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학 참석' 양자컴퓨팅 국제컨퍼런스 11~12일 개최

배리 샌더스·나카무라 야스노부 교수 기조연설
  • 등록 2019-07-11 오후 1:18:27

    수정 2019-07-11 오후 1:18:27

    한광범 기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세계 정상급 양자컴퓨팅 국내외 전문가 20명이 최신 연구동향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고등과학원·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19 양자컴퓨팅 국제컨퍼런스’가 1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문미옥 과기정통부 1차관은 지동표 양자정보과학기술연구회장(UNIST 교수)이 대독한 격려사를 통해 “양자컴퓨팅 연구가 세계적으로도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우리도 세계최고를 목표로 노력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리더그룹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도 올해부터 5년간 총 445억원을 양자컴퓨팅 기술개발 사업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배리 샌더스 캘거리대 교수가 1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9 양자컴퓨팅 국제컨퍼런스’에서 기조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등과학원)
양자기계학습의 세계적 선구자로서 이날 ‘기계학습을 통한 양자 컨트롤’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배리 샌더스 캘거리대 교수는 강화기계학습을 고전적 제어 및 양자적 제어와 결합하는 최근의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샌더스 교수는 이 같은 성과를 통해 양자컴퓨팅의 표준 양자한계를 뛰어넘는 양자적응제어 규칙의 발견과 양자게이트 효율을 향상할 새로운 방안의 모색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초전도 큐비트를 세계 최초로 구현한 나카무라 야스노부 도쿄대 교수도 ‘초전도 양자회로-양자컴퓨팅 및 기타 응용’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나카무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대학과 연구소에서 초전도회로 전문가들이 퇴출되던 1999년 석사학위 없는 평연구원 신분으로 일본의 NEC 연구소에서 초전도 큐비트를 세계 최초로 구현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년 간 초전도 큐비트가 다양한 양자정보처리 응용에 쓰일 수 있게 된 발전 과정으로 살펴보며 마이크로파 양자광학, 복합양자계, 양자 정보열역학 등 초전도 양자회로를 통해 연구할 수 있는 특성을 다뤘다.

기조연설 이후에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초전도 양자컴퓨터 △이온덫 양자컴퓨터 △양자점 양자컴퓨터 △다이아몬드 결함 양자컴퓨터 △양자 시뮬레이션 등 양자컴퓨팅 관련 최근 연구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가 이어진다.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재완 고등과학원 교수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외 양자컴퓨팅 연구자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최신 연구 성과에 관해 교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