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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김영민 "'오뚝이' 침대신 PPL설 억울…편집이 낳은 명장면" [인터뷰]②

  • 등록 2020-05-29 오전 6:00:01

    수정 2020-05-29 오전 6:00:0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부부의 세계’에 출연한 배우 김영민이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주인공 김희애와의 ‘오뚝이’ 침대신의 탄생 비화를 털어놨다. 아울러 김희애와 박해준, 상대역으로 분한 배우 박선영 등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과 촬영장의 열기를 전하며 애정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배우 김영민. (사진=매니지먼트플레이)
김영민은 29일 이데일리에 “침대 PPL 아니냐는 말씀들도 있는데 PPL 때문에 탄생한 장면은 절대 아니었다”며 “편집의 힘으로 탄생된 명장면이다. 오히려 남녀 간 기싸움, 제혁의 심리를 잘 대변해낸 장면이어서 만족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종영한 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에서 이태오(박해준 분)의 친구이지만 지선우(김희애 분)를 남몰래 흠모하는 고예림(박선영 분)의 남편이자 바람둥이 회계사 손제혁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 드라마는 사랑이라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한 여자와 그를 둘러싼 주변인물들이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로, 비지상파 드라마 최초 28.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란 역대급 시청률 기록을 세우며 막을 내렸다.

‘부부의 세계’는 첫화부터 파격 베드신을 선보이는가 하면, 국내 드라마 최초로 6회 연속 19금 시청 등급 방송 편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극 초반 지선우가 이태오와의 이혼 및 복수를 위해 손제혁과 하룻밤을 보내는 대목은 길이길이 회자될 독특한 명장면으로 언급되며 수많은 패러디짤을 생산해냈다. 지선우가 잠자리에서 주도권을 잡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손제혁을 침대에 거듭 쓰러뜨리는 장면이 ‘오뚝이신’이란 별명과 함께 ‘침대 PPL인줄 알았다’ 등 다양한 시청자 반응으로 폭소를 유발했기 때문이다.

김영민은 이에 대해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부부의 세계’ 대본에서는 여성주도적인 서사와 대목들이 종종 드러난다. 남성의 욕구에 여성이 순응하거나 휘둘리는 게 아니다. 일반적인 불륜 드라마에서 잘 보여주지 않았던 여성과 남성의 잠자리 간 무언의 기싸움이랄까, 잠자리에서마저도 서로 우위에 서서 이겨먹으려는 신경전 등 디테일한 감정선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게 침대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테일한 감정선, 신경전을 보여줘야하는 어려운 장면이었기에 김희애 선배님도, 저도, 감독님도 걱정이 많았던 장면이다. 그래서 많은 준비를 거쳤고 몇 시간이나 소요될 장면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찍어보니 생각만큼 긴 촬영이 아니었다. 동선을 맞추고 리허설을 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워낙 잘 이루어져서인지 특별히 어긋나는 부분 없이 착착 진행돼 한 방에 성공한 장면이었다. 장면도 잘 나와서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극 중 제혁이 지선우에게 침대에서 밀쳐지면서도 번번이 오뚝이처럼 일어나려 한 부분에 대해서는 “위에서 언급했듯 제혁 입장에서는 잠자리에서 선우에게 지거나 무너지지 않으려는 심리를 오히려 잘 드러내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대본에서부터 오뚝이처럼 일어나란 주문은 없었는데 편집본에서 그렇게 표현된 것을 보며 감탄했다. 오히려 그렇게 밀쳐지면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는 장면들이 제혁의 알량한 자존심과 찌질한 욕심을 더 잘 보여준 것 같다. 캐릭터성과 감정선을 망치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코믹함이 가미된 명장면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침대 광고 러브콜이 들어오지 않았냐는 질문들이 많으신데 아직까지 침대 광고 러브콜은 들어오지 않았다”는 아쉬움을 드러내 웃음을 안겨주기도 했다.

김희애에 대한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김영민은 “장난아니었다”며 “김희애 선배가 소화해주시는 장면들마다 마지막회 장면인 듯한 느낌이 강했다. 그런 굉장한 에너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쭉 가져가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 일일텐데 더 깊이있고 밀도 있게 만들어나가시는 모습에서 엄청난 노력과 자기희생이 느껴졌다. 한마디로 ‘완벽 이상의 완벽’이었다”고 치켜세웠다.

극 중 부부로 활약한 배우 박선영에 대해서는 “연기적으로 호흡이 진짜 좋았다. 배우 개인적으로는 긍정적 에너지가 많은 밝은 사람이었다. 그 에너지를 함께 받으며 우리 부부가 지선우, 이태오 부부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부부만의 세계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워낙 베테랑이라 제가 기댄 부분이 많았다. 좋은 호흡 덕에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온갖 욕을 먹어가며 ‘국민 불륜남편’으로 활약한 배우 박해준에 대한 존경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극히 현실에서 봤을 법한 찌질한, 비겁한 모습들이 오히려 좀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메시지를 던질 수 있을 것이란 감독님의 믿음이 있었고 해준이도 마찬가지 신념을 지니고 있었다”며 “세간의 반응들이 많았는데 끝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고 이태오만의 희노애락을 보여줘서 드라마가 살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실제 현장에서의 박해준은 어떻냐는 질문에는 “털털하고 술 잘 먹고 장난 잘 치는 친구다. 연기를 할 때도 푹 빠졌다가도 다시 치고 빠져나오기를 잘한다. 계속 역할에 젖어있는 게 아니라 집중할 땐 집중하고 벗어날 때 벗어날 수 있는 그런 모습이 부러웠다”고 전했다. 또 “극 초반에 해준이한테 ‘너랑 나 둘 중 누가 욕을 많이 먹을까’ 농담삼아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결과적으로 이태오의 압승이었다”고도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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