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운 이겨낸 존 람, 생애 첫 메이저 챔프

스페인 출신 첫 US오픈 우승
2주 전 메모리얼 토너먼트 3R
6타차 선두 달리다 코로나 확정
지난주 완치 판정, US오픈 극적 출전
마지막날 버디 5개 낚으며 대역전승
  • 등록 2021-06-22 오전 12:01:00

    수정 2021-06-22 오전 12:01:00

존 람.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공동 선두로 18번홀 그린에 올라선 존 람(스페인)은 약 5,5m 거리의 버디 퍼트 라인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신중하게 경사를 읽은 람은 자신 있게 퍼트를 했다. 홀보다 왼쪽으로 출발한 공은 슬라이스 경사를 타고 홀로 빨려 들어갔다. 승리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날리게 한 ‘18번홀 버디 퍼트’는 람에게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선물했다.

람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남코스(파71)에서 열린 남자골프 메이저 대회 US오픈(총상금 12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람은 단독 2위 루이 우스트이젠(남아공)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 통산 6승째를 올린 람은 스페인 선수 첫 US오픈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람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2주 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6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마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기권한 아쉬움을 날리게 됐다. 우승 상금으로 225만달러(약 25억5000만원)를 받은 람은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7월 처음 세계 1위에 올랐던 람은 지난해 8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번 대회 출전 명단에 람이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지난 6일 람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람은 13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최종 음성을 판정을 받으며 US오픈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 둘째 날까지 3타를 줄이며 선두권에 자리했던 람은 셋째 날 1타를 잃고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4라운드를 나선 람은 이날 역전 우승 드라마를 완성했다. 그는 보기를 단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낚아채는 집중력을 발휘했고 1타 차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람은 이날 우승 인터뷰에서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다음에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며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감격을 맛보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첫 아들을 얻고 아빠가 된 람은 미국 아버지의 날인 현지 날짜 20일에 메이저 왕좌에 올라 더욱 의미 있는 우승이 됐다. 그는 “부모님이 스페인에서 손자를 보러 미국으로 오셔서 3대가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단독 2위에는 5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우스트이젠이 자리했고 해리 잉글리시(미국)가 3언더파 281타 단독 3위로 뒤를 이었다. 브룩스 켑카와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가 2언더파 282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고 임성재(23)는 5오버파 289타 공동 35위, 김시우(26)는 6오버파 290타 공동 40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존 람.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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