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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최근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는 투수를 꼽으라면 단연 삼성 장원삼(27)을 빼놓을 수 없다. 올시즌 넥센에서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장원삼은 9승4패 평균자책점 3.55로 삼성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존 에이스 윤성환과 배영수가 예전과 같은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인데도 삼성이 단독 2위를 질주하는데는 장원삼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특히 장원삼은 최근 등판한 4경기에서 4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실점도 경기당 1점 이하로 허용했다. 장원삼의 질주에 발맞춰 삼성도 최근 19경기에서 17승2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장원삼에게 17일 대구 LG전은 중대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바로 선발 맞대결 상대가 LG의 에이스 봉중근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봉중근은 이들과는 또 다르다. 경험이나 구위 면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다. 승수도 8승을 기록중일 뿐만 아니라 평균자책점은 3.12밖에 안된다. 최근 4연승 기간 동안 상대한 투수들보다 훨씬 낮다.
당초 16일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장원삼의 선발 상대는 강철민이었다. 강철민은 그동안 부상 때문에 긴 공백을 거친 뒤 4년만에 1군 마운드에 서는 투수. 누가 보더라도 장원삼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LG는 7월달 들어 팀타율이 3할1푼으로 전체 1위일만큼 막강 타선을 자랑한다. 여기에 상대 선발이 봉중근이니 장원삼으로선 이래저래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어쨌든 팀이 2위 자리를 계속 지켜나가기 위해선 장원삼의 호투가 절실하다. 현재 선발진의 기둥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장원삼이 무너질 경우 삼성 전력에 미칠 영향은 어마어마하다. 그런만큼 이번 LG전에 나서는 장원삼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연승 행진의 최대 고비를 맞은 장원삼이 과연 어떤 피칭으로 삼성의 고공질주를 이어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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