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뉴용병' 부시 "ML서 보던 박찬호 맞대결 기대"

  • 등록 2012-06-10 오전 7:11:11

    수정 2012-06-10 오전 7:39:24

▲ SK 새 용병 부시. 사진=SK와이번스
[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설렘 가득한 표정이다. 익숙한 것이 아직은 야구공과 글러브 뿐이지만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해질 그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SK 새 용병 부시 이야기다.   부시는 부상으로 빠진 로페즈 대신 SK 유니폼을 입었다. 베테랑 우완 정통파 투수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 때문에 구단 관계자들의 기대가 대단하다. 2002년 마이너리그에서 데뷔해 메이저리그에선 8시즌을 뛰며 통산 210경기 56승 69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커리어로는 최고급 용병이다.

최고구속 143km의 직구와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제구력이 안정된 투수로 평가되고 있다.

부시는 8일 새벽 한국에 첫 발을 디뎠다. 오전부터 메디컬검사를 받은 뒤 오후에는 문학구장에 들러 코칭스태프, 동료들과 인사도 나눴다. 경기도 지켜보면서 한국 야구를 몸소 경험했다.

무척 젠틀하다는게 그를 지켜 본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그런 성격만큼 한국 적응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육회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는 관계자의 전언도 있었다. 부시는 "김치도 먹어봤다"고 했다.   용병이 국내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첫째도 적응이요 둘째도 적응이라고 했다. 일단 한국 문화를 받아들이려는 사고방식만으로도 국내 무대 적응에 반은 성공한듯 보였다.

부시는 8일과 9일 간단하게 캐치볼을 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시차 적응도 어느정도 마쳤다. 10일에는 경기에 앞서 라이브피칭으로 직접 코치들이 구위를 점검한다. 다음 주 용병 등록절차를 마친 뒤엔 주말 문학 한화전에서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다음은 부시와 일문일답. -한국에 처음 온 소감이 어떤가 기쁘다. 새롭게 무언가 시작한다는 생각에 흥분된다. 가족들과 함께 인천에 와서 좋은 시간 갖고 있다. 좋은 팀에 와서 기분이 좋다.

-처음으로 문학구장에서 SK 경기를 지켜봤는데 팬들의 응원에 놀랐다. 미국 응원문화와는 확실히 다르다. 열정적이고 열렬한 응원에 깜짝 놀랐다. 앞으로 한국 무대가 재미있을 것 같다.

-SK 팀에 대한 생각은? 아주 명문팀이라고 들었다. 역전승(8일 경기)을 거두는 모습도 인상깊었다. 강팀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 야구에 대해서는 얼마만큼 알고 있나 여기 오기전에 WBC에서 활약하던 한국 팀의 모습을 봤다. 비디오도 많이 챙겨봤다.

-한국 야구선수들은 잘 아는가 추신수와는 메이저리그에서 맞붙은 적이 있어서 잘 안다. 박찬호. 김병현도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때 봤었다. 그때 보던 두 선수와 한국에서 또 맞붙는다 생각하니 기대된다.

-용병들에게는 한국 문화 적응이 큰 과제 중 하나인데  사실 한국행을 결정하는데는 가족들의 힘이 컸다.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가족들의 의사였는데 다른 문화를 겪어보는 것도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다. 가족도 동의해줬다. 시즌 끝날 때까지 아이들(딸 1명, 아들 2명)과 함께 한국에 머무를 생각이다.

-한국 야구는 미국 야구와 다르다.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한국 야구스타일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일단 마운드에 올라가보고 수정해야할 부분은 수정할 것이다. 한국 타자들이 기본적으로 빠르다는 것도 알고 있다. 퀵모션 같은 부분도 일단 연습하면서 교정할 생각이다. 기본적으로는 스트라이크를 던지는데 내 일이니까 그 부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즌 중반에 합류했지만 남은 시즌 목표는 팀이 1위하고 있고 잘나가고 있어서 내 개인성적보다는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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