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남아공) 허정무 감독 "8강전, 결초보은의 심정으로"

  • 등록 2010-06-25 오전 12:02:21

    수정 2010-06-25 오전 12:32:12

▲ 허정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허정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우루과이와의 남아공월드컵 본선 16강전을 앞두고 승리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였다.
 
허정무 감독은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남아공 러스텐버그 소재 올림피아파크 슈타디온에서 끝난 대표팀 훈련 직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허 감독은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며 '16강 진출팀 답게 결초보은하는 마음으로 멋진 승부를 펼쳐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결초보은의 대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허 감독은 "밤잠을 설치며 TV와 광장 앞에서 우리를 응원해주시는 대한민국 국민들과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 축구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스승 및 지인들에게 보답하자는 의미"라는 부연설명을 내놓았다.
 
허 감독은 앞서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파부침주(밥을 지을 솥을 깨고, 타고온 배를 가라앉히는 비장한 각오로 상대와의 전투에 임한다는 의미)'라는 고사성어를 통해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결초보은'은 목표로 정한 16강 진출의 꿈을 이룬 만큼, 남은 경기서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루 전 열린 훈련에서 페널티킥을 연습한 것에 대해 허 감독은 "경기 상황이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대비차원에서 한 것"이라며 "16강전부터는 녹아웃 방식이기 때문에 모든 변수에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16강전 이후의 경기는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할 경우 전후반 15분씩의 연장전을 추가 실시하며, 여기서도 무승부를 기록하면 승부차기를 통해 다음 라운드 진출팀을 가린다.
 
우루과이전 베스트 멤버의 윤곽에 대해서는 "기존 출전 선수 구성과 견줘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한 두 자리 정도는 변화가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해 궁금증을 낳았다.
 
허정무 감독은 나이지리아전에서 두 골을 실점하는 등 수비진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골을 먹지 않는 팀은 없으며,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하는 과정에서 실점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보기엔 우리 선수들이 훌륭히 해줬다"고 덧붙여 제자들을 감쌌다.
 
상대팀 우루과이의 전력에 대해서는 "16번(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의 오버래핑이 뛰어난 것 같다"는 평을 내놓았다. "첫 경기에서는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는데, 2차전과 3차전에서는 풀백으로 출전했다"고 언급한 그는 "의도적으로 측면을 열어주면서 오버래핑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대해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26일 밤 11시 포트 엘리자베스 소재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16강전을 펼쳐 8강 진출팀을 가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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