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정점…3Q 실적, 주가 영향 제한적일 것"

케이프투자증권 보고서
"3Q 실적둔화 우려, 전망치에 이미 반영"
  • 등록 2022-10-04 오전 7:25:17

    수정 2022-10-04 오전 7:25:1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2100선 중반에 머물고 있지만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만큼, 원·달러 환율 역시 정점에 달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연간 최고치를 경신하고, 코스피지수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긍정적인 점은 지난주 파운드화 급락 및 달러 강세를 야기했던 영국의 감세안이 철회되었다는 소식이 발표됐다”면서 “이는 파운드화 강세로 이어지면서 달러의 추가적인 강세 압력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쿼지 콰텡 영국 재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소득세) 45% 세율 폐지안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며 “우리는 이해했고, (주변 상황을) 경청했다”고 밝혔다. 경기 부양을 외치며 반세기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안을 내놨던 영국의 리즈 트러스 정부가 결국 감세안을 철회한 것이다.

이어 채 연구원은 “환율의 고점을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외인 투자자가 코스피를 순매수한 점은 원·달러 환율이 정점 부근에 도달했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채 연구원은 다만 3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년 코스피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 6월에 256조원에 달했지만 현재 235조원까지 하향 조정됐다.

특히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66조원 수준에서 현재 57조원까지 약 10조원 수준이 감소하는 등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채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률과 높은 관계성을 보이는 국내 수출 증가율도 9월 전년 대비 2.8%를 기록하며 연초 이후 가장 낮은 수출액 증가율을 보였다는 점도 3분기 기업 실적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수지 역시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코스피의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연초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7.4% 수준”이라며 “국내 수출-수입 가격 증가율 스프레드의 경우, 여전히 약 마이너스(-) 10% 포인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점 6월 이후 스프레드가 줄어들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 쇼크 우려가 많지만, 실적 둔화 우려가 3분기 실적 전망치에 일부 반영된 만큼 실제로 실적 쇼크가 주가에 미치는 여파는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 “오히려 설비투자 전망이나 내년 실적 가이던스에 따라 종목별 주가가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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