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90분' 바르셀로나-AC밀란, 득점없이 무승부

  • 등록 2012-03-29 오전 5:35:26

    수정 2012-03-29 오전 5:36:49

▲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AC밀란 골키퍼 크리스티안 아비아티와 일대일로 맞서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천하의 리오넬 메시와 바르셀로나도 AC밀란의 빗장수비를 쉽게 뚫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와 AC밀란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에서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4강행 티켓은 오는 4월 4일 바르셀로나 홈에서 벌어질 2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이날 무승부는 밀란에게 더 유리한 결과였다. 밀란은 2차전에서 최소한 한 골 이상 넣고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올라갈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핵심 주전인 수비수 티아구 실바와 미드필더 마르크 판 봄멜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 상황에서 패배를 면한 것은 밀란에게 희망적인 부분이다.

반면 바르셀로나로선 원정경기에서 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하지만 그 결과가 0-0이라는 것은 부담스럽다. 2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4강을 바라볼 수 있다. 밀란의 두터운 수비를 어떻게 뚫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더욱 커졌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특유의 점유율 축구를 펼치지 못했다. 밀란의 강한 압박 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천하의 리오넬 메시도 밀란의 수비벽을 뚫기가 쉽지 않았다.

오히려 밀란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전반 2분 호비뉴의 결정적인 슈팅이 발에 정확히 맞지 않아 골대 위로 날아가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19분에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골키퍼의 방어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도 전반 25분과 31분 메시와 사비의 위협적인 슈팅이 나왔지만 상대 골키퍼 및 수비수에게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밀란의 골키퍼 크리스티안 아비아티의 선방이 곳곳에서 돋보였다.

후반전 들어 바르셀로나는 슈팅 기회를 더욱 잡지 못했다.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알렉시스 산체스를 빼고 테요와 페드로를 투입하는 변화를 주기도 했다.

밀란은 전반전 보다도 수비에 더 무게를 두고 경기를 펼쳐나갔다. 바르셀로나 역시 무리해서 공격에 올인하기 보다는 안정적으로 패하지 않는다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막판 테요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밀란 수비수들의 몸을 던지는 방어로 결승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사비의 중거리슛도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승부가 득점없이 무승부로 마무리되자 양 팀 선수들은 시원섭섭한 표정으로 서로 악수를 나눠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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