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이광종호, 나이지리아에 석패...조 3위로 16강 희망

  • 등록 2013-06-28 오전 12:51:45

    수정 2013-06-28 오전 12:57:51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 카요데에게 헤딩골을 허용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의 맹주 나이지리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16강 진출 희망은 꺼지지 않았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알리 사미 옌 아레나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1무1패 승점 4점으로 조 3위에 머물렀다. 16강에 직행할 수 있는 조 2위에 들어가는데는 실패했다. 대신 포르투갈과 나이지리아가 조 1,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조 3위라 해도 16강에 오르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각 6개 조의 3위 팀 간 성적을 비교해 상위 4개 팀까지 16강에 합류할 수 있다. 한국은 승점 4점을 얻은 만큼 16강 진출에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한국은 2년 전인 2011년 대회에서도 1승2패에 그쳤지만 조 3위로 16강에 오른 바 있다.

한국이 조 3위로 16강에 오르게 되면 C조 1위 또는 D조 1위와 8강행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된다. 현재 C조 1위는 콜롬비아가 유력하고 D조 1위는 그리스와 파라과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C조 1위와 경기를 치르게 되면 7월 4일, D조 1위와 경기를 가질 경우 7월 2일에 16강전을 펼친다.

한국은 지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던 포르투갈전에서 골을 터뜨렸던 류승우(중앙대)와 김현(성남)을 앞세워 골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의 빠르고 강한 압박과 탄력 넘치는 개인기에 눌려 좀처럼 공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선제골도 전반 9분 나이지리아에서 나왔다. 나이지리아의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 카요데의 헤딩슛이 그대로 한국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 이창근(부산)이 막아보려고 몸을 날렸지만 소용없었다.

한국은 실점을 허용한 이후에도 나이지리아의 공세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전 슈팅숫자 0-8이 잘 보여주듯 나이지리아의 일방적인 흐름이 계속됐다.

전반을 1골차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 한성규와 권창훈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전반전에 비해 더욱 빨라진 패스와 돌파를 보였지만 좀처럼 나이지리아 골문으로 접근하지 못했다. 이렇다할 슈팅 기회도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동점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마지막까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기다렸던 골은 끝내 터지지 않은 채 이번 대회 첫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국으로선 후반 초반 주득점원인 류승우가 부상을 당해 교체 아웃된 것이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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