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프로 첫 승 올렸던 대회에서 통산 15승 "다시 시작하는 느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 10언더파 278타 정상
2012년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첫 승 신고
9년 만에 두 번째 우승..개인 통산 15승 달성
"상금왕, 대상 다 받아봤으니 최저타수상 받고 싶어"
공동 4위 박민지, KLPGA 단일 시즌 최다상금 신기록
박현경 2위, 이정민 3위, 김효주 6위로 대회 마...
  • 등록 2021-09-13 오전 12:00:11

    수정 2021-09-13 오전 7:40:18

장하나가 12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CC에서 열린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4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퍼트를 넣은 뒤 두팔을 벌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
[이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장하나(2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세 번째 다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12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전날까지 9언더파를 적어낸 장하나(29)가 5타 차 선두로 나서 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몇 명의 선수가 언더파를 기록하며 대회를 끝낼 것인지 관심이 쏠렸다. 긴 러프에 좁은 페어웨이로 3라운드까지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단 7명에 불과했을 정도로 선수들이 공략에 애를 먹었다.

장하나는 사흘 연속 3타씩을 줄이며 9언더파를 적어내 5타 차 선두로 마지막 날 경기에 나섰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장하나의 우승이 확정적이었다.

1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한 장하나는 2위였던 최혜진(22)이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3타차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이어진 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달아나더니 11번홀(파4)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으며 2위 그룹과 격차를 순식간에 7타 차로 벌렸다.

난코스에서도 장하나의 샷은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티샷으로 페어웨이를 지키며 안전한 경기를 이어갔다. 15번홀(파5)에서 3퍼트를 하며 보기를 했지만, 17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도 1언더파 71타를 친 장하나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내며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 나흘 내내 언더파를 친 건 장하나가 유일했다.

2012년 프로 데뷔 첫 승을 이 대회에서 올렸던 장하나는 9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지난 6월 롯데오픈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개인 통산 15승째다.

우승상금 2억1600만원을 추가한 장하나는 시즌 총상금을 7억5238만6666원으로 늘리며 박민지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70점을 추가한 장하나(503점)는 1위 박민지(556점)를 53점 차로 추격했다.

장하나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 퍼트를 남긴 순간 9년 전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처음 우승했던 순간이 새록새록 떠올랐다”며 “프로 첫 승을 올렸던 대회에서 다시 우승하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가 될 것 같다. 많은 것을 느끼게 한 대회였다”고 의미를 뒀다. 그러면서 “5타 차 선두로 출발했지만, 이 코스에선 6타 차도 뒤집힐 수 있는 만큼 긴장하면서 경기했다”며 “경기 중반 최혜진 선수가 3타 차로 추격을 좁혀와 잠시 움찔하기도 했지만, 69타만 치자는 목표를 보고 경기하다 보니 마무리까지 부담이 없었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또 “2017년 KLPGA 투어 복귀 이후 기록에 대한 욕심보다 ‘매년 1승씩이라도 하자’는 마음이었다”며 “다만, 아직 받아보지 못한 최저타수상은 욕심난다”고 남은 시즌 목표를 밝혔다. 장하나는 최저타수 부문 1위(69.7115)다.

박현경(21)이 합계 3언더파 285타를 쳐 2위, 이정민(29)은 3위(2언더파 286타)에 올랐다.

박민지(23)는 시즌 7승을 다음으로 미뤘지만, 최혜진(22)과 함께 공동 4위(이상 1언더파 287타)에 올라 KL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상금 신기록을 썼다. 공동 4위 상금 5400만원을 추가한 박민지는 시즌 상금을 13억3330만7500원으로 늘려 2016년 박성현(13억3309만667원)이 세운 단일 시즌 최다상금을 경신했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김효주(26)는 이날 4타를 잃은 끝에 6위(이븐파 288타)에 만족했다. 박인비(33)는 이날 5오버파 77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10오버파 298타로 공동 32위에 올랐다. 박인비가 두자릿수 오버파로 대회를 마친 건 2014년 US여자오픈(13오버파) 이후 약 7년 만이다.

전인지(27)는 공동 10위(4오버파 292타),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려 돌풍을 예고했던 18세 고교생 골퍼 이예원은 공동 14위(5오버파 293타)로 대회를 마쳤다.

또 다른 관심사였던 언더파 기록 선수는 5명으로 끝났다. 첫날 15명을 시작으로 둘째 날 10명, 셋째 날 7명에서 마지막 날 5명이 언더파 성적을 적어냈다.

장하나가 우승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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