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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만에 관광벤처기업으로 올라서다
가수 등 음악가가 음반을 내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가수를 예를 들어보자. 가수가 음반을 내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곡과 가사가 필요하다. 또 보컬트레이닝이 필요하고, 댄스 음악
뮤직킹(노광균 사장·사진)은 음반 녹음실인 ‘킹스튜디오’를 운영하는 회사다. 음반을 내기 위한 마지막 단계인 녹음과 믹싱(mixing)을 하는 곳이다. 대부분의 스튜디오는 가수나 연주자의 전문 음반을 녹음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한다. 뮤직킹은 여기에 일반인들의 음반도 제작한다는 점이 다른 스튜디오와의 차이다. 가수가 아닌 사람도 노래를 부르고, 전문가가 녹음하고, 바로잡아 음원을 만들어 주는 서비스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국내에 보편화하지 않은 전문 체험 스튜디오여서 그런지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가격은 1시간 기준 5만~19만원대다. 노광균 사장은 “킹스튜디오는 일반인 중 가수가 되고 싶거나, 혹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곡을 직접 녹음해 볼 수 있는 체험 스튜디오”라면서 “철저하게 일대일 맞춤형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마치 자신이 가수가 되는 듯한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년 전 뮤직킹은 관광벤처사업공모전에 도전해 예비관광벤처기업으로 선정됐다.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케이팝 전문 체험 프로그램’이 사업 아이디어였다. 쉽게 말해, 외국 관광객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케이팝 가수의 노래를 직접 불러 음원으로 제작해 주는 사업이다. 노 대표는 “한류 콘텐츠 영향으로 한류 붐을 타고 방문한 해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케이팝 가수들의 노래를 전문 녹음실에서 직접 녹음하고 자신만의 음원을 제작할 수 있도록 상품화했다”면서 “단순히 스타를 만나거나 보는 것이 아닌 스타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 관광객들의 호응이 좋다”고 소개했다.
◇ 스타 따라 노래 부르고,추억도 쌓이고
지난 2012년의 일이다. 동영상 하나가 전 세계를 열광하게 했다. 바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였다. 이 뮤직비디오는 지난해 무려 25억뷰를 넘어섰다. 3년 만의 일이었다. 전답미문의 기록이었다. 전 세계가 한국이라는 나라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빅뱅·방탄소년단 등과 같이 세계에서 주목 받는 한국 가수들도 늘었다. 케이팝(K-POP)을 쫒아 한국을 찾는 관광객도 늘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뮤직킹’의 사업 아이템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다.
이선우 한국관광공사 관광벤처팀 차장은 “뮤직킹은 한류 관심층, 즉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케이팝이라는 우리나라 대중문화를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다만 진입장벽이 낮고 상품차별화가 어렵다고 단점도 있어 브랜딩에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뮤직킹은 해외 판로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주요 고객이 외국 관광객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한국관광공사 지원아래 적극 해외박람회 참가하고 있다. 노 사장은 “뮤직킹의 주요 고객은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에 있어 문화적이나 지역적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한국관광공사가 해외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아시아 국가별 고객 유형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외국 관광객들이 한 공간에서 케이팝 녹음 체험뿐 아니라 앨범 구매, 굿즈(아티스트별 캐릭터) 상품을 경험할 수 있고, 라이브 공연을 정기적으로 공연하는 ‘케이팝 존(K-POP ZONE)’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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