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전자' 위기에도 삼성펀드에 한달간 3천억 몰렸다

삼성전자 연저점 경신 속 1개월 약 3000억원 유입
"저가 분할매수 가능…조정장 속 대형 우량주 안정적"
삼성그룹펀드, 국내 주식형 평균 대비 낙폭 제한적
"삼성 계열주, 코스피 200 대비 양호, 채권이 방어"
  • 등록 2022-10-04 오전 5:45:00

    수정 2022-10-04 오전 5:45:00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4만전자’ 우려에도 삼성그룹 펀드엔 한 달 새 3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불확실성이 높은 장세에 우량 종목들을 저가에 매수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급락장에 수익률 하락세는 피하지 못했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를 웃돌았다. 삼성전자(005930) 외 주요 삼성 계열사들의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펀드별로 채권 비중도 수익률을 방어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기준 삼성그룹 운용 펀드 26개엔 1개월 새 설정액 유입 규모가 2983억원이다. 3개월간은 2780억원이 유입됐다. 클래스 기준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2(주식)’의 설정액 유입 규모가 유일하게 10억원을 넘어섰다.

최원준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책임은 “삼성전자 등 삼성 그룹의 우량 종목들을 저가에 매수, 적립식이기 때문에 저가 분할 매수가 가능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우량주로 구성돼 불확실한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 펀드 수익률은 비중이 큰 삼성전자가 연저점(9월30일 장중 5만1800원)을 잇따라 경신, 코스피도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마이너스(-)’를 피하지 못했다. 다만 국내 주식형 평균 대비해선 낙폭이 제한됐다. 삼성그룹 펀드 26개의 최근 1·3개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8.83%, -7.82%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13.45%, -11.52%를 상회했다.

석 달 새 ‘IBK재형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1.66%)에 이어 ‘삼성퇴직연금삼성그룹주40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Ce’(-3.15%) 등이 상위에 올랐다. 유서훈 삼성자산운용 책임은 “삼성 계열사 수익률이 코스피 200 대비 양호했고, 비중이 높은 삼성SDI(0064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이 강세를 보였다”며 “채권 비중(60%)도 수익률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재형삼성그룹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3.31%)도 뒤를 이었다. 약세장을 대비해 현금 비중을 유의미하게 유지했다. 하반기 들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삼성그룹 적립식 펀드 운용전략을 개편해 주식 선물을 이용해 삼성전자 투자 비중을 30%대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 조정 시 선물 비중을 늘리고 있고, 반등하는 장에서 ‘플러스 알파’를 기대했다.

최 책임은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하락장·횡보장에서 변동 폭이 낮고 △방어주 성격 △섹터별 분산에 강점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유 책임은 “삼성그룹는 반도체·바이오·보험 등 경쟁력이 높은 산업과 선두 기업에 분산투자 효과가 있다”며 “장기 투자 관점에서 최근 주가 약세는 분산투자 기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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