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불방]MBC사장, 4대강 `PD수첩` 불방 결정…'논란 예고'

▲ `PD수첩` 정상 방송을 요구하는 제작진(사진=오행운 PD 트위터)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4대강 사업 관련 내용을 다룬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 17일 방송분이 김재철 MBC 사장의 결정으로 불방돼 논란이 예상된다.

MBC 오행운 PD는 17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사장이 오늘 `PD수첩` 방송 보류를 결정했다"고 밝히며 "김재철 씨는 `PD수첩`을 죽이고, MBC를 죽이고, 언론 자유를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MBC는 이날 방송 예정이었던 `PD수첩` 대신 `VJ특급 비하인드스토리`를 편성해 방송했다.

김 사장은 `PD수첩`에 대해 사전 시사를 요구했으나 제작진의 거부로 취소됐고 이에 방송 보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사장의 이번 결정은 이날 법원이 국토해양부가 청구한 방송금지 가처분 결정을 기각한 이후에 나온 것이라 적지 않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 PD는 "이 상황은 1990년 `PD수첩` 첫 해 우루과이라운드를 다룬 방송이 불방돼 제작거부까지 간 이래 20년 만"이라며 "`PD수첩` 제작진을 비롯한 시사교양국 PD들 조합 집행부가 비상 소집됐다. 우리 방송을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17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은 국토해양부가 'PD수첩-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과 관련해 제기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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