의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만큼 기술적인 바닥 구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23년 컨센서스 추정 기준 PBR은 1.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3% 수준”이라며 “실제 재고 조정 및 가격 하락 정도에 따라 2023년 ROE 추가 하락 등 많은 우려를 선반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적정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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