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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프레토리아 로프투스페르스펠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득점없이 경기를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파라과이는 월드컵 역사상 첫 8강 진출을 이뤘다. 파라과이는 최근 4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를 만큼 남미의 강호로 자리매김했지만 항상 8강 문턱에서 주저앉아야 했다. 반면 일본은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 성적을 뛰어넘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승부차기의 덫에 걸려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일본과 파라과이는 전후반 90분에 연장 전후반 30분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0-0으로 마감했다.
경기 내내 이렇다할 득점 찬스 조차 없는 지루한 공방전이 계속 이어졌고 결국 운명의 장난은 피말리는 승부차기까지 돌입했다.
파라과이와 일본은 첫번째 키커인 에드가 바레토와 엔도 야스히로가 골을 성공시키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두 번째 키커까지 실수 없이 득점에 성공, 2-2를 만들었다.
하지만 세번째 키커에서 양 팀은 명암이 엇갈렸다. 파라과이의 크리스티안 리베로스가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킨 반면 일본의 고마노 유이치가 찬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파라과이가 훨씬 유리한 상황에 놓인 것.
카르도소의 골이 들어가는 순간 파라과이 선수들은 모두 뛰어나와 얼싸안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패배의 아픔으로 그 자리에서 고개를 떨궈야 했다. 특히 승부차기를 실축한 고마노는 죄책감의 눈물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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