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2014] 아르헨 수비수 “로벤 짜증나게 할 것” 육탄전 예고

  • 등록 2014-07-10 오전 12:02:23

    수정 2014-07-10 오전 12:21:48

△ 네덜란드 공격의 핵인 아르옌 로벤의 모습.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수비수 마르틴 데미첼리스(33·아르헨티나)가 아르옌 로벤(30·네덜란드)을 적극적으로 막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9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데미첼리스는 “로벤은 몸싸움에 약하다. 우리가 그를 공격적으로 마크하면 그는 불안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우리의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공격적으로 가야 한다. 몸싸움을 좋아하지 않는 로벤을 막으려면 그를 짜증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미첼리스는 지난 2009년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로벤과 함께 뛰었다. 이 때문에 로벤에 대한 그의 수비 계획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네덜란드 공격의 핵이 로벤인 것을 고려할 때 로벤이 상대의 잦은 몸싸움으로 평정심을 잃는다면,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한 아르헨티나는 승산이 커진다. 아르헨티나 수비수들이 로번, 로빈 판 페르시같은 네덜란드 핵심 공격수들을 상대로 육탄전을 펼쳐야 하는 이유다.

데미첼리스는 로번이 뛰어난 선수라고 인정하면서도 그의 약점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반복해서 드러냈다.

한편 2014 브라질 월드컵 아르헨티나-네덜란드의 4강전은 10일 새벽 5시 상파울루 코린치안스 경기장에서 열린다. 승자는 오는 14일 새벽 4시 ‘전차군단’ 독일과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스카이벳 등 유럽 스포츠베팅 사이트들은 아르헨티나의 승리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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