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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을 비롯한 당내 쇄신안을 둘러싼 당 내홍이 일어난 것에 대해 “윤 위원장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결과적으로 거부를 당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인천 집중유세에 참석하지 못하고 차를 돌렸다. 많이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연출하는 것은, 국민 앞에 진실하지 못한 자세라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제안한 공동 유세문에는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 `등 5대 쇄신과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며 “또한 기성 정치인들이 새 희망을 가꾸려는 청년 정치를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을 철저히 갖추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인천 계양 계산역에서 진행된 집중유세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위원장의 사과문을 어떻게 봤나`라는 질문에 “고심을 많이 하신 것 같다. 완전한 사람은 없으니까”라며 “서로 더 많이 노력해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다 하나가 되기로 했으니까”라며 “(박 위원장이) 아마 도착 시간을 못 맞추신 것 같다”고 박 위원장에 손을 뿌리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일선에서 열심히 뛰고 계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 더 넓은 공감대를 이루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달게 받겠다”며 사과의 제스처를 보였다.
당 내홍이 심화된 이후 윤 위원장과 계속 연락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바, 박 위원장의 사과문을 통해 갈등이 봉합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됐다. 그러나 윤 위원장의 연이은 거부 입장 표명에 민주당의 통합은 더 멀어지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