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릉' 메쉬코리아 밑 빠진 독 새벽배송 접는다

'적자' 새벽배송·식자재사업 철수
흑자 사업 '실시간배송'은 유지
인력 구조조정 실시...내달 5일까지 희망퇴직 접수
"내년 6월 흑자 전환 목표로 체질개선"
  • 등록 2022-09-28 오전 6:38:01

    수정 2022-09-28 오전 8:42:04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의 운영사 메쉬코리아가 실적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이달 말부터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메쉬코리아 제공.
[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의 운영사 메쉬코리아가 실적 악화로 인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사업과 인력, 두 부문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 개선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매쉬코리아는 당초 인력 구조조정만은 피한다는 방침이었으나 결국 감원 카드도 꺼내들었다.

메쉬코리아는 27일 사내 공지를 통해 “9월 말부터 구조조정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에서는 적자 사업과 신규 사업을 모두 중단한다. 적자 사업인 ‘새벽배송’은 완전히 철수하며 ‘식자재사업’도 완전 중단한다. 흑자를 내고 있는 ‘실시간배송(이륜)사업’은 강화한다.

인력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도 실시한다. 내달 5일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희망퇴직 조건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메쉬코리아는 희망퇴직원을 접수한 후 선별 작업에 나설 예정이나 실시간배송사업은 강화를 위해 관련 운영조직은 유지한다.

앞서 지난 7월 메쉬코리아는 내년 6월 흑자 전환을 목표로 기존 ‘성장중심 전략’에서 ‘내실성장 전략’으로 기조를 변경한 후 턴어라운드 계획을 수립, 전개해왔다.

작년 메쉬코리아 매출은 30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368억5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배 넘게 늘어나면서 지속 운영 자체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메쉬코리아 측은 구조조정에 착수한 배경에 대해 “기업에 대한 평가 기준이 과거 성장성 중심에서 현재 수익성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며 흑자기업 외에는 생존이 어려운 시장 환경 도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임원진 급여를 반납한데 이어 채용을 동결하는 등 강도 높은 비용절감 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지난 7월과 8월 2개월간 적자를 24억원 줄였다.

여기에 가용자금 마련을 위해 강남 선릉역에 위치한 본사 사무실 임대료마저 분납하는 형태로 전환했다. 월 임대료는 1억5000만원이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 투자 유치가 지연되면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자 결국 대대적인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의 여파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으로 신규 투자유치가 지연돼 턴어라운드 노력만으로는 회사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회사 생존을 위한 고강도의 사업조정과 인력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분리형 배달 플랫폼 업계 실적의 중요한 지표인 배달 건수를 비교하면 4사(바로고, 공유다, 생각대로, 부릉) 중 메쉬코리아가 운영하는 ‘부릉’은 현재 꼴찌다. 지난 7월 기준 바로고가 월 1730만건으로 배달 건수 1위를 기록했고, 이어 공유다가 1430만건, 생각대로 1300만건, 부릉 800만건 순으로 나타났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통해 실시간배송 사업의 영업이익과 본사 인건비·전사비용 간 밸런스를 확보하고, 회사 생존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동시에 투자유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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