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 거부' 장기화에 타이어 피해 '눈덩이'…금호타이어, 추가 감산

금호타이어, 광주·곡성 일 생산량 20~30% 수준으로 추가 감산
한국·넥센타이어, 일 평균 출하량 40~50% 수준으로 '뚝'
"내수, 수출용 출하 막힌 상황…매출 피해 불어나 걱정"
  • 등록 2022-12-07 오후 5:31:17

    수정 2022-12-07 오후 5:31:17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로 타이어 업계의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 타이어 출하 자체가 어려워지자 급기야 금호타이어(073240)는 추가 감산에 들어갔다.

지난 6일 오전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화물노동자 총력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운송료 현실화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호타이어는 7일 노사 협상을 통해 광주공장, 곡성공장 생산량을 평소의 20~30% 수준으로 감산하기로 했다. 감산 기간은 집단 운송 거부가 해소되는 시점으로, 명확하게 정하지 않았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타이어 생산량을 평소 70% 수준으로 감산하기로 한 바 있다.

추가 감산 결정에 따라 일 생산량 3만3000개 수준이던 광주공장의 생산량은 이날부터 8000개 수준으로 추락했다. 아울러 일평균 3만 2000개를 생산하는 곡성공장의 경우 평소 대비 30% 수준인 1만개로 줄었다. 다만, 일 평균 5500개 수준을 생산하는 평택공장은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가 생산량 추가 감산에 돌입한 건 집단 운송 거부 장기화로 생산된 타이어를 출하하지 못하면서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생산한 타이어를 공장 내부에 적재하고 있는데, 파업이 길어지며 적재 공간이 부족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생산량을 줄이지 않으면, 타이어를 처리하기 곤란한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3개 공장에서 일 평균 9만개 수준의 타이어를 출하했으나, 현재는 평소 대비 10% 수준만 출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집단 운송 거부 장기화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의 피해도 쌓이고 있다. 아직 감산 조치는 이뤄지고 있지 않지만, 평상시 대비 출하량은 40~50%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넥센타이어도 평소 대비 50% 수준의 출하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어 출하 어려움으로 당장 완성차 업계의 피해가 전이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완성차 제조사로의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은 막고 있지 않아서다. 하지만 집단 운송 거부 여파가 장기화로 나머지 업체들의 감산도 이어진다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 물량이 출하가 거의 되고 있지 않아 매출 피해가 매일 같이 불어나고 있다”며 “미리 공급한 긴급 물량도 현장에서 떨어지고 있다는 아우성이 들려와 파업이 길어지면 타이어 대란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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