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싸게 샀나…어도비, 28조원 빅딜에 주가 17%↓(종합)

어도비, 소포트웨어 경쟁사 피그마 인수
디자인 협업 플랫폼 점유율 높이기 전략
시장 반응 싸늘…주가 12년래 최대 폭락
  • 등록 2022-09-16 오전 7:17:08

    수정 2022-09-16 오전 7:17:08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그래픽 솔루션 시장의 강자인 어도비가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인 피그마를 전격 인수하기로 했다. 그 규모가 200억달러(약 28조원)에 달하는 ‘빅딜’이다. 다만 주가는 12년 만에 최대 폭 빠지는 등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출처=어도비)


1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어도비는 현금과 주식으로 200억달러에 피그마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주식과 현금으로 각각 거래 금액의 절반씩 지불할 계획이다.

어도비는 포토샵으로 잘 알려진 회사다. 포토샵 외에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프로 등 이미지·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를 통해 관련 시장을 주도해 왔다. 2012년 설립된 피그마는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소프트웨어가 주력 상품이다. 어도비의 디자인 협업 플랫폼인 XD 프로그램과 시장에서 경쟁해 왔다. 어도비 입장에서는 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어도비는 인수 후 일러스트레이션, 사진, 비디오 기술과 같은 기능 가운데 일부를 피그마 플랫폼에 통합할 예정이다. 인수 이후에도 피그마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딜런 필드가 회사를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는 “어도비의 위대함은 유기적인 혁신과 인수를 통해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고 최첨단 기술을 제공하는 능력에 있다”며 “피그마와 조합은 협업 창의성에 대한 비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날 어도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6.79% 폭락한 309.13달러에 마감했다. 2010년 이후 지난 12년간 볼 수 없었던 낙폭이다. 장중 305.00달러까지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지난해 피그마의 기업가치는 100억달러로 평가 받았다. 어도비는 두 배 가까이 지불하면서 피그마를 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세계 경제 전반이 둔화하고 있는 만큼 중소 기술업체를 인수하는 게 효과를 낼 수 있겠냐는 의구심 역시 적지 않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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