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MBC방송센터와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사전투표에 이어 본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의 목적은 ‘무한도전’의 새 리더를 뽑는 것이었다. 본 투표는 평일에도 출근과 등교를 늦추고 새벽부터 투표를 기다린 행렬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방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올라온 이도 있었다. 사전투표 포함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총 45만8398명. 시청자들의 참여를 이끌고 동시에 다가올 제6회 지방선거에 대해 남녀노소의 관심을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받아들여졌다.
‘무한도전’의 기획은 최근 프로그램에 닥친 위기에서 시작됐다. 수년 간 토요일 저녁 1위를 지켜온 ‘무한도전’은 ‘불후의 명곡’에까지 밀리며 최하위를 찍었다. 그래서 마련한 게 ‘무한도전’의 향후 10년을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를 뽑는 선거 ‘선택 2014’였다.
지난 한 달 눙치고, 변명하는 이들을 보면서 가슴을 친 시간이었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는 안이한 위기관리 시스템이 키운 대형 참사였다. 구조의 시작부터 정면 돌파가 아닌 편법이 넘쳤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예능이라 웃고 넘길 것이 아니다. ‘무한도전’의 위기를 대하는 해법이 무겁게 다가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