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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팀은 19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프리미어 12 4강전서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8회까지 0-3으로 뒤지던 경기를 9회초 4점을 뽑으며 뒤집어 이겼다.
더 감동적인 것은 마지막 장면이었다.
승리가 결정된 순간, 우리 선수들은 활짝 웃고 있었지만 너무 흥분하지는 않았다. 마운드로 달려나가는 선수도 없었다.
이날도 그랬다. 우리 선수들은 너무도 차분했다.
오타니에게 7회까지 단 1안타로 끌려갔던 경기다. 대회 기간 동안엔 새벽에 이동하는 말도 안되는 편파 일정 탓에 맘 고생도 심했다. 그만큼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한 경기였다.
대회 주최국인 일본이 기간 내내 교만했던 것과 크게 차이나는 결말이었다. 심장이 가슴 밖으로 터질 듯 기뻤겠지만 여느 날의 한 경기를 이겼을 때와 큰 티를 내려하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의 절제의 미는 이날 경기 최고의 화룡 점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