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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리버풀의 중앙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로이 호지슨 신임 감독에게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soccernet.espn.go.com)에 게재한 기사를 통해 '마스체라노가 휴가에서 복귀한 직후 호지슨 감독과 만났으며, 팀에 남아달라는 새 사령탑의 요구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마스체라노의 한 측근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대화는 매우 원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면서 "이 자리에서 마스체라노는 이적에 대한 열망을 감독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마스체라노는 이미 1년 전에 팀을 옮기고자 했지만, 한 시즌만 더 뛰어달라는 리버풀 구단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잔류를 선택한 바 있다"고 밝힌 뒤 "이제는 정말로 소속팀을 옮겨야 할 때"라 덧붙였다.
중원을 책임져 온 마스체라노가 이적을 결심하면서 로이 호지슨 신임 리버풀 감독의 새 시즌 구상에도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ESPN'은 마스체라노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으로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인터밀란(이탈리아)을 꼽았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부터 마스체라노 영입을 위해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특히나 올 시즌에는 중앙미드필더 야야 투레가 이적해 당장 공백을 메워야 할 처지다. 이를 위해 바르셀로나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와 함께 마스체라노를 대체재로 지목, 개별적으로 협상을 지속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옛 스승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부임한 인터밀란으로의 이적 가능성도 적지 않다. 베니테스 감독과의 관계가 원만했던 점, 인터밀란이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수준급 전력을 보유한 점 등이 마스체라노의 주목을 끄는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