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14.50 12.18 (+0.38%)
코스닥 1,033.78 2.64 (+0.26%)

[신정은의 중국상장사 읽기]중국인들이 알리바바보다 많이 쓰는 '판둬둬'

핀둬둬 이용자수 7.8840억명…中전자상거래 1위
기존 업체와 달리 중소 도시 '틈새시장' 공략
가격 민감성 고려해 '공동구매' 전략
41세 황정 창업자, 중국 부호 3위…돌연 은퇴
  • 등록 2021-04-16 오전 12:00:00

    수정 2021-04-16 오전 12:00:00

<[중국상장사 읽기]는 이데일리 베이징 특파원이 중국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상장 기업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단순한 투자 정보보다는 산업 현황과 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핀둬둬 로고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 지도가 변하고 있다. 알리바바(阿里巴巴·종목명 BABA)와 징둥(京東·종목명 JD)이 양분해온 시장에 새로운 강자들이 등장해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중 단연 주목받고 있는 곳이 6년차 신생기업 핀둬둬(종목명 PDD)다.

15일 중국 경제일보는 WJS(왕징셔·網經社) 전자상거래연구센터가 발표한 ‘2020년 중국 전자상거래 상장회사 시총 분석보고서’를 인용해 2020년 말 기준 중국의 전자상거래 분야 상장업체는 총 74개사로 시가 총액이 10조9400억위안(약 1877조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매출 기준 1위는 징둥이, 순이익 1위는 알리바바가 차지했다. 그러나 이용자수 1위는 핀둬둬가 이름을 올렸다. 핀둬둬의 지난해 이용자수는 7억8840만명으로 알리바바(7억7900만명)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징둥은 4억7190만명으로 3위다.

알리바바와 징둥이 양분해온 중국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핀둬둬가 두각을 나타낸 비결은 무엇일까.

기존 업체들이 소득과 구매력이 높은 1~2선(중국 도시는 규모에 따라 1~5선으로 나뉜다) 대도시를 공략했다면 핀둬둬는 중소도시인 3선 이하 도시의 서민층을 노렸다. 중국 3~4선 도시 인구는 전체 인구(2019년)의 39%인 약 5억4000만명에 달한다.

이들은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소득수준은 높아졌지만 대도시와 비교해서 집값 등 생활비 부담감이 적어 상대적으로 소비여력이 큰 계층이다. 특히 인터넷이 지방 소도시까지 빠르게 보급되면서 판둬둬 또한 급성장했다.

황정 핀둬둬 창업자. 사진=바이두
핀둬둬는 2015년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가격에 민감한 중소도시 소비자들을 겨냥해 ‘공동구매’ 방식을 도입했다. 구매자가 많을 수록 가격이 내려가는 구조다 보니 주변 지인 등을 통해 입소문도 금방 났다. 핀(모으다) 둬둬(많이) 라는 이름 자체도 ‘많이 모으다’라는 뜻이다. 공동구매자를 기다려야 하니 구매 결정 후 물건을 받을때 까지 시간은 걸리지만 대신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을 사로 잡은 것이다.

이같은 전략으로 핀둬둬는 단숨에 고객을 끌어모았고, 지난 2018년 미국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핀둬둬 창업자 황정(41·콜린황)도 억만장자 대열에 올랐다.

‘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경제연구소 후룬리포트가 올 1월15일 기준으로 집계한 2021년 글로벌 부호 명단에서 황정은 보유자산 690억달러(약 77조원)로 중국 3위에 올랐다. 2019년부터 2년째 1위를 지켰던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는 550억달러로 4위로 밀려났고, 왕좌는 생수업체 넝푸산취안의 창업주 중산산이 꿰찼다. 2위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최고 수혜기업인 텐센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화텅(740억달러)이다.

다만 핀둬둬는 수익성이나 거래액 측면에서는 여전히 기존 업체들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또한 다른 업체들도 3~4선 도시를 겨냥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도 악재다. 징둥은 농촌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징시(京喜) 등 서비스를 출시하고 1만5000만개의 전문점을 오픈했다.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는 타오바오특가판을 선보였다.

한편 핀둬둬 주가는 14일(현지시간) 주당 132.61달러로, 시가총액은 1626억2300만달러(약 181조6500억원)에 달한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시가총액 순위. 자료=WJS(왕징셔·網經社)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